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스포츠의 본질적 폭력 문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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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violence in the Korean sports world and examine the reality of sports violence in the past and present by reflecting the voices of the field and academia through an in-depth analysis.

METHODS

First, through a systematic literature analysis, the essential problems of sports violence that have been discussed in academia were explored. Next, based on this, perception was explored by applying a multi-case study method to an in-depth analysis of the opinions of experts in academia and the field. Finally, by deriving the research results and discussing them, implications for this study were provided.

RESULTS

First, the essential problem of sports ethics was the change in sports ethics perception that was different from the sports ethics problem caused by the diversification of victoryism. Second, the essential problems of sports violence were ethics and sports ethics in society with different standards, and the unaltered perception and culture of sports ethics. Third, the problems and causes of sports violence were institutional changes and practical limitations of physical violence, control of the possibility of violence, insensitive verbal violence, cyber violence as a new form violence due to changes in the times, and rationalizations of bystanders.

CONCLUSIONS

This study is expected to serve as a catalyst for the field and academia by exploring the phenomenon of sports violence in more depth through the problems of violence by type and its causes according to the changing times.

keyword
AthletesProfessional sportsSports violenceEssential problemsCauses

초록

[목적]

본 연구는 한국 스포츠계 폭력에 대해 탐색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현장과 학계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스포츠폭력의 실제를 고찰하여 본질적인 문제점을 탐구하는 데 있다.

[방법]

먼저, 체계적 문헌 분석을 통해 그동안 학계에서 논의되었던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를 탐구하였다. 다음으로, 이를 토대로, 다중사례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학계와 현장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그 인식을 탐구하였다. 끝으로,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논의함으로써 본 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결과]

첫째, 스포츠윤리의 본질적 문제는 승리지상주의의 다양화로 인한 스포츠윤리문제과 겉과 속이 다른 스포츠윤리 인식 변화로 나타났다. 둘째,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점은 기준이 다른 사회 속 윤리와 스포츠윤리, 변화하지 않은 스포츠윤리 인식과 문화로 나타났다. 셋째, 스포츠폭력의 유형별 문제점과 발생 원인은 제도적 변화와 실천적 한계 신체폭력, 폭력의 가능성 폭력적 통제, 폭력의 둔감성 언어폭력, 시대변화에 따른 신(新)폭력의 사이버폭력, 폭력 문제에 가려진 합리화 방관폭력으로 나타났다.

[결론]

유형별 폭력 문제점과 그 발생 원인을 통해 스포츠폭력의 현상을 보다 심도 있게 탐구함으로써 현장과 학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 기대한다.

주요 용어
운동선수전문스포츠스포츠폭력본질적문제발생원인

서론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정신력이 풀어졌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때는 ‘감독한테 이제 맞을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하죠. 그런 분위기면 체육관 문을 닫고 밖에 있어요(Kim, 2019).”

이 인터뷰는 놀랍게도 학생성수를 둔 한 학부모의 인터뷰 내용이다. 학부모는 자녀의 진로를 위해 훈련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관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스포츠계의 승리지상주의를 여실히 보여준 영화“4등”에 출연한 주인공 모친의 모습과도 같다. 이처럼 유소년시절부터 진로가 정해져 있는 운동선수들은 지도자와 선수 간의 무조건적 복종을 강요받는 경우가 있다. 운동이 아닌, 다른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두려움은 지도자의 가혹한 폭력과 그 상처를 잊게 하는 강력한 기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선수의 경우, 훈련하는 과정에서 지도자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비롯한 정서적 폭력 둥의 경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다분하다(Fortier et al., 2020). 또한 코치와 부모, 관계자, 관리자 혹은 의료 팀 구성원과 같이 권위적인 존재가 잠재적인 가해자를 나타내기도 한다(Fortier et al., 2020).

스포츠계 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 온 사안이다. 스포츠폭력에 대한 문제 인식은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의 ‘학생선수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정책 권고’, 2010년 12월 ‘스포츠인권가이드라인 권고’ 등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Kim, 2016). 최근들어 스포츠계는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스포츠인들의 스포츠윤리 인식 개선을 꾀하고자 의무적으로 스포츠윤리 및 인권 교육을 실시하도록 제도화하고, 스포츠윤리센터를 출범시켜 사건에 대한 상담과 신고 및 직권조사를 이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기본법’을 제정하였으며, 스포츠 분야 모든 사람의 스포츠권을 보장받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처럼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법적·제도적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에 대한 윤리의식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im & Lim, 2022).

스포츠폭력 문제와 관련해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보고서(2022)에 따르면 스포츠계 폭력 사건으로 인해 학폭투·미투운동을 벌인 이후에도 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 실업선수 31.2%, 대학생 29.4%, 초등학생 26.2%, 고등학생 22.1%, 중학생 20.2%의 순으로 폭력이 발생하고 있었고, 실업선수 집단에서 ‘한 달에 1-2회’라는 응답이 45%, ‘거의 매일’이라는 응답이 25%로 상습적인 폭력의 양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2020). 가령, 선수들은 “등, 엉덩이, 허벅지 안 보이는 데만 때리는 거예요”, “20분 동안 락커룸에 갇혀서 맞아본 경험도 있고”, “소리를 지르면서 하키채로 때려서 헬멧이 깨진 애가 2명 정도 있고” 등의 피해 경험을 호소하였고, 그중에서 공황장애를 앓으며 선수 생활을 그만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Sports Ethics Center, 2021).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신체폭력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언어폭력, 방관, 따돌림, 정서적 학대, 차별 등의 감정적 문제까지도 함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Parent & Fortier, 2018). 대표적으로 최근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건은 한 유소년 축구선수가 장기간 언어폭력으로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이다. 이처럼 스포츠계 폭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며, 신체폭력 외에도 여러 유형의 폭력 문제가 유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스포츠계 문제에 일부 단체는 사회적 파장을 막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는 행동까지 보이며,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등 체육 전반의 반성과 개선에 대한 노력이, 형식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 시점이다. 한편, 국외의 경우 국내와 다른 대처를 보이며 해당 폭력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국외 스포츠폭력 사례를 살펴보면, 과거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 연구가 부족했지만, 1980년대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 폭력의 연구가 등장하였고, 이를 단일 사례로 판단하였다(Lamb et al., 2018). 같은 시기에 언론을 통해 대규모 스포츠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로 인해 2010년, UNICEF Innocenti Research Center는 스포츠 폭력으로부터 학생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검토 및 권장 사항을 공표했다. 이에 미국은 국가적 차원의 독립적 비영리기구로 USOC(미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 분리된 스포츠인권기구 Safe Sport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Lamb et al., 2018). 이는 미국 유일한 최초의 전국적 스포츠 인권 기구이며, 스포츠 아동 학대 등에 관해 신고접수, 조사, 징계,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Safe Sport의 경우 첫 해 미국 전역에만 54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1990년 이후 스포츠 정책 패러다임이 인권 침해를 묵인하고 허용하는 방임형에서 인권 보호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적극 관여하고 개입하는 예방형으로 전환시켰다. 당시 심각한 인권 침해 사건 등이 폭로되며, 아동학대 전담기구인 CPSU(Child Protection in Sport Unit,)가 2001년 설립되었고, 다양한 스포츠 인권 보호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처럼 국외의 경우, 스포츠폭력에 대해 본질적 문제점을 규명하여, 사회적 제도를 문화적 환경에 맞추어 구축함으로써 스포츠 인권 보호와 증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한국만의 고질적인 문화에 맞추어 스포츠의 본질적 문제를 규명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스포츠폭력에 대한 문제점과 그 원인은 ‘팀 기강’, ‘훈육’, ‘경기력 향상’ 등의 이유로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미 많은 선행연구(Han et al., 2009; Ko et al., 2015; Jung & Kim, 2017; Park, 2018; Jung et al., 2018; Choi, 2019; Park & Cao, 2019; Jeon & Kwon, 2021; Kang, 2021; Yim & Hong, 2021; Kim & Lee, 2021; Jung & Shon, 2022; Kim & Hong, 2022; Nam, 2022 등)에서 스포츠폭력에 관한 문제점과 그 발생 원인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학계에서 스포츠폭력의 문제점과 발생 원인에 대해 충분히 논의됨으로써 스포츠 현장의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다만, 이론적 분석이 대부분으로 실천적인 관점을 적용하고 현장을 이해시키는 데에는 다소 한계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스포츠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실제적으로 근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자는 스포츠 내 폭력을 유발시키는 본질적인 이유를 탐구하기 위해 스포츠윤리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 규명하고, 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형별 원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스포츠계 폭력에 대해 탐색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현장과 학계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스포츠폭력의 실제를 고찰하여 본질적 문제점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선행연구에 분석된 스포츠폭력의 문제점과 원인을 고찰하고자 체계적 문헌분석을 통해 그동안 학계에서 논의되었던 스포츠폭력을 살펴보았다. 이어, 체계적 문헌 분석한 연구물을 토대로, 질적연구방법인 다중사례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학계와 현장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끝으로, 스포츠윤리의 본질적 문제와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 유형별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점과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논의함으로써 본 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스포츠윤리에 대한 본질적 문제는 무엇인가? 둘째, 스포츠폭력에 대한 본질적 문제점은 무엇인가? 셋째, 유형별 스포츠폭력에 대한 본질적 문제와 발생원인은 무엇인가?

연구방법

본 연구는 한국 스포츠폭력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원인을 심층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분석(systematic review) 방법과 질적연구방법인 다중사례연구(Study of Multiple Cases) 방법을 수행하였다. 우선, 체계적 문헌분석 방법은 특정 연구 질문에 대해 체계적으로 문헌을 검색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거하여 문헌을 선정함으로써 객관적인 연구 과정을 통해 연구 결과를 종합하는 과학적 접근 방법이다. 또한 사례연구방법은 ‘경계를 가진 체계’로써 하나의 현장이나 맥락 내에 하나 이상의 사례를 통해 탐색된 이슈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는 것을 의미한다(Stake, 2006). 이에 본 연구는 두 가지 연구방법을 통해 스포츠폭력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탐색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활용해 명확한 기준에 근거하여 관련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도출하였고, 스포츠폭력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통해 한국 스포츠폭력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탐색하였다.

체계적 문헌 분석

1. 연구 프로토콜

연구 프로토콜은 체계적 문헌 분석 연구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단계로써 연구의 목적, 주제, 포함 및 배제기준, 검색 전략, 자료 추출 방법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설계 과정이다. 설계 과정은 연구 대상을 수집하기 위해 포함 및 배제 준거를 설정했다. 포함 및 배제 준거는 먼저, 선행연구의 질적 수준을 고려하여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발행된 논문으로 한정하였다. 선행연구는 2005년에서 2022년까지 17년간의 연구물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스포츠 인권 실태조사」가 기점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스포츠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대상을 전문 스포츠인이라고 범위를 한정하여 전문 스포츠에 해당되지 않는 생활체육 스포츠폭력, 학교체육 스포츠폭력, 장애인 스포츠폭력 등에서 나타나는 스포츠폭력을 제외하였다. 끝으로 신체폭력,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핵심어에 중점을 두어 각 유형별 특징에 따른 본질적 문제점을 분석하였다.

2. 문헌 검색 및 수집

연구 프로토콜을 토대로 선행연구들은 한국학술지용색인(KCI)에 등재된 연구를 대상으로 수집하였고, 검색 수단은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 학술연구서비스(RISS)를 활용하였다. 검색어는 “스포츠폭력”, “스포츠 신체폭력”, “스포츠 언어폭력”, “스포츠 사이버폭력”, “스포츠 악성댓글”, “스포츠 훌리거니즘”등을 검색하였다. 주요 검색어 중 성폭력을 포함하지 않았다. 본 연구의 체계적 문헌고찰 범위는 전문 스포츠 현장에서 물리적인 강제력을 포함하여 신체·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폭력 행위로 구분지었고(Jeon, 2022), 성폭력의 경우, 성(性)을 매개로 하여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성적 권리로 연계됨으로써 본 연구가 의도하는 목적과 다소 차이가 있다.

검색 및 수집 기간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고, 취합된 연구들은 저자, 연구 주제, 주제어, 연구방법, 초록 등으로 구분하였다. 연구 수집 결과, ‘한국체육학회지’,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한국사회체육학회지’ 등에 총 18편이 게재되었다.

3. 분석 대상 연구물 선정

분석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연구자 외에 교수(스포츠사회학 1명, 스포츠철학 1명, 스포츠윤리학 1명)가 포함된 집단 전문가를 구성하였다. 분석 대상 연구물 선정 절차를 살펴보면, 첫째, 1차 선별로 본 연구와 관련된 제목 및 초록을 검토하였다. 이 단계에서 스포츠폭력을 포함한 스포츠의 체벌, 인권침해를 포함하였다. 다만 ‘장애인 스포츠폭력’, ‘체육을 통한 학교폭력’, 또는 중복되거나 무관한 연구물들을 제외시킨 결과 총 10,188편이었다. 둘째, 2차 선별로 연구 목적의 부합 여부를 검토하였다. 1차 선별로 제외하지 않은 연구인 112편을 초록과 전반적인 연구내용을 살펴보았고, 각 연구물의 연구 결과 및 논의가 본 연구의 포함 및 배제 준거와 일치한 지 확인하였다. 이 단계에서 본 연구 목적과 부합하지 않은 연구물을 배제하였고, 연구 내용적 측면이 ‘스포츠폭력의 문제점’에 부적합한 66편을 제외시켰다. 셋째, 3차 선별로 논문 품질을 판단하였다. 3차 선별에서 제외되지 않은 연구물 46편을 질적 평가를 실시하였고, 등재지에 게재된 연구물 등을 기준으로 선별한 결과 총 18편이 선정되었다. 최종 분석 대상 연구목록은 <Table 1>이며, 분석 대상 연구물 선정 절차는 <Figure 1>과 같다.Fig. 2.

4. 다중사례연구방법

다중사례연구는 다음과 같이 실행되었다. 연구주제 선정 후 문제 제기 및 계획수립 단계에서 스포츠 폭력 문제점과 원인에 관해 질적 연구방법으로 선행연구와 문헌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면담질문지를 작성 후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 단계에서 문헌을 탐색하고,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간의 1:1 심층 면담, 자료 수집 및 비교하였다. 자료 분석 단계에서 자료를 전사하여, 귀납적 범주분석을 활용하여 자료를 범주화하고, 개념화하였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결과를 해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연구 절차는 다음과 같다.

5. 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는 스포츠폭력에 대한 전문가 8명을 유목적 표집방법(purposeful sampling)을 통해 선정하였다. 심층 면담을 진행하기 전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설명을 통화, e-mail, 대면을 통해 충분히 전달하였고, 그들의 동의를 구한 후 참여했다. 연구 참여자의 개인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연구 참여자 선정 기준은 첫째, 스포츠폭력 관련 전문가로 학계 및 현장에 종사자이다. 이론을 갖추고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국내 스포츠폭력의 본질적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기 위함이다. 둘째, 박사학위 소지자로 한정 지었다. 체육학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자라 생각되고, 지적 수준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셋째, 전문가의 학문 전공이 반영된 스포츠 폭력과 관련한 스포츠윤리, 스포츠사회학, 스포츠철학으로 한정 지었다. 본 연구 목적이 스포츠폭력에 대한 본질적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만큼, 스포츠의 인권, 윤리 문제와 더불어 폭력의 문제에 대해 통찰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포츠폭력에 관련한 전문성을 가진 연구 참여자 8명을 대상으로 스포츠폭력의 문제점과 원인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였다.

6. 자료 조사 분석

자료 조사는 선행연구를 분석하였고,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질적 연구방법인 사례연구방법으로 수행하였고, 그중에서도 다중사례연구방법을 통해 진행했다. 사례연구방법이란, 특정한 사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시도하는 연구방법론으로써 Stake(1995)는 특정 사례가 특정한 상황 속에서 갖는 복잡성과 특수성을 포함하는 행위에 대해 이해하는 연구라 밝혔다. 이에 본질적인 문제점과 원인을 고찰함으로써 연구에 대한 결과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규명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사례연구방법을 설정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은 반 구조화된 면담(semi-structured interview)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Table 2.

질문지 문항 개발 및 구성은 (Choi & Choi, 2020; Lim, 2021, 2022; Yoo, 2022)를 활용하여 수정·보완하여 구성했다. 또한 기초 질문지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문항을 설계한 후, 연구 참여자와 구성원간의 협의를 통해 진행했으며, 예비 면담 과정을 거쳤다. 스포츠사회학 전공 교수 3인, 스포츠철학 전공 교수 1인과 스포츠윤리 전공 박사 1인 등이 주 2회 정도의 회의와 세미나를 거쳐 자료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였고, 연구자의 직관과 생각을 추가하기 위해 필드 노트를 사용하여 메모하였으며, 반구조화된 면담을 활용하여 삼각검증법을 통해 연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확보했다.

심층 면담은 2023년 1~2월 두 달 동안 각각 2회씩 진행되었다. 면담 순서는 예비 면담, 본 면담으로 진행되었으며, 모두 대면으로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예비조사는 비대면으로 시행하였고, 본 면담은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1회당 60분에서 90분 정도 소요되었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내용은 e-mail이나 통화로 답변을 구했다. 면담 장소는 연구 참여자의 편의에 따라 연구 참여자의 직장이나, 근처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면담한 내용은 녹음기를 활용해 녹음했고, 녹음된 내용은 전사 작업을 실시하였고, 분량은 약 48페이지이다.

연구 결과 및 논의

문헌 분석 결과

문헌분석 결과, 첫째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인 신체폭력은 28개의 유형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폭력의 용인’, ‘폭력 피해 노출의 취약성’, ‘폭력의 내면화’, ‘권력으로 폭력의 정당성’, ‘폭력의 재생산’, ‘스포츠 분야의 특수한 상황 및 기회 요인’, ‘신뢰 혹은 가족 같은 관계’, ‘충성심을 중요시하는 문화’, ‘보복의 두려움’, ‘진학 수단’, ‘학습된 무기력과 N차 피해’, ‘합숙소 취약한 폭력 공간’, ‘계약 해지’, ‘실효성 없는 학교폭력 대책’, ‘훈련을 가장한 폭력’, ‘학습관과 인권 박탈’, ‘양자 감정의 연속’, ‘가혹한 폭력의 일상’, ‘관습으로 정착된 자연스러운 현상’, ‘폭력의 굴레’, ‘모순적 상황에서 고민하는 학부모’, ‘불안정한 고용상황의 지도자’, ‘폭력에 대한 저항 불가능’, ‘학기보다 싫은 방학’, ‘체중 감량’, ‘인식과 순응’, ‘반복과 체념’, ‘전이와 방관’으로 유형화 되어 나타났다.

둘째 언어폭력은 4개의 유형으로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내면의 상처’, ‘위협과 두려움’, ‘모욕과 수치심’, ‘선수로서 정체성 회의감’으로 유형화 되어 나타났다.

셋째, 사이버폭력은 7개의 유형으로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높은 경기 몰입도에 따른 적대적 입장’, ‘정치적 성향 표출의 악성댓글’, ‘익명성 보장’, ‘특정선수의 합리화’로 유형화되어 나타났다.

다중사례연구 결과

1. 스포츠윤리의 본질적 문제

1) 승리지상주의의 다양화로 인한 스포츠윤리문제

오늘날 한국 스포츠는 하계·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스포츠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Jo et al., 2018). 이 같은 명성과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공을 세웠던 것은 엘리트 스포츠의 선수 발굴 및 육성이다. 과거 국민체육 진흥법에서도 보였듯이 한국스포츠는 ‘국위선양’이라는 목표를 두어, 선수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 훈련에 전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스포츠가 경기력을 기반으로 ‘국위선양’의 목표를 지향할수록 스포츠윤리적 문제가 초래됨에 따라 스포츠의 내재한 근본적인 가치가 상실되고 있다. 이는 “한국 스포츠계에서 횡령 및 승부조작, 입시비리, 폭력 등 각종 윤리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승리라는 결과만을 강조하는 승리지상주의와 같은 스포츠 문화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Jo et al., 2018)”이다. 전문가들에게도 스포츠윤리적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질의한 결과, 스포츠의 승리지상주의가 본질적인 문제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츠는 승리지상주의라고 하잖아요. 무조건 1등만 해야 대우받는 사회예요. 198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 승리를 최고의 가치이고, 기준이기 때문에 비윤리적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스포츠에 있어서 승리가 없어지면, 스포츠 존재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과도하게 승리를 추구할 때, 명예나 인간이 돋보이고자 하는 욕망과 탐욕이 자리잡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전문가 C

“스포츠가 경쟁해서 승리를 추구하는 본질적인 속성에 있습니다. 엘리트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스포츠의 본질에 있기 때문에, 그 본질에서는 속성이 바로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승리의 수단이 결과중심적으로 가기에 스포츠윤리와 같은 스포츠 규칙, 규범, 도덕성, 윤리 등을 뒤로 하게 됩니다. 스포츠가 승리지상주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 D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성과를 잘 내려고 하니까 윤리를 지키면서 좋은 결과를 내려는 게 사실상 스포츠에서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부분에서 느끼는 윤리와 스포츠에서 가지는 윤리 기준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기준은 있지만, 사람마다 윤리 기준이 다르니까 스포츠 환경에 따라서 융통성이 중요시되고, 그에 따른 윤리적 기준이 변화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승리를 이루어야 하는데, 사실상 이게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어플레이를 해야 하는 스포츠 경기의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것과 결과적으로 승리를 해야 한다는 목표와의 두 가지 지향점이 같은 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모순이죠.” - 전문가 G

전문가들은 스포츠윤리의 본질적인 문제가 스포츠의 속성에 있다고 밝혔다. 경쟁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본질적인 속성이 스포츠의 승리지상주의로 전락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스포츠의 승리지상주의와 같은 결과중심적 사고가 스포츠의 규칙, 규범, 도덕성, 윤리를 어긋나게 하며, 결국 스포츠 윤리적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이 외 개인의 출세와 명예에 대한 탐욕과 욕망이 스포츠의 가치를 상실시키는 승리지상주의로 나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의견으로 전문가 G는 승리지상주의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었다. 스포츠에서 좋은 성과를 끌어내며, 바람직한 경기 과정을 이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 즉 사회에서 지향하는 윤리와 스포츠에서 지향하는 윤리 기준이 상이하여, 스포츠에서 윤리적인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스포츠는 전략적 반칙 관행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는 선수들이 규칙 위반을 용인함으로써 승리에 모든 우선점을 두어 명성과 부(富)같은 외적 보상만 부적절하게 강조됨으로써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키는 것이다(Park, 2020).

그러므로 스포츠 특수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전략적 반칙 관행에 따른 스포츠의 성과는 스포츠의 바람직한 경기 과정과 상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윤리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승리지상주의라 의견을 모았고, 스포츠의 문화적 요인, 개인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윤리적 기준에 의해 승리지상주의가 유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3.

겉과 속이 다른 스포츠윤리인식 변화

국내 스포츠윤리 연구가 활성화된 시기는 비교적 최근이라 볼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도핑, 승부조작 등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으로써 스포츠윤리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다(Park, 2019). 스포츠윤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역설적으로 스포츠윤리의 결핍을 반영한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성폭력 사건을 비롯해 심판매수, 불법도박, 음주운전, 학교폭력 등은 스포츠윤리에 대한 시대적 반증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그동안 스포츠 윤리, 인권, 제도적 장치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현재는 과거에 이행되었던 문제들이 미디어 활성화와 스포츠윤리센터의 출범과 감시기능이 생김으로써 스포츠윤리적 문제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형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줄어들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스포츠 문화가 확실하게 바뀐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처벌을 강하게 하고, 언론의 중심이 되다 보니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 전문가 G

“수법이 더 교활해진 거죠. 이제 더 교활하게 괴롭히고 있어요.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나 아니면 스포츠계 기관, 문체부에서 스포츠 비리 근절, 인권 침해 근절을 위해서 만든 기관에도 제보자의 신고 상담 접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인식 변화가 큰 것 같아요. 인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으니, 근절은 안 됐죠.” - 전문가 F

과거 2000년대 초반 스포츠계는 ‘국위선양’이라는 목적을 두고, 선수의 경기력 기량을 위한 성과에 몰두한 반면, 스포츠계에 민낯을 드러냈던 시기이기도 하다. 고 최숙현 선수의 사건을 비롯해 지속적인 비위 사건 등으로 스포츠윤리 및 인권 제도를 강화하였다.

전문가 G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출범과 감시기능이 강화되었고, 그로 인해 과거와 달리 인권 침해 수치가 표면적으로 줄었으나, 내부적으로 스포츠 현장의 선수 입장은 확인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말했다. 덧붙여 처벌이 강화되고, 윤리적 민감성 향상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일 뿐이며, 스포츠 문화가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즉, 문제 인식과 윤리의식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으나 스포츠 환경과 문화의 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계 전문가 입장과 현장 전문가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전문가 F는 실제로 과거에 비해 신고 건수가 높아, 윤리적 문제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스포츠윤리센터의 인권 침해 근절, 비리 근절에 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신고 상담 접수 건수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가해자의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타파하는 것이 아니라, 처벌과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괴롭힘이 더욱 교활해짐으로써 윤리적 문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

1. 기준이 다른 사회 속 윤리와 스포츠윤리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윤리적 문제로서 권력에 의한 스포츠폭력과 스포츠 상황에서 허용되는 폭력이 존재한다. 스포츠 상황에서 허용되는 폭력을 복싱, 이종격투기 등과 같은 격투 스포츠를 뜻한다. 이는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은 폭력행위가 스포츠 내에 허용됨으로써, 합법적인 규칙을 통해 행해지고 폭력 자체를 기술로 인정하여 사회적 폭력과는 다르게 해석된다. 스포츠라는 특수성을 인정하고, 경기 내에서 폭력을 허가하고 이를 합법화함으로써 일반 사회에서 폭력으로 규정되는 행위를 정당화된 행위로 인정한다(Yi & Kim, 2013). 일례로, 국외 연구에서는 스포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고식, 트래쉬 토크, 파울 플레이와 같은 행위들을 폭력 내 유형이 아닌 독립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Fields et al., 2007). 즉, 이 같은 행위들이 폭력이 아니라, 경기 전략의 일부라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는 특수한 환경에 의해 일반 사회에서 가능하지 않은 행위들이 발생하는 것으로써, 일반 사회 속 윤리와 스포츠 내에 적용되는 윤리가 다소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에게 스포츠폭력 문제가 발생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근거가 무엇인지 질의하였고, 전문가들 마찬가지로 사회 속 윤리 기준과 스포츠 상황에서 발생하는 윤리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우리 사회에서 생각하는 스포츠윤리는 개인의 도덕성을 의미하는 거라면, 집단적인 스포츠윤리는 그 집단에 이득을 가장 많이 기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집단에서 요구하는 도덕성이죠. 스포츠윤리가 꼭 인성적으로 착해야 한다는 건 아니죠. 여기서 말하는 집단적 윤리는 그 집단에서 요구하는 도덕을 잘 지키는 사람이에요. 예를 들어, 그 집단에서 요구하는 도덕이 폭력이라면, 폭력을 행사해도 된다는 거죠. 그걸 배신하면 안 되는 거죠. 그걸 지키는 사람이 가장 윤리적인 사람인 거죠.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윤리적 잣대와 이 사람들의 윤리와 대화를 하게 된다면, 대화가 안 돼요. 그 집단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 아무리 교육한다고 해서 집단에서 나오지 않은 이상 인식 변화는 힘듭니다. 그 집단과 사회의 윤리와는 괴리가 있기 때문이죠. 그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 전문가 G

“사실 스포츠랑 일반 사회 윤리는 기준과 잣대에 차이가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복싱과 같은 격투 스포츠가 허용되는 반면, 일반 사회에서는 폭력이 허용되지 않죠. 예를 들어 펜싱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내에서 칼로 사람을 위협하고 찌르지만, 사회에서는 범죄가 됩니다.” - 전문가 A

전문가 A, G 의견에 따르면 사회에서 인식하는 윤리 기준과 스포츠윤리는 상이한 구조라 밝혔다. 스포츠윤리가 개인의 도덕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스포츠 집단에서 요구하는 윤리는 집단에 희생을 통해 이득과 기여를 많이 하는 것이 스포츠윤리를 잘 지키는 윤리적인 사람이라 일컫는다. 즉, 스포츠가 요구하는 윤리는 그 집단에서 요구하는 기준과 준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 집단의 윤리와 사회의 윤리의 기준과 잣대를 대등하게 바라본다면, 양자의 기준에서의 충돌하여 스포츠윤리적 문제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전문가 G는 스포츠 집단 윤리와 사회 속 윤리의 기준이 다르기에 아무리 스포츠윤리 교육이 시행된다고 해도 인식 변화가 어려울 것이라 하였다. 그 이유는 애초에 집단 내 윤리와 사회가 추구하는 윤리에 대한 간격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좁힐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윤리적 기준에 대한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였다. 이에 실제 현장에서 선수들의 인식 변화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변화하지 않은 스포츠윤리 인식과 문화

한국 문화는 자신이 속한 집단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강한 소속감을 가지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Ko et al., 2015). 또한 한국 사회의 인간관계는 매우 수직적이며,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는 덕목이 체화되는 것이 사회생활의 기본으로 나타난다. 한국 사회는 가족주의, 연고주의, 권위주의 등의 문화가 체득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서열화하고, 윗사람의 권위를 인정해야 하는 권위주의가 운동부 문화에 내포되어 있다. 인간관계 유지가 개인의 의견보다 상하서열이 중시됨으로써, 한국 사회 고유의 인간관계 특성은 ‘지도자-선수’, ‘선배-후배’와 같은 수직적 인간관계를 생산한다(Ko et al., 2015). 수직적 인간관계로 인해 운동부 문화는 (성)폭력, 괴롭힘 등 비윤리적 행위에 따른 사건, 사고가 난무하고 있으나, 해마다 실시되는 스포츠계 인권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운동부 문화의 윤리적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에게 스포츠폭력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 질의하였고, 폭력이 발생하는 본질적 이유에 대해 운동부 문화가 아직까지 스포츠윤리 인식과 문화가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는 운동부라고 하는 시스템 안에서 승리의 강박감이 강한 심리적 상태에서 스포츠를 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승리지상주의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개선하기 가장 어렵죠. 개선이 안 되는 이유는 승리지상주의를 추구하지 않고, 보편적인 스포츠를 추구하려는 지도자들이 현장에 자리매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폭력은 실제로 효과를 가장 많이 본 훈육방법입니다. 때리면, 기록이 나왔단 말이죠. 지금도 아마 그럴 거예요. 특히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폭력을 가했을 때 성과가 바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폭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전문가 A

“기본적으로 상하 관계일 때 폭력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도자와 선수가 상하 관계가 아주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서구 사회 같은 경우는 지도자와 선수를 사제지간이라고 보기보다는 역할이 다른 관계로 봅니다. 수평적인 관계로 보는 거죠. 운동을 잘 하게 해줄 사람, 운동을 잘 해야 하는 사람의 문제인 거죠.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제지간이니까 상명하복이 생기고, 처벌요인이 생기고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최근에 이 문제가 시끄럽다 보니까 다들 조심하고 있어요. 그래서 폭력에 대한 수치는 줄고 있는데, 여전히 때리는 사람은 그대로 있습니다. 못 때리다 보니 욕을 하게 되는 겁니다. 언어폭력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 전문가 A

전문가들은 스포츠폭력이 선수들을 통제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에 가장 뛰어난 교육 효과를 지닌다고 하였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실제 운동부에서 시행된 폭력은 경기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 성과는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 효과는 지도자의 스포츠폭력을 끊임없이 발생케 하는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성과 중심, 결과 중심의 운동부 문화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은 보편적인 지도자가 자리매김하기 어려운 구조라 하였다. Kim(2006)은 한국사회의 지배적 가치인 유교사상 중심의 전통적 가치관, 군대 문화가 운동부 문화로 전이되어 학교 운동부 내의 위계서열 구조의 수직적 인간관계를 생산하고, 운동부 집단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운동부 문화는 상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조직이기에 폭력이 발생하게 되는데, 전문가 A는 최근 스포츠폭력 문제가 사회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스포츠계에서 조심하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더욱이 가장 위협적인 사실은 가해자들은 신체폭력에 대한 가압을 느끼고, 직접적인 위해를 주는 신체적 폭력보다는 언어폭력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가해자들은 스포츠폭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기보다 언론의 중심이 되는 스포츠폭력의 화제에서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포츠윤리 인식과 문화는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포츠폭력의 유형별 문제점과 발생 원인

1. 제도적 변화와 실천적 한계: 신체폭력

신체폭력은 밀기, 물기, 밀치기, 질식, 때리기 혹은 주먹질 등의 사건과 더불어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을 신체폭력이라 간주하였다(Fortier et al., 2020). 즉, 신체적 접촉이 있는 학대와 암시적인 폭력까지 신체폭력이라 보았다. 이 같은 신체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스포츠윤리 교육과 스포츠인권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는 스포츠윤리 교육과 스포츠인권 교육은 스포츠윤리센터를 비롯해서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대한체육회, 시도체육회 등에서 승부조작, 불법도박, 음주운전, 폭행 및 성폭행과 같은 교육 내용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포츠윤리 의식 강화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하여 학생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교육과 상담 활동을 내실화하였다. 이처럼 스포츠계 구조적 인식 개선에 따른 변화를 촉구하고자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폭력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법적 체계와 제도적 장치는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만들기만 하는 겁니다. 같은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폭력의 수치는 많이 떨어졌는데, 폭력은 0%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전문가 A

“또 다른 문제는 인권 문제와도 일맥상통한 문젠데 화제성이 짧습니다. 화제성이 제일 컸던 게 고 최숙현 선수 사건입니다. 언론에서 비중 있기 다룬 게 6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6일이면 어마어마하게 길게 다룬 겁니다. 그러다보니 이슈가 됐다가 사그라지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사건들에 대중적 관심이 무뎌집니다. 무뎌지게 되면 가해자 측에는 이런 행동들이 별것도 아닌 거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문제들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로써 충분히 높습니다.” - 전문가 A

“지난번 국가인권위에서 내놓은 통계에 보면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실업 선수까지 봤을 때 언어폭력 다 포함해가지고요. 이제 미미한데 사실은 그게 몇 건이 안 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한 건이라도 있다는게 그게 되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비율보다는 있냐 없냐를 따져야 되거든요. 폭력에 관한 정책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어요. 그런데 실천이 부족할 뿐이죠. - 전문가 D

이처럼 전문가들에게 신체폭력에 대한 발생 원인을 질의하였고, 제도와 법적 체계는 변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할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신체폭력의 수치는 감소하였으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실제 신체폭력 수치의 감소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의 유(有)에서 무(無)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A는 신체폭력의 본질적인 문제로 언론의 화제성이 짧기 때문이라 밝혔다. 한국 언론의 특성상 화제성이 짧아 떠올랐다가 금세 식어버리기 때문에, 대중적 관심도 무뎌지고, 이로 인해 가해자에게 도 문제 인식이 민감하지 않게 된다고 하였다. 이처럼 현재 신체폭력의 발생 원인과 문제점에 대해 개인적·제도적·법적 요인보다는 사회적 요인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더욱이 제도적 장치는 큰 문제가 없으나, 완벽한 제도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폭력과 같은 사건·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스포츠윤리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었다.

“요즘 지도자든 선수든 교육을 7~8번을 받는다고 합니다. 교육을 들어보면 맨날 같은 내용이라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전문가 A

“엘리트 스포츠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이제 문제인 거죠. 운동부 문화에 잘못된 군대식 문화죠 규제들이 있지만, 스포츠 문화 안에 완전히 녹아 들어갔을까요? 엘리트 스포츠인들이 폭력에 대해 얼마만큼 인식하고 있을까요? 의무적으로 그냥 교육을 듣고, 그걸 내 삶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그런 기준이 있구나’라고 스쳐 지나가는 이런 교육들이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회의감이 들어요.” - 전문가 C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 2에 따르면, 선수 및 국가대표 선수, 국가대표 지도자, 심판 등 대면 교육 또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매년 1시간 이상 예방교육을 수강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명시되어 있는 법률에 ‘매년 1회’라는 것은 적은 빈도이나, 교육을 이수하는 선수와 지도자 입장으로 1년에 10회까지 동일한 주제로 수강하는 경우, 동일한 교육을 재차 이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Lim & Lim, 2022).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에 대한 피로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교육 목표와는 달리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포츠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여 교육이 법정의무 교육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스포츠인들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할 뿐, 교육의 실효성이 저조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스포츠폭력의 개선방안으로써 실제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 폭력의 가능성: 폭력적 통제

신체폭력이란, 운동선수에 대한 실제적 혹은 잠재적, 신체적 피해를 신체적 폭력이라 정의한다(Fortier et al., 2020). 예컨대, 과도한 보충 훈련을 부과하거나,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경기를 강요하는 것, 도핑 제품의 소비를 강요하는 것, 체중감량을 위한 가혹한 다이어트 강요 등이 신체폭력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 추진하는 제도로써 국가인권위원회는 운동부 문화가 외출·외박 제한, 데이트, 두발·염색 제한, 빨래·청소 강요, 심부름 강요, 휴대전화 제한, 데이트 제한 등 일상행위를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Special Investigation Group on Sports Human Rights, 2021b). 이러한 일상행위의 통제는 운동부의 위계적 문화로 정착되어, 강제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에서 폭력적 수단과 관습으로써 ‘폭력적 통제’라 판단하였다(Special Investigation Group on Sports Human Rights, 2021b). 이에 전문가들에게 폭력적 통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질의했고, 전문가A는 근거 규정이 없어 처벌에 자유로우며, 명확한 근거규정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폭력적 통제라는 이름으로 정의 내렸습니다. 사생활 통제가 핵심이죠. 휴대폰 뺏고, 외출금지 시키고 등을 말합니다. 사실상 인권위에 판단으로는 다 폭력입니다. 조사를 했고, 권고를 대학스포츠협의회, 문체부, 대한체육회와 했던 내용들이 폭력적 통제들에 처벌 근거를 만드는 거였어요. 처벌하려고 하면, 법에서 제일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형법이거든요. 법적 근거가 없는데 징계할 순 없잖아요. 근거 규정을 만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전문가 A

폭력적 통제는 행위자의 일탈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부의 전통인 위계적 문화의 일환으로 유발되고 있다(Special Investigation Group on Sports Human Rights, 2021b). 주로 선배 선수로부터 저학년 선수들에게 강요되며, 생활공간인 합숙소에서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발생한다. 이와 같이 폭력적 통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수직적 구조로 인해 우위에 있는 지도자 혹은 선배가 폭력적 통제를 이행함으로써 폭력 민감성에 대해 둔해지며, 심각한 폭력 행위로 이어지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전문가 A는 폭력적 통제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폭력으로 판단하고 있고, 사생활 통제는 인권 침해에 해당되며, 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폭력적 통제가 사회로부터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 규정을 수립해야 한다고 하였다. 법적 근거가 명확히 구축되었을 때 스포츠 문화의 폭력적 통제가 감소되고, 그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따라서 폭력적 통제는 운동부 문화의 일환으로써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모두가 이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법적 근거 규정을 설립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조속히 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 폭력의 둔감성: 언어폭력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황실태조사(Ryu et al., 2010)에 따르면 폭력 유형을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 유형으로 구분하였고, 폭력 경험은 구타 83.2%, 기합 88%, 욕설 67%로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빙상종목 운동선수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정책 권고」를 살펴보면 신체폭력의 경험이 실업선수 31.2%, 대학생 29.4%, 초등학생 26.2%, 고등학생 22.1%, 중학생 20.2%의 순으로 나타났고, ‘한 달에 1-2회’ 응답이 45%, ‘거의 매일’ 응답이 25%로 손이나 발을 이용한 구타, 도구를 이용한 구타의 형태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Special Investigation Group on Sports Human Rights, 2021a). 1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폭력의 수치는 감소되었으나, 폭력의 빈도와 강도는 주목할 만하다. 즉 언어폭력은 초등학생 28.3%, 중학생 19.9%, 고등학생 25.9%, 대학생 50%, 실업선수 75%이고, ‘야, ×같은 년아’, ‘×신 같은 년아’ 등과 같은 언어폭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이한 점은 과거에는 신체폭력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현재에는 언어폭력이 높은 수치로 발생하고 있었다. 스포츠에서 흔히 발생하는 폭력 형태는 언어폭력이며, 언어폭력의 경우 18%에서 78%까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언어폭력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다(Mountjoy et al., 2016). 이에 전문가들에게 언어폭력의 문제점과 발생 원인에 대해 질의하였고, 언어폭력은 낮은 징계 수준이라고 밝혔다.

“언어폭력의 비중이 높아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그 문제를 가지고 선수공정위원회에서 상벌위원회가 열리게 되면 처벌하게 되거든요. 대한체육회는 직접적인 폭력 즉, 법률적 용어로 폭행 건이 아니면, 스포츠폭력으로 심의가 들어온 사건 중에 단 한 건도 징계를 내린 사례가 없습니다. 그러면 현장에서는 ‘때리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인식이 생기고, 못 때리게 되니까 욕하게 되는 건 차선책으로 지도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언어폭력이 폭력이라는 것을 못 느끼는 사례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으니까 이 부분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 봅니다.” - 전문가 A

“운동 집단이 아주 제한적인 언어를 쓰는 집단이잖아요. ‘야’, ‘줘’, ‘이제 가져와’, ‘마’, ‘뭐해’ 대부분의 지시 행동하면서 지시하는 거죠. 언어적 특성이 그 특성이 이제 환경이죠. 그런 조직이나 환경의 문화적인 특성이 언어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 갖춰지는 거예요. 폭력적인 언어와 지시하는 문화 때문에 언어폭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전문가 D

전문가 A는 언어폭력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원인에 대해 직접적인 폭력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하기에 모호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실제로 폭행 건이 아니면, 징계 내린 사례가 없으며, 현장에서는 이를 악이용해서 ‘때리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인식이 생긴다고 하였다. 즉, 신체폭력 외 폭력은 처벌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여 처벌을 받지 않기에, 가해자들은 이를 이용하여 신체폭력 외 언어폭력을 주로 활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체폭력을 중점으로 둔 징계 기준은 언어폭력이 쉽게 발생하게 하는 계기를 만든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전문가 G는 운동부 집단이 제한적인 언어인 폭력적 언어와 지시적 언어를 사용하여 언어폭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언어폭력의 발생 원인은 신체폭력에 의해 전이된 것과 운동부 문화의 특성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관련하여 언어폭력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질의하였고, 언어폭력으로 신고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가 2010년도에 대한체육회에서 폭력실태조사를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스포츠폭력이었어요. 그때는 신체폭력, 언어폭력이 있었고, 방관 폭력은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어폭력은 비율을 조사했지만, 대한체육회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야 이 X끼야’ 이 정도는 체육계에서 일상적인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는 언어폭력을 묻긴 했지만, 신체폭력만 수치를 썼었어요. 한국 사회에서는 인맥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이 정도로 신고하면,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신체폭력이 기준이 되었다면, 지금은 간접적인 피해 유형들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문가 G

전문가 G에 따르면 과거 신체폭력이 우선시 되었고, 언어폭력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였다. 스포츠계에서 ‘야, 이 X끼야’ 이 정도는 일상적인 말이라 생각해서 문제 인식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언어폭력으로 신고한다면, ‘너무한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신체폭력에서 언어폭력과 같은 간접적 폭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다만, 언어폭력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4. 시대변화에 따른 신(新) 폭력: 사이버폭력

코로나19로 원격학습이 늘어나며 신체폭력은 감소하고, 사이버폭력이 증가 추세이고, 학교폭력 중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8.7%, 2019년 8.9%, 2020년 12.3%로 증가되는 실정이다(Jeon, 2021). 최근 들어,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의 피해경험은 37.5%로 23.4%였던 2021년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가해경험 또한 20.6%으로 14.1%이었던 2021년보다 증가하였다. 이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각종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에 따라 사이버폭력이 다차원적으로 발생되는 실정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직업 특성상 언론에 노출이 많은 선수에게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일례로, 프로배구 김인혁 선수가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이 공개되며, 사이버폭력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게 되었다. 고 김인혁은 SNS를 통해 “10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를 괴롭혀 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했다(Kim, 2022).

실제로, 선수들이 팬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으며(Mountjoy et al., 2016), 이는 사이버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예컨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희롱을 하거나, 성적인 메시지나 이미지를 발신하는 것, 폭력적인 메시지 발신, 허위 온라인 프로필을 생성하기 개인을 사칭하는 것 등이 사이버폭력에 해당된다(Mountjoy et al., 2016). 이렇듯 사이버폭력은 스포츠는 물론 분야를 불문하고 발생되고 있다.

“요즘에는 이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나 이런 것들이 일상화가 돼 있잖아요. 사이버폭력이 문제엔 게 왕따, 따돌림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아요. 지금 선수들 안에서도 팀 안에서도 누구를 욕한다든지 사이버를 통해서 욕한다든지 이런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신체적 폭력이 주였다면 이제는 선수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이버를 통한 욕설 이런 것들이 이제 주를 이루는 시대가 왔고, 앞으로 그런 것들이 더 일상화가 될 것이라는 걸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전문가 C

“선수들의 휴대폰을 빼앗기 때문에 사이버폭력을 하는 빈도수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운동부의 사이버폭력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에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수영장에서 여자 탈의실을 불법 촬영해서 이슈가 된 적이 있어서 스포츠계에 사이버폭력이 빈번할 거라 보는데 실제로 오히려 운동부에서 크게 높지 않습니다.” - 전문가 A

전문가들에게 사이버폭력의 본질적 문제점과 발생 원인을 질의했고, 학계 전문가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각기 다른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계 전문가 C는 일상화 된 대중매체가 왕따, 따돌림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대중에게 노출이 용이한 프로선수들은 욕설, 악성 댓글, 등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스포츠계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현대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덧붙였다.

이와 달리 현장 전문가 A는 불법 촬영이니, 사이버폭력이 언론에 불거져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들은 훈련 시 핸드폰 사용제한 시간이 있어 오히려 일반 학생들보다 선수들에게 적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사이버폭력의 빈도수는 적다하더라도, 선수-팬의 갈등은 검색 사이트 스포츠기사 댓글을 막아도 완전히 근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일상적으로 SNS이 생활화되면서 개인 선수에게 악성댓글과 메신저를 보내는 일부 대중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이버폭력을 근절할 만한 시대변화에 따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5. 폭력 문제에 가려진 합법화: 방관폭력

과거 스포츠계는 폭력, 승부조작, 입시 비리 등 비위 사건에 대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계는 대중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이는 스포츠가 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스포츠계의 방관은 조직 내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한 언론 매체는 지도자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선수의 제보를 받았지만, 막상 취재가 들어가자 피해자 쪽은 “사건을 확대하지 않겠다”며 사건을 급히 덮는 듯한 조짐을 보였다(Kim, 2021). 이뿐만 아니라,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코치나 선배로부터 훈육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당했지만, 내면화한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Kwon, 2019).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선수의 학부모가 지도자의 폭행 행위에 방관하거나 가담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계 폭력 문제에 대한 방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관자 폭력은 구조에 따라 방관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체로 대항하고 할 힘이 없기 때문에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전문가 A

“일탈적 과잉동조 측면도 큰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폭력을 하는데 나쁜 짓인 줄 알지만, 도움은 커녕 신고를 한다는 거 자체는 운동 문화에서 익숙하지 않은 거죠. 스포츠에서 조직 활동은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요. 어떠한 피해를 보고 신고를 하는 것이 당연히 신고를 해야겠지만, 조직 내에서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신고를 하지 않는 거예요. ‘이 신고는 팀의 불란 일으킬 거야, 내가 못 본 척하면 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거죠. 팀을 우선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방관하는 것 같아요. 방관 자체를 나쁜 마음으로 한다는 것보다는 다수의 희생보다는 소수의 희생을 통해 팀을 지키는 방법인 거죠. 이런 문화에서 ‘방관하지 마세요. 신고하세요.’ 이게 잘 될까요? 저는 안 될 것 같아요. 구조적으로 내가 신고를 하면, 다수를 죽이는데 과연 신고를 할까요? 그 사람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 전문가 G

전문가는 방관폭력이 스포츠 구조상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관자들은 대항할 힘이 없기 때문에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전문가 G가 방관폭력의 이유를 일탈적 과잉동조라 밝혔다. 일탈적 과잉동조란, 스포츠 조직 내 형성된 규칙이나 규범을 지나치게 따르는 일종의 과잉동조 태도를 의미한다(Hwang, 2018). 즉, 선수가 국가와 민족, 조직을 위해 몸을 희생하여 과잉동조 하는 것이다. 전문가 G는 조직을 위해 폭력 광경을 일탈적 과잉동조 측면에서 방관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 원인에 대해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시 하는 스포츠 문화에 비롯되었으며, 조직의 피해 막기 위한 수단이 방관이라 하였다. 방관자들은 폭력에 대한 ‘방관’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자부한다. 이처럼 스포츠가 내포하는 정신과 그 문화는 사회가 준수하는 윤리와는 차별점이 분명하다. 과연, 스포츠 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단순히 ‘신고하라’는 말로 문화 인식 개선과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강구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소수자의 스포츠권과 체육계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스포츠 인권 헌장과 가이드라인을 12년 만에 개정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빙상, 유도 등 스포츠 종목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게 되어 개정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개정 가이드 라인은 폭력과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하여 피해자 보호와 적절한 권리구제 절차와 그 체계를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Park, 2023). 과거 심각한 수준으로 스포츠계 폭력에 대한 파문을 일으켰고, 스포츠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계와 현장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럼에도 스포츠폭력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본 연구는 한국 스포츠계 폭력에 대해 본질적 문제를 탐구하고,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현장과 학계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스포츠폭력의 실제를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체계적 문헌 분석을 통해 그동안 학계에서 논의되었던 스포츠폭력을 탐구하였다.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스포츠폭력 유형인 신체폭력, 언어폭력, 사이버폭력의 본질적 문제를 탐구하였다. 다음으로, 이를 토대로, 질적연구방법인 다중 사례연구방법을 적용하여 학계와 현장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그 인식을 탐구하였다. 끝으로,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논의함으로써 본 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윤리의 본질적 문제는 승리지상주의의 다양성로 인한 스포츠윤리 문제와 겉과 속이 다른 스포츠윤리 인식 변화로 나타났다. 스포츠윤리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승리지상주의라 의견을 모았고, 스포츠의 문화적 요인, 개인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윤리적 기준에 의해 승리지상주의가 유발되는 승리주의의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포츠윤리 문제의 시대적 변화는 과거와 달리 인권 침해 수치가 표면적으로 감소하였으나, 내부적으로 스포츠 현장의 선수 입장은 확인할 수 없고,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괴롭힘이 더욱 교활해져 윤리적 문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집단적 성향에서 개인적 성향으로 변화된다고 나타났다.

둘째, 스포츠폭력의 문제점으로 기준이 다른 사회 속 윤리와 스포츠윤리, 변화하지 않은 스포츠윤리 인식과 문화로 나타났다. 스포츠폭력의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사회 속 윤리 기준과 스포츠 상황에서 발생하는 윤리 기준이 상이하여 인식 변화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포츠윤리 인식과 문화가 변화하지 않았는데, 이는 스포츠폭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기보다 언론의 중심이 되는 스포츠폭력의 화제에서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스포츠폭력의 유형별 문제점과 발생 원인으로 제도적 변화와 실천적 한계 신체폭력, 폭력의 가능성 폭력적 통제, 폭력의 둔감성 언어폭력, 시대변화에 따른 신(新) 폭력의 사이버폭력, 폭력 문제에 가려진 합리화 방관폭력으로 나타났다. 신체폭력은 제도와 법적 체계는 변화하였으나, 실천하는 데 있어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낮은 징계 수준에 의해 신체폭력보다 언어폭력이 이행되며, 언어폭력에 대해 스포츠계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징계 대상에서 무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은 학계는 대중매체가 왕따, 따돌림의 기회를 제공하여 심리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나타났고, 현장은 오히려 일반 학생들보다 적은 수치를 나타내어 스포츠 내 사이버폭력이 많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관 폭력은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는 스포츠 문화로써 방관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적 통제는 폭력의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근절해야 마땅하나, 아직까지 명확한 법적 근거 규정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는 스포츠폭력의 문제점을 문헌을 통해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을 통해 스포츠폭력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인 내부 현상을 실재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변화되는 유형별 폭력 문제점과 그 발생 원인을 통해 스포츠폭력의 현상을 보다 심도 있게 탐구함으로써 현장과 학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 기대한다.

CONFLICT OF INTEREST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었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H Park; Data curation: S Jeon & M Kim & H Park; Formal analysis: S Jeon; Funding acquisition: S Jeon; Methodology: H Park; Projectadministration: H Park; Visualization: M Kim; Writing-original draft: S Jeon & M Kim & H Park; Writing-review&editing: H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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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and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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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Document selection procedure
kjss-2023-34-2-280f1.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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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Research procedures
kjss-2023-34-2-280f2.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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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List of studies subject to final analysis
Author (Year) Subject of the thesis Research method
1 Nam, Jae Sung (2022) A Plan for Strengthening Institutional Strategies for Curbing Habitual Sports Violence Literature Analysis
2 Kim, Hye-Lim et al. (2022) Exploration of the Social Adaptation Process after Retirement of Athletes an the Experienced Sports Violence Qualitative research
3 Yoo, Hyun-Mee (2022) A Case Study on the Experience of Verbal abuse among Athletes. Qualitative research
4 Jung, Tae-rin et al. (2022) Research on the Classification of Sports and Sports Violence and Each Subject Attributable to Responsibility of Each type Literature Analysis
5 Kim, Jae-Woo et al. (2021) Analysis of the purpose of corporal punishment and the causes of its occurrence in the sports field Qualitative research
6 Yim, Yong Suk et al. (2021) An exploration for the prevention of human rights violation in elite sports Literature Analysis and Qualitative Research
7 Kang, Chan-Goo (2021) A Study regarding the Lived Experience Frame for Taekwondo Student-Athlete’s Assault Experience Qualitative research
8 Jeon, Won-jae et al. (2021) A Study on the Alteration in the Perception Structure of Violence Culture for School Athletic Club Instructor: Based on Men's Judo Qualitative research
9 Chung, Young-Nam (2021) Difference in Types of Online-Hooliganism Flaming according to the Characterstic of Media, Sports Events-Game, Commentators Quantitative research
10 Chung, Young-Nam (2020) An Empirical Study on the Phenomena and Identity of Hooliganism in New Media Space Quantitative research
11 Park, Hyoung-Kil et al. (2019) A Study on the Solving on Sports Violence of the School Sports Organization Qualitative research
12 Jeon, Sang-wan et al. (2019) The Actual-Circumstances Consideration of Korean Sports Violence Culture in the Movie of <4th Place>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research
13 Choi, Chul-Hwan (2019) Comparative Analysis for Motivation of Malicious Online Comments based on Loyalty of Golf Fan Quantitative research
14 Jung, Kyung-Hwan et al. (2018) Ethnography on Student-Athletes’ Experiences of Physical Abus Qualitative research
15 Park, Bo-hyeon (2018) Reproduction of Korean Sports Violence Culture based on Hegemony Theory Qualitative research
16 Jung, Bong-Hyun et al. (2017) A Study on School Violence Experienced by Male Students of High School Athletic Team. Qualitative research
17 Ko, Young-Wan et al. (2015) A Study on the Reproduction Discourse of Collegiate Athletics Department Space and Culture of Violence Literature Analysis
18 Han, Seung-Back et al. (2009) The violence in sport through the relationships of power Literatur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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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Personal characteristics of study participants
Name Educational background Major Affiliation
A Doctor The philosophy of sports Related agencies
B Doctor Sports ethics University
C Doctor The philosophy of sports University
D Doctor Sociology of sports University
E Doctor The philosophy of sports University
F Doctor Sports ethics Related agencies
G Doctor Sociology of sports University
H Doctor Sociology of sports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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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List of studies subject to final analysis
Author (year) Subject of the thesis Research Method Contents Contents of research results
1 Nam, Jae Sung (2022) A Plan for Strengthening Institutional Strategies for Curbing Habitual Sports Violence Through literature studies such as related laws, prior studies, and analysis of related statistics, the fundamental causes and negative effects of habitual and continuous sports violence were analyzed in depth to study ways to strengthen institutional devices Sports violence can be seen as a structural and institutional problem resulting from the sports paradigm of nationalistic sports activities and victoryism established during the authoritarian government in the past.
2 Kim, Hye-Lim et al. (2022) Exploration of the Social Adaptation Process after Retirement of Athletes an the Experienced Sports Violence This study was conducted in the journal Culture and Technology, and interviewed eight research participants who were retired athletes with sports violence experience. Retired athletes who have experienced sports violence visit counseling centers to recover to overcome trauma, find their direction of life through human networking, and self-development within them will be an opportunity to fully unfold their egos that were not done during their career due to sports violence.
3 Yoo, Hyun-Mee (2022) A Case Study on the Experience of Verbal abuse among Athletes. Seven athletes who experienced verbal violence from leaders were interviewed, and a case study method, which is a qualitative study, was adopted. Verbal violence has a structure that takes a passive response by occurring in ambiguous, repetitive, and closed situations. Since verbal violence does not leave evidence against trauma or perpetrators and affects the victim's personal and social problems, fundamental measures should be prepared through a close understanding of the field environment.
4 Jung, Tae-rin et al. (2022) Research on the Classification of Sports and Sports Violence and Each Subject Attributable to Responsibility of Each type This study examines the case of sports violence A literature review, a process of contemplating and analyzing, was conducted. Physical education was defined as professional sports, daily sports, school sports, and national team. The types of sports violence were defined as verbal violence, physical violence, and sexual violence. The subjects responsible for sports violence were defined as 1) professional sports-professional teams and corporations owned 2) corporate-owned sports teams, government offices-owned business teams-Korea government 3) daily sports-offender individuals 4) private schools-school foundations (education corporations), national and public schools-Korea governments, and perpetrators.
5 Kim, Jae-Woo et al. (2021) Analysis of the purpose of corporal punishment and the causes of its occurrence in the sports field This study analyzed in-depth the purpose and cause of corporal punishment through open surveys and interviews using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The purpose of corporal punishment was found to be personal reasons consisting of physical strength, psychological competence, professional skill competency, and cooperative (teamwork) competency, victory, employment and career. The causes of corporal punishment were lack of leadership skills, blind past follow-up, ignorance of exercise guidance consisting of support and self-righteousness, lack of results, lack of communication, loss of character, poor leadership, weak legal sanctions, ambiguity of corporal punishment.
6 Yim, Yong Suk et al. (2021) An exploration for the prevention of human rights violation in elite sports This study analyzed 139 papers and conducted group interviews and individual interviews with 10 sports human rights experts. As a result of the literature analysis, the government and sports organizations repeated the existing measures with "soldering prescriptions." In academia, research was conducted focusing on problems and alternatives. As a result of the interview, it was recognized that infringement of sports human rights was routinely caused by practices and hierarchies in terms of structure.
7 Kang, Chan-Goo (2021) A Study regarding the Lived Experience Frame for Taekwondo Student-Athlete’s Assault Experience This study applied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s. Participants in the study collected data through in-depth interviews with a total of seven Taekwondo student athletes. Violence disguised as training: the meaning of physical pain feeling extreme limits was derived. deprivation of learning rights and human rights: the meaning of direct and indirect violence in various spaces appeared. Continuation of bilateral appraisal: Dual relationships with peers, coaches, and parents appeared. The essential theme of hope in a gloomy day was derived.
8 Jeon, Won-jae et al. (2021) A Study on the Alteration in the Perception Structure of Violence Culture for School Athletic Club Instructor: Based on Men's Judo A qualitative case study was conducted. Participants in the study were selected by applying snowball sampling, and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The meaning of the leader's violent experience as a player was derived from the themes of violence, the transfer of fear and pressure, and interpersonal conflict. The leader's perception of the culture of violence was the theme of changes in the culture of the sports department due to the establishment of laws and systems, changes through the leader's advanced educational philosophy, smart student athletes, and changes in parents' view of education..
9 Chung, Young-Nam (2021) Difference in Types of Online- Hooliganism Flaming according to the Characterstic of Media, Sports Events-Game, Commentators Windows SPSS/PC 22.0 Version was used for statistical analysis of 1,103 online hooliganism comments collected for each area by classifying them by sports event.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amount and type of postings depending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media. Professional sports games have the highest percentage of informal and sarcastic comments, while national team games have the highest percentage of abusive, violent, and threatening comments. The ratio of informal and sarcastic was the highest in common with general fans of sports interest, general fans of players, teams, and clubs, but the ranking by publisher characteristics was the same for general fans of sports interest, and for general fans of players, teams, and teams.
10 Chung, Young-Nam (2020) An Empirical Study on the Phenomena and Identity of Hooliganism in New Media Space Online for 962 adults aged 18 or older who use the online community with Simple random sampling for about 5 months from March 2019 to August 2019 Using the survey program, a survey was conducted on the status of hooliganism of sports fans in the new media space. Frequency analysis and cross-analysis of effective samples were conducted. Most of the online community users have witnessed hooliganism in the new media space.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experience of witnessing hooliganism according to the type of community and age used in the new media space, and the experience of witnessing violent behavior stimulation and organization linkage to the other team. The age group in their teens and 20s has a small number of cases of witnessing hooliganism in the new media space, but the response rate is very high.
11 Park, Hyoung-Kil et al. (2019) A Study on the Solving on Sports Violence of the School Sports Organization This study set up and interviewed seven research participants with experience in student athletes, and collected and analyzed data through press releases and related papers. Academy sports violence was caused by the purpose of improving athletes' performance, expressing personal emotions, and establishing discipline in the sports department. Due to the use of sports violence, student athletes gave up exercising in the middle or transferred to other schools, resulting in mental health problems. In order to prevent sports violence, it is necessary to improve the performance improvement system, strengthen leader education, and improve the treatment of sports leaders.
12 Jeon, Sang-wan et al. (2019) The Actual- Circumstances Consideration of Korean Sports Violence Culture in the Movie of <4th Place> In order to understand and reinterpret the film, the movie was repeatedly watched from the perspective of critical theory, and the implications of visual and linguistic expressions were interpreted and text analysis was conducted. Coach Kwang-soo criticized and denied the violence he experienced as a player, but insisted that violence was necessary to improve his performance, showing why violence was justified and rebuffed in the sports world. Junho was representing the student athletes of this era who were anxious because they were exposed to the blind spot of violence. In the scene where violence is accepted as a rod of love for oneself and changes from victim to perpetrator, it depicts a false perception of violence. While tacitly sympathizing with and condoning the violence, I could see my mother, Jung-ae, who did nothing to help Jun-ho escape from the fourth place.
13 Choi, Chul-Hwan (2019) Comparative Analysis for Motivation of Malicious Online Comments based on Loyalty of Golf Fan The contents of 337 surveys collected by the convenience sampling method were analyzed using SPSS 23.0 for descriptive statistics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validity analysis, and oneway multivariate variance analysis. Regarding the motivation for writing malicious comments about sports stars, fans with high loyalty showed high results in terms of freedom of expression and presence, and fans with low loyalty showed high results in terms of fun and time-spending. Regardless of loyalty, the co-ordination behavior factor showed the highest result value and the hostility factor showed the lowest result value
14 Jung, Kyung-Hwan et al. (2018) Ethnography on Student-Athletes' Experiences of Physical Abuse In this study, eight students with violence as student athletes were selected as research participants through intentional sampling methods using the method of cultural technology and technology magazine, and interviews were conducted and used as main data for analysis. The data analysis was based on Spradley's cultural and technical analysis methods. Student player violence transcends various tools and time and space, and harsh violence has become commonplace. Normalized violence is customized and recognized as a natural phenomenon in the sports department culture, and it is characterized by a vicious cycle in which the victim leads to the perpetrator through a change in the hierarchy. Parents' behavior of avoiding or encouraging violence against their children acts as a potential condition for continuing violence, and leaders' unstable employment conditions make them follow achievementism and use violence as an efficient tool to achieve their goals. The cultural structure itself, which is impossible to resist violence, acts as a potential condition for continuing student player violence.
15 Park, Bo-hyeon (2018) Reproduction of Korean Sports Violence Culture based on Hegemony Theory Literature related to sports violence culture was collected and analyzed. In addition,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four elite sports players and four physical education students. The collected data was interpreted based on Gramsh's hegemony theory. Violence prevalent in the sports world has faithfully played its role as a tool of ideology of the times. As a result, sports violence was recognized as a legitimate means of governing power. This was also in line with the individual interests of players in the capitalist era.
16 Jung, Bong-Hyun et al. (2017) A Study on School Violence Experienced by Male Students of High School Athletic Team.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five male player research participants in the high school athletic department, and the data were analyzed through an inductive analysis methods. Six types were identified, including individual beating, group fighting, verbal violence, errands, forced cheating, and the formation of a main group between upper and lower studen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process of experiencing the type of violence were investigated and divided into three stages: perception and compliance, repetition and resignation, transfer and bystander. As male athletes in the sports department pass through the first, second, and third grades, changes in emotions and attitudes appear according to the change in rank.
17 Ko, Young-Wan et al .(2015) A Study on the Reproduction Discourse of Collegiate Athletics Department Space and Culture of Violence This study conducted a literature review. Actors who perform violence are reproduced through habits embodied by social conditions and environments according to their hierarchy. As a result, this culture of violence is inherited in the name of tradition and reproduced at the same time.
18 Han, Seung-Back et al. (2009) The violence in sport through the relationships of power This study chose Foucault's theory of micro-power. Violence in sports was interpreted as a standard of micro-power, focusing on cases in which the power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s involved in violence was clearly revealed among sports violence cases. The difference in social responses to the two cases is based on the relationship of microscopic forces formed in the regional centers of sports. The discussion of the relationship of micro-power in sports will apply to violence in school sports. In the Korean sports world, hierarchical violence took root, and this violence was tolerated in the process of punishment and was eventually justif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