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스포츠 인성 척도 개발 및 수준 분석
Park, JeongJun1; Oh, SeungHyeon2*
체육과학연구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Vol.26, No.3, pp.611-625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level and difference of sport personalitys of middle school students depending on their quality of sport participation. According to prior research(박정준, 2012; Beller & Stoll, 1996), we decided that faithfulness, cooperation, justice and consideration are the sub-components of sport personalities. The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Sport Personality Index Questionnaire was verified through Cronbach's α test and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The survey was conducted from students (n=768) in an urban area of Seoul, thereby level and differences of sport personality were analysed by t-test, one-way ANOVA, and frequency analysis. As a result, male students had higher sport personalitys than female, with regard to the participants'grade, frequency and duration of sports involvement. Disparities of gender and grade were revealed due to the frequency and duration of their sports participation. Regarding the effectiveness of sports activities, school-directed sports activities such as the after school sports programs or mandatory sports club activities had barely influenced building sport personality. In order to build students'sports personalities, specific strategies are sorely needed to increase girl's participation and to enlarge opportunity for regular and consistent participation of middle school students. Moreover, in order to develop participants'sport personality within school-directed sports activities, those programs'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should be deliberately approached with pedagogical intention and organization.
초록
본 연구는 스포츠 참여 특성에 따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 수준과 차이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정준(2012)과 Beller & Stoll(1995)의 연구를 바탕으로 성실, 협동, 정의, 배려를 스포츠 인성의 하위요인으로 선정하였으며, 예비조사에서 확인적 요인 분석과 Cronbach's α 검증을 통해 타당도,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수도권 소재 중학생 768명을 대상으로 스포츠 인성 검사를 실시하여 빈도 분석, t-검정, 일원배치분산분석을 통해 스포츠 인성 수준과 차이를 분석하였다.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학년, 참여 빈도, 참여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성별, 학년에 따른 차이는 스포츠 활동의 참여 빈도와 기간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방과 후 특기적성, 동아리활동 등 학교의 공식적 체육 활동은 학생들의 자율적 체육 활동과 비교할 때 인성 형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인성 함양을 위한 체육활동은 여학생 참여율을 높이고, 학생들의 자발적이며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 참여 기회가 보장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학교의 공식적 체육 프로그램에서 인성 함양을 위한 의도적, 체계적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서 론
교육이 학생의 인격발달을 지향한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홍우, 2003; Peters, 1966). 교육은 교육대상이 갖추어야 할 인간적 덕목과 품성을 길러내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사회적 차원의 합의이기 때문이다(이홍우, 2007; 홍은숙, 2007). 이는 한편 무엇보다 인성교육의 과제가 중과부적의 과제이기에 그토록 강조되고 중시돼온 것이기도 하다(최의창, 2010; Bailey et al., 2009). 한국사회에서는 2000년대 후반 들어 국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인성교육 관련 연구와 정책, 교육과정 개정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정책적 차원에서는 실천적 관점의 인성교육이 중심이 된 학교문화로의 전환이 학교현장에 주문되고 있고(정창우, 2013; 교육과학기술부, 2012; 서덕희, 2012; 서울특별시교육청, 2012b),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개정, 수정, 보완이 지속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더불어 신체활동 감소가 학생의 정서와 인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체육의 인성교육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청소년기 체육활동 참여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포츠가 학생들의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박정준, 2011b; 최의창, 2012; Macnamee et al., 2003). 국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 발달에 관심을 가져왔으며(최의창, 2010; Clifford & Feezell, 2009; Jones, 2005), 국내에서도 실천적, 경험적 차원에서 청소년 인성 함양 프로그램으로서의 체육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박정준, 2011a). 동시에 정책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포츠의 인성교육적 효과를 목표로 하는 교육과정 개정을 통한 체육수업시수의 증대, 학교스포츠클럽의 도입 등으로 그것은 일정한 궤도 위에 올라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2; 교육부 2014a; 서울특별시교육청, 2012a). 더불어 정규수업 외 스포츠 활동 역시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면서 활성화 되고 있다(교육부, 2014b).
한편, 이는 체육을 통한 인성교육에 일정 수준의 정책과 프로그램이 제시된 상황에서 이제는 질적 도약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다. 우선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에게 길러주고자 하는 인성이 무엇인지에 관한 개념화를 토대로 스포츠가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색하는 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학생들이 함양해야 할 인성의 내용과 그 수준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요청된다. 이는 현재 스포츠 인성교육에 관한 현장의 오해와 어려움, 즉 스포츠 인성교육의 당위성에 동의하면서도 그것의 구체적 모습을 그려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스포츠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에 담긴 스포츠 인성에 관한 태도 및 행동을 개념화시켜 드러내는 일, 어떠한 스포츠 인성을 개발시킬 것인지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일, 이에 근거해 학생들이 어떠한 스포츠 인성 발달 수준을 보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은 스포츠 인성교육의 실질적 성공을 위해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는 성격의 과제들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제들 중 스포츠 인성의 개념을 검토, 측정도구를 개발하여 이 도구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인성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포츠 인성의 덕목을 추출하고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스포츠 인성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은 스포츠 인성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자, 지속되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인성의 개념화와 요인의 분류, 측정과 관련된 그간의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차은주 등(2013)은 스포츠에 참가하는 청소년의 인성 요인을 자신감, 공동체의식, 자기희생, 긍정적 태도의 4가지로 범주화하면서 학교스포츠클럽 지도 방향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차은주와 김영재(2014)는 학교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청소년의 스포츠 인성 분석을 통해 청소년의 학교스포츠클럽 참여기간, 참여빈도, 주관적 참여도 등에 따라 인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노용구 등(2013)은 스포츠 참여 특성에 따른 대도시 중학생의 인성차이 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라 참가 정도와 참가 유형에 차이가 있음을 밝히면서, 여학생의 스포츠 참여를 통한 사회화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박정준(2012a)은 중학생들의 스포츠맨십 발달 수준과 영역을 경험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스포츠 장면에서 드러나는 학생들의 인성을 유형화하였으며, 스포츠를 통한 인성 발달의 형성 과정과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스포츠 인성에 관한 개념적 정의와 구성요소를 제시하고 스포츠 인성 측정 도구를 직접 개발하여 학생들의 스포츠 인성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그럼에도 보다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차원에서의 인성 개념을 염두에 두면서 스포츠의 인성교육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에는 한계를 노정함으로써 스포츠교육이 지닌 인성교육의 잠재력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앞선 연구들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스포츠 인성의 개념화와 측정도구 개발 적용에 있어 다음과 같은 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 첫째, 스포츠 인성은 일반적 인성과의 관련성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스포츠가 인간이 발전시켜온 문화적 가치를 함유한 전통이라는 점에서 스포츠에의 참여는 윤리적 상황에 대한 체험이면서, 그러한 만큼 인간 역사의 도덕적 선에 관한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Arnold, 1997). 즉, 스포츠 인성교육의 초점이 스포츠 상황에서의 긍정적 경험이 궁극적으로는 일상으로 전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스포츠 인성 지수나 척도는 그 범주나 개념이 일반적 인성과의 유기적 관련성 속에서 개발되어야 한다. 이는 스포츠 인성은 학생이 스포츠 상황에서 겪는 구체적인 경험과 내용을 중심으로 하위 요소를 개념화 하되, 이를 일반 인성의 사회성, 도덕성의 차원과 유기적 관련성을 맺도록 구조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체육, 스포츠의 인성교육 역할에 대한 현재의 사회적 기대에 스포츠교육이 논리적, 실제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연구 대상과 관련하여, 최근 인성교육 담론의 중심에 서 있는 중학생들에게 보다 집중된 스포츠 인성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른바 '중 2병'으로 대표되는 중학생의 인성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듯이(정창우, 2013), 스포츠 인성연구 역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그 결과에 대한 해석에 지속적 관심과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셋째, 선행연구들에서도 스포츠 인성에 관한 덕목들이 제시되었지만, 스포츠 인성이 특정한 덕목들에 의해서만 지지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스포츠 인성의 덕목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스포츠 상황에서 발휘되는 인성은 보다 다양한 덕목과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Beller & Stoll, 1995; Vallerand et al., 1996), 보다 체계적인 스포츠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그것의 성공에는 다양한 덕목들을 구조화하여 제시하는 작업이 끊임없이 경주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넷째,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에는 다양한 관여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처럼 스포츠 인성교육에 관한 기초적인 실증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새로이 개발된 측정도구를 통해 참가자의 성, 연령, 참여 기간, 형태, 빈도 등과 같은 기본 요인을 계속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점에 있어서는 노용구 등(2013)과 차은주와 김영재(2014)의 국내 연구들 또한 기본적 요인에 바탕한 학생들의 스포츠 참여 특성 분석에 방점을 찍고 있다. 즉, 프로그램의 내용, 지도자 특성 등도 학생들의 스포츠 인성 함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스포츠 인성교육 프로그램 실천의 일관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요인과 관련된 유의미한 자료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최의창, 2012). 따라서 기본적 요인들을 분석한 연구들의 꾸준한 축적을 바탕으로 향후 스포츠 인성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인 프로그램 내용, 지도자 특성과 같은 보다 다양한 요인들을 아우르는 확장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하여 스포츠 인성의 포괄적 개념화를 시도하며, 이를 활용하여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 수준을 측정하고 평가하고자 한다. 이러한 스포츠 인성의 개념화는 기존 연구들이 주로 스포츠맨십을 스포츠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태도에 국한하여 개념화하려 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스포츠 상황에서의 인성 발휘가 일반적 인성 수준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성격을 갖는 것으로 범주화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의 가능성과 스포츠교육의 인성교육에의 기여도를 확인시켜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 인성 교육 프로그램의 준거를 제시하고 체계적 교수학습 방법 마련의 기초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 특성을 반영한 현장 친화적 스포츠 인성교육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연구 방법
측정도구 개발
본 연구는 스포츠 인성을 "스포츠 참여자가 스포츠 상황에서 지녀야 할 사회적,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태도와 행동"으로 정의하였다. 이때 스포츠 인성 개념을 스포츠 참여 태도에 관한 논의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스포츠맨십' 개념과 관련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최의창(2010)은 스포츠맨십 개념을 두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신체적 유희 활동인 스포츠에서 놀이 그 자체에만 몰입되도록 수단적, 경쟁적 요소를 배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가치중립적 태도로 이해하는 방식(Keating, 1978)과, 다른 하나는 스포츠를 가치 내재적 활동으로서 바라보고 규범적 가치를 습득할 수 있는 활동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Arnold, 1997). 후자의 경우, 국내외 학자들 대부분 스포츠맨십에 관해 공통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의미와 동일하다. 이들은 스포츠맨십을 일종의 실천적인 행동이나 태도로 간주하고, 이러한 면들이 스포츠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발휘되는 점들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박종률, 2008; 성창훈과 김원배, 2000; 최의창, 2010; Beller & Stoll, 1995). 이처럼 스포츠 인성은 후자의 개념과 동일한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개념으로서, 스포츠 참여에 관한 사회적, 도덕적 태도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인성에 관한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자들의 스포츠 인성 측정을 위해 Beller & Stoll(1995)의 스포츠 인성 질문지와 박정준(2012b)의 스포츠맨십 측정 도구를 수정한 스포츠 인성 측정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Beller & Stoll(1995)은 인성을 사회적, 도덕적 차원으로 구분하고, 전자에는 인내, 희생 등을, 후자에는 정직, 존중, 책임감 등을 하위 덕목으로 배치, 구성하였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활동에서는 성실, 협동 등 경쟁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사회적 차원의 인성과 그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정직과 배려의 자세, 즉 도덕적 차원의 인성이라는 두 차원의 가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구분 방식은 스포츠의 특성이 구조적으로 반영된 스포츠 인성 척도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개념틀이 될 수 있다. 특히 박정준(2012b)은 Lickona(1991)가 제시한 인성의 구조, Vallerand et al.(1996)의 다차원적 스포츠맨십 성향 척도(MSOS: multidimensional sportspersonship orientations scale), 성창훈(2003)의 한국형 스포츠맨십 성향 척도 등의 연구에서 제시된 덕목 등을 사회성, 도덕성 차원으로 수정, 재분류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를 다시 검토하여 스포츠 인성 측정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이 과정에서 덕목별 상-하위 구조화, 대상자의 긍정적 태도, 학생들의 발달단계적 특성을 고려하는 방향에서의 조사도구 검토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는 스포츠 인성 지수 요인을 크게 사회적 차원의 덕목과 도덕적 차원의 덕목으로 구분하였다. 사회적 차원에는 성실과 협동, 도덕적 차원에는 정의와 배려, 총 4가지의 핵심 덕목을 선정하였다. <표 1>과 같이, 각 덕목들은 다시 2개의 하위 덕목(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실은 인내와 근면 요인, 협동은 책임과 겸손 요인, 정의는 정직과 용기 요인, 배려는 존중과 관용 요인을 하위 요인으로 포함하고 있다. 즉 성실이라는 인성 요인은 인내와 근면이라는 하위 요인이 충족되어야 하며, 이는 협동, 정의, 배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박정준(2012b)이 제시한 정직과 하위 요인인 공정과 용기를, 정의의 덕목 아래 정직과 용기로 바꿈으로써 일반적으로 정의의 개념 안에 정직과 용기가 포함되는 방식으로 재조직하였다.
표 1.
핵심 덕목 | 하위 덕목 | 번호 | 설문문항 | 전혀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않다 | 보통이다 | 그렇다 | 매우 그렇다 |
---|---|---|---|---|---|---|---|---|
성실 | 인내 | 1 | 운동이나 연습 시 힘들어도 요령을 피우지 않고 활동을 끝까지 마무리 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2 | 참여 종목의 예절과 에티켓을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3 | 체력과 운동 기술이 향상되도록 꾸준히 노력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4 | 어려운 동작과 과제가 주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근면 | 5 | 아픈 적을 제외하고 수업과 운동에 일부러 빠지지 않는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6 | 연습할 때 정해진 횟수를 정확히 실시하고 과제에 충실히 임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7 | 수업 또는 운동 시간에 지각하지 않는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8 | 수업 또는 운동 시간에 체육복, 운동용구 등 준비물을 잘 챙긴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협동 | 책임 | 9 | 모둠 내 주어진 일과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고 성실히 수행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10 | 연습하고 경기할 때 나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11 | 운동 전 후에 사용한 운동용품을 책임을 지고 정리·정돈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12 | 나의 행동과 역할이 팀에 도움 되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겸손 | 13 | 자신 혹은 우리 팀 보다 실력이 부족한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14 | 자신의 말과 행동을 항상 낮추어 생각하고 표현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15 | 운동을 잘한다고 으스대거나 다른 사람을 놀리지 않는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16 | 쉬운 동작이나 이미 아는 동작도 열심히 배우려 노력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정의 | 정직 | 17 | 운동과 경기에서 나의 잘못된 행동(반칙)을 인정하고 표현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18 | 어떤 상황에서도 팀(학급)의 연습 및 경기규칙을 잘 지킨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19 | 잘못된 심판 판정으로 나(우리 팀)에게 유리하더라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20 | 반칙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참여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용기 | 21 | 새로운 기술이나 어려운 동작도 자신 있게 도전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22 |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고치려 노력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23 | 주어진 과제를 실패하거나 경기에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24 | 나(우리 팀)보다 실력이 뛰어난 상대에게도 용기 있게 도전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배려 | 존중 | 25 | 운동할 때 친구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고 알고 있는 기술을 잘 알려준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26 | 상대방의 멋진 플레이나 올바른 참여 모습을 본받으려 노력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27 | 경기 중 내 행동이 상대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음을 걱정하며 경기에 임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28 | 상대와의 실력 차,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상대에게 예의를 갖춘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관용 | 29 | 경기 패배에 화내지 않고, 패배의 원인을 생각하며 이를 수용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30 | 상대 반칙에 화내지 않고 심판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서 참고 수용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31 | 관중의 예의 없는 응원에도 참고 마음의 흔들림 없이 경기에 집중한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
32 | 운동 중 넘어진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준다. | ① | ② | ③ | ④ | ⑤ |
스포츠 인성 질문지는 각 하위요인에 해당하는 스포츠 상황에서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추출하여 질문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학생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영역을 구체적인 사회적, 도덕적 인성과 연결하여 서술하였으며, 문항 가독성을 높이려 구어체 서술을 지향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의 5점 척도로 구성되었다. 질문지에는 성별, 학년, 참여 빈도, 참여 기간, 참여 형태, 참여 종목, 스포츠 참여(불)참여 이유 등이 포함되었고, 개발된 인성 요인과 행동지표에 대해 스포츠심리학, 스포츠교육학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내용타당성을 검증하였다.
예비조사 실시
개발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중학생 133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문항 신뢰도 분석(Cronbach's α)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표 2>와 같이, 질문지의 전체문항의 신뢰도는 .968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 요인들의 신뢰도는 .800~.916으로 나타났다.
표 2.
항목 | 전체 | 성실 | 협동 | 정의 | 배려 | ||||||||
---|---|---|---|---|---|---|---|---|---|---|---|---|---|
전체 | 인내 | 근면 | 전체 | 책임 | 겸손 | 전체 | 정직 | 용기 | 전체 | 존중 | 관용 | ||
Cronbach's α | .968 | .916 | .900 | .845 | .913 | .876 | .848 | .907 | .847 | .858 | .894 | .850 | .800 |
또한 타당도 분석을 위해 Amos 20.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질문지는 성실, 협동, 정의, 배려의 상위요인 내에 각각 2개의 하위요인들을 포함하고 있다. 본 질문지가 이러한 위계를 지닌 모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첫 번째 위계인 하위 요인들만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후, 상위 요인들을 포함한 2차 위계 모형에 대해 다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적합도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하위요인들만을 사용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각 하위요인으로부터 관찰변인들로의 회귀계수값은 .589~.744로 설명력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χ2=1695.945 (df=436, p<.001)으로 나타났으며, RMSEA=.061, NFI=.906, TLI=.913, CFI=.928로 전반적으로 적합도가 양호한 수준이었다(표 3, 그림 1 참조).
표 3.
구분 | χ2 | RMSEA | NFI | TLI | CFI |
---|---|---|---|---|---|
결과 | 1695.945(df=436, p<.001) | .061 | .906 | .913 | .928 |
양호 판단기준 | p>.05 | ≤.080 | ≥.900 | ≥.900 | ≥.900 |
상위요인들을 포함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에서 <표 4> 및 <그림 2>와 같이, 상위 요인들로부터 하위요인으로의 회귀계수값은 .590~.687이었다. χ2=1829.394(df=450, p<.001), RMSEA=.063, NFI=.898, TLI=.907, CFI=.921로, 하위요인에 대한 분석결과와 유사한 적합도 수치가 나타났다. 하위요인들만으로 실시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가 상위요인을 포함한 경우보다 적합도 수치가 다소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그 차이가 .01 미만으로 작았다. 그러나 상위요인들을 포함한 요인분석 결과에서도 상·하위 요인들 간의 회귀계수가 .60 내외로 일정 수준의 설명력이 확보되었고, 적합도 역시 양호하여 최초에 가정한 2차 위계 모형을 스포츠 인성 측정 질문지의 최종 모형으로 결정하였다.
표 4.
구분 | χ2 | RMSEA | NFI | TLI | CFI |
---|---|---|---|---|---|
결과 | 1829.394(df=450, p<.001) | .063 | .898 | .907 | .921 |
양호 판단기준 | p>.05 | ≤.080 | ≥.900 | ≥.900 | ≥.900 |
본조사의 연구 대상 및 참여자
본 조사는 서울, 경기, 인천 소재 4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3년 10월에 실시하였다. 설문에 응답한 중학생의 일반적 특성은 아래의 <표 5>와 같으며, 총 782명 중 무응답 및 불성실한 응답지를 제외한 768명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389명(50.6%), 경기 188명(24.5%), 인천 191명(24.9%), 성별은 남학생 429명(55.9%), 여학생 339명(44.1%), 학년은 1학년 153명(19.9%), 2학년 188명(24.5%), 3학년 427명(55.6%)으로 구성되었다.
표 5.
구분 | 사례수 | 백분율(%) | |
---|---|---|---|
지역 | 서울 | 389 | 50.6 |
경기 | 188 | 24.5 | |
인천 | 191 | 24.9 | |
성별 | 남 | 429 | 55.9 |
여 | 339 | 44.1 | |
학년 | 1학년 | 153 | 19.9 |
2학년 | 188 | 24.5 | |
3학년 | 427 | 55.6 | |
참여빈도 | 비참여 | 226 | 29.4 |
주 1~3회 | 366 | 47.6 | |
주 4회 이상 | 176 | 23.0 | |
참여기간 | 6개월 미만 | 211 | 27.5 |
6개월~1년 미만 | 80 | 10.4 | |
1년 이상 | 247 | 32.2 | |
참여형태 | 조직적 | 281 | 41.8 |
비조직적 | 391 | 58.2 |
본 연구에서 참여 빈도는 학생이 일정한 기간(1주일)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에 참여하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스포츠 참여의 밀도와 집중도가 스포츠 인성 형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인성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적의 시간 요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 기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포츠 참여 기간의 정도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형성, 변화 유무를 관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특성이 되며, 이는 지속적인 스포츠 참여를 통한 학생의 정의적 영역에서의 변화, 인성교육 효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참여 형태는 스포츠 참가자가 특정기관(학교/스포츠시설)의 프로그램, 지도자, 규칙적 시간과 장소의 요소들이 갖추어진 조직적 참여와 이러한 특성이 배제된 비조직적 참여의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공식적, 조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비공식적, 비조직적 스포츠 참여와 비교할 때 인성교육의 효과에 어떠한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설문 응답 결과, 참여 형태에 있어서는 조직적 참여자가 281명(41.8%), 비조직적 참여자가 391명(58.2%)으로 나타났다. 주당 운동 참여 빈도에 있어서는 비참여가 226명(29.4%), 주 1~3회 참여가 366명(47.6%), 주 4회 이상 참여가 176명(23.0%)으로 조사되었다. 운동 참여기간은6개월미만211명(27.5%), 6개월~1년 미만 80명(10.4%), 1년 이상 247명(32.2%)으로 나타났다.
자료 처리 방법
본 연구는 청소년의 스포츠 인성이 스포츠 참여 특성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설문조사는 유층군집표집(Stratified cluster sampling) 방식을 이용하였다. 또한, 연구자가 대상 학교의 체육교사와 학생에게 연구에 관한 동의를 구한 후, 지도교사의 협조 아래 직접 설문내용을 설명한 후 실시되었다. 통계 처리는 SPSS 20.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참여 특성별 스포츠 인성의 차이를 보고자 빈도분석과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후 교차분석 등을 통해 분석 결과에 대한 보충적인 분석을 하였고, 집단 간의 차이를 파악하고자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
본 연구의 결과는 중학생의 성별, 학년 등과 같은 일반적 특성과 스포츠 활동의 참여 빈도, 기간, 형태와 같은 참여 특성에 따른 스포츠 인성 차이로 살펴본다. 4가지 덕목을 중심으로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각 덕목별 하위요인에 대한 개별 분석은 실시하지 않았다. 이는 확인적요인 분석 결과 4가지 핵심 덕목이 각 하위 요인들을 포괄하는 대표성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 수준
<표 6>과 같이,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 평균값은 3.63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인성 덕목별로는 성실 3.74(0.70) > 협동 3.62(0.67) > 정의 3.60(0.67) > 배려 3.57(0.65)의 순으로, 전반적으로 사회적 인성(성실, 협동)이 도덕적 인성(성실, 협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과 학년에 따른 스포츠 인성 차이
성별에 따른 차이
성별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차이는 <표 7>과 같이, 남학생(3.71)이 여학생(3.52) 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스포츠 인성 수준은 성실(3.83) > 정의(3.70) > 협동(3.69) > 배려(3.65)의 순으로, 여학생은 성실(3.63) > 협동(3.53) > 배려(3.48) > 정의(3.47)의 순으로 높았다. 성별에 따른 덕목별 차이는, 4가지 덕목 중 정의가 남, 여학생 차이가 가장 컸으며(남학생 3.70, 여학생 3.47), 협동은 차이가 가장 작았다(남학생 3.69, 여학생 3.53). 한편, 성실은 남, 여 학생 모두 다른 덕목들에 비해 가장 높았으나, 반면 남학생은 배려가 3.65, 여학생은 정의가 3.4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학년에 따른 차이
학년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차이는 <표 8>과 같이 , 3학년(3.72) > 2학년(3.54) > 1학년(3.47)순으로, 3학년이 1, 2학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1, 2학년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3학년과 1, 2학년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덕목별로는, 3학년은 성실(3.82) > 협동(3.73) > 정의(3.69) > 배려(3.65), 2학년은 성실(3.68) > 협동(3.52) > 정의(3.48) > 배려(3.47), 1학년은 성실(3.57) > 정의, 배려(3.45) > 협동(3.41)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실은 1학년 3.57, 2학년 3.68, 3학년 3.82로 가장 높았다. 반면 1학년은 협동 (3.41), 2학년은 배려 (3.47), 3학년은 배려 (3.65)에서 각각 가장 낮았다. 집단 간 사후검정 결과, 성실, 협동, 정의, 배려 모두 1, 2학년보다 3학년이 높게 나타났으며, 1학년과 2학년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표 8.
덕목 | 학년 | N | M | SD | F | Tukey |
---|---|---|---|---|---|---|
전체 | 1 | 153 | 3.47 | .50 | - | 1, 2 < 3 |
2 | 188 | 3.54 | .67 | |||
3 | 427 | 3.72 | .60 | |||
성실 | 1 | 153 | 3.57 | .60 | 11.73* | 1, 2 < 3 |
2 | 188 | 3.68 | .79 | |||
3 | 427 | 3.82 | .67 | |||
협동 | 1 | 153 | 3.41 | .55 | 21.75* | 1, 2 < 3 |
2 | 188 | 3.52 | .74 | |||
3 | 427 | 3.73 | .64 | |||
정의 | 1 | 153 | 3.45 | .57 | 15.68* | 1, 2 < 3 |
2 | 188 | 3.48 | .72 | |||
3 | 427 | 3.69 | .66 | |||
배려 | 1 | 153 | 3.45 | .57 | 12.24* | 1, 2 < 3 |
2 | 188 | 3.47 | .67 | |||
3 | 427 | 3.65 | .64 |
참여 특성에 따른 차이
참여 빈도에 따른 차이
참여 빈도에 따른 스포츠 인성은 <표 9>와 같이, 주 4회 이상(3.78) > 주 1~3회(3.65), 참여 안함(3.47)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주 4회 이상은 성실(3.96) > 협동(3.75) > 정의(3.73) > 배려(3.72), 주 1~3회는 성실(3.76) > 협동, 정의(3.63) > 배려(3.59), 참여 안함은 성실, 협동(3.55) > 정의(3.43) > 배려(3.42) 순으로 나타났다.
표 9.
덕목 | 참여 빈도 | N | M | SD | F | Tukey |
---|---|---|---|---|---|---|
전체 | 참여 안함(A) | 226 | 3.47 | .53 | 13.69* | A < B < C |
주 1~3회(B) | 366 | 3.65 | .61 | |||
주 4회 이상(C) | 176 | 3.78 | .65 | |||
성실 | 참여 안함(A) | 226 | 3.55 | .63 | 16.91* | A < B < C |
주 1~3회(B) | 366 | 3.76 | .70 | |||
주 4회 이상(C) | 176 | 3.96 | .72 | |||
협동 | 참여 안함(A) | 226 | 3.50 | .60 | 7.36* | A < B, C |
주 1~3회(B) | 366 | 3.63 | .66 | |||
주 4회 이상(C) | 176 | 3.75 | .74 | |||
정의 | 참여 안함(A) | 226 | 3.43 | .60 | 11.29* | A < B, C |
주 1~3회(B) | 366 | 3.63 | .67 | |||
주 4회 이상(C) | 176 | 3.73 | .72 | |||
배려 | 참여 안함(A) | 226 | 3.42 | .58 | 10.92* | A < B, C |
주 1~3회(B) | 366 | 3.59 | .65 | |||
주 4회 이상(C) | 176 | 3.72 | .69 |
집단 간 사후검정 결과 성실 요인은 모든 집단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협동, 정의, 배려는 주 1~3회 집단과 주 4~5회 집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참여 기간에 따른 차이
참여 기간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차이는 <표 10>과 같이, 1년 이상(3.74) > 6개월~1년(3.64) > 6개월 미만(3.5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집단 간 사후검정 결과, 성실, 협동, 배려 요인은 참여기간이 6개월 미만인 집단과 1년 이상인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정의의 경우 6개월 미만, 6개월~1년 미만과 1년 이상인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표 10.
덕목 | 참여 기간 | N | M | SD | F | Tukey |
---|---|---|---|---|---|---|
전체 | 6개월 미만(A) | 211 | 3.54 | .61 | 13.44* | A, B < C |
6개월~1년(B) | 80 | 3.64 | .57 | |||
1년 이상(C) | 247 | 3.74 | .63 | |||
성실 | 6개월 미만(A) | 211 | 3.65 | .69 | 19.27* | A < C |
6개월~1년(B) | 80 | 3.78 | .64 | |||
1년 이상(C) | 247 | 3.99 | .71 | |||
협동 | 6개월 미만(A) | 211 | 3.54 | .69 | 14.81* | A < C |
6개월~1년(B) | 80 | 3.60 | .65 | |||
1년 이상(C) | 247 | 3.81 | .67 | |||
정의 | 6개월 미만(A) | 211 | 3.48 | .65 | 23.39* | A, B < C |
6개월~1년(B) | 80 | 3.59 | .62 | |||
1년 이상(C) | 247 | 3.84 | .69 | |||
배려 | 6개월 미만(A) | 211 | 3.52 | .64 | 8.96* | A < C |
6개월~1년(B) | 80 | 3.60 | .62 | |||
1년 이상(C) | 247 | 3.74 | .68 |
참여 형태에 따른 차이1)
참여 형태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차이는 <표 11>과 같이, 조직적 참여자(3.69)가 비조직적 참여자(3.72)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이는 실제 조직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학생과 비조직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스포츠 인성은 뚜렷한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표 11.
덕목 | 참여 형태 | N | M | SD | t |
---|---|---|---|---|---|
전체 | 조직적 | 429 | 3.69 | .63 | -.584 |
비조직적 | 339 | 3.72 | .61 | ||
성실 | 조직적 | 281 | 3.83 | .66 | .909 |
비조직적 | 391 | 3.78 | .66 | ||
협동 | 조직적 | 429 | 3.67 | .67 | .281 |
비조직적 | 339 | 3.66 | .64 | ||
정의 | 조직적 | 429 | 3.61 | .68 | -.962 |
비조직적 | 339 | 3.66 | .64 | ||
배려 | 조직적 | 429 | 3.59 | .66 | -.816 |
비조직적 | 339 | 3.63 | .63 |
논 의
중학생의 스포츠 참여 특성에 따른 스포츠 인성 수준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
첫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성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스포츠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집단은 남학생이 85명, 여학생이 282명으로, 스포츠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집단에서 스포츠 인성 점수는 낮게 나타났다. 반면, 주 4~5회의 운동을 실천한 집단에서는 협동, 배려에서 성별 차이가 없었으며, 1년 이상 스포츠 활동에 참가한 집단에서는 성에 따른 덕목별 스포츠 인성의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스포츠 인성의 차이는 성별 특성보다는 스포츠 참여 경험의 지속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차은주와 김영재(2014) 역시 학교스포츠클럽 참여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스포츠 인성으로 제시된 긍정적 태도, 자신감, 공동체의식, 자기희생 등의 모든 덕목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스포츠 문화가 남녀에게 차별적으로 경험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만규와 남윤제(2005) 또한, 태권도 수련 초등학생들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인성수준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이 또한 스포츠 접근성의 차이에 기인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따라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스포츠 인성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스포츠 참여 경험의 차이에 따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운동 참여 시간과 빈도, 기간에 있어 높다는 점은 이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즉, 스포츠 상황에 많이 노출되고 익숙해져 있는 사람일수록 스포츠 인성에 관한 자기 평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참여에 있어 그간 여성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Curnow & Macdonald, 1995), 구조적으로 배제되었으며(Engel, 1994; Francis, 2000), 성별에 따른 역할의 강요(유정애와 김윤희, 2002) 등으로 일반적인 체육 활동에서 적극성을 갖기 힘들었다. 특히 최근의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여학생의 참여 기회가 적다는 점은 스포츠 인성 평가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김기철, 2012).
한편, 스포츠 인성 덕목 중 남학생의 경우 정의가 배려보다, 여학생의 경우 배려가 정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 상황에서 남학생은 정의와 권리 같은 이성적, 합리적 성격을 띠는 덕목을, 여학생은 배려와 이해같은 관계 지향적, 공동체적 조화를 지향하는 덕목에서 스포츠 인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도덕교육 분야의 연구들과도 관련성이 있다. 도덕교육 분야에서 정의는 남성의 윤리로, 배려는 여성의 윤리로 이해된다(Gilligan, 1982). 특히, 인간의 도덕성 발달 이론에서 Gilligan은 Kohlberg(1984)의 이론이 남성성에 기반한 추상적 도덕 원리로서의 정의만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여성의 도덕성 발달 경로와는 정합적이지 않은 점을 비판하면서 여성은 배려의 윤리가 정의의 윤리보다 선행함을 보여주고 있다(박병춘, 2002; 정창우, 2007; Gilligan 1982). 즉, 도덕성 형성과 발달에 남성이 정의의 덕목이 앞선다면, 여성은 배려의 덕목이 우선하며, 도덕성 발달에는 남녀의 성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 참가와 경험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수용되고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인성 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도덕성 발달에서도 일정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학년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학년별로는 성실, 협동, 정의, 배려 요인 모두 3, 2, 1학년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고 스포츠 참여 경험이 많은 집단이 연령이 낮고 스포츠 참여 경험이 적은 집단보다 스포츠 인성 수준이 높다는 차은주와 김영재(2014)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한편, 학년과 연령에 따른 스포츠 인성 수준 분석에서 주목할 부분은 인성의 두 측면인 사회적, 도덕적 측면에서 드러나는 일정한 경향성이다. 3개 학년 모두 사회적 차원이 도덕적 차원의 점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 1학년의 경우 도덕적 인성인 정의, 배려가 사회적 인성인 협동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사회적 측면인 성실이 도덕적 측면의 인성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사회적 인성이 도덕적 인성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보다 많은 경험적 연구들이 축적되어야 하겠지만, 이러한 사실은 도덕성 발달에 관한 기존 연구들이 제시한 아동의 도덕성 발달 단계 이론과 유사한 경로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Kohlberg(1984)는 Piaget(1965) 이론을 바탕으로, 도덕 발달 단계가 타율적 도덕성-개인주의적 도덕성에서 출발하여 최종적으로 상호주의적 도덕성-일반적, 보편적 도덕성 차원으로 확장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교육학 연구에서도 Hellison(1995)은 책임감 모형을 통해 스포츠 참여 상황에서도 역시 학생들이 개인적 관심에서 사회적 관심, 타인에 관한 배려로 도덕성의 차원이 확장되는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박정준(2011a, 2012a, 2013)의 연구에서도 학생들은 역시 사회성이 도덕성보다 높은 발달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인성'은 스포츠 활동에서 최선을 다하고, 타인과 협력하는 특성으로, '도덕적 인성'은 스포츠 활동을 하되, 이를 정정당당하고 정의롭게 하며, 타인을 배려하며 참여하는 것으로 개념화하였다. 중학생의 도덕적 인성 중 특히 존중, 관용과 같은 배려 덕목이 낮게 나타난 것은 스포츠 인성 발달에 있어서도 사회성보다는 도덕성 차원의 함양이 더 어려우며, 보다 오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스포츠 활동 시 사회성이나 도덕성에 대한 학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각 종목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수준이 높아지고 경기 방식이나 규칙, 예절을 수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실과 협력의 특성이 나타나지만, 정의와 배려 같은 도덕성은 사회성에 비해 나타나는 빈도가 적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스포츠 경기에 내재된 경쟁성이 학생들로 하여금 성실이나 협력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지만, 정의나 배려 같은 도덕성은 승리추구나 경쟁성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의 특성상 쉽게 내면화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박정준, 2013). 현재 학교체육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는 대부분 사회성 발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는 학교스포츠클럽의 확대 근거, 우수학교 스포츠클럽사례 연구 보고서 등에서 도덕성 보다는 사회성 함양을 중심으로 효과에 관한 보고가 주로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교육부, 2014). 따라서 스포츠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지도자는 학생들의 이러한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스포츠에 대한 직접체험과 기본적인 사회성 함양의 단계를 거쳐 도덕적 차원의 인성이 발달될 수 있는 계열성 있는 프로그램 실천이 필요하며, 사회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재의 프로그램 실행 수준을 도덕성 발달 측면이 고려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셋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참여 빈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기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집단이 전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스포츠 인성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스포츠 참여 기간과 인성과의 상관성을 연구한 기존의 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에 있다. 차은주와 김영재(2014)는 학교스포츠클럽에 최소한 주 2회 이상 열심히 참가하는 학생들에게서 인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확인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박정준(2012a)은 프로그램에의 참여가 일정하게 유지될수록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보다 수월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의 정기적 참여가 스포츠 인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기는 하지만, 스포츠 인성 함양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스포츠 참여 빈도가 전제되어야 하는지를 가늠하기란 어려운 문제이다. 스포츠를 통한 인성 함양에는 단지 참여 빈도만이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단, 본 연구를 통해 참여 빈도에 있어서 주 1~3회 참여 집단과 주 4~5회 집단이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 그러나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집단과 전혀 참여하지 않는 집단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스포츠를 통한 인성 함양을 위한 최소 필수 조건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는 정기적인 스포츠 참여가 특정한 행동 유형의 형성, 또래문화에서의 사회화 과정 등을 통해 청소년의 스포츠 인성 발달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백승수와 박정준, 2012).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남학생보다 스포츠 인성 점수가 낮고, 참여 빈도가 낮다는 것은 성별보다는 스포츠 참여 유무 그 자체가 스포츠 인성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그런 점에서 참여 빈도는 다양한 인성 함양 요인들 중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스포츠에로의 지속적인 참여와 체험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스포츠 문화에 익숙하게 함으로써 스포츠의 속성으로서 스포츠 인성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청소년기 적절한 스포츠 참여 빈도의 설정은 다른 주요 요인인 참여 시간, 참여 기간 등의 변수와 함께 중요하게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참여 기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참여 기간이 '6개월 미만' 보다는 '6개월~1년'이, 이들보다 '1년 이상' 꾸준히 스포츠에 참여한 집단이 스포츠 인성 지수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난 것이다. 스포츠 인성 형성에 있어 참여 기간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은 본 연구를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 차은주와 김영재(2014) 또한 참여 기간에 따라 1년 이상 스포츠에 참여한 집단의 인성 수준이 1년 미만인 집단들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노용구 등(2013)도 1년 이상 스포츠에 꾸준히 참가하는 남학생들이 6개월 미만인 남학생들에 비해 스포츠 인성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스포츠 활동은 인성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스포츠 참여 기간이 이보다 더 지속될 경우 스포츠 인성은 보다 더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박정준(2012a)은 스포츠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스포츠 인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은 단기간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 통합적 방법으로 접근해야만 성공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Bailey(2006) 또한 정의적 영역이 체육 활동에서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보고하면서, 꾸준하면서도 정교한 접근이 인성 함양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이 장기적 과제라는 점은 스포츠 활동, 특히 청소년기 스포츠 활동이 어떤 맥락에 놓여 있고, 어떤 관점에서 인식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가 일생의 인격을 조형하고 좌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시기 청소년의 지속적인 스포츠 활동에의 참여는 다른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섯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참여 형태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학교 방과후 체육활동, 학교스포츠클럽과 학교 밖 스포츠센터 등 조직적인 형태의 프로그램 참여가 비조직적,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과 비교했을 때 인성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가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학교체육 프로그램의 교육적 근거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반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적 스포츠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비조직적 스포츠에 참가하는 학생들 사이에 스포츠 인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보고한 노용구 등(2013)의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조직적 스포츠 참여 활동 참여 방식이 대부분 학교체육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학교체육이 인성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여러 보고(교육부, 2014)는 실제 프로그램이나 지도자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거나, 학생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비조직적 활동과 견주어 유의미한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정규 교과 외 학교 체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스포츠 인성 발달에 목적을 두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체계적이고 의도적인 활동이 미흡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학교에서의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은 그 지향점을 보다 뚜렷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는 현재 스포츠 인성교육 정책이 유효하게 작동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따르는 세부적인 조처가 무엇인지 충분히 고려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반드시 인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여건과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박정준, 2013; 최의창, 2010; Clifford & Freezell, 2009), 스포츠 활동이 인성교육에 보다 초점을 맞춰 체계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스포츠에 참여하는 중학생의 성별, 학년별, 참여 기간, 참여 빈도, 참여 형태 등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스포츠 인성은 스포츠 장에 국한되어 발달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차원의 인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일상에서도 실천되어야 한다는 관점에 근거하여 그 동안의 인성 관련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스포츠 인성의 개념과 요인을 연역적으로 개발한 후 예비조사를 통해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개발된 스포츠 인성 질문지를 활용하여 중학생 7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빈도 분석, t-검정, 일원배치분산분석을 통해 중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 특성에 따른 스포츠 인성 수준과 차이를 분석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 스포츠 인성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의 스포츠 인성이 모든 덕목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실제 남학생과 여학생의 성별 특성에 따른 차이라기보다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참여 빈도와 기간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참여 빈도와 기간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포츠 인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스포츠 참가 경험이 스포츠 인성 형성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은 참여 형태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 이는 학교의 체육수업 외 다양한 프로그램이 의도하는 인성교육적 효과가 일반적 상식과 기대와는 달리 유의미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본 연구는 스포츠 인성의 개념화를 통해 개발된 스포츠 인성 질문지를 활용하여 중학생의 스포츠 인성의 수준을 구체적으로 확인함으로써 스포츠 인성교육 프로그램 구안의 기초 자료와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수 있다. 특히 현재 학교체육 프로그램이 인성 함양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근거로, 스포츠 인성교육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보다 엄밀하게 이루어질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정책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없는 양적 팽창, 인성교육에 관한 전문적 소양이 부족한 지도자들, 경기 참여 중심의 운영이 스포츠 활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 등을 개선해야하는 시점에 직면에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두고 향후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첫째, 남녀 성별에 따른 스포츠 인성의 차이의 원인과 배경을 보다 다양한 차원에서 살펴보고 각 요인들의 관련성을 검토함으로써 남녀 성차를 고려한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의 영향과 한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인성의 두 차원인 도덕성과 사회성 발달이 청소년들에게서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스포츠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인성의 각 차원, 덕목의 형성과 발달, 변화에 미치는 부분을 주의 깊게 파악하려는 노력과 이를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천적인 연구가 따라야 한다. 셋째, 참여 형태에 따른 스포츠 인성교육의 한계에 주목하여 인성 발달에 관여하는 스포츠 환경 요인들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의 내용, 공간과 시설, 지도자의 스타일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연구들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Notes
참고문헌
In a different voice : psychological theory and women's development ( , ) (1982) 다른 목소리로 Cambridge, Mass서울: Harvard University press동녘 Gilligan, C. (1982). In a different voice : psychological theory and women's development. 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 허란주 역 (1997). 다른 목소리로. 서울: 동녘. ,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