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Sport Sci > Volume 29(1); 2018 > Article
체육교사로 정착하기:무용전공자의 체육교사 전문적 정체성 형성 양상과 요인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formation process and influential factors of professional identity for the establishment and growth of physical education(PE) teachers majoring in dance.

[Methods]

Based on the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data from the interviews, focus group interviews, and local document were collected and analyzed from ten teachers.

[Results]

First, we explored the process of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of PE teachers majoring in dance. It appeared in four stages, 'stranger,' 'adaptation,' 'settler,' and 'pioneer.' Second, we explored the factors of forming the professional identity of the PE teachers majoring in dance. The factors influencing the process of identity formation from the stranger to the adaptation were 'utilization of various training' and 'imitation of their mentor.' The factors influencing the formation process of identity formation from the adaptation to the settler were 'recognition and support of fellow teachers' and ‘opportunity of professional development.’ The factors influencing the process of identity formation from the settler to the pioneer are ‘sense of commitment as a PE teacher,’ ’constant attitude of study and learning.’

[Conclusion]

The results suggest that the formation of professional identity of PE teachers majoring in dance goes through a certain stage, and the environment is important as well as the active effort and potential attitude of individual.

국문초록

[목적]

본 연구는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 전문적 정체성의 형성양상과 형성요인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방법]

질적연구방법 중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근거하였으며, 무용전공 출신 체육교사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 포커스그룹면담, 현지문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결과]

첫째,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은 4단계로 나타났으며, ‘이방인’, ‘적응인’, ‘정착인’, ‘개척인’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으로는 이방인에서 적응인으로의 정체성 형성양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서는 ‘다양한 연수의 활용’ , ‘멘토교사의 모방’이, 적응인에서 정착인의 정체성 형성양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서는 ‘동료교사의 지지와 인정’, ‘전문성 발현의 기회’가, 정착인에서 개척인으로의 정체성 형성양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서는 ‘무용전공 체육교사로서의 사명감‘, ’끊임없는 연구와 배움의 자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본 연구의 결과는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은 특정한 단계를 거치게 되며,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과 잠재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인적, 사회적 환경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서 론

최근 학교체육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비만과 폭력 등의 건강과 정서적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학교체육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수의 증가, 수업형태의 확대(학교스포츠클럽, 자유학기제) 등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으며, 그에 따라 학교체육 성패의 열쇠를 지닌 체육교사의 역량과 전문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성공적인 학교체육을 위해서는 체육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체계적인 교육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체육교사는 어떠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가? 현직 체육교사 중 무용전공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Kim, 2013). 최근 진로에 대한 불안감과 안정적인 직업 선호도로 인해 교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고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무용전공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Kim, 2009; Kim, 2014; Park, 2012), 앞으로 그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Song, 2015). 학교체육이 우리사회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고려할 때, 무용전공 체육교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학교체육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체육수업에서 지도상의 어려움으로 가장 소외되고 있는 것이 바로 ‘표현활동’이다(Lee & Park, 2014; Park, 2017). 체육과 교육과정의 다섯 가지 가치활동 중 한 축을 차지하는 표현활동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장 체육교사의 고충을 완충시켜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무용전공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무용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문서와 실천 간의 간극을 줄이는 조력자이자, 표현활동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에 따르면, 인성교육강화를 위해 활동중심의 예술교육을 확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14). 보다 전문적인 예술교육으로서의 무용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용 전문성을 지닌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할 것이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공교육 현장에서 예술교육을 실천하고 강화하는 적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학교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학교교육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중요한 역할로 자리 잡고 있으나, 실제로 체육교사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무용전공 초임 체육교사의 경우 체육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지도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무용전공자라는 편견과 무시로 인해 교직 적응 과정에 많은 고충을 겪는다(Lee, 2010a). 하지만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교직사회로 입문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인력과 체제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무용전공자가 체육교사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직 적응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대응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교직에 적응하는 과정과 상태를 핵심적으로 드러내는 개념이 바로 “전문적 정체성(professional identity)”이다. 이는 전문직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전문성에 대해 내리는 주관적인 평가로써, 구성원이 갖는 전문직업인으로의 정체성을 의미한다(Beijaard et al., 2004). 전문적 정체성은 사회적 환경 안에서 개인의 경력과정 동안 전문직 역할을 의식하고 그 역할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된다(Ibarra, 1999). 이러한 전문적 정체성을 통해 교사로서의 현재의 상태, 적응의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에 대한 이해는 교사로서의 전문성 성장과 경력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며(Kim & Joo, 2013), 이것이 올바로 형성되었을 때 교육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게 된다(Choi, 2011).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체육교사로서의 정착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정체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사회화와 교직 적응과정에 대한 연구는 소수이며, 학문적 관심이 미흡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연구는 무용전공 예비체육교사를 대상으로 교육대학원에서의 교육 및 실습경험(Park, 2012; Park, 2008), 삶 전반(Kim, 2013; Song, 2015)에 대한 탐색을 통해 예비교사로서 당면하는 어려움과 직전교사교육의 문제점을 탐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무용전공 현직체육교사를 대상으로 교수활동을 분석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Yoo, 2006), 이들이 행하는 무용수업만을 제한적으로 살펴보아 체육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이해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후 현직체육교사로서 무용수업을 포함한 체육수업 전반의 실천에 있어서 고충(Kim, 2009; Jung, 2012), 삶(Kim, 2014; Lee, 2010a)에 대해 살펴본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표면적인 어려움 탐색과 단편적인 방안 제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비중과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며 발전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지니는 전문적 정체성의 양상을 이해하고 영향 요소들을 세밀하게 탐색함으로써, 성공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체제의 기반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무용전공자가 지닌 부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가지는 전문역량과 잠재력에 주목함으로써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전문체육교사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 연구는 무용전공자의 체육교사로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 전문적 정체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첫째,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을 탐색하고, 둘째,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을 탐색한다. 학교교육에서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비중이 확대되고 무용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교수역량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본 연구는 무용전공 체육교사를 이해하는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경험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

연구 설계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의 삶과 경험 속에서 그들 스스로가 인식하는 전문적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해, 구성주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따라 연구를 진행하였다.
체계적인 연구 진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의 전 과정을 3단계(계획, 수집 및 분석, 결과 단계)로 구분하고 그에 적절한 기간을 설정해 연구를 수행하였다. 첫째, 계획단계에서는 연구주제 및 연구문제 선정, 연구 계획 수집이 이루어졌다. 둘째, 수집 및 분석 단계에서는 연구 참여자 선정, 자료 수집, 자료 분석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였다. 셋째, 결과 단계에서는 분석한 자료에 대해 해석 및 연구결과 도출, 결론 도출이 행해졌다<Fig. 1>. 본 연구는 2015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약 1년여의 시간을 걸쳐 진행되었다.
Fig. 1.

The procedures and steps of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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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는 ‘유목적적 표집법’(Patton, 2005)에 의거하여, 과거 예술가를 꿈꾸던 무용전공생에서 체육교사로 진로를 전환한 10명의 무용전공 체육교사를 선정하였다. 무용전공 체육교사 대상 선행 연구 대부분 평균 3명의 연구 참여자로 수행되었지만,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들보다 참여자 수를 확보함으로써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경험들을 수집하여 기술·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자는 특히 직전 교사교육의 경험이 중요한 연구의 방향을 단락할 수 있다는 주관적 판단에 의해 ‘기준 표집’(Miles & Huberman, 1994) 전략을 사용하였다. 기준 표집 전략은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한 직전 교사교육의 형태가 다를지라도,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정체성이라는 공통된 현상에 대한 개인의 경험들을 보편적 본질에 대한 기술로 축소하는 현상학적 연구에 있어 적절한 전략이라고 판단되었다. 따라서 무용전공 경험을 지닌 현직 체육교사라는 동일한 전제하에 교직 이수 제도가 없는 예술대학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교원 자격증을 취득’한 7명의 체육교사와 ‘사범대학 소속 체육교육과’에서 무용을 세부 전공으로 선택한 3명의 체육교사 등 다양한 연구 표본을 추출하였다. 이들은 초임교사에서 경력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세부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1>.
Table 1.

Characteristics of research participants

Name Age Career
of
dance
Career
of
teaching
Career of study
(♠: acquired teacher qualification)
Dept. of university Degree
1 Park 49 11 21 Dance(♠) Master
2 An 45 13 15 Dance Master(♠)
3 Sin 43 11 15 Dance Master(♠)
4 Kim 42 6 14 Physical education(♠) Master
5 Jung 41 13 9 Dance Master(♠)
6 Lee 36 12 10 Physical education(♠) -
7 Um 35 19 9 Physical education(♠) -
8 Yoo 35 13 3 Dance Master(♠)
9 Sung 29 12 1 Dance Master(♠)
10 Kang 29 13 1 Physical education(♠) -

자료 수집

본 연구에서는 자료 수집을 위해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실시하였다. 첫째,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무용전공 체육교사인 연구 참여자 10명에 대해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반구조화된 면담을 원칙으로 체계적인 면담을 위해 면담 가이드를 활용하였다. 연구 참여자에 따라 1~3회의 심층면담(회당 1시간 내외)이 이루어졌다<Table 2>.
Table 2.

Core contents of the in-depth interview

Category Contents
Professional
identity
Individual ○ What do you think the teacher
should do?
Society ○ What role do you think societally
require for PE teachers?
The process
and factors
of formation
Major in
dance
○ Which of the things you learned
through dance will help your
current life as a teacher?
Preliminary
teacher
○ What role did PETE of dancec
major play in the preparation of a
PE teacher?
Teacher ○ What qualities do you have as a
PE teacher and what have you
done to achieve it?
Professionalism
of dance
○ What kind of effort is needed to
make dance professionalism work
well in the school education?
둘째, 포커스그룹면담을 실시하였다. 포커스그룹면담은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의견 교환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심층면담에서 나오지 않았던 정체성 형성양상과 요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 이를 시행하였다. 무용전공이라는 공유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참여자 7인과 함께 2회의 포커스그룹면담이 이루어졌다.
셋째, 현지문서를 활용하였다. 학교 현장의 맥락과 교사의 교직 생활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수업반성일지, 교육과정 계획서, 단원계획안 및 교수·학습계획안, 교수학습자료, 과제 등의 현지문서를 연구 자료로 확보하였다. 특히 수업반성일지는 교사 개인적 맥락과 해석에 용이하므로 교사 정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였다(Jung & Nam, 2012).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자료 분석을 위해 두 가지의 절차를 따랐다. 첫째, 사례 기록 분석을 시행하였다. 사례 기록 분석이란 사례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이나 사건의 발생과정 등을 비계량적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심층면담, 포커스그룹면담, 현지문서에서 발생한 자료를 전사와 기록을 통해 체계별로 자료를 정리하고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또한 효과적인 분석을 위해 각 자료에 대해 부호화를 진행하였다<Table 3>.
Table 3.

Encoding of data

Participants Source Day Count
Teacher name In-depth interview I yymmdd n
Focus group interview F
Local documents D
둘째, 귀납적 범주 분석을 실시하였다(Patton, 2005). 이는 사례 기록 분석을 통해 하위범주와 주제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다음의 3단계를 거쳤다. 우선 반복적인 세그멘팅을 통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내용에 대해 초기코드를 생성하였다. 다음으로 포괄적인 탐색을 통해 초기코드들 간의 의미론적 관계를 파악하여 상위범주를 생성하고 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시행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범주와 해당 주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주제형성이 명확하게 이루어지고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를 검토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형성양상 별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혀내고자 하였기 때문에,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에 대한 분석을 먼저 실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형성양상에 따른 형성요인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진실성 및 윤리

본 연구에서는 방법적, 해석적, 절차적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구성원 간 검토, 삼각검증법, 동료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였다(Lincoln & Guba, 1985). 특히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에 대한 사전 동의를 요청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부호화하고 무기명 처리하는 등 참여자에 대한 윤리를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결과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에게 나타는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은 ‘이방인’, ‘적응인’, ‘정착인’, ‘개척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정체성의 모습은 자신이 나고 자란 세계를 뒤로하고 단 한 번도 발 딛은 적 없었던 새로운 타국으로 이민을 떠난 ‘이민자’의 적응과정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은 대부분은 교직에서 보내는 시간의 흐름과 쌓여가는 경력에 따라 순차적인 단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개인에 따라 특정 단계에 머물며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다음 단계를 생략하고 그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또한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의 정체성은 Choi(2011)의 체육전문인의 전문성 구성요소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체육능, 교육지, 무용심이라는 세 가지의 전문성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능’이란 체육 관련 전문성으로, 체육실기능력과 체육교수능력을 포함한 체육교육자가 갖추어야 할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교육지’란 교육 관련 전문성으로, 교육철학을 포함한 교육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실천적 지식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무용심’이란 무용 관련 전문성으로, 무용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용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특히 각 정체성의 양상마다 세 가지의 구성요소가 서로 다른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어떠한 전문성의 요소가 강조되느냐에 따라 정체성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Fig. 2>. 이방인은 ‘체육능을 갈구하는 단계’, 적응인은 ‘교육지를 추구하는 단계’, 정착인은 ’무용심을 발휘하는 단계‘, 개척인은 ’능, 지, 심이 조화로운 단계‘의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과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2.

The steps and components of professional identity

KISS_2018_v29n1_138_f002.jpg

이방인: ‘체육능’을 갈구하는 단계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체육 실기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체육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자질의 부족을 스스로 인식함에 따라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들은 체육교사의 수업 전문성뿐 아니라 학교에서 요구되는 체육교사다운 모습을 갖춰나가기를 지속적으로 갈망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즉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체육 수업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체육의 전문성, ‘체육능’을 끊임없이 좇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새 삶을 찾아 새로운 나라로 건너온 이민자들이 초기에는 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여기고 이를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모습과 닮아있었다.
체육실기 부담감 극복하기
‘무용의 나라’에서 ‘체육의 나라’로 넘어온 이들은, 자격 요건을 갖추고 체육교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교사답지 못한’ 스스로의 모습에 많은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특히 체육실기적인 측면에서 많은 부족함을 겪는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경우 체육교사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에 부담감을 느껴하며, 온전치 않은 자신을 이방인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체육능’의 관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함으로써, 부족한 체육능을 지속해서 좇으려고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엄교사 역시 운동을 잘하는 학생들 앞에 선 자신이 ‘필요 없는 사람’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었고,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고 말한다.

운동실기에 대한 부담 있어요. (중략) 요즘에는 워낙 잘하는 애들도 있고 스포츠에 관심 많은 애들도 있어서 부담이 크죠. 남학생들은 이미 나보다 잘하는 애들, 달리기 빠른 애들, 축구, 농구 이런 건 나보다 훨씬 잘하니까. (중략) 내가 이 아이들한테 필요 없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계속 준비하고 내가 있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해봐요. 초반에는 내가 이 아이들한테 실기를 아이들보다 못하는데 여기에 서있으면서 선생님 얘기를 듣는 게 너무 부끄럽고 그랬어요. (Um-I-160809-1)

체육수업 전문성 키우기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자신들의 미흡한 체육수업 전문성을 자각하며 전문성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비록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더라도 종목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핵심을 간파하고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시범, 설명 등을 포함하여 교육방법 측면에 있어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3년차 교사인 유교사도 바라는 이상적인 체육교사의 모습은 ‘다양한 체육 종목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교사’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동능력도 그렇지만 가르치는 수업 능력 면에서 전문가가 빨리 됐음 좋겠는데 아직 못해본 종목들이 너무 많고 지도해본 것들이 너무 적고. (중략) 그래서 아무래도 좀 더 수업 방법 면에서 전문가가 되면 좋겠어요. 많은 아이들한테 다양한 면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면 아무리 그 사람이 좋다고 해서 선생님으로서는 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Yoo-I-160811-2)

적응인: ‘교육지’를 추구하는 단계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학생들과의 공생 관계에 초점을 두고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학생보다 더욱 성숙한 인격체로서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교육자로서의 전문성, ‘교육지’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치 새로운 문화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이방인의 모습에서 서서히 그 사회에 물들어가는 ‘적응인’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사랑과 소통의 힘 지니기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넘어서 교육자로서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함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특히 교사란 ‘사랑’과 ‘소통’의 힘을 지닌 사람들로 인식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삶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며,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소통의 부재로 보고 최대한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김교사도 교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사랑을 꼽으며,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정진하는 적응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교사가 가장 갖춰야 되는 게 무엇이지 했을 때… 잘 떠오르지가 않았거든요. 이제는 확실하게 애들을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 그게 가장 갖춰져야 할 덕목인 거 같아요. (중략) 애들도 다 알아요, 신기하게. 그리고 아무리 혼을 내도 선생님이 자신을 사랑해서 혼을 내는지 아닌지, 애들이 알아요. 다 알아. (Kim-I-160425-1)

인성 길러주기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교육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아이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인격적인 감화자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믿고 있었다. 인성 함양을 교육의 중요한 목적으로 삼고 실천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체육능을 쫓는 모습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김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무용전공 체육교사이기 전에 체육교사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교육의 이상향에 대해서 성찰하고 인성이 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역할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었다.

제가 학교에서 만나고, 나의 가르침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그래도 옳고 그른 것에 대해서 판단을 할 수가 있고 본인이 그것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음 하죠.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되고, 그렇게 되도록 지도해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가장 중요한 핵심인 것 같고요. 인성 요즘 얘기를 많이들 하잖아요. 그게 기본인 것 같아요. 학교의 교사의 역할, 바른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 (Kim-I-160426-1)

정착인: ‘무용심’을 발휘하는 단계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여전히 가슴 한 구석에 무용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면서, 무용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체육교사 사회에 뿌리 깊게 정착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용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즉 ‘무용심’을 적절히 발휘하면서 무용전공 출신의 체육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체육교사가 되기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존재로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이는 마치 무용의 나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품고 이를 통해 체육에 공헌하려는 ‘정착인’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무용에 대한 그리움 품기
체육교사로 살아가며 교직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일전에 품고 있었던 무용을 향한 그리움이 다시금 피어 오르게 되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무용을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 나의 정체성, 마약’ 등으로 표현하면서 무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를 통해 다시 춤을 추고자 하는 열망과 향수를 가지고 살아가는, 무용인의 그림자를 지닌 체육교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위 무용계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강교사는 무용을 ‘인생의 반’, ‘평생 같이 갈 친구 같은 존재’라는 표현을 쓰면서 무용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용이요? 그냥 인생의 반이라고 해야 되겠죠. (중략) 그래도 무용은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 라고 해야 되나. 무용은 그런 저에… 그래도 저와 함께 평생을 같이 가야 할 친구 같은 존재 같아요. 그래서 하고 싶고, 계속 배우고 싶어요. 제가 지금 무용을 뭐 무대에 서고 싶기도 해요. 제가 놓지 않고, 제가 다 까먹기 전에… (Kang-I-160822-1)

무용을 통해 체육에 공헌하기
또한 무용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육에 공헌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학교 현장에는 무용교과 내용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 무용 수업이 가능한 체육교사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자신의 무용전문성을 바탕으로 여학생이 주도하는 체육 수업, 표현활동의 경험 제공, 무용교육 관련 연구를 학교 현장에 적용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 등을 보이고 있었다. 이교사는 자신의 ‘무기’인 무용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체계적인 표현활동 수업을 진행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체육수업의 내실화에 공헌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가 여태까지 몇 십 년 해온 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거는 하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내가 지금까지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열심히 했는데 이게 긍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다시 들어서. (중략) 학생들한테 표현활동, 무용은 정말 필요한 운동이고. 남자선생님과 남학생 위주의 구기 수업이 대부분인데 표현활동, 내가 잘할 수 있는 뭔가를 무기로 삼아서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지. (Lee-I-160825-2)

개척인: ‘체육능·교육지·무용심’이 조화로운 단계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적응하고 정착하는 과정을 거쳐, 어렵고 제약이 있는 환경이지만 무용전공 체육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세 가지의 전문성을 조화롭게 갖추어 나가고자 노력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체육의 나라에 정착인으로 살아가는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더욱 더 높은 차원, ‘체육능·교육지·무용심’이 가장 알차고 조화를 이룬 형태를 보이게 된다. 특히 무용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는 낯선 문화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개척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무용 수업의 교육적 가치 인식하기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교직이라는 사회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무용 수업의 교육적 가치를 인식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무용은 몸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감수성, 협동심 등을 함양할 수 있는 교과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무용과 표현활동 분야에서의 전문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안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무용교과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확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이러한 인식과 확신은 무용 수업의 실천에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용은 움직임을 통해서 내 몸을 알고, 그 다음에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그래서 너를 알고, 나아가 협력을 통해서 공동체를 느낄 수 있게 하죠. 무용은 움직임을 통한 예술이죠. 감정을 느끼고 나를 표현하는 것. (An-I-160323-1)

무용 문화로의 입문 안내하기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무용 수업의 가치 인식에서 나아가 학생들을 무용이라는 문화에 ‘입문’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전수해 온 문화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온전히 체험하는 것을 넘어 무용을 향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또한 개인의 수준과 노력보다,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다수가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학교 무용 문화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김교사도 자신을 학생들을 무용 문화로 입문시키는 안내자로 인식하며 지속적인 교육적 자극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들이 이렇게 배우면 어디서 우리 춤을 딱 보더라도 자기가 춰봤기 때문에 느낌을 알 거 아니야, 그 묘미를. 내가 가르치는 풍물 하는 애 중에 한 애가 강강술래 공연을 봤나 봐요. 내가 나갔더니 그 ‘청어 엮자’ 노래를 하는 거예요. “자꾸 귀에 맴돌아요.” 그러면서요. ‘입문시킨다?’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근데 그게 한 순간으로 안 되고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되죠. (Kim-I-160426-1)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은 ‘이방인’, ‘적응인’, ‘정착인’, ‘개척인’의 양상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었다. 다음 단계로 성장하도록 돕는 긍정적인 영향요인이 있는가하면, 특정 단계에 안주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요인도 물론 있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 긍정적 요인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면, 순차적인 단계로의 성장은 돕는 데에는 개인적, 환경적, 잠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요인’이란 개인이 행하는 실제적인 노력을 의미하며, ‘환경적 요인’은 인적, 사회적 조건과 상황을 의미한다. 또한 ‘잠재적 요인’은 내재된 태도와 마음가짐을 의미하여, 실천의 원동력이 된다.
특히 각 단계마다 다음단계로 진입하고 성장하는데 있어서 형성요인이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세 요인이 전반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만, 각 단계에 따라 특정한 요인이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Fig. 3>. 전문적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준 요인들을 각 단계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3.

The factors of professional identity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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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에서 적응인으로 성장하기: 개인적 요인

체육교사이지만 체육으로부터 소외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던 무용전공 이방인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육세계 속에서 사회화되며 적응인의 모습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이들이 체육인의 모습으로 동화되는데 영향을 미친 결정적 요인은 교직 사회로 진입 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개인적 요인’으로 드러났다. 적응인 단계로 진입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개인적 요인에는 구체적으로 ‘다양한 연수의 활용’, ‘멘토 교사의 모방’이 있다.
다양한 연수의 활용
이방인 단계의 다양한 실기 종목에 대한 낯설음과 미숙한 수업지도능력을 가지고 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실기 능력을 키우고 체육 수업 요령을 터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며, 이를 통해 점차 체육교사다운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었다. 특히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다양한 연수를 통해 부족한 실기 능력을 매우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체육수업의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정교사는 다양한 실기 종목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수를 활용하였고 자신만의 특기 종목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체육교사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제가 플로어볼을 3년 가르쳤는데 첫 번째 가르친 해는 완전 망했고, 두 번째 가르친 해도 그냥. 연수를 한 3년 정도 꾸준히 들으면서 올해 가르쳤던 수업이 제 맘에 들게 딱 됐던 것 같아요. 차시 구성도 그렇고요. 새로운 걸 계속 해보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종목을 몇 년 정도 하다보면 그 수업은 언제든지 다시 봐도, 다른 학교 가서 한다 그래도 다시 할 수 있잖아요. 그런 나만의 종목을 몇 개 가지게 되었고, 이게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Jung-F-161014-2)

멘토 교사의 모방
학교라는 사회에서 교사들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학교와 교사간의 상호작용, 의미있는 타자와의 관계 경험은 교사의 정체성 형성과 연결되기도 한다. 익숙지 않은 업무 수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초임교사들에게 풍부한 교직 경험과 질 높은 수업전문성을 지닌 교사의 멘토링은 어려움들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경력 교사의 교육과 업무 수행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모방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체육교사로서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진정한 교사로서 성장해나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교사는 교직의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만난 멘토, ‘선진형 선생님’을 본보기 삼아 초임교사로서 감히 시도하기 어려운 다양한 체육 수업 운영 방법과 평가 방안들을 모방하여 활용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교직에 임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미숙한 초임의 모습을 일찍 벗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고 말한다.

나는 다행히 감사하게 첫 학교에서 되게 ‘선진형 선생님’을 만났죠. 그니까 되게 수업을 열심히 하시고, 우리 대학 선배였어요. (중략) 거의 내 멘토셨죠. 초임 때는 사실 내 머릿속에만 있지 많이 해보지 않았으니까 애매한데. 늘 막연하게 수업이 다가왔는데 그 선생님 하는 것 보고 많이 배웠어요. (Lee-I-160825-2)

적응인에서 정착인으로 성장하기: 환경적 요인

적응인에서 정착인으로의 성장은 무용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적응인에서 정착인의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전문성이 적극 발휘되는 영역, 즉 표현활동과 관련된 타인의 태도와 다양한 기회 등의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착인의 단계로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환경적 요인에는 구체적으로 ‘동료 교사의 인정과 지지’, ‘전문성 발현의 기회’이 있다.
동료 교사의 인정과 지지
체육교사로서 어느 정도의 수업요령을 터득하고 무용전문가로서의 체육교사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 그중에서도 동료 교사라는 타자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용 전문가로서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주변 교사들의 태도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용 수업에 적극적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무용전공 체육교사에게 동료교사의 인정과 지지는 큰 버팀목이 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더욱 발전토록 자극하는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표현활동 전문가로서 심리적 지원을 해주는 것은 보다 무용전문가로서의 체육교사로 성장해나가는 중요한 발판이 됨을 알 수 있다. 엄교사 역시 자신을 향한 동료교사들의 인정과 지지를 감사하게 여기면서, 표현활동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동료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표현활동은 너무나 필요한 활동이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으면 좀 배워보고 싶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으면 했을텐데…” 그니까 실제로 하기 까진 않더라도 그렇게 표현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무용, 표현활동을 하기에 너무나 지지를 많이 해주시고, 도와주셨죠. 동료교사의 역할이 커요. 다른 일선 학교를 보면, 동료교사를 보면, 동료교사들이 협조해주지 않아서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Um-I-160809-1)

전문성 발현의 기회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이 무용전공자로서의 면모를 펼치는 정착인의 단계로 진입하는데 있어서 전문성을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 행사와 공연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표현활동 수업 관련 공개 연구 수업을 하는 것, 그리고 임용 출제 및 교과서 집필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순한 체육교사에서 머무른 것이 아니라, 무용전문가로서의 색채를 드러내는 정착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전문성 발휘는 무용전공 체육교사로서 새로운 자부심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하였다. 엄교사는 임용 시험 출제자로서 활동하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무용 전문가로서 공적인 인정을 받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임용 시험 실기 출제를 들어간 적이 있어요. 경력이 많거나 실력이 좋거나 이래서라기보다는 나의 어떤 확실하고 명확한 전공이 있기 때문이죠. (중략) 우리 무용전공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선수’인 거잖아요. (중략) 이 분야에 대해서 내가 확실한 전문가라는 인식이 있으니까 그 분야에 대해서 어떤 조언을 하거나 시험 출제도 그렇고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건 있어요. (Um-I-160809-1)

정착인에서 개척인으로 성장하기: 잠재적 요인

정착인이 무용전문성을 키워가는 단계라면 개척인은 보다 심화된 무용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면서 동시에 교육자와 체육인으로서의 면모를 함께 균형있게 갖추어 나가는 단계이다. 정착인에서 개척인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마음가짐과 태도 등의 ‘잠재적 요인’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척인의 단계로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잠재적 요인에는 구체적으로 ‘무용전공 체육교사로서의 사명감’, ‘끊임없는 용기와 도전’이 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로서의 사명감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체육 수업에서 가장 익숙하고 자신 있는 활동으로 표현활동 수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무용전공 출신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스스로를 무용 수업의 주도적인 실천가이자 학교 체육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퍼트릴 수 있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보다 심화된 자신의 무용전문성을 교육으로 펼쳐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김교사는 무용교육의 목적, 목표, 내용,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태도를 견지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하면서, 무용전공 체육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자 노력하고 이러한 태도가 결국 무용전문가로서의 체육교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제일 핵심은 철학이라고 해야 되나? 교육철학? 그니까 어떤 걸 목적을 가지고 하느냐 이게 제일 핵심인 거 같아요. 목적이 달라져버리면 그거를 가르치는 방법 이런 것들도 다 달라지는 거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목표, 목적을 아까 말한 것처럼 무용, 온전히 무용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그런 예술성 이런 걸로만 되게 치중되어 하는데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무용은 또 다른 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거와는 또 다른 우리만의 교육으로서의 무용, 이런 거에 대한 좀 뭔가 우리만의 공통된 철학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걸 먼저 세울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Kim-F-161014-2)

끊임없는 연구와 배움의 자세
무용전문가로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실천을 행하는 정착인에서 보다 심화된 무용전문성을 발휘하고, 그러면서도 교육자와 체육인으로의 전문성을 잃지 않는 단계로 진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개척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배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만의 수업뿐 만이 아니라 동료 교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무용을 연습하고 체험하는 배움을 통해서 진정한 무용교육을 실천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신교사는 무용, 표현활동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종류가 무엇이든 교사 또한 꾸준히 춤을 추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연구와 배움이 뒷받침 되었을 때 전문성이 더 견고해진다고 말한다.

무용교육이 학교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려면 무용 전공한 사람들이 조금 더 열심히 연구를 하고 나눠줘야지. 나눠주고 쉽진 않지만 어렵다고 생각되면 또 시도되기 어렵지. 그리고 우선은 나이가 들건 상관없이, 엄마가 되건 상관없이 계속 춤을 춰야지 어떤 춤이든 간에. 춤을 좋아하지 않으면 춤을 가르칠 수 없잖아. 움직임을 하고 춤추는 거에 대해서 즐거워하고 이런 경험들을 직접 본인들이, 교사가 하지 않으면 수업은 정말 재밌을 수 없지. (Sin-I-160806-2)

논 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 관련 논의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을 탐색한 결과 자신에 대한 주관적 인식과 평가가 가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Reynolds(1996)은 관련 연구에서 교사의 전문적 정체성은 하나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변화하는 역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본 연구에서도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이 4가지의 형태로 드러나면서, 다음 단계로 순차적으로 이동하거나 한 단계를 생략하고 그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등 역동적으로 정체성이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Beauchamp & Thomas(2008)의 연구에서처럼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정체성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본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되었다고 모든 교사들이 다른 단계 혹은 형태의 정체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 특정 단계에서 변화와 성장을 멈추고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환경의 상호유기적인 보완과 노력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문적 정체성은 단계적이며 다층적인 모습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초임교사였을 때 대부분 정체성의 혼란을 보이다가 서서히 정리되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Park & Lee(2012)가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체성 혼란, 위기, 강화, 재형성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Kim(2012)은 영어원어민보조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체성 형성 관련 연구에서 정체성이 다층적이며, 상충되는 하위 정체성 간의 모호성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4가지의 형태의 다층적인 정체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무용전공자와 체육교사라는 서로 상충되는 정체성들 간의 혼란 속에서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무용전문성을 갖춘 체육교사로서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한편, 교직 정체성 형성양상과 관련된 본 연구는 교직 사회화 연구 영역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Park (2008)은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교직 사회화 과정을 ‘입문기, 과정기, 적응기’로 구분하고 단계별 어려움과 노력을 탐색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교직 사회화를 결정짓는 중요 개념으로 전문적 정체성을 제안하고 정체성의 다양한 모습과 특성을 탐색하였다. 그 결과 위의 연구에서 제시한 것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보다 각 단계별로 보이는 정체성의 특성을 제시함으로써 사회화 되어 가는 과정을 구체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적응기에 해당하는 적응인의 단계뿐만 아니라, 정착인, 개척인의 단계를 제시함으로써 무용전공 체육교사를 체육교사 사회에 적응하는 수동적인 존재에서 무용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는 주체적인 존재로 그 발전 가능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은 무용전공생과 체육교사 사이에서 끊임없이 ‘되기(becoming)’(Jung & Nam, 2012)을 시도하며, 진정한 체육교사로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전문적 정체성은 전문인의 태도와 행동을 규명해주는 실천적 차원의 전문성이기에(Choi, 2009; Evans, 2008; Whitty, 2006), 예비교사들에게는 직업적 탁월성을 추구하기 위한 목표가 될 수 있다(Cho & Lee, 2012). 본 연구에서 도출된 정체성 형성양상의 각 단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용전공 예비체육교사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항상 성찰하고, 진단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 관련 논의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을 탐색한 결과 이방인, 적응인, 정착인을 거쳐 개척인으로 가기 위해서는 내적요인과 외적요인이 모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Beauchamp & Thomas(2008), Flores & Day(2006), 그리고 Reynolds(1996)의 연구결과와도 상통한다. 무용전공 체육교사 뿐만 아니라, 교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는 개인의 노력, 목표 등의 내적요인과 타인, 환경 등의 외적요인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예비전문인들이 전문직으로서 직업적 탁월성을 추구하기 위해서(Cho & Lee, 2012), 교사개인뿐만 아니라 교육당국의 다각적인 협조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말하는 내적 요인을 ‘개인적 요인’과 ‘잠재적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개인적 요인은 실제적인 노력을 의미하며, 잠재적 요인은 내재된 태도와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특히 개척인의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태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이것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실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Gee(2000)Lee(2010b)의 선행연구에서 태도, 성찰, 마음가짐 등 본성과 성향의 중요성이 언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 실행, 노력 등의 내적 요인이 더욱 부각되어 왔다(Kanno & Stuart, 2011). 본 연구에서는 잠재적 요인을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구별하여 제시함으로써, 보다 고차원적이며 이상적인 교사 전문성 형성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으로 ‘환경적 요인’을 도출하였고, 구체적으로 타인과 경험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제시하였다. 최근 의학, 법학, 교육 전문인 분야에서 전문적 정체성의 특성과 형성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의학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 정체성 형성 요인을 살펴본 Cures et al.(2015)의 연구에서 롤모델과 멘토, 임상과 비임상 경험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결정적 환경 요인으로 타인과 경험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제시한 본 연구의 결과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Cho & Lee(2012)의 연구에서 중요한 환경적 요인으로 교사공동체, 현장경험을 제시한 것도 본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무용교육자에 초점을 둔 Kim & Joo(2013)의 연구에서 전문적 정체성 인식의 요인을 맥락, 경험으로 제시한 부분과도 상응한다. 본 연구에서 환경요인으로 도출한 타인의 인정과 지지를 ‘맥락’, 무용전문성 발현의 기회를 ‘경험’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합치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각 단계별로 진입하는데 영향을 미친 요인을 구분하여 제시하였다는 점에 있어서, 선행 연구 와 차별성을 보인다. 물론 각 단계를 막론하고 세 가지의 요인이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각 단계에 따른 절대적이며, 차별화된 형성요인을 밝혀낸 것은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각 정체성의 단계에 따라 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한 해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과 형성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 형성양상은 ‘이방인’, ‘적응인’, ‘정착인’, ‘개척인’의 형태로 변화되어가고 있었다. 이 중부족한 체육능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이방인’의 단계에서 점차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추구하며 교직사회에 스며드는 ‘적응인’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무용전문성을 십분 발휘하는 ‘정착인’의 단계에 안착하게 되고, 더 나아가 학교 체육의 발전에 무용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개척인’의 단계로 점차 진화되어 가고 있었다. 또한 특정 단계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데에는 적극적인 노력의 개인적 요인, 타자와 기회의 환경적 요인, 마음가짐과 태도의 잠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무용전공자가 체육교사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전문적 정체성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전문적 정체성은 특정한 단계를 거치게 되며, 개인의 다층적인 요인과 환경이 수반될 때 진정한 체육교사로 거듭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정체성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며, 교육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와 정책적 공조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무용전공자의 체육교사로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와 실천적 차원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무용전공 체육교사를 위한 전문적 정체성 검사지와 단계별 전략 매뉴얼이 개발되어야 한다. 전문적 정체성은 예비 및 현직체육교사가 전문인으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진단하고 성찰하는 준거가 될 뿐만 아니라, 직업적 탁월성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지향점을 제공해준다(Cho & Lee, 2012).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혼란과 정체의 시간을 지나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전문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 정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따라서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전문적 정체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전문적 정체성 검사지를 개발하여 정기적으로 점검과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전문적 정체성의 단계를 보다 상세하게 계열화하고, 이를 파악할 수 있는 문항을 구체화하여 정체성 검사지를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단순히 전문적 정체성을 인지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매뉴얼 개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매뉴얼은 활동기준, 절차, 상세내용 등을 명확하고, 자세하며, 알기쉽게 기록한 문서로, 각 전문적 정체성의 단계에 있는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직접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규범, 전략을 담을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탐색한 전문적 정체성 형성요인을 근간으로 매뉴얼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무용전공 예비 및 현직 체육교사들이 혼란의 시기를 지혜롭게 넘기고 안정적으로 전문 체육교사로서의 길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보다 구체적인 단초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무용전공 체육교사 학습공동체 및 교사멘토링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전문적 정체성의 단계와 형성요인을 살펴본 본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정착하고 이상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타자, 특히 동료교사가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료교사의 인정과 지지로부터 심리적 안정과 열정을 얻을 수 있으며, 이들의 수업과 대화는 체육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용전공자가 체육교사로 정상적으로 입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충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자유로운 대화와 배움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즉 ‘무용전공 체육교사 학습공동체’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형태는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예비 체육교사/현직체육교사를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다. 최근에 신생한 현직체육교사 중심의 비공식적 모임, ‘무사모(무용을 사랑하는 체육교사들의 모임)’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또한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교사에게 지도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교사멘토링이 체계화되어야 한다. 멘토링은 실제적인 지침을 전수할 뿐만 아니라, 믿음과 신뢰로 정서적인 지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측면에 있어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무용전공 체육교사의 정체성 형성양상이 이민자에 비유되었듯이, 타지에 온 듯 한 막막함과 두려움에 직면한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줄 수 있는 진정한 멘토링이 이루어진다면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체육교사로서 수업 및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특히 초임교사의 경우 그 고충은 배가 된다. 따라서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경력교사 혹은 수석교사와 초임교사의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함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무용전공 예비 체육교사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과정의 개편 및 현직 체육교사를 위한 연수의 다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용전공자가 체육교사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자격을 갖는 경로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무용전공자가 무용관련 학과를 졸업한 후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사자격증을 획득하는 경우와 학부를 바로 체육교육과로 진학하며 졸업 후 교사자격증을 획득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무용전공 체육교사는 전자에 해당된다. 그러나 무용전공 예비체육교사를 양성하는 무용관련 학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이들에 대한 고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무용관련 학과에서는 대체로 무용수, 안무가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육과정의 교과목 편성과 시간편성 또한 실기능력과 관련 지식을 함양하는데 초점에 맞추어져 있다. 무용관련 학과의 졸업생 중 상당수가 체육교사의 진로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무용교육이 학교교육 내에서 체육교과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체제를 염두 하였을 때, 무용관련 학과는 예비 체육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한 현직 체육교사들이 체육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기 및 이론 관련 연수가 확대되어야 한다. 무용전공자가 체육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직면하는 가장 첫 번째 어려움으로 체육 분야에 대한 전문성의 부족을 꼽는다. 무용전문성을 쌓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만큼 상대적으로 체육 실기, 체육 이론, 체육 교수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목말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갈급함을 채워주고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다양한 교사연수가 실행되어야 한다. 특정 영역(건강, 경쟁, 도전, 안전 활동 등) 혹은 종목(구기, 육상, 체조, 뉴스포츠 등)으로 실기연수가 시행될 수 있으며, 체육수업과 관련된 특정 수업 모형(하나로수업모형, 스포츠교육모형, 이해중심게임모형)과 관련된 연수도 구현될 수 있다. 나아가 무용전공 체육교사가 처한 상황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이들만을 위한 맞춤형 연수도 구상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문 및 면담을 실시한 후, 무용전공 체육교사들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특화된 집중 연수가 이루어진다면 집중적인 성장을 도모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무용전공 체육교사를 이민자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체육교사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도태되지 않고 잘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거시적, 미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정책과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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