Korean J Sport Sci > Volume 29(3); 2018 > Article
스포츠교육에서의 철학적 탐구: 전통, 현황 그리고 전망

ABSTRACT

Purpose

Philosophical inquiries into physical education and sport pedagogy(PESP) have not been active until lately. A renewed interested has grown as scholars in UK and European countries have begun philosophical analysis since 2000. This study purports to review the philosophical studies in PESP during the last 50 years, and to forecast the future of SP in Korea based on its strength and weakness.

Methods

Literature review is adopted as the main method, as the philosophical study requires the conceptual analysis on the ideas. The past research, current main studies and future prospects are analyzed according to the three layers of the professional, the theoretical, and the personal dimensions.

Results

First, in the professional dimension, the philosophical inquiry by the SP philosophers and the educational inquiry by the sport philosophers are identified. Second, in the theoretical dimension, the exploration on the nature of research in PESP, the suggestions of PE models, the examination of teaching-learning in PE, the promotion of teacher/coach education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and the analysis of PE curriculum issues and policies are actively produced. Third, in the personal dimension, the practitioner research by PE teacher/professor/coach and the self-study of sport coaches have are begun to be conducted.

Conclusions

For the prospect of PESP in Korea, it can be said that study in the first dimension would not be bright, where as those of the second and the third would be very good for the near future.

국문초록

목적

스포츠교육에 관한 철학적 탐구는 오랫동안 미진하게 진행되었으나, 지난 2000년대 이후 미국을 넘어 영국과 유럽에서 본격적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본 연구는 지난 50여년간 스포츠교육 분야에서 진행된 (교육)철학적 탐구를 포괄적으로 돌아봄으로써, 두드러진 특징과 장단점을 찾아내어 한국 스포츠교육학에서 전개되어야 할 발전 전망을 살펴본다.

방법

철학적 연구의 특성상 학술논문과 저술을 중심으로 하는 문헌의 분석과 개념의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철학적 탐구의 층위를 철학자의 전문철학적 차원, 이론가의 이론개념적 차원, 실천가의 사색성찰적 차원으로 삼분하여 각각에 해당하는 과거의 연구, 현재의 연구,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았다.

결과

첫째, 전문철학적 차원에서는 스포츠교육철학자들의 철학적 탐구와 스포츠철학자들의 교육적 탐구가 진행되었다. 둘째, 이론개념적 차원에서는 스포츠교육 연구의 본질 검토, 스포츠교육론과 모형의 제안, 수업/코칭 교수학습론의 검토, 체육교사/코치의 교육 및 전문성 발달, 체육교육과정 이슈와 정책의 분석에 대한 탐구가 실행되었다. 셋째, 사색성찰적 차원에서는 체육교사/교수/코치의 현장실천가 연구와 스포츠코치/감독의 스포츠체험 자기성찰이 실천되었다.

결론

국내 스포츠교육학에서의 철학적 접근은 첫 번째 차원에서는 여전히 전망이 밝지 않으나, 두 번째와 세 번째 차원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서론: “철학적”인 것의 층위

체육하는 사람들과 그리 가깝지 않은 주제가 하나 있다. “철학”이다. 체육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철학”이라는 주제는 그리 친숙하지 않다. 체육학 분야에서 누구도 먼저 나서서 친해지거나 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 아니다. 그만큼 철학은 어렵게 느껴지고, 가까이 하기 너무 멀게 느껴지는, 그런 영역이다. 체육학자들 가운데 철학을 공부하는 이가 얼마나 되며, 철학적 성향을 지니고 하위학문분야를 탐구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가?
철학의 위치는 “스포츠교육”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스포츠교육에 대한 학술적 탐구는 “연구”(research)라고 하는 접근으로 시작되었다.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리서치”라고 부르는, 경험적 데이터를 수집하여 그것에 바탕을 두고 현황을 이해하거나 사실을 검증하는 사회과학(행동과학)적 연구 접근이 1970년대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때는 행동주의, 인지주의 심리학에 근거한 연구방법론이 주를 이루었다. 체육에서의 수업활동과 교육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계량화된 자료를 수집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과 교육전반을 개선을 도모하였다(Locke, 1977).
1990년대 이후에는 질적 연구 방법론이 스포츠교육 연구의 주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주로 사회적 상징론, 해석학 그리고 비판이론을 근거로 한 인류학과 사회학적 성향의 연구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였다. 우연적이었겠지만, 이들은 미국을 제외한 영어사용권 국가들, 특히 호주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었다. 연구자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연구활동이 매우 활발하였고 연구논문의 발표 숫자가 상당하여, 2000년대 들어와서는 심리학적 접근보다 양적으로 월등하게 많은 산출물을 내어놓고 있다. 전문학술지의 숫자도 더 증가하였다(Choi, 2015; Ennis, 2017).
스포츠교육에 대한 철학적 접근도 양적인 발전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는가? 지난 3-40년 동안 양적으로 다소 증가하였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눈에 띨만한 실질적 증가는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스포츠교육에 대한 학술적 연구 자체가 양적으로 폭발하는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른 학술적 접근에 의한 논문들과의 비율적인 면에서는 거의 변한 것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매우 안타깝지만, 스포츠교육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여전히 소외적 상황, 또는 빈약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Morgan, 2006).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면, 이것이 철학적 접근의 운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사라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철학은 원래부터가 소수의 관심영역이며, 또 소수만이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그러한 어려운 공부영역이자 탐구방법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틀리지 않은 지적이다. 다만, 틀리지 않을 뿐이지, 정확히 옳은 지적은 아니다. 철학은 그렇게 독특하고 특이한 것이 아니며, 소수의 전유물에 그치는 학술적 귀중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철학은 모든 이의 소장품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필수품이 되어야 한다.
나는 스포츠교육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이러한 관점으로 해석하여 내용을 구성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제인 “철학”이라고 하는 용어를 세 가지 수준에서 분류하는 일이 요구된다.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전통과 전망”을 살펴볼 때에, “철학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세 차원에서 풀이하여 각각의 경우를 분명히 하고, 그에 따르는 내용들을 분류하여 “전통과 전망”을 알아보고자 한다(Charles, 2002; Harper et al., 1977; Passmore, 1980; Reid, 2012; Vanderzwaag, 1972).
첫 번째, “철학적”이라는 말은 학술영역으로서의 철학적이라는 의미이다. 스포츠철학이나 교육철학이라는 말이다. Bernard Suits, Scott Kretchmar, Randolf Feezell, Peter Arnold, Heather Reid 등과 같은 스포츠철학 및 스포츠교육철학자들이 하듯이 전문적이고, 학술적 수준의 철학적 탐구를 말한다. 실용주의, 비판이론, 해석학, 현상학, 후기구조주의 등의 철학적 이론으로 무장하고,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미학 등에서 다루는 주제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논증을 마련하는 방식의 철학적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the professional dimension).
두 번째, 전문적인 철학 탐구는 아니나 개념적으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적 대답을 찾아내려는 노력도, 많은 경우에, “철학적”이라고 불린다. 전문철학자가 아니더라도,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주제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이해를 갖기를 원한다. 권위있는 연구자일수록 이러한 성향이 강하며, 경험적 연구를 방향지어 나가는 이정표와 목표점으로 삼는다. 이러한 철학적 성향(이론적이고 개념적인 탐구의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연구자들과의 차별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저명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러한 개념적, 이론적 태도와 관심은 가질 수 있다(the theoretical dimension).
세 번째, 개인적 수준에서 철학적이라는 말은, “사색적이다, 성찰적이다”라는 말과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된다. 우리는 일상의 모든 일들이나 상황이나 현상들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검토해보는 습관을 지닌 사람에게, 진담반농담반으로, 철학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철학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고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말대로, 모든 것을 당연시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새롭게 탐색하여 살피려고 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 우리는 “철학적”이라고 말한다. “관조적이다, 숙고한다, 탐구적이다” 등과 같은 표현들이 모두 사색적이고 성찰적인 자세와 태도를 갖춘 이들에게 적합하게 사용된다(the personal dimension).1)
이렇게 살펴보니, 모종의 연관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스포츠교육철학자, 두 번째는 스포츠교육연구자, 세 번째는 스포츠교육실천가에게 각각 “철학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교육철학자는 학술적으로 철학적이며, 스포츠교육연구자는 개념적으로 철학적이며, 스포츠교육실천가는 성찰적으로 철학적일 수 있다. 그러므로, 스포츠교육의 철학은 스포츠교육철학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교육의 연구와 실행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각자 자기의 수준에서 그에 적합한 내용과 방식으로 해온 일이며, 해나가야 하는 노력임이 드러난다. 본 연구는 이런 관점에서 지난 과거의 전통을 돌아보며, 현재의 상태를 둘러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25-29세 분야의 전문가들의 철학적 전통의 현황을 순차적으로 각각 살펴보고, 뒤이어 한국에서의 현황을 간단히 둘러본다. 마지막으로 국내 스포츠교육에 제한하여 향후 전망을 예상해본다.2)3)

스포츠교육철학자들의 철학적 전통

오래전 나는 (당시에는 체육교육이라고 불렀지만) 스포츠교육 분야에서의 철학적 (연구) 전통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본 적이 있다(Choi, 2000a). 심리학적, 사회학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하여, 역사적, 철학적 연구가 드러나지 않거나 행해지지 않는 것을 우려하는 마음에서였다. 그 당시에 진행된 주요 연구들을 체육교육목적론, 인식론, 윤리학, 그리고 미학중심으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국내 스포츠교육 연구자들의 좀 더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촉구하였으나,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영어사용권 국가를 주축으로 하는 서양에서의 학술적 경향도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가끔씩 체육교육 또는 스포츠교육에 있어서의 철학적 탐구 전통에 대한 검토는 끊이지 않고 진행되었다(Kirk, 1988; McNamee, 2009; Parry, 1998; Reid, 1998).4)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반 출간된 <Handbook of physical education>의 한 장에서 Morgan(2006)은 (“체육교육의 철학”이 아니라) “철학과 체육교육”이란 제목 하에 이와 관련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우선, 그는 체육교육철학이라고 불리던 탐구영역이 196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스포츠철학의 발달로 감퇴되고 소멸되어가는 지경이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Philosophy of Physical Education(PPE)”에서 “Philosophy of Sport(PS)”로 변화(또는 진화)되면서, 신체활동의 교육적 차원, 또는 교육적 관점에서의 신체활동에 대한 철학적(이론적)관심이 수그러들고, 스포츠 자체에 대한 철학적 관심이 확장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1970년대 이후에는 완전히 스포츠철학이 하나의 독립된 하위학문 분야가 되고, 1980년대 체육교육 분야가 사회(행동)과학적 연구 중심의 학술분야로 변모하여 스포츠교육학이라는 하위학문으로 성장하면서, 체육교육의 철학적 탐구는 종적이 묘연해지게 되었다. 연구자가 극소수였고 연구도 미미하여서는 두 곳 어디에서도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Morgan은 철학적 탐구는 객관적 질문, 주관적 질문, 그리고 규범적 질문의 세 가지를 모두 다룰 수 있지만, 논증을 통해서 대답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질문인 규범적 질문이야말로 스포츠철학의 탐구대상이라고 말한다. 스포츠철학은 교육적 맥락에서 규범적 질문들을 던지고 답하는 것으로서, 형이상학적, 인식론적, 그리고 가치론적(윤리학과 미학) 세부 접근로 탐구되어 왔으며 앞으로 해야 할 연구주제들을 언급한다.
체육교육철학이라고 불리던 초기에는 주로 체육을 인지적으로 가치 있는 영역, (이론적 지식과는 구분되는) 실천적 지식을 생산해내는 분야로서 정당화시키려는 인식론적 접근이 주종을 이루었다. 학교에서 교과로서 가치가 있는 영역으로 정당성을 부여 받기 위해서 필요한 이론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스포츠철학적으로 옮겨가면서 놀이, 게임, 스포츠 등의 존재나 가치를 (내재적, 외재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존재론적(형이상학적) 논의들이 주된 탐구주제로 부상하였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스포츠 실천과 관련된 윤리학적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스포츠철학자인 Morgan의 요약은 스포츠교육철학과 스포츠철학의 구분을 명백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스포츠교육철학의 주요 주제라고 불릴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싣고 있지는 못하다. 그는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탐구라고 할 만한 학자들의 내용을 좀 더 철학적으로는 다루었으나, 교육철학적인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을 간과하였다. 실제로, 교육철학적 탐구는 그리 힘을 더하지 못할 것이며, 스포츠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좀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스포츠의) 교육철학적 탐구도 스포츠교육철학의 핵심 영향요인이 될 수 있다. 아래 절에서는 스포츠교육철학자의 철학적 탐구와 스포츠철학자의 교육적 탐구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스포츠교육철학자의 철학적 전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스포츠교육철학자들의 철학적 탐구

진정한 스포츠교육철학자라고 불리울 수 있는 대표적 학자가 있다. 영국의 Peter Arnold (1979, 1988, 1997)이다. 그는 30여년을 넘는 꾸준한 저술 작업을 통해서 체육(스포츠)교육의 교육철학적 이슈들에 대한 전문적인 탐색을 해왔다. 1970년대가 저물어가는 해에 출판한 <Meaning in movement, sport and physical education>은 현상학적 개념들을 적용하여 다양한 신체활동을 다양한 체육맥락에서 검토하고 교육적 가치들을 드러내고 증명하려는 시도다. 이 책에서 그의 유명한 개념구분 즉, “Education about, through, and in movement”가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십년 후 그는 <Education, movement and the curriculum>을 내어놓으면서, 학교교과로서의 체육(스포츠와 댄스)의 가치를 인식론적, 가치론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분석철학적으로 진행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저서가 된 <Sport, ethics and education>은 윤리학자인 MacIntyre의 철학개념들을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스포츠가 문화적으로 가치있는 활동으로서 사회적 실천전통의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체육의 도덕교육적 기초를 다져놓았다.
국내는 물론 서양에서 조차도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캐나다의 Saul Ross(2001)도 스포츠교육철학자라고 불리울 만한 연구자이다. 여러 학술논문이외에, 그는 저서로서 <Physical education reconceptualized: Person, movement, knowledge>를 유일하게 남겨주었는데, 여기서 체육교육의 근본문제들을 자신이 추구하는 교육철학에 근거하여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는 체육교육의 목적, 체육의 교육적 가치, 체육교육에서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 그리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체육교육이 제공하는 독특한 교육적 가치 등을 이 저술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신체의 교육과 신체를 통한 교육의 전통으로부터 시작하여 학문화 운동으로 인한 변화를 둘러본다. 이어서 체육으로 완성하려는 인간에 대한 이원론과 일원론을 살펴보고 “person”이라는 자신의 개념을 규정한다. 마지막으로 체육이 교육적으로 “person”의 완성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은, 체육에서만 독특한 “physical action knowledge”(PAK)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후 2000년대 들어와서는 약 10여년간 스포츠교육철학의 범위내에 들어오는 저서 수준의 저작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이 기간동안에도 몇몇 학자들에 의해서 논문들은 간헐적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주로 현상학적 입장에서 신체활동(무브먼트, 스포츠, 댄스 등)이 갖는 교육적 가치들이 어떤 것인지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증명하는 시도들이었다.
그러다가 호주의 Steven Stolz(2014)가 <The philosophy of physical education: A new perspective>를, 노르웨이의 Oyvind Standal(2015)이 <Phenomenology and pedagogy in physical education>을 연달아 출판하였다. Stolz(2014)의 저작은 가장 최근의 본격적인 스포츠교육철학 저서라고 할 만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체육교육철학적으로 중요한 이슈부터 살펴보면서 최근의 스포츠교육철학적으로 주목해야 될 내용들까지 다루고 있다. 그의 책에 들어있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표현은 기존의 주요 이슈나 주제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면서, 자신의 관점을 새롭게 견주어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그의 저술의 목차를 살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와 체육의 정당화: 교육기관에 스포츠와 체육을 포함시킬 중요한 이유가 있는가?(1장), 신체에 대한 철학적, 신학적 입장들: 신체에 대한 변화하는 개념들과 스포츠와 체육에 미치는 영향(2장), 교육에 있어서 체육이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 교육의 유연한 개념과 “신체적으로 교육되는” 과정(3장), 놀이라는 현상과 체육에서의 가치: 철학자들은 왜 놀이, 게임, 스포츠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가?(4장), 스포츠와 철학의 윤리적 측면들: 스포츠와 체육은 인성을 개발하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는가?(5장), MacIntyre, 라이벌 전통들, 그리고 체육교육(6장).” 거의 모든 스포츠교육철학적 저술들을 검토하고 활용하면서 스포츠교육철학의 주요 이슈들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면서 마지막에 자신의 주장으로 “embodied learning”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스포츠교육의 중요한 가능성으로 주목해주기를 언급한다.
Standal(2015)은 책 제목에도 나타나있듯이, 스포츠교육의 주된 철학적 입장으로서 현상학을 검토하고 그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교육철학(philosophy of PE)만이 아니라, 그것에 바탕을 둔 스포츠교육론(pedagogy of PE)을 함께 다루고 제시하고 있다. 우선, 현상학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제공한 후, 체육교육의 맥락에서 현상학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특히,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physical literacy”(PL)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살펴본다(2장). 현상학과의 관련에서 실천적 지식이라는 주제를 알아본다. 메를로퐁티의 철학에 근거하여 지식객체(체육에서의 행위, 활동, 실천 등)와 지식주체(학생)의 관계를 설명한다(3장). 실천적 지식의 원천이 되는 현상학적인 질적 체험으로서 “poise”라는 개념을 주목하면서, “skill”과 비교하고 대조한다(4장). 이러한 개념에 바탕을 두고 본인이 생각하는 실천적 지식으로서 PL이 아니라 “movement literacy”(ML)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그리고 이어서는 ML을 체육교육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론을 설명한다. 기존의 현상학적 교수법(6장), 신체의 중요성에 대한 재강조(7장), 장애자와 다른 소외자들에 대한 고려(8장),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체육에서 강조해야 되는 체육교사의 역량과 학생의 능력에 대한 (마사 누스바움의 캐퍼빌러티 이론에 근거한) 새로운 입장(9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이외에 아직 독립된 저술은 없으나, 학문적 배경과 연구주제의 측면에서 명백히 스포츠교육철학자들이라고 할 만한 학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Malcolm Thorburn이 있다. Thorburn(2017a)은 독립된 저작은 아직 내어놓지 않고 있으나, 현 세대 스포츠교육철학자 가운데 가장 활발하고도 광범위하게 활약하는 학자이다. 2000년 초반 현상학적 접근으로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듀이철학을 스포츠와 체육분야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체육분야에 한정되어 일하지 않고, 일반 철학과 교육철학 분야 전반에 중요한 이슈들을 검토하면서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그는 또한 철학적 분석과 논증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과 기타 교육정책을 주제로 한 철학적 분석과 실천적 제안을 함께 제공하면서 대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성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편집한 저술인 <Transformative learning and teaching in physical education>(Thorburn, 2017b)는 전통적 체육교육철학의 범위를 넘어서는 관점과 주제를 다루면서, 향후 21세기 스포츠교육에서 새롭게 주목하고 지향해야 되는 방향성을 선구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학자로서 Margaret Whitehead를 언급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념인 “physical literacy”(PL)의 철학적 바탕을 마련하였다. 그녀의 연구는 거의 모두 체육교육의 핵심 목적으로서의 이 개념에 대한 다양한 저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체육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존의 여러 가지 개념들의 장단점을 철학적으로 분석한 후 PL의 상대적 우선성을 주장하고 있다(Whitehead, 2001, 2013). 이 개념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일원론적 인간론에 근거하여 실존주의와 현상학에서 강조하는 신체주체적 체험을 중요시여기며 배우는 이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Whitehead는 가장 최근 <Physical literacy: Throughout the lifecourse>(2010) 편집을 통하여 그 동안의 철학적 논의를 정리하고, 다양한 대상(비만아, 청소년, 노인, 장애우, 다문화 배경인 등)과 맥락(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구체적 적용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PL의 아이디어는 이론적 논의는 물론, 연구와 정책, 그리고 현장실천에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5)

스포츠철학자들의 교육적 탐구

스포츠철학 분야에 소속되지만 연구주제의 내용과 실천적 관심이 교육적 성향을 강하게 갖는 스포츠철학자들의 연구도 스포츠교육철학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스포츠교육학의 범위가 학교체육, 학생, 그리고 체육교사의 범위를 넘어서서, 학교체육을 포함한 체육전반 즉 스포츠로, 학생을 포함한 유·청소년 전체로, 그리고 체육교사를 포함한 스포츠전문인 모두로 확대됨으로써 가능해진 현상이다. 스포츠티칭교육학에서 스포츠코칭교육학으로 확장, 개편된 영향력으로 이것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보다 더 확산될 것이다(Choi, 2015).
가장 먼저, Feezell(2004)의 윤리학적 탐구와 Clifford & Feezell(2010)의 스포츠맨십과 인성에 대한 연구가 있다. Feezell은 스포츠의 본질을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윤리학적 탐색을 펼쳐낸다. 그는 스포츠라는 인간활동 자체가 MacIntyre(1978)가 말한 “a practice”(실천전통)의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내재적 선을 습득함으로써 인간의 덕을 함양할 수 있는 주요한 활동으로 간주한다. 특히, 스포츠맨십의 개념을 주목하면서 스포츠에 참여함으로써 스포츠맨십을 습득하게 되며 그를 통하여 인성의 고양을 도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동료 스포츠철학자인 Craig Clifford와 함께 쓴 <Sport and Character: Reclaiming the principles of sportsmanship>에서는 스포츠맨십을 “상대편에 대한 존중, 팀과 팀원에 대한 존중, 심판에 대한 존중, 게임 자체에 대한 존중, 선수와 코치간의 존중”이라는 5가지 존중으로 구성된다는 원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맨십의 5가지 원칙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교육이 절대적으로 요청됨을 주장한다.
Holowchak & Reid(2011)는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의 가치를 바라보는 지배적인 관점 2가지와 그 장단점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것은 “The Martial/Commercial Model(MC모형)”이다. 경쟁을 가장 중심에 놓으면서 승리와 패배를 스포츠의 핵심으로 간주한다. 경쟁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상업주의와 자유주의를 중심으로 스포츠를 이해하고 진흥한다. 두 번째 것은 이 모델의 반대편에 있는 “The Aesthetic/Recreational Model(AR모형)”이다. 스포츠의 심미적 차원과 여흥적 차원을 주목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만족감을 위한 여가선용적 가치를 강조한다. 경쟁과 여흥의 가치들이 갖는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반면에 그것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부정적 결과들도 무시하지 못한다. 승리를 위한 약물남용과 승부조작이나 화려한 기술발휘나 오락적 흥미추구에 몰두하는 경향성을 띠게 된다. 스포츠란 원래 이런 가치들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훌륭한 가치들을 담고 있고 실현해내는, 고대 그리스적 가치의 총체인 “arete”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The Aretic Model(A모형)”을 소개하며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가장 최근, Kenneth Aggerholm(2015)은 최고의 운동선수로 성장하는 일에 대한 철학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그는 실존주의적 현상학의 시각에서 “탤런트”(재능)을 두 가지로 해석하는데, 우리말로 “소유적 재능”(having a talent)과 “존재적 재능”(being a talent)이라고 번역될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을 훌륭한 선수로서 성장시키기 위한 재능개발의 접근을 그동안 전자의 관점에서만 추구해왔다. 이것보다는 선수가 운동을 해나가면서 전인적 성장과 전생애 행복을 도모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후자의 관점으로 능력개발을 바꾸어 바라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육인재 선발과 육성에 “Bildung”의 개념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독일어인 빌둥은 “도야, 교양, 인간형성, 육성” 그리고 “교육” 등으로 번안되어 불리고 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던, 이 단어의 속뜻에는 단순한 기술습득이나 지식학습이 아니라, 전인적 측면들을 골고루 성장시키는, 좀더 고차적인 결과를 추구하는 교육적 활동이 내포되어있다. 그는 이 빌둥의 일반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영재교육의 의미에서 “elite-Bildung”의 개념을 제안한다. 스포츠 영재교육, 또는 스포츠전인교육으로서의 우수선수육성을 바라보고 실천하자고 주장한다.

스포츠교육연구자의 철학적 전통

(체육교육철학이던 스포츠철학이던) 전문철학자들의 탐구는 대체적으로 구체적인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상세한 논리적 주장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지도 않으며 잘 알려지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술적으로는 여전히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행해져야 하는 필수적인 노력이다.
이제 철학적이란 말의 두 번째 차원의 의미에 포함되는 노력들을 살펴보자. 어떤 관점이나 배경에서 행해진 탐구나 연구 중에서 개념적인 이슈나 이론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포츠교육연구자들(즉, 리서처들)이 경험적 자료를 모으는 것 이외에 자신의 전문영역에서의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학술적인(이론적, 개념적인) 고민과 논의를 형식을 갖추어 진행시킨 결과물들이 포함된다. 지난 40여 년간 주목받은 연구자들의 리서치 주제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핸드북의 형태로 편집된 문헌들인데, 최고의 학자들이 편집자로 포함되어 있는 가장 최근의 3권이 대표적인 것들로 손꼽힌다(Armour, 2011; Ennis, 2017; Kirk, Macdonald & OSullivan, 2006).6) 이 책들에서 대분류로 묶여진 주제들을 중심으로 스포츠교육 연구의 본질, 스포츠교육론과 모형, 수업/코칭 교수학습론, 체육교사/코치의 교육 및 전문성 발달, 체육교육과정 이슈와 정책의 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Table 1 참조>.
Table 1.

Main Themes in Sport Pedagogy Research

Handbook of Physical Education(2006) Sport Pedagogy: An Introduction to Teaching & Coaching(2011) Routledge Handbook of Physical Education Pedagogies(2017)
Theoretical perspectives in physical education research Pedagogy in physical education and youth sport Designing & conducting physical education research
Cross-disciplinary contributions to research on physical education Children and young people; Diverse learners in physical education and youth sport Curriculum theory
and development
Learners and learning in physical education Being a professional teacher or coach in physical education and youth sport Curriculum policy and reform
Teachers, teaching and teacher education in physical education Adapted physical activity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 Transformative pedagogies in physical education
Difference and diversity in physical education Analyzing teaching
Educating teachers ‘effectively’ from PETE to CPD
The role of student and teacher cognition in student learning
Achievement motivation

스포츠교육 연구의 본질 검토

스포츠교육학이라는 명칭이 미국에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 후반에 <Sport Pedagogy: Content and methodology>(Hagg, 1978)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서적이 출판되면서 부터이다. 학교체육교육에 대해서 이전에는 체육교육과정과 체육수업활동 연구자들로 구분되어 연구하던 다양한 배경의 (미국)학자들이 점차로 스포츠교육학자로 통일되어 불리기 시작하였다. 1993년 <Sport Science Review>라는 저널에서 “Sport Pedagogy”(SP) 특집호를 출간하였으나, 이때까지도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각자가 선호하는 기존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1990년대 초반 이미 스포츠교육학으로 학문분야 명칭을 택했던 한국과는 사뭇 다른 경로를 택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2011년 영국의 스포츠교육학자 Kathy Armour가 지난 동안 행해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연구를 한 곳에 모아 <Sport pedagogy: An introduction to teaching and coaching>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여 주목을 받았다. Armour의 책은 제목과 내용 면에서 기존의 다른 스포츠교육학 서적들과는 차별성을 보였다. 크게 두 가지가 두드러졌다. 하나는 티칭과 함께 코칭을 포함시킨 것이며, 학생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책의 부제에 코칭을, 목차 대분류에 “체육과 청소년스포츠”라는 표현을 본격적으로 사용하였다. 이것은 2000년대 들어와 일단의 영국과 호주 학자들이 학교체육의 제한을 벗어나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상황 속에서도 교육적 측면들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강하게 담고 다양한 연구를 시작한 것에 기인한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학교체육내에서 학생으로서의 청소년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운동선수로서의 청소년 전체를 연구의 관심의 대상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포츠코칭과 청소년스포츠 영역은 주로 스포츠심리학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다.
물론, 영어 사용권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SP란 명칭은 대세가 아니다. 그래서 Ennis(2017)처럼, 대안의 하나으로 “Physical Education Pedagogy(PEP)”라는 표현을 차용하기도 한다. 아니면, Kirk & Haerens(2012)처럼 “Physical Education and Sport Pedagogy(PESP)”라는 세밀화된 이름을 활용하기도 한다. 호주학자 Tinning(2010)은 “Human Movement Pedagogy”(HMP)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아무튼, 이제 스포츠교육에 대한 학술적 탐구와 연구에 대한 이름에서 “Pedagogy”라는 명칭은 공식적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츠교육의 “핵심내용”을 어떤 명칭으로 부를 것인가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합치되지 않고 있다. Sport, Human Movement, Movement 등은 기존에 언급된 것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중립적이면서도 가장 포괄적인 표현으로서 Physical Activity를 사용하자는 주장이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체육” 교과의 명칭을 “physical activity education”으로 바꾸자는 제안도 고개를 들고 있다(Johnson et al., 2017).
스포츠교육의 본질, 대상, 내용 등에 대한 이론적, 개념적 탐구는 하위 학문분야의 배경을 지닌 연구자들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 교육) 심리학, 사회심리학, 사회학, 역사학, 철학 등이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구체적 연구는 실증적, 해석적, 비판적, 여성주의적, 그리고 후기구조주의적 연구패러다임들의 다양한 시각으로부터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Armour & Macdonald, 2012; Casey et al., 2017). 이러한 다양한 학문적 시각과 연구패러다임들로 인해서 지난 20여년간 스포츠교육의 본질은 더욱 확장되고 심화되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체육수업활동의 체계적 관찰로부터 시작된 연구영역이 사회문화적 맥락 내에서 신체문화의 전수에 이르기까지의 주제들을 포함하는 심도깊은 분야로 성장한 것이다.

스포츠교육론과 모형의 제안

“체육교육의 목적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는 스포츠교육의 최고 핵심 질문이다. 이에 대해서 전문철학적 논의도 있어왔지만, 가장 활발한 탐구는 현장에서의 실천을 염두에 두고 제안되는 이론적 주장과 개념적 모형들이다. 가장 기본적인 주장은 “신체의 교육”과 “신체를 통한 교육”이며, 이를 양 극단으로 하는 스펙트럼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되었다(Choi, 2009).
많은 1세대 스포츠교육학자들이 이 범주에 포함되는 자신의 개별적 아이디어들을 제안하였다(대표적 예로서, Hellison, 2010; Siedentop & Tannehill, 2000). Jewett et al.(1995)는 그것들을 “Value Orientation”이라는 하나의 틀에 묶어서 5가지로 정리해서 안내해주었다. 이들은 체육교육과정의 사조(思潮) 또는 체육교육의 지향철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5가지 주요 이상들을 상세하게 구분해주었다. “내용숙달중심사조, 자아실현중심사조, 사회개혁중심사조, 학습과정중심사조, 생태통합중심사조”들이 각각 교과 목표, 내용, 방법, 학생, 평가의 차원들에서 어떠한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지 설명하고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사조들은 현실에서 구현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체육교육과정 모형들(예, 학습과정중심사조는 발달단계모형)을 서로 연계지어 소개하고 있다.
Lund와 Tannehill(2010)은 미국 내에서 학교교육과정 개발과 운동의 이정표로 제시된 “스탠더드”(표준, 기준)를 주목하면서, 학교의 체육교육과정은 이 표준에 근거해서, 이 표준을 성취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표준기반 체육교육과정”(standard-based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면서, “주요테마중심” 교육과정 모형들을 8개 선정하여 소개해주고 있다. “개인적·사회적책임감 모형, 스킬테마중심 모형, 모험교육 모형, 야외교육 모형, 이해중심수업 모형, 스포츠교육 모형, 문화연구 모형, 체력교육 모형”이 그것들이다.
체육수업 모형 혹은 교육과정 모형으로 불리는 다양한 체육교육 모형들을 가장 체계적이고 상세히 소개해준 이는 Metzler(2010)다. 그는 일반 교수론 분야와 체육분야에서 널리 검증되고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수업구성 및 운영 프로그램틀을 “교수모형”(instructional model)이라고 이름붙이고 “직접교수모형, 개별화체제모형, 협동학습모형, 스포츠교육모형, 동료교수모형, 탐구수업모형, 전술게임모형, 개인적·사회적책임감모형”의 8가지를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그는 각 모형들이 갖추어야 하는 구조적 틀과 그 요소들을 선별하고, 각 모형을 그 틀과 요소들에 비추어 자세하고도 분석적으로 설명하였다.
최근에 Kirk(2011)는 가장 거시적인 수준에서 체육교육의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모양 잡혀왔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는 지난 50여년간 서양 특히 영국에서 학교체육을 중심으로 현재 체육교육의 성격과 특징이 “physical education-as-sport-techniques”(스포츠 테크닉으로서의 체육)의 이념으로 확고히 형체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the idea of the idea of physical education”(줄여서 id2 of PE라고 쓴다)이라는 개념을 구안하여 이 점을 설명한다. “체육개념”(체육이라는 생각)에 대한 거시적(메타분석적) 사고방식, 즉 “체육에 관한 생각”에 대한 패러다임적 사고방식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본다. 그리하여 지배적인 관념으로 “스포츠테크닉으로서의 체육”을 파악해냈는데, 이것은 20세기 초반 유럽대륙을 중심으로 근대사회와 대중교육의 초창기에 형성된 “physical education-as-gymnastics”(체조로서의 체육)의 이념을 극복하려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모습만 바뀐 채 지난 이념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한) 대안이었던 것이다. 그가 이런 분석을 한 근본적인 이유는, 과거를 깊게 성찰함으로써, 향후 체육이 맞닥뜨리게 될 “체육의 미래들”이 어떤 것이 될 수 있는지를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는 “physical education-as-physical culture”(신체문화함양으로서의 체육)의 개념을 소개한다. 이 생소한 개념은 생리적인 의미에서의 신체의 훈련이나 단련이 아니라, 신체를 사회문화적 의미에서 양육하여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수업/코칭 교수학습론의 검토

학교의 정규수업으로 체육을 지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발전이 있어왔다. 그동안의 지배적인 방식은 앞에서 언급된 다양한 수업모형들을 목적과 맥락에 맞도록 다양한 종목(축구, 육상, 수영 등)을 다양한 대상(초등, 중등, 대학, 또는 선수)들에게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개념적으로 소개하고 이론적으로 세련화하였다.
교수이론과 학습이론들은 학생과 청소년(때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의 스포츠교육, 그리고 체육교사와 코치를 대상으로 하는 수준의 스포츠교육 모두에 대해서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심리학, 사회심리학, 그리고 사회학을 근거로 하는 교수/학습이론들을 스포츠교육의 여러 단계(예를 들어 초중고 학교급)와 맥락(예를 들어, 선수 및 코치지도)에서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시도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학생과 청소년 모두를 대상으로 한, 티칭과 코칭의 모든 맥락에서의 교수/학습이론의 이해, 검토, 활용이 필쳐지고 있는 것이다(Brady & Grenville-Cleave, 2018; Knight et al., 2018). 스포츠코칭과 코치학습을 주된 초점으로 하는 새로운 교수/학습이론의 적용은 기존 체육수업과 교사학습 영역에서 부진했던 새로운 교수학습이론의 발굴과 적용을 자극하는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우선, 교수이론에 대한 이해와 함께 학습이론에 대한 이해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 Nelson et al.(2016)은 행동주의, 인지주의, 경험주의, 인간주의, 구성주의, 비판주의, 후기구조주의, 사회적 상징주의, 여성주의 이론 및 이론가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이것이 스포츠코칭 장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Jones et al.(2011)도 마찬가지로 어빙 고프만, 미셀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알리 호크스차일드, 앤소니 기든스, 키를라우스 루만, 에티엔 웽거, 피터 블라우, 율겐 하버마스 등 사회학자 및 사회심리학자들의 이론을 스포츠코칭에 적용해서 소개하고 있다.
스포츠교육 분야에서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특별한 교수론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선수중심코칭론”(athlete-centered coaching)이며 다른 하나는 긍정적 교수론(positive pedagogy)이다. 전자는 2000년 이후 간헐적으로 언급되고는 했으나(Kidman & Lombardo, 2010), 최근 스포츠코칭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장기적 선수발달 이론과 모형이 대세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Balyi et al., 2013). 가장 최근에 Pill(2018)은 이론적 접근, 리서치 접근, 실천가 접근의 세 시각에서 다양한 연구들을 모아 주었다. 이론적 접근에서는 홀리스틱한 과정중심의 선수육성 모형, 팀게임에서의 전술적 창의성, 장애우 스포츠에서의 선수중심코칭, 팀분위기와 선수중심코칭 등을 주요 주제로 하여 선수중심코칭의 개념적 이해를 돕고 있다.
Light(2017)는 긍정심리학에서 영향받은 것이 분명한 아이디어인 “positive pedagogy”라는 새로운 스포츠지도론을 제안하였다. 그는 이론적, 개념적 배경을 먼저 소개하고, 학습활동의 구안과 실행, 질문방법, 그리고 탐구촉진하기 등 지도방법론의 주요 특징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수영, 크로킷, 달리기, 투창, 암벽타기, 체조, 가라테 등의 개인스포츠에서 실질적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Holt(2016)도 역시 마찬가지로 스포츠 지도를 통해서 전인적 청소년 육성(positive youth development, PYD)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PYD는 긍정적 청소년 개발(또는 전인적 청소년 육성)이라고도 불리우며, 라이프 스킬의 아이디어와 결합되어 최근 스포츠교육의 가장 중요한 탐구주제와 지도방법론의 하나로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Pierce et al., 2017).

체육교사/코치의 교육 및 전문성 발달

체육교사와 코치의 전문성 발달(teacher/coach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CPD)이 매우 중요한 관심영역으로 부각하면서 이들의 학습과정(teacher/coach learning)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문인으로서 자격을 갖추기 이전의 교육으로부터 시작하여, 초보전문인으로서 현장에 투입되고, 숙련전문인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교육방법론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떠한 학습방법론이 그것을 촉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체육교사를 위한 올바른 체육교사교육에 대한 이론적 탐구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Collier, 2006). 잘 알려져 있다시피,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정점으로 효과적 체육수업을 제대로 실천하는 기능중심 체육교사교육이 강조되어왔다(Siedentop & Tannehill, 2000). 이 과정에서 체육수업의 억압적, 권위적, 불평등적 풍토와 지도과정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러한 비민주적인 체육수업을 극복하는 자질과 역량을 지닌 비판적 체육교사교육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졌다(Tinning et al., 2001). 2000년대 이후에는 자신의 수업에 대한 탐구적 자세로 수업활동의 지속적 개선을 스스로 도모하는 자질과 태도를 지닌 반성적 체육교사교육의 관점이 주류가 되었다(Kirk et al.. 2001).
일단 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을 위한 현직교사교육에의 관심이 2000년대 들어와 매우 높아졌다. 체육교육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반성적 체육교사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함이 강조되고 있다. 교사의 현장학습과 전문적 교사학습공동체와 같은 자발적 전문성 개발을 위한 방안들이 주목받고 강구되고 있다. Armour & Yelling(2004, 2007)는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현직체육교사 수백명을 대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가장 광범위하고 기초적인 연구를 진행시킴으로써 체육교사의 전문적 학습과 성장, 그리고 교육적 관심과 기대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한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교수 사례”(pedagogical cases)를 활용하여 예비 및 초임체육교사들의 실제 교수역량을 개발하는 아이디어가 제안되고 있다(Armour, 2014; Casey et al., 2017). 가장 최근에는 Richards & Gaudreault(2017)이 교사사회화라는 관점에서 체육교사의 전문성 개발의 다양한 측면들을 재조명해보고 있다.
코치의 전문성 개발에 대한 관심은 매우 최근의 현상이다. 물론 현장에서의 코치자격 부여와 갱신을 위한 연수교육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으나, 이론적인 수준에서 본격적 탐구의 대상으로 부각된 것은 200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현장에서의 선수경험과 실제지도체험을 위주로 코칭을 진행시켜온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코치들은 현장체험을 전문성 성장의 유일한, 또는 지배적인 원천으로 활용해왔음이 드러났다. 이론과 연구에 근거한 학습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하다. 코치들의 주된 학습통로인 “형식적, 비형식적, 무형식적 학습방식들”에 대한 탐색과 개발, 그리고 운영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가 시작되어 흥미로운 결과들을 제공해주고 있다(Cushion et al., 2010; Nash et al., 2017).
스포츠 코칭에 대한 역사적 탐구를 바탕으로 사회 속에서 전문인으로서 스포츠 코치들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된다(Day, 2012; Phillips, 2000).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코치가 단순히 시합에서 이기기 위하여 운동기술과 전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트레이너, 잘해야 수퍼바이저 수준의 역할에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더하여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코치의 역할을 “반성적 실천가”(Wallis & Lambert, 2016), 더 나아가 “교육자”(Jones, 2006)로서 자리매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코치가 스포츠활동의 지도를 통해서 청소년과 성인의 전인적 성장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Cassidy et al. 2016). 이를 위한 한 가지 제도적 조처로서 코치를 위한 전 생애에 걸친 평생학습체계(Long Term Coach Development, LTCD)가 필요하며, 국가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영국, 캐나다, 그리고 EU에서 실제로 그러한 시스템 마련에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육교육과정 이슈와 정책의 분석

스포츠교육에서 이론적, 개념적 수준에서의 철학적 전통을 이야기할 때, 체육교육과정영역이 가장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성장해온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도 다양하고 수준 높게 진행되어온 주제영역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개하기가 어렵다. 체육교육과정의 범주에 들어오는 내용이나 주제가 무엇인가 조차도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체육교육 전반, 또는 학교체육 전체, 또는 체육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육과정 문서, 또는 체육수업의 실행까지도 체육교육과정의 범주에 포함시켜온 것이 스포츠교육 분야의 현실이다. 앞서 언급한 주요 핸드북의 교육과정 섹션에서 다룬 세부 주제들을 중심으로 표로 정리하겠다<Table 2 참조>.7)
Table 2.

Main Themes in PE Curriculum

Handbook of Physical Education(2006) Sport Pedagogy: An Introduction to Teaching & Coaching(2011) Routledge Handbook of Physical Education Pedagogies(2017)
Curriculum construction and change Critical health pedagogy Designing effective programs
Youth sport Youth sport policy Curriculum reform and policy
Health-related physical activity Very young learners Equity and inequity
Adventure education Disabling experiences of PE Adapted physical activity
Teaching dance Social class Gender sexuality
Sexuality Disaffected youth Obesity
Race and ethnicity Young people and ethnicity Migration background
Disability Looked after children Measurement
Girls Gender
Boys and masculinity Mentoring
Social class Professional learning in communities of practice
Assessment
물론, 이 주제들이 전부는 아니지만, 1980년대 이후 오랫동안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그만큼 스포츠교육에서 중요하게 간주되어 연구되고 실천의 개선을 도모하는 노력이 주어져야 하는 일차적 주제들임은 말할 것도 없겠다. 이밖에도 가장 최근에는 technology, religion, talent development, child abuse and safety, accreditation and qualifications, standards, comprehensive school physical activity program, physical literacy 등등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슈들이 서양 선진국 체육교육과정의 주요 관심주제들이 되고 있다.

스포츠교육실천가의 철학적 전통

스포츠교육실천가들은 누구인가? 일차적으로 체육교사와 체육교수들, 그리고 스포츠코치와 감독들이다. 학생과 선수, 그리고 아마추어 애호가와 부모들도 포함될 수 있으나,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실천가는 지도자급에 속하는 전문실천가들에 제한하도록 한다. 체육교사(교수)와 스포츠코치들은 전반적으로 체육교사/교수/코치의 현장실천가연구 전통과 코치의 개인적 스포츠체험 성찰 전통의 두 가지 방식으로 사색과 성찰의 철학적 전통을 구축해놓았다.

체육교사/교수/코치의 현장실천가 연구

1990년대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실천되기 시작한 반성적 수업과 액션 리서치는 체육교사들로 하여금 자신의 수업실천을 성찰적으로 준비하고 되돌아보도록 자극하였다. 체계적 자료수집을 통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단계적이며 현실적인 방안을 스스로 구안하며, 실험적으로 실행하여 개선의 전개상황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보완 방법을 찾아내는 성찰의 싸이클을 순환적으로 지속시키도록 동기부여와 실행방법을 제공해준 것이다.
반성적 수업과 액션 리서치(실행연구)는 “수업은 연구가 되며, 연구는 수업이 된다”는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실현시키는 개념적 근거를 제공해주었다. 현장체육교사들에게 “교사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체육교사로서 자신의 수업에 필요한 실천적 지식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교육지식의 생산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 Tinning(2010)은 액션 리서치의 개념과 이론에 대한 체육적 해석과 본인 체육교사교육 실천에의 실제적 적용을 통해서, 현장실천가의 실천적 지식이 가치롭고 의미가 깊다는 점을 스포츠교육 분야에 널리 알리고 확고히 정착되도록 만들었다.
체육교수들도 (예비)체육교사나 (예비)스포츠전문인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교육활동을 반성적으로 지도하고 살펴보는 탐구의 절차를 연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Knowles et al., 2014). 사실, 체육교사나 스포츠전문인들은 신체는 충실하지만 정신은 빈약하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의 피해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탐구적 성향과 성찰적 자질을 습득하여 발휘하는 것이다. 체육교수들은 이러한 반성적 스포츠전문인을 교육시키는 지도방법의 전체 과정을 스스로 탐구하는 “교수연구자”가 된 것이다. 주된 현장실천가 연구방법론으로는 액션리서치, 내러티브연구, 자기연구, 자문화기술지 등이 활용되고 있다(Ovens & Fletcher, 2014).
최근에는 이러한 개인적 노력이 자기교육활동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이면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발전되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 PLC)는 전문성 개발을 위한 평생학습의 통로이면서, 현장실천가들이 중심이 되는 전문성개발의 자기교육모임이다. 실천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 COP)는 동일한 실천을 공유하는 특정의 조직이나 단체 내에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협동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전문적 학습공동체이다. 최근 십여년 동안 체육교사(교수, 코치)들의 학습공동체(또는 실천공동체) 참여를 통한 현장에서의 전문성 개발이 효과적으로 판명되면서, 참여과정과 체험에 대한 당사자들의 성찰적 기록물들이 점차로 소개되고 있는 중이다(Beddoes et al., 2014). 보고서나 연구저작의 형태, 자기의 수업 노하우의 형태, 또는 개인적 수상록 수준 등으로 다양하다(Denison, 2007; Kidman & Lombardo, 2010).

스포츠코치/감독의 스포츠체험 자기성찰

스포츠 분야에는 자신의 스포츠체험과 운동노하우를 사색적으로 되돌아보고 정리하여 교육적 수상록으로 전하거나, 아니면 기술적 지도서로서 구성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오래된 전통이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유명한 스포츠 지도서 가운데에는 프로골퍼 Ben Hogan(1957)의 <Five lessons; The modern foundations of golf>가 있다. 이 서적은 처음 출판된 이래로 6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많은 골프교수자들에게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1970년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니스교수자인 Timothy Galley(1970)의 <Inner game of tennis>도 여전히 테니스 교습서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팁과 인생의 교훈이 가득한 골프 수상록인 Harvey Penick(1997)의 <Little red book: Lessons and teaching from a lifetime in golf>이 이러한 위치를 향해 가고 있다.
자신의 스포츠 체험을 수준높게 반추하여 교육적 가치를 드높인 가장 유명한 책은 Eugen Herrigel(1953)의 <Zen in the art of archery>일 것이다. 1950년대 발행된 이래로, 스포츠분야에서 가장 오랫동안 칭송받는 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궁도(弓道)를 배우는 6년간의 체험에 동양의 사상, 선불교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독자들의 내면을 깨우침으로 가득하도록 만들었다. 궁도수련자로서 일본인 스승에게 궁도의 기술만이 아니라 궁도의 정신을 배우는 힘든 과정과 마음의 상태를 세밀하게 묘사해준다. 기술습득과 정신터득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자신의 반성적 학습과정에 대하여 명확하고도 깔끔하게 서술해주었다. 철학전공자이던 작가 자신의 학술적 배경도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후 스포츠교육적인 자료로서 하나의 전범으로 인정되고 있다.
보다 직접적으로 스포츠교육의 현장실천가로서 자신의 체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 사례들이 있다. 주로 아마추어나 프로팀의 선수경력이 있는 코치나 감독들이 자신의 코칭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스포츠교육 모형 또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 경우다. 가장 대표적으로 미국의 Jim Thomson이 있다. 스탠포드대학 경영학교수였고 고등학교때까지 농구선수를 한 그는 자신의 코칭철학을 담은 <Positive coaching: Building character and self-esteem through sports>(1995)와 <The double-goal coach: Positive coaching tools for honoring the game and developing winners in sports and life>(2003)를 통하여 자신의 스포츠교육철학과 방법론을 상세하게 구축하고 들려준다. 그는 저술과 특강에서 더 나아가 “Positive Coaching Alliance”(www.positivecoach.org)라는 청소년스포츠교육단체를 만들어 미국과 전 세계 코치들을 위한 재교육과 교육적 스포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체계적 프로그램과 지속적 교육자료 개발로 스포츠 체험과 교육이 승리의 기쁨과 삶의 교훈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여준다.

한국에서의 전개

국내의 스포츠교육연구는 지난 30여 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1992년 한국스포츠교육학회가 설립되고 본격적인 학술분야로 모습을 갖추면서, 대학원 학위논문과 학술논문의 숫자는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많은 대학원에서 스포츠교육 전공이 생기고 전문학술지가 발간되면서 연구는 성장 일로를 달려왔다. 이후 초등체육 분야에 헌신하는 한국초등체육학회가 발족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한국스포츠코칭학회나 한국청소년스포츠학회 등 관련학회들이 생겨나면서 전문연구자는 물론이고 학술연구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스포츠교육연구가 국내에서 발전하는 과정에는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첫째, 국내 스포츠교육 연구는 초기에는 전적으로 미국의 연구동향을 복사수준으로 수입해와서 한국에 소개하고 현장에 적용하였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유행한 체육수업활동 연구와 체육교사사회화 연구를 중심으로, PPCF같은 체육교육과정관련 주제들을 연구하였다. 체계적 관찰을 기본으로 한 양적 연구와 참여관찰과 심층면접을 주로 하는 질적 연구가 동시에 연구방법론으로 활용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한국 체육교육 상황에 보다 적합하고 특수한 주제들이 탐구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역량중심, 가치중심) 체육교육과정 정책, 스포츠클럽, 창의인성교육, 체육진로교육, 자유학기제 등 국내 체육교육에 독특한 주제들의 탐구가 주류를 이루는, 연구독립의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여년간 호주와 영국, 그리고 북유럽에서 새롭게 전개된 학술적 (주로 이론적, 개념적) 성과가 거의 소개나 적용이나 활용이 되지 않았다.
둘째, 학술적 관심이 주로 리서치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개념적 논의나 이론적 성찰이 매우 빈약하였다. 한편으로는, 이론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강조되지 않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연구주제중심의 미국식 리서치 경향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스포츠교육분야 전문학술서적의 발간이 빈약하고 주로 학술저널을 통해서 세밀한 특정연구문제만을 다루는 연구논문중심으로 학술활동이 이루어지는 미국적 스포츠교육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가 언어적으로 이론적, 개념적 기초토대를 탄탄히 하는 데에 높은 장벽이 되었기 때문이었다.8) 근본적인 호기심을 발단으로 철학적 탐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이거나 개념적인 이해가 바탕을 이루어야 도움이 된다9).
셋째, 기본적으로 국내 스포츠교육연구자들에게는 “분과학문적 접근”이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포츠교육탐구도 교육철학적, 교육사회학적, 교육심리학적, 교육역사학적 배경 속에서 연구관심이 생성되고 연구방법론이 선택되고 연구결과가 해석되어야 하지만, 국내 연구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연구를 이렇게 위치지음하지 못하고 있다10). 연구가 주제중심적으로만 선택되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학문적 훈련을 쌓을 때 어떤 특정 학문적 전통에 깊이 뿌리박은 이론적 이해가 강조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학이 응용(융합)학문으로서 인문, 사회과학의 모학문 개념들을 적용하는 특성의 학문이기 때문에, 스포츠교육학도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는 모학문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육학(또는 체육학)이 모학문이 되어서 분과학문적 이론과 개념들이 스포츠교육학의 지식체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분과학문적 성향이 강하고도 뚜렷하게 진행되었으며, 각 학문에 기초한 지식체계를 더욱 증대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런 특징들은 그동안 우리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전통이 두텁게 쌓이지 못한 이유가 된다. 즉, “연구의 성향이 편향적이다, 외국어의 언어적 제한이 크다, 학문적 관점을 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해서 우리의 스포츠교육에 대한 전문철학적, 이론개념적, 사색성찰적 전통은 그다지 큰 성과를 낳지 못했다. 우리 분야에 스포츠교육철학이라고 부를 만한 연구영역은 빈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전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간단하나마 그것을 살펴보도록 한다.11)

철학자의 전문학술적 탐구

우선 먼저, 교육철학적 관점에서 행한 스포츠교육에의 전문철학적 탐구가 극소수 있다. Choi(1997)는 피터스와 오우크쇼트의 교육철학적 개념을 활용하여 학교체육의 정당화를 시도하였다. 사회적 실천전통으로서 내재적 가치를 지닌 교과영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스포츠교육철학적 시도를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체육교육의 목적을 “체육활동이 갖는 문화적 의미의 구현을 통하여 학생을 공적 전통으로서의 체육문화에 입문시키는 것”으로 규정한다. 이에 연결하여 체육교육의 내용(Choi, 2000b)과 방법(Choi, 1995)에 대한 교육철학적 분석을 시도한다.
스포츠교육에 관심을 갖는 스포츠철학자들의 연구들이 소수 있다.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우는 데에 있어서 기능중심적 지도가 갖는 한계와 단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도가 있었다(Chang & Kim, 1998). 맥킨타이어의 덕론을 중심으로 체육의 도덕교육적 정당성을 도모하거나(Kim & Yuk, 2007), 아리스토텔레스의 덕교육과 MacIntyre의 덕개념을 근거로 학교에서 진행되는 스포츠윤리교육의 의미와 구체적 원리를 살펴보거나(Lee & Chang, 2017), 보다 더 근본적으로 체육이 인간의 인격형성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논증해보는 연구가 있었다(Kim & Min, 2007).

연구자의 이론개념적 탐구

반면에 다행스럽게도, 스포츠교육연구자들의 이론적, 개념적 탐구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 2000년대 이후 상당수의 젊은 전문연구자들이 배출되었으며, 높은 연구역량을 갖추고 본격적인 스포츠교육현상에 대한 탐색을 펼쳐냈기 때문이다. 첫째, 스포츠교육학과 연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왔다(You, 2015; Jung, 2015). 체육교육 학문화 운동이 실증주의적 스포츠교육학의 성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는 연구(Choi & Kang, 1993)를 시작으로하여, 가장 최근 스포츠교육학은 학교체육의 경계를 벗어나 스포츠지도 전반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포츠티칭교육학에서 스포츠코칭교육학으로 거듭나야함을 주장하는 연구가 있다(Choi, 2015).
둘째, 스포츠교육론이나 모형의 제안과 관련한 개념적, 이론적 연구들이 있다. 대부분 미국에서 제안한 수업모형들을 개념적으로 소개하거나 이론적 근거를 탐색하려는 연구들이다. 지난 20여년간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꾸준히 진행되어온 동향이다. (Siedentop, Hellison, Mosston, Metzler 등) 모형 개발자들의 주요 단행본들이 번역되어 소개되었으며, 최근에는 그러한 시도들을 하나로 묶어서 전체적으로 소개하는 책자도 발간되었다(Kang, 2009). 국내 스포츠교육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모형들은 이해중심게임수업모형, 스포츠교육모형, 그리고 개인적·사회적 책임감모형이다.
한국교육과 체육에서 강조된 전인교육의 실현을 위하여 서양에서 개발된 체육수업 모형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체육교육 모형의 개발도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Choi(2009, 2010)는 현재 지배적인 체육교육론을 과학적 체육교육론(신체의 교육전통)으로 특징짓고, (신체를 통한 교육전통을 계승하는) 인문적 체육교육론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실행을 위하여 “하나로수업”이라는 새로운 수업모형을 제안한다. 인문적 체육교육론에 근거한 하나로수업 모형은 기존의 체육교육론과 수업모형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들을 지니고 있어서, 전통적 체육교육의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접근으로 되고 있다. 하지만, 교과융합과 창의인성이 강조되는 현대의 교육동향에 체육분야에서 매우 적합한 모형으로 인정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 Choi(2013, 2018)는 스포츠교육 전반으로 이 아이디어를 확장시켜, 스포츠교육의 목표를 스포츠 리터러시 함양으로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셋째, 수업/코칭 교수학습론을 개념적, 이론적으로 다룬 연구들이 소수 있다. 최신의 뇌과학적 관점에서 신체활동과 인지관계를 다룬 연구가 있다(Lee, 2014).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를 주요 개념으로 하는 인지이론을 바탕으로, 신체활동이 정신과 신체를 하나로 묶여진 일원론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인식과 사고를 드높여줌을 체육교육의 정당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의 이론적 근거를 살펴보고(Park, 2011), 특히 스포츠맨십의 함양을 위하여 사회학습이론, 인지발달이론, 정신분석이론, 각성이론 등의 다양한 학습이론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함을 주장하며 구체적인 지도방법들을 제안한다(Park, 2008),
넷째, 체육교사/코치의 교육 및 전문성 발달을 다룬 연구들이 다수 있다. Choi(2004)는 바람직한 체육교사의 이론적 개념을 바탕으로 그를 위한 바람직한 체육교사교육의 다양한 모습들을 논의하면서 반성적 체육교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체육교사를 포함한 체육전문인에게 필요한 인성적 자질, 심성적 자질을 강조하며 직전, 현직교육에서 중요한 교육의 목표로서 육성되어야 함을 주장한다(Choi, 2007a; 2011). 지속적 전문성 개발과 관련한 논의와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현직 초등교사(Jang & Lee, 2014) 또는 체육교사의 체육수업능력과 체육전문성 구성요소를 개념적으로 검토해보며(Lee et al., 2017; Jo & Shin, 2015) 전문성의 효과적 함양 방안으로서 교사학습공동체의 가치와 의의를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 체육교육과정 이슈나 정책의 분석을 다룬 최근의 연구들이 다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2010년대에 들어와 국내 학교체육 정책과 교육과정 정책의 다변화와 활성화로 인하여 매우 다양한 주제들이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된 예로서 국내 체육과교육과정의 검토(You, 2011),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You, 2014), 학교체육정책 분석(Jin & You, 2015; Jung, 2014, 2016), 스포츠클럽(Kim & Kwon, 2012), 창의인성교육(Choi & Park, 2011), 통합적 접근(Choi, 2007b), 다문화교육(Ju & Kim, 2015), 학교무용(Kim et al., 2017), 여학생체육(Kim & Chang, 2015), 학생선수(Hong & Yu, 2007), 건강교육(Lee & Hong, 2017), 교양체육(You, 2013), 초등체육(Lee, 2013) 등과 같은 내용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실천가의 사색성찰적 탐구

마지막으로 스포츠교육실천가들의 사색적, 성찰적 탐구는 점차로 증가하는 주세에 있다. 최근들어, 초등교사나 체육교사의 자기 체육수업이나 체육체험에 대한 자기성찰적 탐구가 다양한 질적 연구방법론의 채택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체육교사와 체육교수가 자신의 수업활동을 되돌이켜 살펴보는 셀프 스터디(자기교육연구)가 주의를 끌고 있다(Lee & Ahn, 2017). 자신의 연구활동과정에 대한 성찰(Kim, 2008), 수업비평과정 참여 경험(Shim & Kim, 2014), 교사교육자와 운동부감독으로서의 역할갈등 체험(Kim, 2016), 테니스 학습과정에 대한 성찰(Lee, 2016), 여학생 체육활동 선도학교 운영경험(Lee & Jin, 2018) 등 매우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자신의 교육행위에 대한 반성적 성찰 노력을 체계적으로 실행함으로써 반성적 체육교사로서의 전문적 성장 과정을 더욱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포츠실천가, 즉 선수나 코치들에 의한 자신의 체육체험에 대한 성찰적 고민은 상당히 증가추세에 있다. 자신의 스포츠 라이프를 되돌아보는 자서전이나 올림픽이나 월드컵 체험과정에 대한 회고록, 또는 자신의 운동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술서적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을 “스포츠교육”에 관한 사색과 성찰의 결과물로 간주할 수 있는 내용이며 수준인지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오랜 시간을 견뎌온 고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문헌이 없다. 다만, 자신의 스포츠 학습 및 수련과정을 성찰적으로 되돌아보면서 자세한 기록과 분석을 곁들인 일지나 소설 형식의 결과물(예를 들어, Kang, 2012)은 이런 범주에 넣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자기운동체험에 대한 서적이 생겨나고 있고, 특히 성찰력 높은 관찰과 분석이 함께 하는 글들이 점차로 많아지고 있는 긍정적 상황이다.

결론: 전망과 기대

지금까지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전통과 현황을 세 차원으로 구분해서 살펴보았다. 외국의 경우는 전통도 있고 현황도 있는 상태이나, 국내의 경우는 전통이나 현황 양쪽 모두 빈약한 상황이다. 지난 30여 년간 우리의 스포츠교육 분야는 경험적 연구 위주로 성장하여서 철학적 탐구의 전통과 현황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다만, 스포츠교육연구자들에 의한 개념적, 이론적 관심이 가시적 수준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가? 외국의 경우는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Bouwer & van Leeuwen, 2017; Illundain-Agurruza, 2016; Priest & Young, 2014). 스포츠활동에 대한 철학과 역사이외에, 기타 인류학, 종교학, 예술학 등 인문학적 탐구가 보다 활발해짐으로써 (여기서 채택한 첫째와 둘째 차원의 의미에서) 철학적인 탐구에 대한 수요와 결과물이 지속적으로 성장 및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기존의 철학적, 역사적 탐구도 더 활발히 심도 깊게 진행될 것은 물론이다. 전문철학적 탐구는 물론이고, 이론적, 개념적 성찰이 더욱 폭넓고도 속 깊게 수행될 것이다. “계속 맑음”이 예상된다.
여기 결론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의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그런데, 이 전망은 이 탐구영역에 대한 나의 개인적 의견이며 예상이다. 그런 점에서 나의 기대감과 분리불가능하다. 나라는 개인을 배제한 채 냉정히 객관적 전망만을 옮겨 놓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이런 일을 하는 어느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그리하여, 이 절의 제목은 전망과 기대가 되었다. 물론, 향후 얼마 후의 전망이나 기대인지는 확실치 않다. 가까운 장래 혹은 미래라고 할까? (다시, 가까운 미래는 또 몇 년 후란 말인가?) 여러 가지 전망과 기대(그리고 가능한 해결노력)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커다란 수준에서 세 가지를 선택하여 언급하도록 한다.
첫째, 스포츠철학이나 스포츠교육철학의 관점에서 전문적인 철학적 탐구전통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할 것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스포츠교육에 대한 전문철학적 관심을 갖는 연구자도 극소수며, 스포츠철학을 공부하되 스포츠교육과 연관된 주제를 탐색하는 학자들은 그보다 더 숫자가 적은 상태에서 전문철학적인 전통이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명맥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면 다행인 상황일 것이다. 탐구 자체가 너무도 어려운 영역이고 그것에 관심 갖는 독자들도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가치가 매우 높은 활동임은 대부분 인정하지만, 낯선 배우가 등장하며 대중적 주제를 다루지 않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예술영화의 경우와 흡사한 상황이다.
이 차원의 전통이 실낱같은 수준이라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기 위해서는 (예술과 인문에 국가적으로나 공적으로 지원이 주어지듯이) 학회나 학교에서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개인의 관심과 노력 경주만으로는 힘에 버겁고 오래가기 어렵다. 학회차원에서 좋은 연구가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논문상과 부상을 수여하거나, 논문심사비나 게재료를 일정 범위 내에서 면제해주거나, 더 나아가 학회나 학회지에서의 발표기회를 확보해주는 등의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조처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해보지 않았으니 미지수다. 요점은 이 차원의 전통은 우리가 공동으로 살려나가지 않고서는 결코 생겨나지도 성장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의 두 연구가 이런 전통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희망의 조짐을 보여주었다. Lee(2017)는 “학교스포츠윤리교육”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맥킨타이어 덕윤리의 체육적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체육에서의 인성교육이라는 화두에 대한 한 가지 이론적 바탕을 마련해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에 근거한 (초등학교에서의) 실제적 프로그램의 예시를 세밀히 소개하고 있다. Oh(2017)는 보다 더 근본적인 수준에서 최근의 인성교육 논의에 대한 철학적 검토와 대안 제시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인성교육 접근이 이성주의적 도덕발달을 강조하는 도덕주의적 패러다임에 근거한 논리와 실천에 경도되어 있음을 경고하고, 정신분석학과 스피노자의 철학을 근거로 하여 인간감정과 욕망에 대한 보다 온전한 이해를 통해서 수정(저자의 표현으로는 “전환”)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 두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가 전통을 이어나갈 것임을 확신한다.
둘째, 스포츠교육현상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개념적 탐구전통이 점차로 증가할 것이다. 기존 중견연구자들의 활발한 노력으로 인하여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높이려는 시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전통으로서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그 주된 이유는, 대부분의 연구가 (경험적 연구가 아니고 개념의 명료화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개념적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이론적이라는 평가는 내리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어떤 연구가 개념적인 수준을 넘어서 이론적인 수준의 탐구가 되려면, 그것이 어떠한 세부학문적 이론이나 개념을 사용하는지가 드러나야 한다. 이럴 경우에, 개념적 연구들의 철학적 근거나 학술적 토대가 보다 안정적이고 논리적이며 정합성을 띨 수 있다. 표현의 의구함을 무릅쓰고 쓴다면, “족보나 뿌리가 있는 개념적 탐구”일 경우에 더욱 신뢰를 지닐 수 있고, (이미 인정받은 다른 전통의 힘을 빌어) 새로운 전통으로서 설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스포츠교육 연구분야에 (교육학과 체육학의) 분과학문적인 이론적 지식이 적극적으로 수용되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중등학교의 코치의 코칭활동이나 생활에 대해서 탐구할 때에, “권력(power),” “감시(surveillance),” 또는 “재생산(reproduction)”등 “교육사회학이나 스포츠사회학(또는 그와 관련된 몸의 사회학, 신체문화사회학 등)의 이론적 개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코치의 일과 코칭의 세계를 (비판적 관점에서) 보다 더 상세하고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관찰되는 상황과 맥락에서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선수와 코치 사이에 왜 권력의 발현과 재생산이 유지되는지를 이해를 넘어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이 “무슨 일이며, 왜 일어나며, 좋은 일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필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렌즈”가 필요하다. 사회학, 심리학, 역사학, 인류학, 철학, 신학 등에서 제안하는 이론과 개념들이 그 렌즈역할을 한다.
스포츠교육연구 분야에서 이러한 희망적 변화를 보여주는 최근의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Jung(2014, 2016)은 “담론분석”이라는 개념적 틀을 사용하여 2000년대 들어와 활발히 구안되고 추진되고 실행되었던 학교체육정책의 교육적 의미를 분석해내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급격히 팽창하여 학교체육 현장과 체육교사의 삶에 상당한 실질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국 학교체육정책의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위한 이론적, 개념적인 기초틀을 제공하고 있다. Seo & Lee(2016)Seo(2017)는 비판적 페다고지의 맥락에서 스포츠 영화를 교육적으로 읽고, 교육적으로 활용할 것을 이론적으로 주장하며 실제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해체와 재구성의 개념에 의지하여 역사적 구성물로서의 영화가 만들어내는 의미생산의 다양성을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하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스포츠영화를 활용하여 교육과정적 가치 실천을 위한 예비체육교사의 비판적 스포츠 리터러시 함양 사례를 보여준다.
셋째, 스포츠교육실천가들에 의한 철학적 탐구 노력이 조금씩 증가할 것이다. 체육교사나 체육교수의 형식적 연구 방식으로 진행되는 탐구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큰 변고가 생기지 않는 한 꾸준히 그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 다만, 아직 체육현장실천가(트레이너, 코치, 강사 등 일반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전문, 건강지도자 전체)에 의한 자기성찰적 결과물들은 그리 쉽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다. 신체활동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느끼고 분석하며, 게다가 그것을 종이나 컴퓨터에 옮겨서 적을 수 있는 꼼꼼함, 성실성, 그리고 표현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그렇게 타고 났다는 것이 아니다. 그를 위한 훈련을 제대로 못받았으며, 그것을 장려받을 만한 환경에 있지 못하다는 말이다.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쓰는 것은 체육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일들이다. 그러나, 이것들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 훈련과 실천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는 실천적 지식이다. 그동안 스포츠교육, 아니 체육분야 전체는 체육전문인들에게 이런 막중한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시키지 않은 것이다.
최근 내가 본 몇 몇 서적들은 이 방향으로의 긍정적 희망의 증거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Jeon(2015)은 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지난 25년 동안 직접 쓴 일기를 중심으로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성찰해낸다. 교육을 실천하는 일 자체가 자신이 체육교사로서 성장하는 자기교육적 성격을 띠고 있음을 명확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Kim(2012)은 이미 성인이 된 후에 거의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고, 더 나아가 그 과정에 대한 성찰적 반성과 탐구를 통해 자신 만의 골프학습론과 교수체계를 구축하고 그것에 “마음골프”라는 명칭을 붙여준다. 이렇게 개발된 골프교수법은 현장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골프교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Kim(2017)은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레이너들을 교육시키는 강사로 활동하였으며, 트레이너들에게 올바른 피트니스, 올바른 건강유지법을 지도하는 자신만의 교육관과 교수론을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피트니스 큐레이터”라고 이름짓고, 피트니스 트레이닝도 에듀케이팅이 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철학적 성찰을 진행하고 그것을 타인들과 함께 나누는 이들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 이들은 신체활동(스포츠나 엑서사이즈나 여가 등)을 행하고 가르치는 일이 단순히 신체적 기능 증진이나 운동기술 향상에서 그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트레이닝이나 코칭보다도 더 크고 넓고 깊은 활동, 즉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의 신체만을 나아지게 만드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한정짓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교육자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몸과 마음,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영혼까지도, 변화시켜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그러한 일을 하는 존재라고 스스로를 규정짓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엑서사이즈, 여가 등이 그러한 무궁한 힘을 가지고 있는 가치로운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 같은 가치를 스스로 깨닫고 그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이러한 성찰적 결과물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기는 하지만, 운동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내가 떠올리는 전망이 장밋빛이 아니라서, 아니 그다지 큰 희망에 찬 전망이 아니라서 독자들에게 송구하다(“당분간 흐림”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당장 몇 년간의 전망은 이러하다고 생각한다. 철학이란 원래가 이런 것이다. 과문하기 때문이지만, 내 기억에 철학의 장래와 전망이 밝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절멸하거나 패퇴되었던 적도 없었다. 사람들이 공공의 (적이 아니라) 선으로서 항상 돌봐주고 지켜봐주었기 때문이다.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살펴봐주었기 때문이다.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전통도 마찬가지다. 따뜻하고 주의 깊은 공공의 관심과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흐린 후 개임”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며).
그런데 지금까지의 검토를 정리해보니,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전통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학교육이 필수적이다. 스포츠교육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철학의 교육”과 “철학적 교육”이 필요하다. 전문철학적으로는 철학의 교육이 진행되어야 하며, 이론개념적으로는 철학의 교육과 철학적 교육이 모두 필요하며, 실천반성적으로는 철학적 교육을 강화시켜야만 이 전통은 유지될 수 있다. 스포츠교육 철학자와 연구자와 실천가들의 몸과 마음에 철학적 능력과 태도와 자질의 가득 넘칠 수 있도록 해야만 전통이 구체적 형상을 지닌 채로 우리 주위에 남게 될 수 있다.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나는 “철학을 잊은 분야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소크라테스는 “성찰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외쳤다. 나는 “성찰없는 함은 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온힘을 다해 철학적 전통이 소멸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 스포츠교육의 가치를 더하기 위하여, 미래를 희망하기 위하여.12)

Notes

1) 제목의 “철학적”이란 표현에 대한 현재 나의 태도와 자세는 세 번째의 의미에서의 철학적이다. 이 세 가지 어느 철학의 수준이든 간에, 철학적인 것의 기본은 명료화와 구분이기 때문이다. “철학적”의 의미는 이렇게 다층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철학”을 좀더 가깝게 만들어줄 수 있고, 실제로 철학은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호기심(의문)에서 시작되는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필로소피의 어원은 바로 이런 다층적 의미를 담고 있다.

2) 이하 본문에서 언급되고 다루어질 내용들에서 무용교육 부분은 제외되었다. 그동안 스포츠교육연구에서 (특히 서양에서는) 이 분야 자체가 스포츠교육과는 구분되는 영역으로 간주되어왔다. 한국의 상황, 그리고 발표자의 개인적 의견은 다소 다르지만, 내용의 광범위함과 독립적 리뷰가 필요한 것이 분명하여 본 발표에서는 다루지 않는 것으로 하였다. 혹시라도 무용교육의 (전문)철학적 전통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시는 분께서는 McFee(1994)로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3)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본 논문에서 언급하고 포함시킨 연구들은 현재 주제의 범주에 들어오는 국내외에서 발표된 모든 논문들이 아니다. 너무도 많은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소개되는 것들은 매우 제한적인 소수의 연구들이다(예를 들어, 학위논문들은 거의 포함시키지 못하였다). 나의 개인적 관심과 역량의 한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리뷰이며, 독자들의 이해를 정리하거나 관심을 촉발시키는 출발점 역할을 할 정도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이 주제와 관련된 보다 더 깊고 넓은 이해를 지닌 연구자의 보다 훌륭한 다른 리뷰를 기대한다.

4) 세부적인 탐구주제와 주요 연구자들에 관해서는 Choi(2000a)McNamee & Bailey(2003) 참조. 현재 발표의 초점 상 중복되는 내용이라 판단되어 본 리뷰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5) PL의 의미, 중요성, 제한점 등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해서는 Choi(2016) 참조.

6) 이 세권의 핸드북 이외에도 이 영역의 이해를 위하여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되는 관련분야의 핸드북들이 있다. Potrac et al.(2015), Green & Smith(2016), Griggs & Petrie(2017)이며, 각각 스포츠코칭, 청소년스포츠, 그리고 초등체육을 다루고 있다.

7) 이 핸드북들 이외에 주요 외국 스포츠교육 전문저널로서 <Sport, Education and Society>, <Physical Education and Sport Pedagogy>, <European Physical Education Review>, <Journal of Teaching in Physical Education>, <Sports Coaching Review>, <International Sport Coaching Journal>, <Quest>, 그리고 국내 저널인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한국초등체육학회지>, <한국체육학회지>, <체육과학연구>, <코칭능력개발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체육교육과정과 관련된 주제와 함께 다양한 다른 연구주제들을 좀더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8) 이같은 내적 원인에 덧붙여, 대학에서의 성과주의적 업적 평가 즉, 질 보다는 양에 치중하여 깊이 있는 연구를 못하게 하는 학계의 풍토, 정책과 연계된 연구비 지원, 그리고 그에 따른 연구물의 생산과 같이 정책화된 연구에 끌려 다니는 추세 등도 체계적인 외적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은 또 다른 독립된 논의를 필요로 하는 복잡한 이슈이다.

9) 이런 식의 평가는 다소 조심스럽지만, 이러한 경향도 결국에는 미국중심의 학술연구 지향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Research on Teaching and Teacher Education in PE”라는 명칭 자체가 바로 특정 연구주제중심으로 발달된 학술분야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10) 나의 경우는 주로 교육철학과 스포츠철학을 바탕으로 개념적, 이론적 연구를 해오고 있다.

11) 이하 소개되는 연구들은 개인적 관심과 역량의 한계로 인해서 선별적이며 부분적이다. 이것들을 단초로 독자들께서 좀 더 자세히 찾기를 기대할 뿐이다. 경험적 연구가 아니라, 이론적, 개념적 논의에 한정시켜 선정하였다.

12) 스포츠교육의 전통은 “철학적 전통”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경험적 연구 전통과 현장실천의 전통이 또 다른 전통들이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이 두 전통들은 든든하고 풍성하다.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철학적 전통이 뿌리와 밑둥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게 된다. 그저 겉보기만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나 외화내빈의 속빈 강정같은 모습을 갖게 될 것이다. 그동안 외적 성장에 주력하였다면, 이제부터는 스스로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더하여져 내적 성숙을 도모하며 내실을 다져나가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스포츠교육 관련인들이, 연구자나 실천가를 막론하고, 본 발표에서 다층적으로 의미한, “철학적” 성향을 갖추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자질을 지닌 사람을 “스포크라테스”(sporting Socrates의 약어)라고 불러왔다(Choi, 2013). 스포츠철학자 Reid(2002)는 “철학하는 스포츠인”(the philosophical athlete)이라고 부른다.

Acknowledgements

본 논문은 2018 한국스포츠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스포츠교육의 철학적 전통과 전망: 다층적 관점에서 살펴본 어제, 오늘, 그리고 가까운 내일”을 본 초청리뷰논문에 맞도록 재편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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