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K리그 선수들의 은퇴에 관한 인식 및 준비과정

A study on K-League players’ perception and preparation process on retirement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Sport Sci. 2015;26(2):254-266
1 Yonsei University
1 연세대학교
원영신(wonys@yonsei.ac.kr).
Received 2015 February 04; Revised 2015 May 18; Accepted 2015 May 20.

Abstract

본 연구는 국내 프로 축구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 및 준비 과정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현재 K리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선수 10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심층면담과 개별 서술형 질문지, 연구 일지, 문헌 자료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은 ‘기대감과 두려움’, ‘한정된 2차 직업선택의 폭’, ‘2차 직업 교육의 필요성 제고’로 나타났다. 둘째,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은 ‘자기 계발: 비전문성 및 비효율성’, ‘경제적인 대비’으로 나타났다. 셋째, 은퇴 준비 과정에서의 고충은 ‘합숙으로 인한 한정된 시·공간’, ‘은퇴 교육 프로그램 부족’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에 따라 현재 은퇴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정되어 있는 은퇴 지원 사업이 현직 선수들에게도 그 기회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연맹 및 구단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Trans Abstract

This study aims to provide an in-depth study on K-League players' perception and preparation process on retirement. In order to achieve the purpose,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in two major ways; face-to-face interviews and questionnaires from 10 currently working players. The result of study is based on inductive analysis. First of all, sense of expectation and concern, limited scope of secondary job, and necessity for career education are appeared in terms of players' perception. Second, preparation process on retirement is concluded in two categories; personal development activities(non-professional and inefficiency) and financial preparation. Thirdly, difficulties in the procedures of retirement preparation are categorized into ‘limited time and isolated lifestyle caused by staying in club house ’ and ‘lack of educational programs regarding retirement’. Depending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opportunities confined to retired players are supposed to be enlarged to currently working players. In addition, football club and K-League federation need to support players not only to enhance performance but also to prepare retirement.

서론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의 이면에는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희생되어 왔다. 방과 후 학교와 프로산하 및 사설클럽들이 엘리트 체육의 주를 이루고 있는 서양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학교 운동부가 엘리트 체육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학생 선수들은 학생으로서 기본적인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은 학업을 뒤로한 채 학생신분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조차 갖지 못하고 있으며(장재훈, 2010), 치열한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훈련에만 소모하기 때문에 직업 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학문을 습득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있다(김병주, 2004). 이처럼 국내 운동선수들은 학생선수 시절부터 학생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운동에만 집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 또는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으며 실제로 많은 학생선수들이 중도탈락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국가대표 및 프로선수들의 삶은 어떠할까? 어린 시절부터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위해 훈련 외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얻은 그들의 직업은 어떠할까? 본 연구는 이러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운동선수들의 ‘은퇴’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운동선수들의 은퇴 및 탈사회화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크게 네 가지의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첫째, 전문 직업으로서의 운동선수는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그 수명이 한정적이다. 스포츠에서의 은퇴는 일반 노동시장에서의 정상적인 은퇴(55세~65세)에 비해 훨씬 이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반사회의 비슷한 연령 집단이 본인의 직업에서 확고히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시기에 이루어진다(Mcpherson, 1978). 이에 대해 원영신(2012)은 운동선수는 흔히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걸쳐 쌓아온 최초의 직업적 경력에서 조기 은퇴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노동의 일종이라고 하였다.

둘째, 비자발적인 은퇴이다. 운동선수들의 은퇴는 다른 직업과 달리 큰 부상이나 소속팀으로부터의 방출과 같이 비자발적으로도 일어난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은 은퇴 과정이 타의적이고 예기치 않아서 심리적 스트레스나 적응문제의 경험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다(McPherson et al.,1989).

셋째, 소양 부족으로 인한 은퇴 후 사회부적응이다. 운동선수들이 학생선수 시절부터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많은 사회적 문제들은 교육학계와 체육학계의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또는 프로선수로서 꿈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앞서 언급한 한정적인 선수 수명과 비자발적인 은퇴에는 그들도 예외일 수 없으며, 은퇴 후 재사회화 과정에서 학력저하 및 소양부족으로 인한 사회부적응 문제들은 여러 선행연구(김경오와 이규일, 2013; 김지태와 김원식, 2014; 박두제와 원영신, 2014; 서진교, 1977; 윤태희 등, 2013; 전이경 등, 2004)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넷째, 선수시절 지나친 수입과 명성이다. 전이경 등(2004)은 은퇴 선수들은 선수 시절 획득한 수입과 명성을 기반으로 은퇴 후 삶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의 은퇴 후 생활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하였으며, 이러한 문제는 2008년 ‘프로야구 이호성 사건’과 2011년 ‘K리그 출신 정종관 승부조작 파문’ 등 은퇴한 선수들의 안타까운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선행연구들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운동선수들은 일반 노동시장에서의 정상적인 은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정된 수명뿐만 아니라 큰 부상이나 팀으로부터의 방출과 같이 비자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하며, 선수 시절 지나친 수입과 명성으로 인해 은퇴 후 사회 부적응 문제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교 교육에서 소외됐던 대다수의 선수들은 소양 부족으로 인해 은퇴 후 불확실한 진로와 심리적인 불안감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에게 바람직한 은퇴 준비 과정의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서 전문 직업으로서 프로 선수들의 은퇴 준비 과정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의 시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실천되어 왔던 운동선수들의 탈사회화 및 은퇴 준비 과정에 관한 선행 연구들은 그 수가 다소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문 직업으로서의 프로 선수들이 아닌 아마추어(중등, 대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지배적이었다. 국가대표 선수를 대상으로 한 은퇴 및 탈사회화에 관한 국내 연구는 구창모와 박경호(2002), 김양례(2014), 박두제와 원영신(2014), 윤태희 등(2013), 이용식(2008), 전이경 등(2004), 정지혜(2010), 최재섭(2014) 정도가 있으며, 프로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김지태와 김원식(2014), 서진교(1997), 한상덕(1999), 홍승후(2001, 2010), Xu & Zhe Xin(2008) 정도가 보고되었다.

또한 운동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은퇴 후 재사회화를 경험한 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으며, 현직 시절 경험한 은퇴 준비 및 인식에 대한 자료는 과거를 회상하는 면담 내용에 기초하여 분석되어졌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이 체육학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현직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고충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데는 연구의 제한점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들의 후속 연구로서 현직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계획되었다. 또한 각 프로스포츠연맹(2015)에 따르면 국내 선수들의 평균연령은 프로축구 24.1세, 프로야구 27.5세, 프로농구 28세로 그 중 타 종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경험하고 있는 축구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 및 준비행동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연구 대상으로서 논의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연구에서 소외되어왔던 현직 프로 축구선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에 대한 인식 및 준비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운동선수들에게 바람직한 은퇴 준비 과정의 지침 및 은퇴지원 프로그램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둘째, 선수들의 은퇴 준비과정을 살펴본다. 셋째, 선수들이 경험한 은퇴 준비과정에서의 고충을 살펴본다.

연구방법

연구 참여자

질적 연구에서 이용되는 유목적 표집법(purposeful sampling)을 이용하여 현재 K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 10명을 선정하였으며, 전문가 집단의 회의를 거쳐 본 연구 목적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의 연령은 26-36세, 프로 경력은 3-14년, 연봉은 3,000-35,000만원, 교육 수준은 고졸-대졸이며 연구 참여자들의 신상 보호를 위하여 이름은 가명을 사용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특성은 다음 <표 1>과 같으며, 정렬 순서는 나이순이다.

연구 참여자의 개인적 특성

연구자의 역할

Denzin & Lincoln(2003)은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는 일종의 의미전달의 중재자라는 표현을 하였다. 더욱이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조사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연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구자는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였고, 약 15년간 축구선수로 활동하였으며 2009년 K리그 B구단에 입단하여 프로선수의 경험이 있다. 현재는 큰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결심하고 석사학위 취득 후 체육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엘리트 선수들 중 프로 선수들은 연구 대상으로서 접근이 쉽지 않지만 연구자는 선수 시절 경험과 선수들과의 지속적인 교제 및 친밀한 유대관계로 인하여 연구 참여자들과의 라포(rapport)형성과 자료 수집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자료 수집

본 연구는 K리그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 및 준비 과정의 심층적인 탐색을 위하여 관련 기관의 공문서, 신문기사, 인터넷 자료, 선행연구 등을 수집하여 운동선수들의 탈사회화 및 재사회화에 관련된 자료들을 사전 조사하였다. 주 자료로는 질적 연구의 방법 중 하나인 연구 참여자들과의 심층면담을 시행하였으며, 심층면담의 방법으로 반 구조화된 면담을 실시하였다. 2차 자료 수집을 위해 심층면담 후 연구 참여자들에게 적합한 개별 서술형 질문지를 E-mail을 통해 주고받았으며 연구 참여자들은 각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심성의껏 답변에 임하였다. 보조 자료로는 연구자가 연구 초기부터 직접 작성한 연구 일지를 사용하였다. 자료 수집방법은 다음 <표 2>와 같다.

질적 자료 수집방법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들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질적 연구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 연속적 비교(constant comparison)전략을 사용하여 더 이상 독특한 개념이 생성되지 않을 때까지 자료간의 지속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것은 Glaser & Strauss(1967)가 사회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사회적 현상들을 기록하고 분류하여 범주에 따라 비교하는 것이다. 전사(transcription)작업은 질적 자료 분석의 첫 단계이다. 이 단계는 수집된 자료들을 컴퓨터 파일에 깨끗하게 정리하여 기록하고 저장하는 작업으로서 가장 기초적인 분석 단계에 속한다(김영천, 2006). 수집 및 녹음된 심층면담 자료와 개별 서술형 질문지들의 정확한 후속적 분석을 위해 체계적으로 기록하였으며 전사는 자료 수집 당일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코딩(coding)작업이다. 본 연구에서는 반복적인 어휘, 주제, 상황을 조사한 후 일정한 코드를 부여하여 자료를 체계화하였고 기록된 자료를 해석 및 분석 작업 후 나열하여 유사하고 반복적 의미를 가진 자료 중심으로 주제별 부호화를 실시하였다.

분석의 세 번째 과정은 범주화(categorization)작업이다. 본 연구에서는 유사한 주제별로 범주화하여 각각의 하위범주로 나누는 귀납적 범주 분석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분석 결과, 총 87개의 개념과 7개의 하위 범주 그리고 3개 상위 범주를 도출하였다.

연구의 진실성 및 윤리성

본 연구의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물을 평가하는 준거로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있는 삼각검증법(triangulation)과 자료해석에 대한 연구 참여자의 재검토를 실시하였다. Mathison(1988)은 세 가지 유형의 삼각검증을 소개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 삼각검증과 방법론적 삼각검증을 시행하였다. 첫째, 연구자 삼각검증으로서 연구 결과에 대한 진실성 및 신뢰성을 위해 연구자, 스포츠 사회학 전공 교수 1명, 체육학 박사 1명 등과 함께 자료 분석간 삼각검증을 시행하였다. 둘째, 방법론적 삼각검증으로서 심층면담, 개별 서술형 질문지, 연구 일지, 문헌자료 등을 통해 자료 수집의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한 가지 방법의 사용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는 연구 자료의 해석에서의 결점과 판단오류를 보완할 수 있다(박수근, 2011). 추가적으로 연구 참여자들에게 개인별 자료 수집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여 주어 그 기록의 정확성과 해석을 다시 점검하는 연구 참여자의 재검토 단계를 걸쳐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의 윤리성을 위해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목적 및 방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한 후 자료 수집에 앞서 연구 참여 동의서를 작성하였다. 수집된 모든 자료는 연구 이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연구 참여자의 신분 보장을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다.

결과 및 논의

운동선수들에게 은퇴는 어떤 의미일까? 본 연구는 현직 프로축구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과 은퇴 준비 행동 그리고 그것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밝혀내고자 계획되었다. 이를 위해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자료 분석의 범주화에 따른 결과는 다음 <표 3>과 같다.

현직 프로 축구선수들의 은퇴에 관한 인식 및 준비과정

1. 은퇴에 대한 인식

1) 두려움과 기대감

"은퇴라는 이야기를 꺼내시면 솔직히 막막해요. 준비된 것이 전혀 없으니까. 만약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막막하지 않을 수 있는데."(연구 참여자 J)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기는 거 같고. 기대도 되고 그래. 그래도 나름 내가 봤을 때는 은퇴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고 생각해."(연구 참여자 D)

연구 참여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은퇴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은퇴 후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은 은퇴에 대한 ‘기대감’을, 은퇴 준비에 대한 계획이 없는 선수들은 ‘두려움’을 진술하였다. 연구결과, 주목해 볼 수 있는 점은 은퇴를 앞둔 노장 선수와 전성기에 있는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은퇴 준비 행동에 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질적 연구에서는 양적 연구의 가설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지만 연구 대상이 사람이든 문화이든 그 현상에 대한 예측은 연구자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기 전 운동선수들의 은퇴 준비 행동에는 연령이라는 사회적 요인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 아닌 예측을 하였다. 다시 말해, 은퇴를 앞둔 노장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의 비해 은퇴 준비 행동이 구체적일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하지만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는 연구자의 억측이었음을 깨달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구 참여자들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에 차이를 보였다. 첫째, 합숙 여부에 따른 은퇴 준비 행동이다. 이는 연구 결과 <합숙으로 인한 한정된 시⋅공간>에서 자세하게 알아볼 것이다. 둘째, 낮은 소득과 팀 내에서의 입지가 은퇴 준비 행동과 자기 계발에 걸림돌이 되었다. 프로선수들은 일반 회사원와 달리 조직 내에서 직책이라는 것이 없다. 경기장 안에서 포지션이라는 각자의 역할만이 주어질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직책은 무엇으로 결정될까? 답은 간단하다. 프로선수들은 자신의 연봉으로 팀 내에서의 입지와 그에 따른 대우를 받고 있다. 결국 연봉이 높은 연구 참여자들은 소속팀에서의 높은 위치와 앞으로의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기대하고 있었다. 때문에 훈련 시간 외에는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고액 적금, 부동산 투자, 개인 사업 등)뿐만 아니라 축구 외에 자기 계발(어학공부, 대학원, 골프 개인레슨 등)에 있어 소홀하지 않았으며, 이는 프로 야구선수들은 연봉이 높을수록 은퇴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고 보고한 홍승후(2010)의 연구결과와 비슷한 사례이다. 전정우와 박성언(2009)의 연구에서도 태권도 선수들 중 다수가 은퇴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국가대표 선수의 경우 은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었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 참여자들과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이처럼 소득이 낮은 선수들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의 입지, 경기 출전 수, 재계약 불투명 등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진술하였으며, 이는 곧 경제적인 대비책과 은퇴 준비 행동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된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 같아요. 불안감? 왜냐면 기약 없는 직업이니까. 언젠가는 그만둬야 하는 직업이고 그것도 늦은 시기가 아니라 젊었을 때 그만 둬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불안감."(연구 참여자 I)

"마음 편하게 살다가도 갑자기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상상이상으로 크게 와. 겁도 나고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어. 그러다보면 운동을 해야 되는데 막 며칠 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거지. 정말 이거 돈 한 푼 모아놓지 못하고 은퇴해야 될 시기가 올 수 있는 거야."(연구 참여자 E)

"막막하다고 해야 되나? 먹먹한 생각이 많이 들지. 아이들도 있고 가족들도 그렇고 그래서 은퇴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지."(연구 참여자 B)

2) 한정된 2차 직업 선택의 폭

연구 참여자들은 은퇴 후 2차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 거라고 진술하였다. 축구 외에는 자신의 특기나 적성에 대한 확신이 없고,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은퇴 후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될지 고민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 왔기 때문에 그들의 가치관과 시야는 아이스하키라는 작은 사회에 한정되어 있다고 보고한 박두제와 원영신(2014)의 연구와 같은 현상으로 보여 진다. 구창모와 박경호(2002)의 연구에서도 선수들의 은퇴 후 취업 장애 요인으로 운동과 관련된 직종의 절대 부족, 일반인들의 운동선수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 부족한 사회관계망 등으로 보고해 본 연구 결과와 일부 동일하다. 이처럼 본 연구 참여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한정된 2차 직업 선택의 폭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올림픽 메달리스트 선수들의 재사회화 과정에서 직업 선택의 과정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보고한 전이경 등(2004)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로 보여 지며, 그 이유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화려한 경력과 사회적 지명도로 인하여 취업이 용이하지만 본 연구 참여자들은 프로 축구 선수들로 대부분이 국가대표 경력이 없기 때문에 은퇴 후 재취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예상하였다.

"마땅히 할 게 없어. 우리가 배운 게 없으니까. (중략)은퇴 후에 뭘 해야 할지. 배운 게 축구라고 해봤자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축구부)코치나 하고 있겠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는 직업이 지도자밖에 없어."(연구 참여자 E)

"항상 생각으로만 하고 있는 거야. ‘나중에 은퇴하고 뭐하지? 지도자? 지도자 말고 다른 건 없나?’ 찾아보면 또 없고."(연구 참여자 F)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구 참여자들은 소양 및 사회 경험 부족, 2차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직업 선택의 폭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듬체조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정인화(2007)의 연구에서도 은퇴 후 리듬체조 이외의 직업을 가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보고하였으며, 이근복과 박병국(2009)은 은퇴한 체조 선수들이 2차 직업선택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2차 직업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들과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제한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공부도 하고 그러면 굉장히 좋았을 텐데 그냥 축구 울타리에만 있었다는 게 나 스스로 진짜 안타깝지. 내가 만약에 공부를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지식이 있다면 지도자 말고도 다른 길로도 갈 수 있겠지. 행정가 쪽으로도. 그런 게 없으니까 지도자만 생각하는 거 같아. 나이 많은 애들은 거의 대부분 그럴 거야. 우리 때는 수업을 거의 안 받았으니까."(연구 참여자 A)

"초, 중, 고, 대학까지 다 나오면서 제대로 수업을 받아본 기억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그게 제일 큰 문제인 거 같아. 그러니까 지금 은퇴를 하려고 할 때 지도자 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 못하는 거지."(연구 참여자 H)

연구 참여자들의 면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은퇴 후 희망 직업으로 ‘지도자’라는 단어가 자주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 항에서 살펴본 연구 참여자 E, F, A, H의 인용구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듯이 그들에게 지도자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도자뿐’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희망하는 직업으로 지도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한 양적 연구들(이용식, 2008; 홍승후, 2001)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그 원인을 심층면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운동선수들은 은퇴 후 지도자를 선호한다.”에서 “왜 그들은 지도자를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운동선수들의 은퇴 후 희망 직업에 대한 개념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3) 2차 직업교육의 필요성 제고

"선수들은 거의 다 축구 밖에 모르고 성장해왔는데, 부상이나 방출 같은 갑작스런 은퇴에 준비가 없기 때문에 혹시 라는 생각에 늘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내가 몸담고 있는 이 곳(프로리그)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연구 참여자 G)

"프로선수들도 보면 말하는 거부터 시작해서 생각이 얕아요. 그래서 사회에 뛰어들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 같은 것도 있고. 우리나라도 프로생활하면서 어떤 직업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제도가 마련되면 선수들도 더욱더 안정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고, 선수생활이 끝나면 다른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연구 참여자 I)

연구 참여자 전원이 현직 시절부터 2차 직업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현재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은퇴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문헌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퇴한 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은 있지만 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은퇴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은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K리그 구단 중 J구단은 구단 자체적으로 선수들의 은퇴 후 삶에 대한 지원이 실천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연합뉴스(2005년 1월 14일)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Career Support Center라는 직업교육 센터를 만들어 현직 및 은퇴 선수들에게 컴퓨터 교육, 기술 교육 등 은퇴 후를 대비한 직업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프로 축구선수들이 비시즌 기간을 이용하여 현장에 나가 실전 경험을 체득하며 사회에 나갈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고 하였다. 이는 국내 프로 스포츠 연맹 및 구단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2차 직업에 대해서)언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선수들이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시기와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게 큰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연구 참여자 C)

"축구선수들이 전부 지도자를 할 수 없으니까 뭐 축구지도자 외에도 다른 일을 해야 할 텐데 우리가 아는 거라고는 축구밖에 없고 지금부터 조금씩 다른 직업을 배운다면 은퇴 후에 그 직업으로 2차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연구 참여자 H)

2.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

1) 자기 계발: 비전문성 및 비효율성

본 항에서는 연구 참여자들이 은퇴 후 삶을 위해 어떠한 준비 행동들을 실천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행동들이 갖는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먼저 대학 교수와 체육 교사를 은퇴 후 희망 직업으로 진술한 본 연구 참여자들은 대학원에서의 주경야독을 통해 자신들의 은퇴 후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으며, 은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연구 참여자들과는 달리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을 활용하여 취득하였으며, 그 외에도 스포츠 심리상담사 및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개인 영어 과외, 영어 학원, 사업 준비 등은 연맹 및 각 구단의 지원을 받지 않고 선수들 스스로 은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서론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운동선수들의 은퇴는 일반인들과 다른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 중 한정적인 수명과 부상이나 팀으로부터의 방출로 인한 비자발적인 은퇴는 선수들에게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 행동을 유발시킨다. 이는 본 연구 참여자들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여자 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대학 진학, 전문 지식 습득, 지도자 교육, 교양 습득이 은퇴 준비 행동으로 나타났다고 본고한 정지혜(2010)의 연구와 육상선수들이 자격증 취득, 대학진학, 학원등록을 통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한 이두용과 박창범(2012)의 연구와도 비슷한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노컷뉴스(2013. 1. 15)는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해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박태환 선수, 김자인 선수, 김주희 선수를 기사화하였으며, 이처럼 많은 운동선수들이 현직 시절부터 은퇴 준비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의 참여자들 중 은퇴 후 대학교수를 희망하는 연구 참여자 D의 은퇴 준비 행동은 좋은 사례 중 하나로 보여 진다. 현직 프로축구선수로서 은퇴 후 자신의 삶을 설계해 나가는 모습은 분명히 현직 운동선수들과 학생선수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감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은퇴 준비 행동은 개인의 희생과 소속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은퇴 후에 강단에 서고 싶어. (중략)박사과정 수업을 듣고 있고 기회가 되면 세미나나 학회에 가고 관련된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고 있지. 나는 군대 연기 목적으로 대학원 등록만 하는 다른 선수들이랑은 전혀 달라. 나는 무조건 다 참여했지."(연구 참여자 D)

연구 참여자 D는 풋볼리스트(2013. 5. 6)를 통해 공부하는 프로축구선수로 언론에 소개되었으며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바람직한 은퇴 준비를 보여준 사례였다. 이 뿐만 아니라 OSEN(2014. 9. 27)과 스포츠조선(2015. 2. 15)의 보도에 따르면 ‘All 4 One 프로젝트ʼ,ʻU감성 프로젝트ʼ 등을 통해 K리그 FC안양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심리학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현직 프로선수들에게 학업병행의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과 진술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퇴 준비 행동들의 비전문성과 비효율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다시 말해, 은퇴에 대한 준비를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수집된 자료(심층면담, 개별서술형질문문지, 연구일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막연한 영어공부와 자격증 취득, 개인 사업 준비 등을 은퇴 준비 행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연구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은퇴 후 삶을 위해 준비하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바라보며 운동 외에는 많은 것을 포기한 그들에게 은퇴 준비는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많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연구 참여자들은 한정된 인적네트워크로 인해 은퇴 준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 습득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논의는 연구결과의 하위범주인 <2차 직업교육의 필요성 제고> 및 <은퇴 지원 프로그램 부족>과 상호 연결됨을 알 수 있으며, 현직 운동선수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은퇴 준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2) 경제적인 대비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 참여자들은 자기 계발을 통해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를 실천하고 있었다. 본 항에서는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에서 ‘자기 계발: 비전문성 및 비효율성’과 함께 하위범주로 분류된 ‘경제적인 대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 참여자들의 은퇴 후 경제적인 대비에는 기존의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주로 적금, 보험, 주식과 같은 금융 상품을 통해 장기적으로 은퇴 연금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고액연봉을 받는 일부 연구 참여자들은 부동산 투자와 선수 시절부터 제2의 직업으로서 개인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금 나 같은 경우에는 선수생활이 끝나면 직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단 은퇴 후 연금을 받는 그런 적금을 거의 많이 하고 있지. 거의 연봉의 50% 정도 하고 있고."(연구 참여자 H)

"부동산 투자가 소액으로 투자해서 결실을 봐서 좋은 상황이 됐는데. 어렸을 때(고연봉시절) 투자를 해서 지금 잘 되어 있지. (중략)은퇴 후를 겨냥해서 일단 해놨고."(연구 참여자 B)

이는 프로 야구 및 축구선수들이 은행 저축과 부동산 투자를 통해 은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한 홍승후(2001)의 연구결과와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지만, 최근에 고액연봉을 받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과 같은 개인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본 연구 참여자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교육 등이 사전에 마련되지 않아 적지 않은 피해 사례도 발견되었으며, 고액 연봉을 받는 연예인과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피해 사례를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실제로 본 연구 참여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연구 참여자 A도 전성기 시절 섣부른 투자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고 진술하였다. 운동선수 특히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단기간에 받는 특수한 직업이다.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경험하기 때문에 현직 시절부터 체계적인 연봉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구단 및 연맹 차원에서 연봉 관리에 대한 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선수들의 연봉 관리에 대한 연맹 및 구단 차원에서의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선수들 스스로가 지나친 소비와 섣부른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반면에 은퇴 후 경제적인 대비책이 전혀 없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그 이유로는 적은 소득, 지나친 소비 생활 등이 있었으며 이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연구 참여자들은 팀 내에서의 낮은 입지가 매년 재계약 불투명으로 이어져 장기간 투자나 적금 등 은퇴 후 경제적인 대비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였다.

“저희들은 솔직히 정규직이 아니잖아요. 항상 계약 기간이 있고 계약제이기 때문에 장기간으로 (준비)하기가 쉽지가 않죠. 매년 계약에 따라서 어떻게 상황이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본 거 같아요. ‘정규직인 사람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 솔직히 최대 고민이죠.”(연구 참여자 C)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부터 프로축구선수들의 개인연금 납부지원 혜택을 시작함으로써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매일경제, 2012. 5. 10). 하지만 본 연구 참여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프로축구선수 연금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적은 이율과 지나친 만기일 때문에 은행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는 안하고 있어. 은퇴 자금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적은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나을 거 같아. 내 돈 5만 원에 연맹에서 5만 원 지원해주거든. 1년에 60만 원이잖아. 10년 해봤자 600만 원이야. 은퇴 후 연금 지원이라는 데 이걸로는 많이 부족하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수들이 안하고 있어.”(연구 참여자 E)

3. 은퇴 준비과정에서의 고충

1) 합숙생활로 인한 한정된 시⋅공간

은퇴에 대한 준비와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일부 연구 참여자들은 구단 및 코칭스태프의 부정적인 시선, 합숙생활로 인한 한정된 시간과 공간, 낮은 소득과 팀 내에서의 불안한 입지, 은퇴 준비 정보 및 지원 프로그램 부족, 본인의 의지 등을 은퇴 준비 과정의 고충으로 진술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합숙 생활을 하기 때문에 훈련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개인 여가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고 하였으며 대부분 합숙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K리그의 모든 팀들과 선수들이 합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및 코칭스태프의 지시, 결혼 여부, 선수 경력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합숙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같은 구단 내에서도 출퇴근하는 선수와 합숙하는 선수들이 구분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홍승후(2010)는 프로선수들의 은퇴 준비에 관한 양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주로 기혼 선수들이 미혼 선수보다 은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본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기혼 선수들은 합숙생활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합숙을 하는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여가시간을 부여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선행연구들(박광진 등, 2012; 박성환, 2013)에서도 한정된 합숙생활, 여가 활동 부족, 자유 시간 부족 등 한정된 여가 시간이 운동선수들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 참여자들의 진술 내용과 일부 비슷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은퇴 준비에 대한)필요성은 느끼지만 준비를 하게 된다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거고 다른 쪽에 공부할 수 있는 건데 예를 들어, 내가 영어를 못하니까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데 저녁에는 외출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까 그런 게 제약이지.”(연구 참여자 F)

“물론 깨어 있는 구단이나 지도자는 쉴 때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라고 해. 여태까지 선수 생활하면서 그런 지도자는 분명히 있었지. 근데 결과적으로 팀 성적을 따라가게 되더라고. 팀 성적이 좋으면 해도 뭐라고 안 하는데 성적이 나쁘면 ‘축구나 해라 뭐 다른 데 신경을 쓰냐 차라리 쉴 때 쉬고 운동이나 해라’ 이렇게 되는 거야 일관성이 없다는 거지.”(연구 참여자 B)

2013년 8월 8일, 스포츠동아는 K리그 FC서울의 A감독이 프로 구단 가운데 최초로 합숙을 폐지하였다는 기사를 보도하였으며, A감독이 경기 전날 K선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영어학원에 있어서 통화를 하지 못했다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소개하였다. 이어 A감독은 "축구선수라도 사회를 알아야 한다. 사람도 만나고 돈도 써보고 배우고 해야 시야가 넓어진다."라며 합숙 폐지를 통해 말하려던 부분이 잘 시행되고 있음에 만족했다고 하였으며, 그 해 FC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면서 일각에서 우려했던 합숙 폐지로 인한 경기력의 저하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실천 사례들은 본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구단과 지도자의 운영 방침에 따른 합숙 유무가 선수들의 은퇴 준비 및 자기 계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연구자가 직접 작성한 연구 일지 내용이다. 선수들과의 심층면담을 진행하면서 출퇴근하는 선수들과 합숙 생활을 하는 선수들의 은퇴 준비 및 자기 계발에서 현저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교육대학원 졸업 후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선수, 훈련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병행하는 선수,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선수, 개인 영어 과외를 받고 있는 선수 등 모두 출퇴근을 하는 선수들이었고 훈련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합숙 생활을 하는 선수들은 은퇴 준비 및 자기 계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훈련 시간 외에는 주로 숙소에서 휴식(독서, TV 시청, 낮잠 등)을 취하며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외박이 취소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였다. 이처럼 합숙 제도가 선수들의 은퇴 준비 및 자기 계발에 있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연구 일지 중에서)

2) 은퇴 교육 프로그램 부족

(2차 직업에 대해서)언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선수들이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시기와 방향을 잘 잡아주는 게 큰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중략)직업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직업 소개와 준비 과정의 기초부터 가르쳐주면 좋을 거 같아요.(연구 참여자 C)

연구 참여자들은 선수들에게 은퇴 지원 프로그램이나 2차 직업 교육이 전혀 없고 은퇴 준비 과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고충을 토로하였다. 실제로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은퇴 선수 지원 프로그램은 은퇴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가대표 이상 경력의 소수 선수들로 한정되어 있어 사실상 현직 시절부터 시행되어지고 있는 은퇴 지원 및 2차 직업 교육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선수들의 은퇴를 위한 프로그램을 거의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한 홍승후(2001, 2005)의 연구를 비롯해 국내 운동선수 진로지원은 대부분 은퇴선수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한 강재원과 김양례(2013)의 연구 결과와 같이 시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운동선수들의 은퇴 지원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중략)어떻게 보면 일반 회사들은 4대 보험이나 퇴직금 같은 그 기업을 위해서 일했던 직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대우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축구선수들이나 다른 프로선수들은 사실상 팀을 위해 일하고 어떤 지원도 없는 거 같아. 그런 게 아쉽지.”(연구 참여자 F)

본 연구 결과 ‘한정된 2차 직업의 선택의 폭’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소양 및 사회 경험 부족, 2차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직업 선택의 폭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앞서 살펴본 ‘은퇴 교육 프로그램의 부족’과 결부되어 ‘2차 직업 교육의 필요성 제고’로 나타났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준비와 재사회화 프로그램 및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은퇴 기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심리적 위기감을 완화시킴은 성공적인 재사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서연희, 2012). 마지막으로 연구 참여자들과 1차 심층 면담을 마친 후 작성한 연구일지 내용을 인용하여 연구 결과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선수들과의 심층면담 중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것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은퇴 지원 프로그램의 방향’이다. 2차 직업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 모든 선수들이 만장일치로 매우, 굉장히, 꼭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하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누가, 어떻게 개발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고민해보지 못했고 또한 안 하고 있었다. (중략)연구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은퇴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 그리고 2차 직업 교육에 대한 필요성 인식 등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육 관련 연구자들과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선수들의 은퇴’에 많은 관심과 연구 그리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서는 자발적인 행동들이 필요해 보인다.(연구 일지 중에서)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현재 K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 및 준비 행동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운동선수들에게 바람직한 은퇴 준비 과정의 지침 및 은퇴지원 프로그램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현직 프로축구선수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과 개별 서술형 질문지를 진행하였으며 보조 자료로 문헌 조사 및 연구 일지 등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은 ‘기대감과 두려움’, ‘한정된 2차 직업선택의 폭’, ‘2차 직업 교육의 필요성 제고’로 나타났다. 은퇴 후 삶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은 은퇴에 대한 ‘기대감’을, 은퇴 준비에 대한 계획이 없는 선수들은 ‘두려움’을 진술하였다. 소양 및 사회 경험 부족, 2차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은퇴 후 2차 직업 선택의 폭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수 시절부터 2차 직업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은 ‘자기 계발: 비전문성 및 비효율성’과 ‘경제적인 대비’로 나타났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자기 계발을 통해 은퇴 후 삶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는 본 연구 결과와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최근에 많은 운동선수들이 선수 시절부터 은퇴 준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선수로서의 성공만을 바라보며 운동 외에는 많은 것을 포기한 그들에게 은퇴 준비는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많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적인 대비책으로는 적금, 보험, 주식 등 금융 상품과 부동산 투자와 선수 시절부터 제2의 직업으로서 개인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경제적인 대비책이 전혀 없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 이유로는 적은 소득, 지나친 소비 생활 등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연구 참여자들은 팀 내에서의 낮은 입지가 매년 재계약 불투명으로 이어져 장기간 투자나 적금 등 은퇴 후 경제적인 대비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과 팀 동료들은 2012년부터 시행된 프로축구선수 연금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낮은 이율과 지나친 만기일이 그 원인이었다.

셋째, 은퇴 준비 과정에서의 고충은 ‘합숙으로 인한 한정된 시·공간’과 ‘은퇴 교육 프로그램 부족’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합숙 생활을 하기 때문에 훈련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개인 여가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고 하였으며 대부분 합숙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K리그의 모든 팀들과 선수들이 합숙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 및 코칭스태프의 지시, 결혼 여부, 선수 경력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합숙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같은 구단 내에서도 출퇴근하는 선수와 합숙하는 선수들이 구분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은 선수들에게 은퇴 지원 프로그램이나 2차 직업 교육이 전혀 없고 은퇴 준비 과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고충을 토로하였다. 실제로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은퇴 선수 지원 프로그램은 은퇴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가대표 이상 경력의 소수 선수들로 한정되어 있어 사실상 현직 선수시절부터 시행되어지고 있는 은퇴 지원 및 2차 직업 교육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은퇴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정되어 있는 은퇴 지원 사업을 현직 선수들에게도 그 기회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연맹 및 구단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후속연구를 위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현재 K리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선수들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은퇴에 대한 인식 및 준비 행동을 질적 연구를 통해 조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아마추어 선수 및 타 스포츠 종목에 일반화시키는 데 제한이 있으며, 다양한 종목 및 유형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은퇴 지원 프로그램의 도입 및 개선 방안을 위한 지속적인 양적⋅질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합숙으로 인한 한정된 시·공간을 호소하였으며, 합숙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는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운영방침, 결혼 여부, 선수 경력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합숙 제도가 시행되고 있었으며, 같은 구단 내에서도 출퇴근하는 선수와 합숙을 하는 선수들이 구분돼 있었다. 이는 연구 결과, 합숙제도가 은퇴 준비 과정에서의 고충으로 나타났으며, 각 구단의 합숙 여부 및 합숙 제도의 장·단점에 관한 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축구선수 연금제도에 대한 연구 참여자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현재 운동선수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들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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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연구 참여자의 개인적 특성

연구 참여자 나이 소속팀 포지션 연봉(만원) 프로경력 교육수준 결혼유무
김주한(A) 36 부천FC 1995 MF 7,000 13년 대졸 Y
이현구(B) 34 부산아이파크 DF 10,000 14년 고졸 Y
이수빈(C) 31 고양Hi FC MF 5,000 8년 대졸 Y
이 빈(D) 30 FC 안양 DF 8,000 7년 대졸 N
이정현(E) 30 전남드래곤즈 MF 10,000 6년 대졸 N
최성원(F) 29 충주험멜 GK 4,000 6년 대졸 Y
김도균(G) 27 성남일화 MF 35,000 6년 대졸 N
한찬휘(H) 26 부산아이파크 FW 15,000 5년 대졸 N
유영택(I) 26 광주 FC DF 13,000 3년 대졸 N
이성호(J) 26 충주험멜 DF 3,000 4년 대졸 N

* 연구 참여자의 성명은 가명으로 제시하였음.

표 2.

질적 자료 수집방법

분류 수집 방법 대상
주 자료 개별 심층 면담(1-3회) 연구 참여자
개별 서술형 질문지(1회) 연구 참여자
보조 자료 문헌 조사 관련기관의 공문서, 신문기사,인터넷 자료, 선행연구
연구 일지 연구자

표 3.

현직 프로 축구선수들의 은퇴에 관한 인식 및 준비과정

상위범주 하위 범주
은퇴에 대한 인식 두려움과 기대감
한정된 2차 직업 선택의 폭
2차 직업교육의 필요성 제고
은퇴에 대한 준비 행동 자기 계발: 비전문성 및 비효율성
경제적인 대비
은퇴 준비과정에서의 고충 합숙생활로 인한 한정된 시⋅공간
은퇴 교육 프로그램 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