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연구방법
연구 참여자
Table 1.
자료의 수집 및 분석 방법
자료 수집
자료분석
연구의 진실성 및 윤리성
결과
개방코딩(Open Coding)
Table 2.
축코딩(Axial Coding)
패러다임 모형의 범주분석
[열악한 학교체육환경 - 종목의 부족] : 반별로 여자는 다 방송댄스로 가라고 했더라고요. 여자 애들이 할만한 수업[클럽]이 없으니…. 억지로 온 애들은 안 하려고 해요. 그런 애들은 그냥 옆에 앉아서 친구들 하는 거 보라고 하거나 수다 떨게 해요. (Jung-hee Ahn, Dance, 3 years of experience)
[열악한 학교체육환경 - 용구의 부족] : 학교에서 준비해 준 매트가 너무 낡아서 다 벗겨진 거예요. 매트 위에 올라서면 손, 발에 다 묻고 옷도 더러워지고. 제대로된 매트가 없어서 매번 ‘좋은 매트 쟁탈전’이 벌어져요. (Jung-won Choi, Yoga, 3 years of experience)
[열악한 학교체육환경 - 장소의 부족] : 강사들끼리 상의해서 “이쪽은 축구, 저쪽은 뉴스포츠” 이런 식으로 운동장 하나를 여러 선생님이 나눠 써요. 아이들이 제일 불만이에요, 운동장을 반밖에 못 쓰니깐 제대로 게임을 못 하잖아요. (Min-woo Lee, Soccer, 3 years of experience)
[열악한 학교체육환경 - 정원 초과] : 배드민턴 코트는 3면인데 학생이 32명이에요. 복식으로 해도 12명 밖에 못 뛰잖아요. 남는 학생이 20명인데…. 보조 강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동하는 거 봐주랴, 쉬는 애들 통제하랴. 진짜 난장판이 따로 없어요. (Jang-soo Seo, Badminton, 3.6 years of experience)
[학교체육환경에 순응 - 강사의 적응 노력] : 학교 안에서는 자전거 탈 곳이 없어요. 도로도 없고. 그렇다고 학생들을 데리고 학교 밖으로 나가서 타도 안 돼요. 학교에서는 학교 밖으로 나가는 건 절대 못하게 하거든요. 혹시 사고 나면 안 되니깐. 학교 밖에서 생길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싶은 거죠. 자전거 타는 것보다 사고 안 나는 게 더 중요하니깐. 그래서 운동장에서 창고 앞까지만 왔다갔다 하게 해요. 40m 정도 되는데 여기만 계속 뺑뺑이 도는 거죠. [중략] 강사가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수업에 강사를 맞추는 방식으로 변형해서…. 최대한 학교에 맞추는 수밖에 없어요. (Kwan-min Kim, Bicycle, 3 years of experience)
[구조적 상황 - 제도의 미비] : 스포츠클럽이라는 게 그 특성에 맞게 운영이 돼야 하는데 지금 보기에는 체육 수업과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처음 만들 때 학교에서 이 제도를 진짜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고 추진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죠. 잘 운영하는 몇몇 학교 빼고 나머지는 체육 수업으로 봐야죠. (Myung-jin Song, Futsal, 4 years of experience)
[구조적 상황 - 무분별한 운영] : 수업을 개설하고 최소한의 여건은 마련해 줘야지, 강사한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떠넘기면 안 돼요. 교구도 없고 장소도 없는 마당에 수업만 개설해놓고 강사가 잘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라고 봐요. 무턱대고 강사에게 떠넘기면 제가 뭘 하겠어요. (Kyung-ho Noh, New Sports, 3 years of experience)
[구조적 상황 - 소통 창구의 부재] : 고민되는 것들이 생기면 바로 물어볼 사람이 없죠. 행정실에 얘기하면 자기들은 모른다고 하고. 스포츠클럽 담당 선생님도 수업 들어갔다 그러고. 강사의 재량권을 넘어서는 일이라도 학교 분위기 봐서 알아서 처리하게 되는 거예요. 말할 데가 없으니…. (Dong-hoon Park, New Sports, 4 years of experience)
[개인적 한계 - 신분적 한계] : 우리는 체육 교사가 아니잖아요. 말 그대로 비정규직인데…. 요구사항 많으면 재계약하기도 힘들어요. 일반 교사와 다르죠. 스포츠클럽 강사는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투 잡(two job), 쓰리 잡(three job)가 많으니…. (Sul-gi Ahn, Soccer, 4 years of experience)
[보상 - 임금 만족 여부] : 페이는 시간당 3만 원 정도인데 중학교 수업이라 45분밖에 안 하잖아요. 45분 수업하고 3만 원. 그 45분도 계속 티칭[teaching]만 있는 게 아니라 주로 게임 위주로 진행하니깐. 적응되면 하는 거에 비해 시급이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 (Dong-hee Shin, Soccer, 3 years of experience)
[보상 - 경력 관리 영향 여부] : 학교에서 하는 알바라서 중등임용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듯해요. 실제 학교에서 수업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미리 경험해 볼 수도 있고. 그래서 교육대학원 사람들이 스포츠클럽 강사를 많이 하잖아요? 체육 기간제 생각 있는 분들도 관련 경력으로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할 수도 있고…. 공립학교는 공공기관 교육 경력으로 인정도 되고. (Hyeok Won, New Sports, 3 years of experience)
[교육적 보람 - 사제관계 형성] : 녀석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는 게 큰 힘이에요.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내가 가르칠 사람이 있다는 게 동력이에요. (Jung-han Kang, Soccer, 3 years of experience)
[교육적 보람 - 학생 성장 조력] : 얘네들은 금방 배우거든요. 슛 동작도 뭐가 잘못됐다고 하면 금방 알아듣고 고쳐요. 습관이 된 경우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배우는 게 빨라요. (Hyun-seung Hwang, Basketball, 3 years of experience)
[교육적 보람 - 성취감] : 아이들이 아직 유연해서 그런지 조금만 가르치면 금방 따라 해요. 센스 있는 애들은 배운 걸 금방 응용하기도 하고요. 이런 것들이 있으니깐 힘들어도 수업할 맛이 나요. 교사로서 성취감 같은 거요. (Hyun-joo Lee, Yoga, 3 years of experience)
[전담 교사의 지지 - 강사 민원 접수 및 처리] : 시설적인 문제나 행정적인 부분들. 수업 관련된 사항들은 전담하는 선생님한테 얘기해서 확인받죠. 미니 골대가 필요하다거나 풋살이랑 합반으로 진행해도 되는지…. (Min-woo Lee, Soccer, 3 years of experience)
[전담 교사의 지지 - 지도 방식 존중] : 강사들이 수업하는 게 다 마음에 들지 않을 건데 함부로 코멘트 안 하시더라고요. 베테랑 체육선생님들은 초보 강사들 문제점이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그래도 웬만해서는 강사의 수업 스타일은 터치하지 않으세요. (Jae-hwan Kim, Badminton, 3 years of experience)
[전담 교사의 지지 - 정서적 공감] : 주로 체육부장 선생님이나 체육 선생님이 강사들을 담당하시는 듯해요. 아무래도 다른 과목 선생님이 맡는 것보다 심적으로 훨씬 편하죠. 같은 체육 전공자다 보니 강사들 사정을 잘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전담 선생님도 자기 학교가 스포츠 수업하기에 좋은 학교다, 아니다 정도는 다 아시거든요. (Sul-gi Ahn, Soccer, 4 years of experience)
[학교의 지원: 고충 개선 노력] : 애로사항을 얘기하면 가능한 선에서는 최대한 해결해 주려고 하세요. 전면 거울은 없어도 넓은 교실로 바꿔준다거나 CD 플레이어를 구해준다거나…. (Jung-won Choi, Yoga, 3 years of experience)
[학교의 지원: 편의 제공] :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쉬는 시간에 체육실에 와서 쉬라든지,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용품을 강사들이 쓸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은 좋아요. (Jang-soo Seo, Badminton, 3.6 years of experience)
[현장 체험 - 학교체육환경 직접 경험] : 스포츠센터나 체육관이 아니라 다목적실에서 수업을 하니깐 ‘아, 학교에서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실이 낡고 더러운 게 아니라 댄스 수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어요. 학생들이 양팔 간격으로 자리 잡으면 서로 팔이 닿았거든요. 왜 이런 곳에서 방송 댄스를 하라는 건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어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에서는 그나마 여기가 가장 괜찮은 장소더라고요. (Jung-hee Ahn, Dance, 3 years of experience)
[학교 현장 확인하기 - 자,타교 상황 공유] : 보통은 같은 학교 강사님들과 얘기하면서 다른 반 상황은 어떤지 체크 해요. ‘배드민턴은 나보다 심하구나’, ‘축구는 나보다 낫구나’. 그렇게 비교하게 돼요. 근데 전반적으로 다 비슷해요. 그러면서 속으로 결론을 내리죠. ‘아, 이 학교는 정말 별로다’, ‘다른 선생님도 고생하는구나’하고 위안을 삼아요. (Dong-hoon Park, New Sports, 4 years of experience)
[극복 시도 - 문제 보고] :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얘기를 했어요. 학교 안에서는 자전거 탈 곳이 없다고…. (Kwan-min Kim, Bicycle, 3 years of experience)
[극복 시도 - 대안 모색] : 학생은 많은데 농구 골대를 두 개 밖에 못 쓰고 있었어요. 원래는 4개거든요. 나머지 2개는 선생님들 차가 주차돼 있어서 못 쓰고 있었는데 그걸 좀 치워달라고 했어요. 계속 2개로 수업할 수는 없으니깐…. (Gi-taek Oh, Basketball, 3 years of experience)
[극복 시도 - 개선 노력] : 갈 곳 없어서 억지로 온 애들도 어쨌거나 한 번씩은 동작 따라하게 해요. 와서 처음부터 앉혀 놓지는 않아요. [중략] 처음에는 죽으려고 해요. 어색하고 이상하다면서. 그래도 따라오는 애들만 데리고 하기에는,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수업 분위기를 띄우려고 많이 노력해요. 농담도 하고. 어떤 때는 비위도 맞춰주면서. 여름에는 “이 곡 한번 잘 따라하면 아이스크림 사준다” 그러면 “와~”하면서 따라 하고 그래요. (Jung-hee Ahn, Dance, 3 years of experience)
[한계 봉착 - 문제 해결이 어려움] : 워낙 애들이 많으니깐 자기가 코트에 들어가고 싶어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클럽에 나와서 운동한다기 보다는 체험 형식으로 하고 아니면 그냥 한 시간 때우고 가면 된다는 식이에요. 강사가 노력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서는 것들이 많아요. (Jang-soo Seo, Badminton, 3.6 years of experience)
[내려놓기 - 체념하고 마음을 비움] : 처음에는 교실 얘기도 해보고, 말 안 듣는 애들 혼내며 달래며 그렇게 진을 빼요. 그러다 결국은 교실도 애들도 바꾸려고 노력을 안 하게 돼요. 너무 힘들거든요. ‘어차피 시간 맞춰 수업만 해주면 되는 건데 이렇게까지 애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내려놓는 거죠. 문제가 있어도 없는 척, 봐도 못 본 척 내려놓는…. 나만 스트레스고 고생이니깐…. (Hyun-joo Lee, Yoga, 3 years of experience)
[현실 인정: 문제 상황을 받아들임] : 언제부터 강사가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가며 수업했어요. 학교에서 하는 거니깐…. 스포츠클럽이지만 ‘체육수업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거예요. (Hyeok Won, New Sports, 3 years of experience)
[현실 부정: 미련을 가짐] : ‘학생 수를 조금만 더 줄이면 이것보다는 나았을텐데’하는 미련이 남아요. 정원이 축소되면 좀 더 나아질지도 모르니깐요. 일단 운동장에 못 들어가는 애들은 없을테니깐…. (Dong-hee Shin, Soccer, 3 years of experience)
[현실 부정: 개선에 대한 열망] : 미니 골대를 설치해달라고 했어요. 그게 있어야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있거든요. 학교에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체육 선생님한테도 얘기하고 교감 선생님께도 얘길 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좀 설치해 달라고요. (Tae-hwan Moon, Futsal, 3 years of experience)
[현실과 타협: 주어진 환경에서만 지도] : 처음에는 전부 다 끌고 가려 했어요. 근데 이내 지쳐요. 강사 한 명에 학생 30명 가까이 되니깐 어떻게 다 감당해요. 또 자전거 반은 여자애들이 대부분이라 자전거 못 타는 애들도 와요. 그럼 뒤에서 잡아주고 그러는데 그동안 나머지 애들은 방치라고 보면 돼요. 강사가 조금이라도 신경 안 쓴다는 게 보이면 학생들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거든요. 가지 말라는 곳에 자전거를 타고 간다거나, 자전거를 놓고 쉰다거나. 그래서 적당히 하기로 마음을 바꿔 먹죠. ‘애들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는 주의로 가게 되는…. 스스로 타협하는 거예요. 좋은 말로는 요령이 생기는 것 같고. (Kwan-min Kim, Bicycle, 3 years of experience)
[포기 - 개선 노력 다시 안 함] : 음…. 결국 강사가 항복해요. 두 손, 두 발 다 드는 거예요. 더 이상 바꾸려고 안 하는! 일종의 포기죠, 포기! (Myung-jin Song, Futsal, 4 years of 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