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과목 체제 분석

Analysis on Elective Courses in Ontario and New South Wales State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Sport Sci. 2023;34(1):155-163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3 March 31
doi : https://doi.org/10.24985/kjss.2023.34.1.155
1Incheon National University
2Korean Institute for Curriculum and Evaluation
윤기준1, 이주연2,
1인천대학교, 부교수
2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Correspondence Joo-Youn Lee youn5504@kice.re.kr
이 논문은 Lee et al.(2021) 연구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보완하여 작성한 연구임.
Received 2022 October 13; Revised 2023 January 26; Accepted 2023 January 31.

Abstract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국외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과목 체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과목 개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방법]

이를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체육과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행정예고본)’과 비교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결과]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학생 진로 맞춤형 선택과목 제공과 뚜렷한 이수체계 확립이 특징으로 도출되었다. 호주 NSW주는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라이프 스킬을 강조하고 핵심학습과 선택모듈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학생의 학습 내용 선택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과목 내용 요소의 차별성 확보와 이수경로 안내 방안 마련을 제안한다.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analyze elective courses in overseas physical education curricula and explore directions to improve the national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

METHODS

Physical education curricula from the Ontario Ministry of Education and New South Wales Department of Education, and an administrative announcement book of the 2022 Revised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 were collected and analyzed.

RESULTS

The Ontario physical education curriculum offers a range of elective subjects that fit students’ need to enter universities and colleges. It also has a systematic curriculum flowchart within elective courses. The NSW physical education places importance on learning life skills and offers content-endorsed courses that comprises core studies and optional modules.

CONCLUSIONS

This study clarified the differences between the learning content of elective subjects and suggested the necessity of developing plans to provide students with effective course path.

서론

교육부에서 2021년 11월에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은 미래 사회 적응에 요구되는 역량 함양, 학습자의 삶과 성장 지원, 교육과정 자율성 및 책무 확대,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 등과 같은 네 가지 개정 중점을 제시한다(Ministry of Education, 2021b). 현재 이러한 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발맞추어 교육과정 총론과 교과별 각론 교육과정이 개발 중에 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 주목할 점 중의 하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교과목이 재구조화된다는 것이다.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교과목은 크게 일반고 대상 과목인 보통교과와 특수목적고 및 직업계 고등학교 대상 과목인 전문교과로 구분되며, 보통교과는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및 진로선택 과목으로, 전문교과는 특수목적고 대상의 전문교과Ⅰ 과목과 직업계고 대상의 전문교과Ⅱ 과목으로 구성된다(Ministry of Education, 2015). 이와 같은 기존의 고등학교 교과목 구조는 현재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총론 주요사항에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보통교과의 선택과목에는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 이외에 융합선택이라는 새로운 과목 유형이 추가되었으며, 특수목적고 대상의 전문교과I의 과목은 보통교과로 이동하여 진로선택이나 융합 선택 과목으로 개편될 예정이다(Ministry of Education, 2021b).

체육과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교과목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행정예고본)’에 따르면 일반선택 과목은 <체육Ⅰ>, <체육Ⅱ>이며, 진로선택 과목은 <운동과 건강>, <스포츠문화>, <스포츠 과학>, 융합선택 과목은 <스포츠 생활Ⅰ>과 <스포츠 생활Ⅱ>으로 구성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교과목 재구조화는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연계된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적용되기 시작하여 2027년에는 고등학교 전 학년의 학생에게 적용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선택과목들은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수밖에 없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이다(Ministry of Education, 2021a). 이러한 고교학점제 체제에서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줌으로써 학생이 자신의 진로 및 적성에 따라 학업을 설계하고 학습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중심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Park & Seo, 2021, p. 93). 이에 2025년부터 적용되는 차기 체육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선택과목들은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체육 계열 학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Yoon & Lee, 2019)을 고려하면 체육과 선택 과목의 변화는 고교학점제 도입의 취지와 함께 그 중요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체육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선택과목 개발 방향에 대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예를 들면, Yu(2018)는 체육 교사의 2015 개정 체육과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대한 인식을 탐색하였다. 체육교사들은 고등학교의 선택과목들 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학생의 선호도 및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선택과목 재구성을 차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였다. Yu(2020)는 후속연구로서 총 53명의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면담조사를 통해 2015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 과목의 명칭, 성격, 목표, 내용 요소의 적절성을 탐색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개별 선택과목의 내용 분량 축소, 선택과목 간의 중복되는 내용 최소화, 체육학 학문 기초지식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선택과목 신설 등을 과제로 제안하였다(Yu, 2020). Jeong & Lee(2022)는 체육과 교육과정 전문가 5인과의 집단 면담을 통해 체육과 선택 과목과 관련하여 ‘대동소이하게 운영되는 선택과목’, ‘선택과목 간의 중복 영역’, ‘학생이 아닌 학교 중심의 선택 과목 편성·운영’이라는 문제점을 도출하였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선택과목의 확대 개발’과 ‘체육 계열 진학을 위한 내용 요소 포함’ 등을 제안하였다.

이상의 세 연구는 선택과목 확대 및 재구조화라는 방향성을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유사한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 방향은 체육교사 및 관계자들의 ‘인식’에 기반하여 제안되었기 때문에, 체육과 선택과목 개선 방향이 더욱 설득력을 가지려면 다른 연구 방법을 활용한 연구들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외의 체육과 교과목 체제를 추가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체육과 교과목 재구조화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국외 교육과정의 특정 영역을 분석함으로써 차기 체육과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쟁점을 도출하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되었다(Kim, 2018; Song, 2012; Yoon & Jung, 2021). 그러나 2015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고시 이후 국외의 고등학교 체육과 선택 과목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육과 개정 교육과정에서 선택 과목의 변화 방향을 제안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국외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과목 개발 방향을 도출하는 데 있다.

연구방법

연구진은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총 2개국의 체육과 교육과정 문서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자료 수집

연구진은 ‘국외’,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전문교과’ 등과 같은 키워드를 활용하여 선택과목 교육과정 관련 선행연구를 수집하였다. 문헌 분석을 통해 수행된 선행연구는 주로 선택과목의 ‘이수기준’(호주, 미국, 캐나다) (Kim & Noh, 2020), ‘학생평가’(미국, 독일, 호주) (Lee et al., 2020), ‘졸업제도’(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핀란드) (Kim & Joo, 2021)와 같은 세부 영역을 탐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예컨대, 고교학점제의 덴마크, 아일랜드, 스웨덴의 과목별 이수 조건과 학생의 과목 선택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면담을 수행한 연구(Cho et al., 2021), 개별 교과(수학) 선택과목 구성방안(일본, 중국,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영국,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을 비교한 연구(Kim & Cho, 2020), 특정 주제(예: 인권) 관련 선택 과목 구성 방안을 분석하는 연구(Bae, 2021) 등이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목적에 적합한 해외 사례로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체육과 교육과정 문서를 수집하였다(NSW Education Standards Authority, 2018; Ontario Ministry of Education, 2015). 두 국가를 자료 수집 대상 국가로 선정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두 국가는 고등학교 선택과목의 구성방안, 이수 기준, 과목 설명 등이 비교적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연구 여건을 고려하였다. 연구진의 외국어 능력을 고려하여 영어(English)가 아닌 언어로 교육과정 문서가 작성된 국가(독일, 핀란드, 덴마크, 아일랜드, 스웨덴, 일본, 중국)를 제외하였다.

차기 체육과 고등학교 교육과정 선택과목(안)을 분석하기 위해 2022년 11월에 발표된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행정예고본)’을 수집하였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이 보고서는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과 함께 고등학교 선택과목 구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아직 2022 체육과 교육과정이 최종 고시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었다.

자료 분석

본 연구는 문헌분석(document analysis) 기법을 활용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다. 지금까지 교육과정 선택과목 개발 및 운영 양상을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분석틀은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학술적인 상황, 고등학교 선택과목 선행연구의 중요 분석 영역, 향후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 예정 상황, 본 연구의 목적인 국외 선택과목 개발 및 운영 특징 파악을 통한 시사점 도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육과 특징’, ‘선택과목 개발 체제’, ‘이수기준(경로)’ 등으로 분석 영역을 설정하였다. 자료 분석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분석해야 할 영역이 도출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학생이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 교육기관의 유형(예: 전문대학)에 따른 과정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스포츠 심리학 개념(예: life skills)이 교육과정에서 강조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들이 고등학교 선택과목의 체제 또는 이수경로와 연계될 수 있다고 보고 더욱 면밀하게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잠정적으로 도출된 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5인의 학교체육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검토자 중 2인의 대학 교수는 국가 수준 체육과 교육과정 개발 경험이 있으며, 3인의 체육 교사(체육고등학교 재직 교사 2명, 체육 특성화 고등학교 운영교 재직 교사 1명)는 고등학교의 체육 교육과정 실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체육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진이 국외 사례와 국내 맥락을 비교한 내용에 대해 검토하였다.

연구결과

본 장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과목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과목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체육 교과명은 ‘건강과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이다. 이는 범국가적으로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건강을 강조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온타리오주 체육 교과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체육의 목적 및 체육 교과의 구조를 폭넓게 설정하였다는 것이다. 1~8학년까지의 체육 교과의 목적을 예로 들면, 신체 소양(physical literacy), 건강 소양(health literacy), 사회/정서적 학습 기술(Social-emotional learning skills)과 같이 최근 스포츠 교육학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개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 효과적인 체육 교육 실천을 위한 핵심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원리를 예로 들면, 체육 교과는 ‘건강한 학교(healthy schools)와 교직원, 가족, 공동체의 지원이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될 수 있다’라는 점을 제시하면서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셋째, 건강한 학교(healthy schools)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영역 및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위학교 맥락이 교과교육의 성패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서, 온타리오주의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 교수·학습’, ‘리더십’, ‘학생 참여’, ‘사회적·물리적 환경’, ‘가정-학교-지역의 연계’의 다섯 가지 영역에서 준수해야 하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넷째,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역할 및 책임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장, 지역사회 협력 기관의 다섯 주체들이 효과적인 체육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온타리오주의 체육과 선택 과목을 살펴보면, 11학년과 12학년에서 ‘건강과 삶(Health for Life)’, ‘체육학 입문(Introductory Kinesiology)’, ‘여가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리더십(Recreation and Healthy Active Living Leadership)’의 세 가지의 선택 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각 과목이 학생들의 진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종합대학 준비 과정(University preparation course), 종합대학/전문학교 준비 과정 (University/college preparation course), 전문학교 준비 과정(college preparation course)의 전문 과정이 있다. 각 과정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Table 1).

Three course types in Ontario Curriculum (Ontario Ministry of Education, 2015, p. 20)

세 가지 심화 과목의 이수 경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온타리오주 중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Grade 9-12)의 구조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9~12학년에서 제공하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교육(Healthy Active Living Education: HALE)’ 프로그램은 초등학교급(Grade 1-8)에서 배운 체육 교과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 데, 학생들은 9~12학년 동안 4개 이상(1년에 1개 이상 신청 가능)의 HALE 수업을 이수할 수 있다.

세 가지 심화 과목을 이수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학교 준비 과정에 해당하는 ‘건강과 삶’을 수강하는 데 필요한 별도의 조건은 없으며, 1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은 누구나 ‘건강과 삶’이라는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과목의 내용 요소가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determinants of health)’, ‘웰니스(wellness)’, ‘건강한 공동체(healthy communities)’와 같이 고등학생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종합대학/전문학교 준비 과정에 해당하는 ‘여가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리더십’의 경우 11학년에서 HALE 교과를 이수한 학생 또는 ‘건강한 삶’을 이수한 학생이 수강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과목의 내용 요소에 체육학의 기초 지식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면, ‘레크리에이션 준비 및 조직(event planning and coordination)’, ‘안전과 부상 예방(safety and injury prevention)’과 같이 관련 기초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종합대학 준비 과정에 해당하는 ‘체육학 입문’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11학년에서 과학 교과목의 종합대학 또는 종합대학/전문학교 전문 과정을 이수하거나 11학년 또는 12학년의 HALE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물론 체육 교과의 다른 전문 과정인 ‘건강한 삶’ 또는 ‘여가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리더십’을 이수한 학생 역시 수강할 수 있다.

이상의 이수조건 및 각 과목의 내용 요소를 바탕으로 온타리오주 체육 선택 과목의 특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택 과목을 통한 심화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교과 운영의 핵심적인 원리를 “11학년과 12학년에서 배우는 전문 과정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통합하고 적용하는 것이다”(Ministry of Education Ontario, 2015, p. 8)라고 명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Figure 1), HALE이 선택 과목의 심화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

Fig. 1.

Complete course structure in Ontario Curriculum (Ontario Ministry of Education, 2015, p. 22)

둘째, 다른 교과(과학)와 융합할 수 있는 내용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전문학교 준비 과정인 ‘체육학 입문’의 내용 요소를 살펴보면 해부학과 생리학(anatomy and physiology), 움직임의 매커니즘(the mechanics of movement), 경기력(human performance)과 같이 과학 교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변화와 현재의 이슈(social change and current issue), 신체활동 참여의 영향과 혜택(participation–influences and benefits)과 같은 요소가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인문/사회 과학과의 융합 역시 포함되어 있다.

셋째, 전문 과정에 따른 내용 요소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전문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 종합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세 가지의 과목을 제공하고 있는 점은 학생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선택 과목의 취지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건강한 삶’(전문학교), ‘여가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리더십’(전문학교/종합대학), ‘체육학 입문’(종합대학) 사이의 내용 위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점 역시 뚜렷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ew South Wales: 이하 NSW주로 표기)의 체육 교과명은 ‘개인적 발달 및 체육(personal development, health and physical education)’이다. 흥미로운 점은 ‘개인적 발달’이라고 하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국가 수준 체육과 교육과정의 명칭이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인 점을 고려하면 NSW주는 개인적 발달을 체육교과에서 추구해야 할 중요한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개인적 발달’이 교과명에 추가된 이유는 아래와 같이 교과의 필요성(rationale)에서 추측할 수 있다.

체육 교과의 목적은 학생에게 회복 탄력성과 유대감을 개발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NSW, 2018, p. 10)

이와 같이 ‘개인적 발달’이라는 개념을 체육과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것은 최근 신체활동 및 스포츠 참여를 통한 긍정적 청소년 발달(positive youth development)(Coakley, 2016) 및 라이프 스킬(life skills)(Holt et al., 2017) 개념을 교육과정 개발에 적극 활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라이프 스킬을 각 학년군의 내용 요소에 포함시킴으로써 심동적 및 인지적 영역과 함께 학생들의 정의적이고(social) 정서적인(affective) 영역의 역량 함양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한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 NSW주 체육과 교육과정의 내용 요소는 세 가지의 핵심 영역(1, 2단계에서 학생들이 필수로 배워야 하는 내용 요소)과 다섯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세 가지 핵심 영역은 ‘건강, 웰빙, 관계(health, wellbeing and relationships)’, ‘움직임 기술 및 수행(movement skill and performance)’, ‘건강하고 안전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healthy, safe and active lifestyles)이며, 다섯 가지 전략은 ‘교육적 목적 강조하기(focus on educative purposes)’, ‘강점 기반 취하기(take a strengths-based approach)’, ‘움직임 중요시하기(value movement)’, ‘건강 소양 함양하기(develop health literacy)’, ‘비판적 탐구 접근 포함하기(include a critical inquiry approach)’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세 가지 기술로 ‘자기관리 기술(self-management skills)’, ‘대인관계 기술(interpersonal skills)’, ‘움직임 기술(movement skills)’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의 핵심 영역, 전략, 기술을 살펴보면 호주 NSW주의 체육과 교육과정은 인지적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심동적 영역과 정의적(정서 포함) 영역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호주 NSW주의 체육 교과 체제는 크게 1~6학년(stage 1-3)(1단계), 7~10학년(stage 4-5)(2단계), 11~12학년(stage 6)(3단계)의 세 단계와 필수(mandatory) 학습 및 선택(elective) 학습의 두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이수 경로는 다음과 같다.

1~6학년의 1단계는 필수 과정으로서 학생들은 ‘건강, 웰빙 및 관계 교육(Health, Wellbeing and Relationships)’, ‘움직임 기술 및 수행(Movement Skill and Performance)’, ‘건강하고 안전하며 활기찬 라이프 스타일(Healthy, Safe and Active Lifestyles)’의 세 가지 영역을 배운다.

7~10학년에 해당하는 2단계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 번째 특징은 라이프 스킬 관련 목표 및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1단계의 영역이 전통적으로 체육 교과에서 다루는 세 가지 영역이라고 한다면 2단계의 영역은 1단계의 영역에 라이프 스킬을 더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라이프 스킬의 하위 영역으로 ‘지식 및 이해(knowledge and understanding)’, ‘기술(skills)’, ‘가치 및 태도(values and attitudes)’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지식 및 이해’ 영역을 예로 들면, ‘학생들은 다양한 신체활동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관여할 수 있다’를 성취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문제해결력을 중요한 라이프 스킬로 선정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2단계의 필수 학습을 이수한 학생의 경우 선택 학습으로 제공되는 승인된 과정으로서 ‘아동 학습(child studies)’과 ‘신체활동 및 스포츠 학습(physical activity and sport studies)’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목에 해당하는 11~12학년의 3단계는 ‘위원회 개발 과정(Board developed courses)’과 ‘콘텐츠 승인 과정(content Endorsed courses)’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NSW주에서 개발한 대부분의 위원회 개발 과정은 라이프 스킬과 ‘직업교육 및 훈련(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과정이며, ‘지역사회와 가정 학습(community and family studies)’과 필수과정에서 배운 ‘개인적 발달 및 체육’의 심화학습으로 구성된다. 콘텐츠 승인 과정은 위원회 개발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 중에서 해당 교과의 심화학습을 위해 승인된 과목을 의미한다. NSW주의 경우, ‘아동 학습 탐색(exploring early childhood)’과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및 여가(sport, lifestyle and recreation)’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콘텐츠 승인 과정의 구조와 관련된 특징 중의 하나는 핵심 학습(core studies)과 선택 모듈(optional modules)을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 학습 탐색’ 심화 과목을 선택한 학생을 예로 들면, 임신과 출산(pregnancy and childbirth), 아동 성장 및 발달(child growth and development), 긍정적 행동 함양(promoting positive behaviour)의 세 가지를 핵심 학습은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반면, 학생의 흥미, 교사의 전문성, 단위학교의 가용한 교육 요소 등을 고려하며 14가지의 모듈(예: 음식과 영양) 중에서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다. 3단계에서 제공하는 과정을 수강하기 위한 별도의 이수조건은 없다.

논의

본 연구의 목적은 국외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과목의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 데 있다. 연구결과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학생의 진학 경로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 및 이수체계의 정립이 주요 특징으로 도출되었다. 호주 NSW주는 이수체계는 없었으나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라이프 스킬 관련 과목을 제공한다는 점과 콘텐츠 승인 과정에서는 핵심 학습과 선택 모듈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선택권을 폭 넓게 확보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도출되었다. 본 장에서는 이러한 온타리오주와 NSW주의 특징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에 대해 논의한다.

Hu & So(2014)에 따르면, 고등학교 선택 교육과정의 성패는 학생 선택의 자율성(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비율), 다양성(개설 가능한 선택과목의 숫자), 목적성(향후 학생들의 진학과의 연계성 정도)이라는 세 가지 지표에 달려있다. 향후 전면적으로 도입될 고교학점제에서는 필수 이수 단위를 이수한다는 전제 하에 일반고에서 특수목적고 대상의 선택 과목과 특성화고 대상의 전문교과 과목을 개설하거나 필요에 따라 학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과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사례들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학생 선택의 ‘자율성’과 ‘다양성’ 측면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적성’은 선택과목 편성의 취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선택과목을 편성하는 목적 중 하나는 고등학생에게 심화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고등학교가 중학교와 달리 기초적인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택과목은 학생의 희망 진로에서 요구하는 더욱 심화된 내용 요소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에 선택과목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영역에서의 개선이 확보되어야 한다.

선택 과목 유형에 따른 내용 요소의 차별화 확보

초중등교육법 제45조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설립 목적은 중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토대로 심화 중등교육 및 기초적인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에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모두 중학교의 학습 내용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하며, 보통교과 내 선택과목은 더욱 그래야 한다. 더욱이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선택과목의 유형을 세 가지(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로 재구조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체육과 선택과목은 중학교 체육 과목과 차별화 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과목 유형 간의 차이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현재 개발 중인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 과목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일례로 2022년 11월에 발표된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행정예고본)’을 살펴보면, 융합 선택 과목 중의 하나인 <스포츠 생활Ⅰ>은 중학교 교과목 <체육>의 영역형 스포츠와 생태형 스포츠를 심화하여 학습함으로써 “더욱 고도화된 스포츠 경기 수행 능력을 길러주는 과목”이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p. 88). 곧 고등학교의 <스포츠 생활Ⅰ>은 중학교의 <체육>에 제시된 수준보다 영역형 스포츠와 생태형 스포츠를 더욱 심도 있게 배운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스포츠 생활Ⅰ>에서 제시된 네 가지 내용 요소(생활·자연환경형 스포츠의 문화, 생활·자연환경형 스포츠와 체력, 생활·자연환경형 스포츠의 기능과 움직임 기술, 생활·자연환경형 스포츠의 창의적 경기 전략)는 중학교의 <체육> 과목에 제시된 내용 요소(기술형·전략형·생태형 스포츠의 유형별 역사와 특성 비교하기, 기술형·전략형·생태형 스포츠 유형별 수행 원리를 경기 기능에 적용하기, 기술형·전략형·생태형 스포츠의 유형별 경기 방법과 전략을 경기에 활용하기)와 얼마나 차별화 되는지 검토가 요구된다. 내용 요소의 유사성은 비슷한 교과서 내용의 구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유사한 체육수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과서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 문서의 내용 요소를 바탕으로 개발된다. 따라서 교과 교육과정의 과목별 내용 요소가 비슷하면 차별화된 교과서 개발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는 결국 유사한 수업 전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단위학교에서의 교육과정 재구성(curriculum redesign)이 충실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중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유사한(또는 스포츠 종목만 다른) 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15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이 중학교 체육과 유사하게 운영된다는 비판(Jeong & Lee, 2022)을 고려할 때, 향후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이와 같은 측면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예: 세부 성취기준 기술 측면에서의 뚜렷한 차이를 확보) 마련이 필요하다.

과목 간의 내용 요소 차별화를 위해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례와 같이 적극적으로 교과 간 융합을 시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체육학은 응용 학문이자 융합 학문이며, 대학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체육학 강좌는 다른 전공과의 융합으로 구성된다. 스포츠생리학(의학), 운동역학(물리학), 스포츠교육학(교육학)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고자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인접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체육학 하위 분야의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융합할 수 있는 내용 요소 선정 방안도 활용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스포츠교육학(디지털 기반 스포츠 참여), 스포츠심리학(주의집중 기술), 스포츠사회학(미디어와 스포츠의 관계) 영역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지식, 기능, 태도 등을 선정하는 것이다. 호주 NSW주와 같이 스포츠교육학 주요 연구 영역 중의 하나인 라이프스킬 등을 포함하는 것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학생 희망 진로를 고려한 다양한 이수경로 안내

고등학교 선택과목 개발의 취지를 고려하면 학생이 학습해야 할 내용 요소의 위계성 및 이수 체계를 고려하여 학생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과목 간의 위계를 제시하거나 특정한 이수경로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 융합선택 과목 모두 중학교 <체육>의 특정 부분을 심화하여 학습하는 교과로 설정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같이 선택과목 간의 이수단계를 통한 심화학습 체계를 마련하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뚜렷한 이수체계를 확립한 반면(‘체육학 입문’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삶’을 반드시 이수해야 함), 우리나라는 특정 선택 과목을 수강을 위한 일종의 전제 조건으로서 선이수 과목을 명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가 교육과정은 진로별로 선택 과목의 이수 경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보다 학생 개인이 자신의 적성 및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를 이수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한 것은 고등학생의 진로 결정이 잠정적이며 여전히 진로 탐색의 과정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졸업 후의 진로를 확고하게 결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고등학생들은 선택 과목의 이수 경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과목 선택 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연구진은 각각의 체육과 선택과목이 체육 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별도의 자료를 통해 제공하는 방안 마련을 제안한다.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의 진로·학업 설계 지도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체육 계열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과목 이수 순서 또는 진로 특성에 따른 이수 경로를 안내해주는 자료 개발이 필요하다. 이때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같이 종합대학 또는 전문대학으로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수강하기에 적합한 과목을 안내하거나 일종의 권장 이수 경로 안내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요약 및 제언

본 연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호주의 NSW주의 체육과 교육과정의 선택 과목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체육과 교육과정의 체제 및 운영에 대한 시사점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학생의 진로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 및 뚜렷한 이수 체계를 확립하고 있었으며, 호주 NSW주는 라이프 스킬을 강조하고 콘텐츠 승인 과정에서는 핵심 학습과 선택 모듈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선택권을 폭 넓게 확보하는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두 국가의 교육과정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선택과목 간의 내용 요소 차별화와 학생 진로에 따른 다양한 이수경로 안내 방안을 논의하였다.

연구결과 및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과목 개발 및 성공적인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실행에 대해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이 고시되면 각각의 선택과목의 특성과 선택과목 간의 위계를 안내하는 설명 자료가 제작되어야 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것과 같이 각 선택과목의 성격을 단순하게 기술하는 방식으로는 체육 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의 수업 선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연구진이 구상하고 설계한 취지와 방향, 각 선택 과목의 특성, 선택 과목 지도 시 참고할 수 있는 선택 과목 간의 위계나 이수 경로 등에 대한 정보가 실제 교육 현장의 교사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교사 연수 자료나 과목 선택 안내 자료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체육과 교육과정에 대한 해설서가 별도로 제시되지 않는 만큼, 연구진의 의도와 취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 방안을 통해 체육과 교육과정 선택 과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이 고시된 이후 교육과정 실행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 2022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체육과 선택과목의 재구조화를 시도하며 다양한 변화를 도모하였다. 2022년 하반기에 체육과 교육과정이 고시되면, 이제 체육과 선택 과목의 변화가 실제로 학교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 교사와 학생이 경험하는 체육과 선택 과목과, 실제 이수 경로 등에 대해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호주 NSW주의 사례를 고려할 때, 학생들의 진로와 체육과 선택과목의 연계성을 어떻게 높여갈 수 있을지, 체육과에서 보편교육으로서의 선택과목과 전문교육으로서의 선택 과목을 어떻게 차별화하고 체계화해내갈 수 있는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었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JY Lee, Data curation: K Yoon & JY Lee, Formal analysis: K Yoon, Methodology: K Yoon; Project administration: JY Lee, Visualization: K Yoon, Writingoriginal draft: K Yoon, Writing-review & editing: K Yoon & J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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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 1.

Complete course structure in Ontario Curriculum (Ontario Ministry of Education, 2015, p. 22)

Table 1.

Three course types in Ontario Curriculum (Ontario Ministry of Education, 2015, p. 20)

Destination course Purpose Subject Grade
University Preparation designed to equip students with the knowledge and skills they need to meet the entrance requirement for university programs Introductory Kinesiology 12
University/College Preparation designed to equip students with the knowledge and skills they need to meet the entrance requirement for specific programs offered at universities and colleges Recreation and Healthy Active Living Leadership 12
College Preparation designed to equip students with the knowledge and skills they need to meet the entrance to most college programs or for admission to specific apprenticeship or other training programs Health for Life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