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에 관한 주관성 유형화

College Student-athletes’ Subjectivity on Leisure Constraint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Sport Sci. 2024;35(1):61-7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March 31
doi : https://doi.org/10.24985/kjss.2024.35.1.61
Hanshin University
명왕성,
한신대학교, 조교수
*Correspondence Wangsung Myung pluto0706@hs.ac.kr
이 논문은 한신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Received 2023 December 5; Revised 2024 February 17; Accepted 2024 March 20.

Abstract

[목적]

본 연구는 대학 학생선수들의 합숙훈련 경험에 따른 여가제약에 관한 주관성을 유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방법]

이를 위해 Q방법론을 분석 틀로 차용하여 연구목적에 적합한 25개의 Q-표본과 25명의 P-표본을 선별한 후 Q-분류작업과 Q-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그 결과, 대학 학생선수들이 수용한 여가제약은 ‘유형Ⅰ: 심리적 제약’, ‘유형Ⅱ: 재정적 제약’, ‘유형Ⅲ: 시공간적 제약’으로 유형화되었다. 유형Ⅰ은 ‘학생선수의 강한 운동선수 정체성’과 ‘학생과 선수 사이에서의 역할 갈등’, 유형Ⅱ는 ‘학생선수의 핵심역량’과 ‘현행 학생선수 지원사업’, 유형Ⅲ은 ‘학원스포츠 합숙훈련’에 대한 논의를 제공하였다.

[결론]

결론적으로 대학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은 강한 운동선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여가향유의 불안(죄책)감, 비용 부담, 그리고 합숙훈련의 폐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각 유형은 학생선수 관련 논의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였다.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seeks to explore the subjectivity regarding leisure constraints perceived by college student-athletes.

METHODS

Based on Q methodology as an analysis framework, 25 Q-samples and 25 P-samples suitable for the research purpose were selected, and Q-classification and Q-factor analysis were conducted.

RESULTS

The leisure constraints were categorized into “Type Ⅰ: Psychological constraints,” “Type Ⅱ: Financial constraints,” and “Type Ⅲ: Spatio-temporal constraints.” The three types provided discussions on “strong athlete identity of student-athletes,” “role conflict between students and athletes,” “core competencies of student-athletes,” “current student-athlete support project,” and “school sports camp training.”

CONCLUSIONS

College student-athletes’ leisure constraints are closely related to strong athlete identity, anxiety about enjoying leisure, cost burden, and closedness of camp training, and each type provided new perspectives on discussions related to Korean student-athletes.

서론

그동안 국내 체육학계에서는 학생선수를 둘러싼 다양한 학술적 논의를 축적해왔다. 그중 ‘학습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학생선수의 중도탈락 및 재사회화 과정에서 학습권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논의되어왔다(Hong & Yu, 2007; Kim & Cho, 2017; Lim et al., 2014; Myung, Won, & Jo, 2015). 다시 말해, 우리나라 학생선수들이 중도탈락 이후 사회부적응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그 근본적인 원인으로 학습권 침해를 주목한 것이다. 여기서 언급한 학습권 침해는 단순히 학교 정규교육의 부재를 넘어선 것으로, 본 연구는 학생선수의 일상이 합숙소라는 시공간적 제한 속에서 훈련에만 치우친 현실에 주목하였다.

청소년 시기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발달 단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선수들은 오로지 경기수행능력의 향상과 개인 또는 팀의 성과를 위해 제한된 시공간에서의 합숙 훈련을 자처하고 있는 현실이며, 이는 단순히 학습권 침해를 넘어 개인의 여가·문화 활동에도 제한을 준다(Myung, Won, & Koo, 2015). 관련 당국(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과거 엘리트체육의 제도적 산물로 여겨졌던 초중등학교운동부의 합숙훈련을 제한하는 다양한 규제를 발표했음에도 현장에서의 수용과 변화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Myung & Jung, 2019). 오히려 제도권 밖의 클럽스포츠(운동부)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당국의 규제를 피해 여전히 합숙훈련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실제로 Myung(2017)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초중등학교운동부들이 합숙훈련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통계에는 잡히지 않은 제도권 밖의 운동부, 즉 클럽스포츠 형태의 다양한 청소년 팀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합숙훈련을 수행하고 있다(Kim, 2021). 즉 학생선수를 위한 합숙훈련의 규제가 현장에서는 잘 수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은 저출생 현상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와 학교운동부의 낮은 수급 그리고 학생선수 수급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합숙소 운영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Hong, 2018; Kim et al., 2022; Koo, 2024).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합숙소라는 제한된 시공간에서 성장한 학생선수들의 여가·문화 활동에 대한 인식과 실제 현황 그리고 제약 요인을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초중등학교 시절 합숙훈련을 경험한 대학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그들이 인식하는 여가·문화 활동과 제약 요인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훈련시간 외 여가·문화 활동은 단순히 여가 향유를 넘어 학습권 보장 및 은퇴 후 2차 진로에 대한 준비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국내 학생선수들의 여가·문화 활동에 관한 선행 연구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주로 학습권 침해와 보장 제도에 초점을 두고 지식 담론이 형성되었으며(Myung, 2020), 학교 교육 및 운동부 훈련 시간 외 여가·문화 활동을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제한적이다. 주로 학생선수의 여가와 스트레스, 자기관리 등 심리적 요인의 관계(Han & Lee, 2010; Kim, Choi, & Hwang, 2015; Kim, Park, & Choi, 2015),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의 일상생활경험 비교(Lee et al., 2009) 등이 논의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 주목한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에 관한 연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대학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을 질적으로 접근한 Yoon et al.(2011)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제한된 시간을 여가제약으로 제시하면서 학생선수의 생활패턴에 관한 구조적 변화와 여가시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여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둘째, 대학 학생선수의 여가행태에 대한 Park & Seo(2013)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학생선수들이 여가를 휴식과 같이 단순한 의미이자 쉽게 누릴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여가제약 요인으로 부상, 선수로서 불안감, 주변인 감시 등을 논의하면서 Yoon et al.(2011)와 마찬가지로 여가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셋째, 고등학교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에 관한 연구(Park et al., 2015)도 있다. 이 연구는 위의 연구들과 달리, 양적 접근을 통해 여가제약 요인과 운동생활만족도 및 자기통제능력의 관계를 규명하였다. 결과적으로 여가제약 중 사회문화적 제약은 생활만족도에, 태도제약은 자기통제능력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선행연구들은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으로 시공간의 제약, 즉 합숙훈련의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는 본 연구가 서두에서 언급한 학생선수의 합숙훈련과 여가제약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근거이기도 하다. 여기에 본 연구는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을 단순히 일상생활의 제한을 넘어 학습권과 중도탈락 또는 은퇴 후 2차 진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그 문제의식을 확장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에 접근한다면 다양한 측면에서의 논의가 가능해질 수 있다. 예컨대, 여가제약과 사회적 리터러시, 학교생활적응, 자기 계발(2차 진로) 등의 관계가 그것이다(Jung et al., 2017; Paek, 2013; Son, 2021). 이를 위해서는 연구자의 관점(가설 및 연구문제 설정)이 아닌 학생선수의 관점(주관적 인식)에서 여가제약 요인을 규명 및 유형화할 필요가 있으며, 각 유형이 지닌 학술적 및 실용적 의의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Q방법론을 분석 틀로 차용하여 대학 학생선수들의 합숙훈련 경험에 따른 여가제약 요인을 유형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학생선수들의 내면으로부터 그들이 경험 및 인식하고 있는 여가제약을 규명함으로써 여가제약 요인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축적하고, 정책적 의의와 같은 실용적 논의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학생선수 인권과 관련된 학계의 지배 담론을 ‘학습권’ 문제에서 ‘여가·문화 활동’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학생선수의 기본권(인권)을 논의하는 데 있어 ‘학습권’만큼이나 훈련시간 외 ‘여가·문화 활동’ 역시 중요한 논제이기 때문이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대학 학생선수들이 수용하는 여가제약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이 지닌 특징을 개념화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인 Q방법론을 활용하였다. 이는 연구자의 관점(가설 설정 및 검증, 관찰 및 구조화된 면접에 기반한 질적 연구 등)에서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을 규명했던 선행연구와의 차별화된 접근이다.

Stephenson(1953)에 의해 개발된 Q방법론은 인간의 주관성(내면)을 연구하는 학계(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홍보·마케팅 등)에서 빈번히 활용되어왔다. Q방법론은 특정 현상(본 연구에서는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에 관한 한 개인의 주관적 인식을 탐색하기 위해 내재적으로 접근한다는 특징이 있다(Kim, 2008). 이러한 접근은 R방법론과 상반된 것으로, (연구자가 사전에 설정한) 가설 모형의 검증보다는 연구 참여자가 스스로 자신의 Q-표본을 조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KSSSS, 2014). 다시 말해, Q방법론은 연역이 아닌 귀납적 접근에 해당하며, 연구 참여자의 주관성과 각 유형의 특징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학계에서 통용하는 Q방법론의 절차는 (1) Q-표본 개발, (2) P-표본 선정, (3) Q-분류작업, (4) Q-요인분석 (5) 요인(유형) 해석으로 다섯 단계를 거친다. 본 연구 역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학생 선수의 여가제약에 관한 주관성을 유형화하였으며, 각 단계와 관련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Q-모집단 및 Q-표본

본 연구는 여가제약 관련 문헌자료와 대학 학생선수 심층면담을 통해 Q-표본을 개발하였다. 먼저 여가제약 요인에 관한 국내 선행연구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였다. 국내 연구로 제한한 이유는 여가 제약 요인이 사회문화적 맥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국외 선행 연구나 이론이 본 연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체육학계에서 보고된 여가제약과 그 외 학계에서 보고된 여가제약을 구분하여 수집하였으며, 엑셀(Exel)에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다음으로는 대학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심층면담은 여가제약과 관련된 질문을 사전에 준비하여 반구조화된 형태로 실시하였다. 면담은 더 이상 새로운 요인이 발견되지 않다고 판단되는 시점(자료의 포화상태)에서 종료하였고, 최종적으로 7명이 면담에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의견 집합체(concourse)인 46개(문헌=31, 면담=15)의 Q-모집단(Q-population)을 1차로 구성하였다. 이후 본 연구자를 포함한 전문가집단(스포츠사회학 박사 1인, 스포츠교육학 박사 1인, 여가학 박사 1인)의 검증을 통해 본 연구목적과 대상에 적합하지 않거나 중복 또는 유사한 진술문은 제외 및 통합하였다. 이 과정을 거쳐 25개의 Q-표본을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Q-모집단은 <Table 1>, Q-표본은 <Table 2>와 같다.

Q-population

Q-statement

P-표본

Q방법론에서 P-표본은 Q-표본을 분류하는 사람이며, 본 연구에서는 대학 학생선수다. Watts & Stenner(2005)에 따르면, 지나치게 큰 표본 크기는 오히려 주관성을 유형화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하면서, P-표본은 Q-표본의 크기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선정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대학 학생선수 25명을 P-표본으로 선정하였다.

P-표본의 선정 기준은 첫째, 국내 대학 운동부에 등록하여 재학 중인 자이다. 연구 시점에 휴학이나 자퇴, 운동부 탈퇴 등 학생선수로 활동하지 않은 자를 변별하기 위함이다. 학년은 제한을 두지 않았다. 둘째, 연구 시점에 합숙훈련을 경험하고 있는 자이다. 이는 본 연구의 서두에서 언급한 문제의식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합숙훈련 경험이 없거나 개별적인 참여 형태를 보이는 자는 P-표본에서 제외하였다. 셋째, 단체 종목에 참여하는 자이다. 개인 종목의 경우 단체 종목보다 훈련일정 및 지도자와의 관계 등 참여 형태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본 연구가 여가제약을 규명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연구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P-표본을 선정하였으며, P-표본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5>와 같다.

P-sample distribution by type and factor loading

Q-분류

Q-분류는 자료수집 단계에 해당한다. 본 연구자는 앞서 선정한 25명의 P-표본에게 Q-표본과 Q-분류차트를 제공하였고, P-표본은 연구자의 설명을 충분히 숙지한 후 분류 작업을 시작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Q-분류차트는 정규분포형태로 고안하였다.

P-표본들은 25개의 Q-표본 카드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한 후 Q-분류차트에 긍정, 중립, 부정 순으로 강제 분류하였다. 본 연구자는 P-표본들이 1차로 완성된 Q-분류차트를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고, 더 이상 수정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Q-분류작업을 종료하였다. 추가로 본 연구는 양극(-4, +4)을 선택한 이유, 일반적 특성(종목, 경력, 학년, 희망 여가활동 유무 등)에 대해 설문을 진행하였다.

Fig. 1.

Q-sort chart

Q-요인분석

Q-요인분석은 완성된 Q-분류차트 25개를 Q방법론 소프트웨어에 코딩 및 분석하는 단계다. 본 연구는 PQmethod(ver.2.35)를 활용하였으며, 고유값 1.0 이상을 기준으로 주성분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도출된 요인(유형)의 해석과 명명 작업은 각 유형의 표준점수 ± 1.0 이상인 Q-표본, 즉 대표 Q-표본을 근거로 이루어졌다.

결과 및 논의

유형 분석

국내 대학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에 관한 주관성은 세 개 유형으로 도출되었다. 유형별 고유값과 변량은 유형Ⅰ 7.055(28%), 유형Ⅱ 3.2028(13%), 유형Ⅲ 2.844(11%) 순이다. 세 개 유형은 전체 변량 중 52%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고유값과 변량은 <Table 3>과 같다.

Eigenvalues and variation by types

유형 간 상관계수는 최소 .314에서 최대 .376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유형Ⅰ-유형Ⅲ이 .37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형Ⅰ-유형Ⅱ .344, 유형Ⅱ-유형Ⅲ .314 순이다. 이러한 결과는 세 개 유형 간 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형 간 상관계수는 <Table 4>와 같다.

Correlations between types

유형별로 P-표본의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P-표본 25명 중 21명이 세 개 유형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Ⅰ 9명, 유형Ⅲ 7명, 유형Ⅱ은 5명이 각 유형을 설명하였으며, 나머지 4명은 어느 유형에도 적재되지 않거나 교차적재(cross loading)가 발견되어 유형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유형별 P-표본의 개인적 특성과 요인적재량은 <Table 5>와 같다.

유형 해석

유형 해석은 앞서 도출한 세 개 유형의 특성을 확인하고 명명화 작업을 실시하는 과정이다. 본 연구는 각 유형의 ‘대표 Q-표본’을 근거로 유형 해석을 실시하였다. 여기서 대표 Q-표본은 표준점수 ±1.0 이상인 Q-표본을 의미하며, ±1.0 이하인 Q-표본은 유형 해석에서 배제하였다. 각 유형의 특성과 대표 Q-표본(들)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유형Ⅰ: 심리적 제약

유형Ⅰ은 고유값 7.055로 총 설명변량의 28%를 설명하였고, 9명의 P-표본과 7개의 대표 Q-표본이 이 유형의 전형으로 나타났다. 유형Ⅰ은 ‘여가활동보다 휴식이 더 중요하다(Z=1.884)’를 여가제약으로 가장 강하게 수용하였고, 이어서 ‘여가활동이 컨디션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된다(Z=1.691)’, ‘훈련양이 많아서 피곤하다(Z=1.270)’, ‘취업 문제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Z=1.122)’ 순이다. 반면에 ‘여가활동을 함께 할 사람이 없다(Z=-1.801)’를 여가제약으로 가장 강하게 부정하였고, 다음으로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모르겠다(Z=-1.752)’, ‘좋아하는 여가활동이 없다(Z=-1.057)’ 순이다. 유형Ⅰ의 대표 Q-표본과 각 유형의 표준점수는 <Table 6>과 같다.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I

유형Ⅰ은 ‘여가활동보다는 정적인 휴식’, ‘훈련 및 경기를 위한 컨디션 관리’, ‘피로’, ‘취업 문제로 인한 심적 부담감’ 등을 여가제약으로 강하게 수용하였다. 반면에 ‘여가활동의 동반자 부재’, ‘여가활동의 필요성’ ‘여가활동에 관한 흥미와 관심’ 등은 거의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표 Q-표본들을 종합해보면, 유형Ⅰ의 P-표본들은 운동선수로서의 삶(훈련, 경기, 신체 컨디션, 프로구단 입단 등)에 높은 가치를 두면서 시간, 비용, 에너지를 운동선수라는 정체성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들에게 여가·문화활동은 운동선수로서 삶에 중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장 과정에서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유형Ⅰ은 불안한 감정과 같은 심리적인 요소가 여가제약으로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제약’으로 명명할 수 있다.

유형Ⅰ에게 여가·문화활동은 운동선수라는 정체성을 유지 및 강화하는데 있어 심리적으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에게 훈련 외 시간은 온전히 다음 훈련과 경기 그리고 운동선수로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또 다른 훈련의 연장이다. 이렇듯 유형Ⅰ의 응답자들은 학생보다는 운동선수 정체성을 강하게 습득 및 유지하고 있으며, 일상의 대부분을 운동선수 정체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Hwang & Ku(2023)는 학생선수의 ‘운동선수 정체성’이 일탈적 과잉동조 중 ‘운동선수로서 인정과 경기에 대한 집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하면서, 일탈적 과잉동조를 학생선수 인권 및 스포츠의 본래 목적을 훼손하는 것으로 논의하였다. 다시 말해, 학생선수가 운동선수 정체성을 강하게 형성하면 학생으로서의 역할과 교육적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Kim & Kwon(2019) 역시 국내 학생선수들이 운동선수 정체성에 강하게 몰입하면서 동시에 삶에 대한 통제력 상실과 운동부에 종속된 일상을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Kang(2012)은 학생선수의 운동선수 경력과 스포츠지향이 운동선수 정체성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는데, 이 결과는 유형Ⅰ의 응답자들이 대학 학생선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본 연구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Table 5>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유형Ⅰ의 응답자들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12년 동안 학생선수로 활동하였고, 이 과정에서 학생보다는 운동선수로서 자신을 이해하고 역할 정체성을 확립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유형Ⅰ의 강한 운동선수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학생)에게 스포츠(훈련) 외 다양한 경험과 활동은 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본 연구는 그것을 여가·문화활동으로 접근하였으며, 이는 그동안 활발히 논의되었던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결국 공부도, 휴식도, 놀이도 훈련 외 여가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형Ⅰ은 그들에게 주어진 여가시간을 온전히 향유하는 것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포츠 경력(sport career)이 자리잡고 있다.

Nam & Lee(2020: 77)은 자신을 ‘학생선수’가 아닌 ‘운동선수’로 정체성을 규정한 학생선수들은 “학교운동부에 배태된 운동선수 중심의 행동 양식”을 체화한다고 하였다. 물론 일찌감치 스포츠선수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선수의 개인적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 신분인 학생선수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균형 있게 성장하는 것 역시 우리 사회가 지닌 책무이기도 하다. 특히, 오랜 기간 숙성된 학교운동부의 구조적 문제들이 사회로부터 공감을 얻고 변화하려는 현시점에서 학생선수의 정체성과 역할 갈등 문제는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유형Ⅰ이 보인 강한 운동선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여가제약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2. 유형Ⅱ: 재정적 제약

유형Ⅱ는 고유값 3.2028로 총 설명변량의 13%를 설명하였고, 5명의 P-표본과 10개의 대표 Q-표본이 이 유형의 전형으로 나타났다. 유형Ⅱ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다(Z=1.892)’를 여가제약으로 가장 강하게 수용하였고, 이어서 ‘여가활동 비용이 아깝다(Z=1.575)’, ‘여가활동 경험이 부족하다(Z=1.358)’, ‘여가활동 시간이 부족하다(Z=1.010)’ 순이다. 반면에 ‘여가활동에 대한 주변(동료, 지도자, 가족) 시선이 좋지 않다(Z=-1.443)’를 여가제약으로 가장 강하게 부정하였고, 다음으로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모르겠다(Z=-1.392)’, ‘지도자(감독, 코치)가 여가활동을 허락하지 않는다(Z=-1.225)’, ‘주변 사람들이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Z=-1.106)’, ‘여가활동이 운동부 문화와 맞지 않다(Z=-1.077)’, ‘주변에 이용 가능한 여가활동 시설이 없다(Z=-1.063)’ 순이다. 유형Ⅱ의 대표 Q-표본과 각 유형의 표준점수는 <Table 7>과 같다.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II

유형Ⅱ는 ‘개인의 재정적인 문제’, ‘여가활동 지출 비용에 대한 부담감’, ‘경험 부족’ 등을 여가제약으로 강하게 수용하였다. 반면에 ‘주요 타자의 부정적 인식과 반대’, ‘여가활동에 대한 필요성 인식’, ‘시설 접근성’ 등은 거의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표 Q-표본들을 종합해보면, 유형Ⅱ의 P-표본들은 대학생 신분에서 오는 재정적 부담감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따라서 여가·문화활동에 대한 지출 비용이 여가제약 요인으로 특징지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에 ‘나에게 여가활동은 필요하지 않다’, ‘주요 타자들(동료, 지도자, 가족 등)’이 여가활동 참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Q-표본은 여가제약으로 거의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가활동을 희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유형Ⅱ는 학생으로서 열악한 재정 상태, 여가활동에 대한 비용 부담 등 재정적인 요소가 여가제약으로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재정적 제약’으로 명명할 수 있다.

유형Ⅱ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실천(정책)적 의의는 현행 학생선수 지원사업에 관한 것이다. 현행 대학 학생선수 관련 지원사업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가 주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KUSF는 학생선수 소양교육, 신입 학생선수 교육,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으로는 인권, 윤리, 안전, 도핑, 학사관리, 의사소통능력(주장 선수에 한함) 등이다(KUSF, n.d.). 재정적 제약을 지닌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역량교육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학생선수의 핵심역량을 다각적으로 다루지 못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예컨대, 학생선수의 정보환경(정보접근성, 활용성, 수용성), 자기관리역량, 정체성인식역량, 진로계발역량, 창의융합역량 등이 추가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Cha & Son, 2016; Hwang & Jo, 2020; Kwon, 2021).

Hwang & Jo(2020)은 경제적 어려움을 지닌 학생선수들이 정보 격차를 경험하고 있으며, 정보격차가 그들의 사회적응, 다양한 진로탐색, 능동적인 진로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학생선수, 특히 유형Ⅱ와 같이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여가·문화활동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선수들이 열악한 정보환경과 진로준비행동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Kwon(2021)은 대학 신입생 학생선수의 성교육, 음주교육, 약물교육 등 자기관리역량과 관련 당국의 교육 지원을 논의하였고, Cha & Son(2017)은 정체성인식(자기인식, 자기의지), 자기관리(목표설정, 시간관리, 체력관리, 스트레스 관리), 진로계발(진로탐색, 진로의사결정), 창의융합(도구적상상력, 글로벌문화이해, IT매체활용)을 핵심역량으로 범주화하였다.

(서론에서) 본 연구가 학생선수의 여가·문화활동을 학습권과 인권을 포괄하는 내용으로 접근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핵심역량들이 스포츠(훈련) 외 여가시간을 통해서 계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형Ⅱ와 같이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여가·문화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선수는 단순히 휴식, 놀이, 공부 등 여가향유를 넘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량을 계발하는데 제약이 발생한다. 이는 같은 학교운동부, 학생선수일지라도 부모의 소득격차에 따라 스포츠(훈련) 외 여가시간의 활용, 즉 역량계발의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도출한 유형Ⅱ는 관련 당국의 현행 학생선수 지원사업과 그 내용에 대한 보완을 시사하고 있다. 재정적 제약으로 인한 여가제약이 학생선수의 정보활용능력, 진로준비행동, 자기관리능력 및 정체성인식 등 핵심역량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

3. 유형Ⅲ: 시공간적 제약

유형Ⅲ은 고유값 2.8442로 총 설명변량의 11%를 설명하였고, 7명의 P-표본과 9개의 대표 Q-표본이 이 유형의 전형으로 나타났다. 유형Ⅲ은 ‘합숙훈련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Z=2.218)’를 여가제약으로 가장 강하게 수용하였고, 이어서 ‘합숙소에는 여가활동 프로그램이 없다(Z=1.306)’, ‘취업 문제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Z=1.162)’, ‘여가활동 시간이 부족하다(Z=1.079)’ 순이다. 반면에 ‘좋아하는 여가활동이 없다(Z=-1.879)’를 여가제약으로 가장 강하게 부정하였고, 다음으로 ‘여가활동이 운동부 문화와 맞지 않다(Z=-1.590)’, ‘여가활동 시 부상 당할까봐 걱정된다(Z=-1.262)’, ‘여가활동이 컨디션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된다(Z=-1.139)’, ‘여가활동이 운동부 문화와 맞지 않다(Z=-1.077)’,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모르겠다(Z=-1.112)’ 순이다. 유형Ⅲ의 대표 Q-표본과 각 유형의 표준점수는 <Table 8>과 같다.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III

유형Ⅲ은 ‘합숙훈련으로 인한 제한된 활동 공간’, ‘자유롭지 않은 여가시간’ 등을 여가제약으로 강하게 수용하였다. 반면에 ‘여가활동에 관한 흥미와 관심’, ‘여가활동의 필요성’, ‘유형Ⅰ이 강하게 수용했던 심리적인 요소’는 거의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표 Q-표본들을 종합해보면, 유형Ⅲ의 P-표본들은 합숙소의 제한된 공간, 합숙훈련 규율로부터 발생한 제한된 시간을 여가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로 수용하였다. 반면에 좋아하는 여가활동이 있으며, 그 필요성 역시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유형Ⅰ이 강하게 수용한 심리적 부담감은 오히려 강하게 부정한 것으로 나타나 유형Ⅲ과 유형Ⅰ의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처럼 유형Ⅲ은 합숙훈련의 폐쇄된 시공간이 여가제약으로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시공간적 제약’으로 명명할 수 있다.

유형Ⅲ은 여가·문화활동에 대한 수요가 명확하고 유형Ⅰ이 보인 심리적 불안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합숙훈련이 여가제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합숙훈련이 여가제약으로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기본권 침해를 야기한다는 선행연구는 다수 존재한다. Myung & Jung(2019)은 국내 남성 축구선수들의 합숙 경험에 대해 연구한 결과, 크게 세 가지 측면(학업, 문화, 사회적 관계)에서 학생선수의 소외를 발견하였다. 여기서 학업은 공부 및 자기계발, 문화는 여가활동 향유, 사회적 관계는 운동부 구성원 외 사람들과의 교류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 주목한 여가제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처럼 국내 학생선수들이 경험한 합숙훈련은 ‘울타리 내에서 정적이고 제한된 활동(Park, 2015)’, ‘군(軍) 집단과 같은 지배와 통제(Kwon & Lim, 2012)’, ‘외부인과 차단된 그들만의 폐쇄적 문화(Jung, 2012)’, ‘공간 협소, 시설 노후화, 시간 및 휴대전화 규제(Kim, 2023)’ 등 폐쇄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Park et al.(2012: 202)은 대학 학생선수들의 합숙훈련을 “구속 및 억제되는 삶, 외로운 삶”으로 규정하였고, 유사 연구(Yu, 2015: 821)에서도 “정형화된 생활의 반복”으로 명명하였다.

그동안 다수 연구가 국내 학생선수 합숙훈련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는데, 대부분 학습권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스포츠(훈련) 외 여가·문화활동 제약이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넘어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접근하였다. 그 결과, 많은 연구가 지적했던 ‘합숙훈련’이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합숙훈련이 지닌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즉 합숙훈련에 관한 논의를 그동안 보고되었던 시공간의 폐쇄성 문제를 넘어 여가·문화활동의 제약요인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여가·문화활동은 학생선수의 신체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행복추구권, 교육권 등 기본권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시공간이다. 그러나 과거와 현행 합숙훈련 제도가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으로도 기능한다는 점을 본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유형Ⅲ: 시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숙훈련 제도의 전면적인 개선 또는 폐지가 필요함을 밝힌다. 다음은 합숙훈련이 지닌 문제점과 그에 따른 관련 당국의 규제 정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국내 학원스포츠의 합숙훈련 문화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한 선행연구의 일부 내용이다.

“그렇다면 규제 제도에도 불구하고 합숙훈련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잠재적 요인은 무엇인가, 개인(선수, 지도자, 학부모)의 문제인가, 아니면 구조(정책, 제도, 문화)인가, 본 연구는 ‘엘리트 체육 중심의 구조’와 ‘구조적 개혁의 부재’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가시적 성과를 통해서만 자신의 직업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지도자, 승리를 통해서만 원하는 상급 학교에 진학(또는 취업)할 수 있는 연구 참여자들에게 합숙훈련은 불가피한 선택인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학생)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단기간 성과에 열을 올리는지, 무엇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의 윤곽은 오래 전 국가가 마련해 놓은 엘리트 체육정책과 그 기조 아래 형성된 독특한 구조 또는 하위문화로부터 출발해야 한다(Myung & Jung, 2019: 110).”

앞서 논의했듯이 합숙훈련이 근절되어야 할 근거는 다수 연구에서도 충분히 보고되었다. 여기에 본 연구는 ‘여가문화활동의 관점’에서 ‘시공간적 제약’이라는 근거를 추가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합숙훈련을 근절하는 것은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본 연구의 서론에서도 규제를 피해 곳곳에서 합숙훈련이 단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위 인용문은 학교운동부와 학생선수의 합숙훈련을 정당화해온 엘리트 체육정책과 제도들의 개혁이 선행되어야만 합숙훈련의 전면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시 본 연구로 돌아오면, 결국 학생선수의 여가제약 중 하나인 합숙훈련으로 인한 시공간적 제약은 (합숙훈련 그 자체보다는) 엘리트 체육정책과 그 제도들의 개혁으로부터 해결될 수 있다.

결론 및 제언

그동안 국내 학생선수 관련 논의는 주로 학습권 침해와 보장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학습권 침해를 유발하는 다양한 제도, 문화, 특정 집단의 문제점들이 보고되었으며, 보고된 기초자료는 학원스포츠 시스템을 선진화하는데 기여하였다. 대표적으로 최저학력제도, 주말리그제도 등이 그 성과물이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의 문제의식을 존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기본권을 포괄하는 내용으로서 ‘여가·문화활동’에 주목하였다. 최저학력과 학기 중 학교 수업도 좋지만 학생선수의 ‘여가·문화활동’ 역시 중요하다는 점에서다. 여기서 ‘여가·문화활동’이란 학생선수들이 스포츠(훈련) 외 활용 가능한 자유시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여가·문화 활동은 개인 공부, 진로준비행동, 다양한 문화 경험 등 자기계발에 필요한, 어쩌면 유일한 시공간이기 때문에 학생선수의 기본권 실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대학 학생선수들이 수용하는 여가제약을 유형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Q방법론을 분석 틀로 차용하여 연구목적에 적합한 Q-표본과 P-표본을 각각 선별한 후 Q-분류작업과 Q-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학 학생선수들이 수용한 여가제약은 ‘유형Ⅰ: 심리적 제약’, ‘유형Ⅱ: 재정적 제약’, ‘유형Ⅲ: 시공간적 제약’으로 범주화되었으며, 이들 유형은 각각 의미 있는 논의를 제공하였다.

먼저 ‘유형Ⅰ: 심리적 제약’은 다수 연구에서 주목했던 학생선수의 ‘강한 운동선수 정체성’과 ‘학생과 선수 사이에서의 역할 갈등’에 관한 논의를 보완하였다. 특히, 여가제약을 다룬 본 연구에서 학생선수의 정체성 및 역할 갈등 문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유형Ⅱ: 재정적 제약’은 현행 학생선수 지원사업에 관한 실천적 의의를 제공하였다. 재정적 여가제약이 학생선수의 정보활용능력, 진로준비행동, 자기관리능력 및 정체성인식 등 핵심역량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아야 함을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유형Ⅲ: 시공간적 제약’은 학원스포츠 합숙훈련에 관한 논의를 여가·문화활동의 제약요인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가·문화활동이 학생선수의 신체 및 직업선택의 자유, 행복추구권, 교육권 등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시공간임에도 합숙훈련이 이를 제한한다면 합숙훈련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함을 논의하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 학생선수의 올바른 정체성 형성을 위한 노력, (2) 핵심역량 계발을 위한 정책 지원, (3) 시공간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대학 학생선수들은 강한 운동선수 정체성과 그에 따른 여가향유의 불안(죄책)감, 비용 부담, 그리고 합숙훈련의 폐쇄성이 여가제약으로 유형화되었으며, 각 유형은 학생선수 관련 논의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론적 한계로 인해 몇 가지 제한점이 발견되었으며, 후속 연구에서의 보완이 필요함을 밝힌다.

첫째, 본 연구는 단체와 구기 종목에 한하여 P-표본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P-표본은 상대적으로 합숙훈련과 같은 집단행동을 중요시하는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여가제약을 규명하는 본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유형Ⅲ: 시공간적 제약’은 P-표본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개인 종목과 비 구기 종목을 대상으로 학생선수의 여가제약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와의 비교 분석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가설 발견에 목적을 둔 Q방법론을 분석 틀로 차용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선수의 내부적 관점에서 여가제약을 유형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이에 더해 후속 연구에서는 본 연구 결과를 근거로 국내 대학 학생선수 관련 여가제약 척도를 개발하고 새로운 가설 설정과 검증까지 이루어진다면 상호 보완적인 방법론을 통해 관련 논의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도출된 세 유형의 설명된 총분산이 52%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세 유형이 ‘전체에서 설명하고 있는 비율’이며, 본 연구에서는 대학 학생선수의 여가제약 요인 중 52%를 설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어느 유형에도 포함되지 않은 P-표본 4명 역시 일부 영향을 미쳤다(<Table 5> 참고). 물론 본 연구가 주관성 연구라는 점에서 일반화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설명하지 못한 여가제약 요인과 참여자(주관성)에 관해서는 후속연구에서의 보완이 필요함을 밝힌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W Myung, Data curation: W Myung, Formal analysis: W Myung, Funding acquisition: W Myung, Methodology: W Myung, Projectadministration: W Myung, Visualization: W Myung, Writing-original draft: W Myung, Writing-review&editing: W Myung

References

Cha E.-J, Son H.. 2016;A qualitative case study on core competencies of student athletes.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5(2):243–258.
Cha E.-J, Son H.. 2017;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student athletes’ core competencies assessment tool.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6(2):271–288.
Cho H., Kang H.-K.. 2014;Context-free leisure constraints scale: Reassessment of the scale’s psychometric properties. Korean Journal of Leisure, Recreation & Park 38 (2):114–124.
Chung S. H.. 2010;Influence of leisure constraints on leisure satisfaction: The case of Chinese students in Jeju island. International Journal of Tourism and Hospitality Research 24(3):53–75.
Han G. S., Lee M. S.. 2010;Effects of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on self-management skills of high school athletes. Journal of Coaching Development 12(3):57–62.
Hong, C. B. (2018.9.3.). Park Young-sik, president of Taebaek city handball association, “It is urgent to establish a handball team”. Pressian. Retrieved from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9375?no=209375&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Hong D. K., Yu T. H.. 2007;Student athletes in terms of human rights: An educational dicourse. Korean Journal of Sport Pedagogy 14(4):131–154.
Hwang S.-H., Han S.-J.. 2012;Investigation of leisure constraints based on types of leisure sports activities. The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12(9):422–433.
Hwang S.-H., Jo W.-Y.. 2020;Relationship among information environment, expectation of social adaptation, and career decision autonomy. Korean Journal of Convergence Science 9(1):18–33.
Hwang S.-H., Ku G.-M.. 2023;The effects of athletic identity and exercise passion on deviant over conformity of secondary school student athletes.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Physical Education 28(4):71–84.
Jin E. H.. 2010. Leisure sports participants’ leisure restriction, overcome efforts and relationship of participation standards. Doctoral dissertation Kyonggi University;
Jung K.-H., An D.-S., Yoon Y.-S.. 2017;The effect of leisure constraint on leisure function and career identity in university students.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6(5):561–576.
Jung S.-J.. 2012;Constitutional status of sportright - Athlete’s real condition and solution plan about school violence and the way law-human rights education should go -. Journal of Human Rights & Law-Related Education 5(3):69–86.
Jung Y. K.. 2002;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on perceived leisure constraints of students in high school of physical education. A Collection of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Treatises 25(2):1061–1077.
Kang H.-M.. 2012;The relation between sport orientations and athletic identity among student-athletes.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1(1):61–73.
Kim B.-R., Choi Y.-J., Hwang S.-H.. 2015;Examining of the effect of integrated stress management program for the collegiate rugby student-athlete: Based on leisure education and psychological methods.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4(5):593–605.
Kim B.-R., Park J.-H., Choi Y.-J.. 2015;The relationship among leisure attitude, perceived stress and stress coping in college student-athlete.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4(4):469–481.
Kim E.. 2014;A study on the relationship among leisure constraints, leisure boredom, and psychological satisfaction in leisure in university students’ lives - Targeting college students -. Journal of Tourism Management Research 18:41–58.
Kim H. K.. 2008. Q methodology: Philosophy of science, theory, analysis and application Seoul: Communication Books.
Kim H., Cho H.. 2017;A study on the growth experiences of elite students who gave up exercise in university. Asia-Pacific Journal of Multimedia Services Convergent with Art, Humanities, and Sociology 7(12):567–576.
Kim H., Kwon S.-Y.. 2019;Team identity formation and committment of student-athletes.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8(1):17–28.
Kim, J. S., Park, N. E., & Park, H. J. (2022.6.20.). Low birth rate, only 9 players on prestigious baseball team…“We can’t replace players”. Maeil Business. Retrieved from https://www.mk.co.kr/news/society/10356658.
Kim K.. 2023;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student athletes’ camp system through the camp culture 2022. The Journa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14(2):3289–3304.
Kim K. S.. 2009;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 of the negotiation process of leisure constraints among leisure and sports’ participants.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22(1):61–76.
Kim, S. H. (2021.2.25.). Controversy over ‘expedient training camp’ for athletic teams due to ban on permanent training camps. The Financial News. Retrieved from https://www.fnnews.com/news/202102250927083950.
Kim K.-S.. 2012;SEM analysis on the family function, communication of parents, leisure constraints and leisure satisfaction among Korea youths. Korean Journal of Leisure, Recreation & Park 36(2):1–13.
Koo, M. H. (2024.1.22.). Ulsan, student athlete decline by 31% due to decline in school-age population..28 teams disbanded in the past 5 years. Newsis. Retrieved from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122_0002600606&cID=10899&pID=10800.
KSSSS (Korean Society for the Scientific Study of Subjectivity). 2014. Application and case of Q methodology Seoul: Prunsasang.
KUSF (Korea University Sport Federation). (n.d.). Official website. Retrieved from https://kusf.or.kr/.
Kwon S.. 2021;Development of a college life adaptation program for freshman student-athletes.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32(2):271–287.
Kwon S. Y., Lim S. W.. 2012;Docility aspect of college elite female football players to the power of head coach.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25(4):109–125.
Lee H., Kim J., Bae I.. 2016;Leisure and life quality of university student: Life leisure constraints, leisure constraints negotiation and life satisfaction. Journal of Product Research 34(5):103–111.
Lee M.-S., Shin H.-K., Lee H.-J., Kwon J.-Y.. 2009;Comparison of daily life activity experiences between student athletes and non-athletes in a college.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48(2):67–77.
Lim Y. S., Kim J. S., Han M. S.. 2014;The meaning of study through drop-out student-athletes’ experience. Journal of Sport and Leisure Studies 57:91–104.
Myung W. S., Won Y. S., Jo S. W.. 2015;A study of demonstration project to support student athletes: A case of football club of D high school in A district.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28(1):183–203.
Myung W.-S., Won Y.-S., Koo S.-K.. 2015;A study on K-League players’ perception and preparation process on retirement.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26(2):254–266.
Myung W.-S.. 2017;The socio-cultural background and the current issues of camp training system in school sport.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28(3):592–607.
Myung W., Jung K.. 2019;Alienation, reinforcer functions and chain of camp training drawn from Korean male footballers’ experiences.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32(2):110–127.
Myung W.. 2020;A study on knowledge discourse of student-athlete’s right for learning.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9(5):221–239.
Nam S., Lee H.. 2020;Student athlete vs. elite athlete: Analysis of the contexts on salient identities of varsity athletes.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33(3):77–97.
Paek K.-H.. 2013;The relationships between leisure activity, leisure constraints and the college adaptation of Chinese students in Korea. Journal of Korean Society for Wellness 8(4):151–158.
Park C., Seo H.-J.. 2013;A study on leisure behavior as subculture of collegiate golf players.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52(4):377–387.
Park C.-B., Seo J.-H., Kim G.-C.. 2012;Ethnographic approach for the culture of collegiate boxing player’s training camp life. The Korea Journal of Sports Science 21(1):193–204.
Park S.. 2015;An study plan for training camp living and leisure utilization of university athletic clubs based on actual condition analysis: With a special emphasis on rowing. The Journal of Yeolin Education 23(2):109–127.
Park Y.-C., Park Y.-W., Han G.-S.. 2015;The relationship among leisure constraints, athletic life satisfaction and self-control in high school student athletes.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16(10):6575–6583.
Ryu J.-S., Lee H.-J.. 2012;Influence of leisure motivation and leisure constraint on leisure activity persistence in undergraduate students. Journal of Tourism and Leisure Research 24(8):291–305.
Son D.. 2021;A study on social literacy education for youth leisure activities: A case study of France. Journal of European Union Studies 60:143–172.
Stephenson W.. 1953. The study of behavior: Q-technique and its methodology Chicago, IL: University of Chicago Press.
Watts S., Stenner P.. 2005;Doing Q methodology: Theory, method and interpretation. Qualitative Research in Psychology 2(1):67–91.
Yoon S.-Y., Lim J.-S., Lee C.-W.. 2011;Leisure constrain for male college student-athletes. Journal of Leisure & Wellness 2(1):13–25.
Yu Y.-S.. 2015;An exploratory study on athletes’ perception of training camp in junior Korea team. The Korea Journal of Sports Science 24(1):809–823.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 1.

Q-sort chart

Table 1.

Q-population

No. Leisure constraints
1 Attitudinal constraints, facility constraints, environmental constraints, cultural constraints, time constraints, interpersonal constraints (6)
2 Economic constraints, internal constraints, information constraints, interpersonal constraints, time constraints (5)
3 Structural constraints, interpersonal constraints, informational constraints, internal constraints (4)
4 Awareness of surroundings, physical constraints, interpersonal constraints, time constraints (4)
5 Financial constraints, non-financial constraints (2)
6 Facility environment constraints, negative perceptions, lack of conditions, risk of injury, lack of time (5)
7 Internal constraints, lack of leisure skills, interpersonal constraints, lack of leisure facilities, lack of time (5)
8 Coach’s opposition, guilt, anxiety, risk of injury, influence of physical condition, physical fatigue, excessive training, camp training, lack of time, cost issues, lack of awareness of necessity, focus on training, absence of desired leisure activities, absence of companion, lack of time (15)

Source: 1=Jung(2002); 2=Chung(2010), Kim(2012), Kim(2014); 3=Ryu & Lee(2012); 4=Kim(2009), Jin(2010); 5=Lee et al.(2016); 6=Hwang & Han(2012); 7=Cho & Kang(2014); 8=Indepth interview

Table 2.

Q-statement

No. Q-statement
1 Leisure activities are unnecessary for me.
2 I don't have enough time for leisure activities.
3 People around me are against my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4 Leisure activities do not fit the sports club culture.
5 I did not receive any education related to leisure activities.
6 The cost of leisure activities is a financial burden.
7 I don’t know how to participate in leisure activities.
8 I am worried that my leisure activities may affect my condition.
9 There is no leisure activity program in the dormitory.
10 I am worried about getting injured during leisure activities.
11 I don’t have a favorite leisure activity.
12 I have no one to do leisure activities with.
13 There are no facilities available nearby.
14 Leisure activities are annoying.
15 Coaches do not allow leisure activities.
16 I lack experience in leisure activities.
17 The cost of leisure activities is a waste.
18 I don't want to try anything new.
19 I want to focus only on sport career.
20 I am not free because of camp training.
21 There is a lack of information about leisure activities.
22 Rest is more important than leisure activities.
23 People around me (colleagues, leaders, family) have a negative view of my leisure activities.
24 There is no leisure time due to employment issues.
25 I'm tired because there's a lot of training.

Table 3.

Eigenvalues and variation by types

Item
Eigenvalues 7.055 3.2028 2.8442
% expl.Var. 28 13 11
cum% expl.Var. 28 41 52

Table 4.

Correlations between types

Type
1 - -
.344 1 -
.376 .314 1

Table 5.

P-sample distribution by type and factor loading

Type ID Event Career Gender Grade Desired leisure activities Factor loading
Ⅰ (N=9) 6 Football 11 Male 3 - .7124
7 Football 12 Male 3 Sports .7512
8 Volleyball 12 Male 3 Sports .7241
9 Football 11 Male 3 - .7379
11 Volleyball 11 Male 2 - .6008
13 Football 11 Male 3 - .6607
15 Football 11 Male 3 - .4660
17 Basketball 11 Male 3 Sports .6239
20 Basketball 10 Male 1 - .8885
Ⅱ (N=5) 3 Basketball 9 Male 1 Playing a instrument .6884
4 Football 10 Male 2 Travel .4456
5 Baseball 13 Male 3 Travel .7144
12 Football 13 Male 4 Studying foreign languages .5995
18 Baseball 13 Male 3 Obtaining certification .4082
Ⅲ (N=7) 1 Volleyball 11 Male 2 Travel .6513
2 Volleyball 9 Male 1 Sports .7931
10 Baseball 10 Male 2 Obtaining certification .7882
21 Football 13 Male 4 Obtaining certification .4515
22 Football 11 Male 1 Studying foreign languages .4695
23 Baseball 12 Male 3 Sports .6043
25 Baseball 10 Male 2 Studying foreign languages .5307
Invalidity (N=4) 14 Football 11 Male 1 Sports -
16 Basketball 11 Male 1 - -
19 Basketball 12 Male 1 - -
24 Football 11 Male 2 Studying foreign languages -

Table 6.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I

No. Q-sample Z-score
22 Rest is more important than leisure activities. 1.884
8 I am worried that my leisure activities may affect my condition. 1.691
25 I'm tired because there's a lot of training. 1.270
24 There is no leisure time due to employment issues. 1.122
12 I have no one to do leisure activities with. -1.801
1 Leisure activities are unnecessary for me. -1.752
11 I don’t have a favorite leisure activity. -1.057

Table 7.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II

No. Q-sample Z-score
6 The cost of leisure activities is a financial burden. 1.892
17 The cost of leisure activities is a waste. 1.575
16 I lack experience in leisure activities. 1.358
2 I don't have enough time for leisure activities. 1.010
23 People around me (colleagues, leaders, family) have a negative view of my leisure activities. -1.443
1 Leisure activities are unnecessary for me. -1.392
15 Coaches do not allow leisure activities. -1.225
3 People around me are against my participation in leisure activities. -1.106
4 Leisure activities do not fit the sports club culture. -1.077
13 There are no facilities available nearby. -1.063

Table 8.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III

No. Q-sample Z-score
20 I am not free because of camp training. 2.218
9 There is no leisure activity program in the dormitory. 1.306
24 There is no leisure time due to employment issues. 1.162
2 I don't have enough time for leisure activities. 1.079
11 I don’t have a favorite leisure activity. -1.879
4 Leisure activities do not fit the sports club culture. -1.590
10 I am worried about getting injured during leisure activities. -1.262
8 I am worried that my leisure activities may affect my condition. -1.139
1 Leisure activities are unnecessary for me.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