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천만불짜리 심장이 뛰어요.”,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로 재현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현실과 문제점 고찰 및 정책적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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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difficult realities, unresolved problems, and policy proposals of disability sports in Korea through the disability sports movies <Mal-aton> and <Glove>.

METHODS

We conducted a textual analysis from the perspective of critical theory.

RESULTS

The problems of Korean disabled sports revealed in the films <Mal-aton> and <Glove> could be cattegorized into three major issues: 'incorrect prejudice and indifference' of non-disabled people that disabled people will not be able to enjoy sports; 'sports facilities' where non-disabled people are prioritized and disabled people are marginalized, and the 'absence of sports facilities' specialized for disabled people; and the 'lack of leaders' who correctly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disabled. These have been pointed out as causes that keep them away from the natural right to enjoy sports.

CONCLUSIONS

The films <Mal-aton> (2005) and <Glove> (2011) were made based on true stories, and despite the fact that more than 10 years have passed since they were made, it remains a sad reality that the problems of Korean disabled sports shown in the films remain unresolved. Improvement measures in various aspects are required to promote sports for the disabled from the perspective of lifelong and adapted sports, such as media education and publicity that can eliminate misunderstanding and prejudice against people with disabilities, building sports facilities tailored to the disabled, and improving the treatment of sports instructors for the disabled.

keyword
People with disabilitiesGloveMal-atonDisability sportsSports movie

초록

[목적]

본 연구는 장애인 스포츠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을 통해 한국에서의 장애인 스포츠의 열악한 현실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하였다.

[방법]

연구자는 비판이론(critical theory)의 관점을 주지하면서 텍스트분석(textual analysis)을 진행하였다.

[결과]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에서 드러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문제로 크게 3가지를 압축할 수 있었다. 장애인은 스포츠를 즐길 수 없을 거라는 비장애인의 ‘잘못된 선입견과 무관심’, 비장애인이 우선시되고 장애인은 주변인이 되어버린 ‘체육시설’과 장애인에 특화된 ‘체육시설의 부재’,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성 있는 ‘지도자의 부족’이, 장애인들의 스포츠를 향유할 당연한 권리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결론]

영화 <말아톤>(2005)과 <글러브>(2011)는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로, 제작된 지 10년 이상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들이 보여준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문제점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로 여겨지고 있는 슬픈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장애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국가적인 인식개선 교육과 홍보, 장애인 맞춤 체육시설 건립,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전문성 향상 및 처우개선 등, 특수체육이면서 동시에 평생체육의 관점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할 개선책이 필요하다.

주요 용어
장애인글러브말아톤장애인스포츠스포츠 영화

서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면서, 대중들의 국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Kim et al., 2022).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사실은,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것보다 장애인 인구는 적지 않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한다는 점이다. Korea Disabled People's Development Institute[KODDI](2022a)의 조사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 대비 등록 장애인구의 비율은 2001년 2.4%를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5%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에서 생활하는 20명 중 1명은 장애인구라는 것이다.

UN의 장애인 권리선언(UNGA, 1975)에서는, 장애인(disabled person)을 “신체적·정신적 능력 면에서 선천적 혹은 후천적 결함으로 인해 정상적인 개인적·사회적 생활을 혼자서는 완전하게 또는 부분적으로 영위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장애인복지법」(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MGL], 2022)에 따르면, 장애인이란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신체적 장애는 크게 외부 신체기능 장애와 내부기관 장애로 나뉘며, 구체적으로 외부 신체기능 장애는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안면장애로 구성되어져 있고, 내부기관 장애는 신장장애, 심장장애, 간장애, 호흡기장애, 장루·요루장애, 뇌전증장애로 분류되어 있다. 정신적 장애는 발달장애와 정신장애로 나뉘며, 발달장애는 다시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로 구성되며 총 15개의 장애유형으로 구분된다(MGL, 2018).

한국의 등록장애인 수는 2015년 249만 명(남자 144만여 명, 여자 105만여 명)에서 2021년 264만 명(남자 153만여 명, 여자 111만여 명)으로 그 수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며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9년 9만 7천여 명, 2020년 8만 3천여 명, 2021년 약 8만7천 명이 신규로 장애인 등록을 신청하며 매년 8만 명 이상이 신규 등록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Jo et al., 2020; KODDI, 2022a;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MHW], 2016, 2022). 2021년 15개의 장애유형 중 가장 높은 45%의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은 지체장애(119만 명)이었으며, 그 뒤를 청각장애(41만 명), 시각장애(25만 명)가 따르고 있었다(KODDI, 2022a; MHW, 2022).

한편, 2020년 만 10세부터 69세(160만여 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생활체육을 조사한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MCST](2021, 2022)의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장애인의 49.4%가 최근 1년간 1번 이상 운동을 실시하였으며, 이중 24.2%가 최근 1년간 꾸준히 주기적인 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1)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1년간 운동실시율은 39.6%(2021년)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 77.0%)에 비해 매우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의 운동실시율(2019년 66.1%→2021년 60.8%)에 비해서도 현저한 감소세를 보이며 장애인의 신체활동이 비장애인에 비해 더 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ODDI, 2022b).

이와 같이 정체되어 있는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존재한다. 특히 대중에게 큰 설득력을 지닌 스포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림으로써, 미디어는 그 파급력을 점점 넓히고 있다.

국내 스포츠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비인기 종목이나 무명 선수들의 도전과 모험을 통한 정신적인 변화와 내면의 성장을 중시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Hwang, 2009). <말아톤>(2005)과 <글러브>(2011)는 이러한 스포츠 영화의 경향성이 집약되어있는 작품으로, 장애인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Im, 2018). <말아톤>은 2000년대 스포츠 영화 최초로 실화를 각색한 작품으로서 약 515만 명2)의 관객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제41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로, 자폐 및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배형진 씨가 2001년 19세의 나이로 조선일보 춘천시 마라톤대회에서 42.195km를 2시간 57분 7초에 완주하여 서브쓰리3)를 달성하기까지 겪었던 스토리를 다루고 있으며, <글러브>는 국내 야구영화 중 가장 많은 약 189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로,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 야구부원들이 전국대회 1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아내었다(Im, 2018; Oh & Park, 2012). 또한 <말아톤>의 주인공인 ‘초원’과 <글러브>의 주인공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이 장애라는 시련에 맞서서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냄으로써 새로운 인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단순히 장애인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 홀로서기를 위한 자립과 잃어버린 자존을 찾아가는 인간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Han, 2012; Im, 2018).

Hwang(2009)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영화는 크게 4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① 주인공(선수)의 삶을 사실적으로 제시한 실화나 실화 바탕의 순도 짙은 극화이다.

② 성장영화로서 비주류 선수나 무명선수가 도전과 역경을 거쳐 극적인 승리를 쟁취한다는 플롯구조를 가진다.

③ 대중의 감동을 최대한 끌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가족애·우정에 특화된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④ 가족애·우정의 연장선상으로 민족·국가에 대한 소속감을 고취시킨다.

이렇게 일정한 틀을 가진 구조적 스토리를 마스터 플롯(master plot)이라고 부르며, 국내 스포츠 영화는 정형화된 구조를 지니고 있는 마스터 플롯을 가지고 있다(Hwang, 2009; Kim, 2016; Lee, 2010).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에서는 한국 스포츠 영화의 이러한 4가지 공통점 가운데, ④번 ‘민족·국가 소속감 고취’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①번 <말아톤>과 <글러브>는 각각 ‘배형진’, ‘충주성심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②번 <말아톤>은 마라톤 대회를 포기할 위기에서 ‘초원’의 의지로 출전을 강행하여 ‘서브쓰리’를 달성하고, <글러브>는 야구부 폐부의 위기를 극복하고 연습경기서 0:32으로 진 팀을 상대로 전국대회 연장 12회 말 끝내기 보크로 인해 6:7로 아쉽게 석패하였지만 강팀을 상대로 전국대회 1승 직전까지 가는 인간승리의 플롯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③번 가족애와 우정에 특화된 인물인 <말아톤>의 엄마 ‘경숙’, 코치 ‘정욱’과 <글러브>의 야구부 매니저이자 음악교사인 ‘주원’과 코치 ‘상남’이 등장한다. 그러나 ④번 ‘민족·국가 소속감 고취’는 두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데, 이는 ‘장애인’이 스포츠를 경험하는 데 있어 어떻게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장애인 스포츠 영화의 특징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장애인 스포츠 영화의 흐름으로는, 실화를 기반으로 2005년 개봉하여 약 5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까지 된 <말아톤>을 시작으로, 2006년에 개봉하여 약 2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실화 기반의 <맨발의 기봉이>, 2007년에 개봉하여 약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소설원작 기반의 <날아라 허동구>, 2011년에 개봉하여 약 18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실화 기반의 <글러브>, 2016년에 개봉하여 약 29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형>, 2018년에 개봉하여 2,432명의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것은 20년 가까운 세월을 고려했을 때 그 숫자가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비장애인의 스포츠 영화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Huh, 2018; Hwang, 2009; Im, 2022; Jang & Lee, 2013, 2017, 2021; Jeon & Lee, 2019; Kim, 2016; Lee, 2019; Yoon, 2023; Yoon & Cheon, 2020)에 비하여,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영화에 관한 연구들은 굉장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Kim, 2017). 물론 장애인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비장애인 대상에 비해 어려운 점이 많으며, 여러 제약이 따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Kim, 2017). 하지만 장애인 역시 당연히 스포츠를 즐겁게 향유해야 할 주체이기 때문에, 몸이나 정신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인간에게 당연히 주어진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없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하며,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장애인 스포츠 영화들이 더욱 많이 제작되어야 할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인 스포츠의 현실적 상황이 잘 녹아있고 사회적 변천과 그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스포츠 영화를 분석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에서 드러난 장애인은 스포츠를 즐길 수 없을 거라는 비장애인의 ‘잘못된 선입견과 무관심’, 장애인에 특화된 ‘체육시설의 부재’,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의 부족’과 관련된 문제들을 집중조명하고, 이러한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 스포츠를 주제로 하고 있는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영화의 장면과 텍스트에 담겨있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텍스트 선정

본 연구의 대상은 정윤철 감독의 작품인 <말아톤>과 강우석 감독의 작품인 <글러브>이다. <말아톤>은 2005년에 개봉된 영화로서 115분의 러닝타임으로 제작되어 마라톤이라는 종목을, <글러브>는 2011년 개봉한 영화로, 144분의 러닝타임으로 제작되어 야구라는 대중 스포츠를 통해 진행된다. <말아톤>은 5살의 지능을 가지고 자폐증을 진단받았지만 비장애인보다 월등히 뛰어난 달리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초원’과, ‘초원’의 이러한 재능을 발견한 엄마 ‘경숙’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떠밀려온 전직 마라토너 ‘정욱’에게 아들이 마라톤 서브쓰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코치역할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글러브>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였던 ‘김상남’이 폭력 사건에 휘말리며 이미지 관리를 위해 억지로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학교’의 임시 코치직을 맡게 되면서 전국대회 1승을 목표로 야구부원들과 고군분투하는 내용과 그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해당 영화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데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말아톤>과 <글러브>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어 온 장애인과 그들의 스포츠 생활을 재조명하여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대중에게 분명히 전달되어(Oh & Park, 2012),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두 영화는 마라톤과 야구라는 종목을 통해 장애인이 스포츠에 소외되어 왔고 이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에 작은 돌멩이를 던진 스포츠 영화였다. 둘째, <말아톤>은 발달장애-자폐성장애의 정신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글러브>는 외부 신체기능의 장애-청각장애의 신체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출현하는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말아톤>의 ‘초원’은 선천적으로, <글러브>의 투수 ‘명재’는 후천적으로 장애가 찾아온 케이스로 역시 선천적 장애와 후천적 장애를 포함하는 영화들이었다. 장애유형 구분의 큰 줄기인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를 대표하고, 선천적·후천적 장애를 모두 포함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던 연구자의 의도와 더불어, 두 영화는 그 대표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셋째, 개봉된 지 각각 19년, 13년이 된 두 영화 <말아톤>, <글러브>에 녹아있는 장애인 스포츠의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한국 장애인스포츠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이며, 이것이 현 시점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었다. 넷째, 두 영화는 철저히 사실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진 실화 기반 영화로서 현재 장애인 스포츠에 내재되어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의 시대상을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좀더 현시대를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는 장애인 스포츠 영화로 판단하였다.

자료수집

본 연구자는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이용하여 대본을 구하고, 영화 시청 전·후 3번에 걸쳐 정독하면서 장면에 숨겨진 감독의 의도와 사회적 함의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였다. 또한 영화 DVD를 구입하여 영상을 시청하면서 대본을 함께 살펴보며 중요한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는 시퀀스(sequence) 분류작업을 반복적으로 진행하였다. 이와 더불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하여 영화 비평가들의 평론 및 영화 관련 기사들을 수집하여 영화와 관련된 정보들을 확보하였다.

분석방법

연구자는 힘의 역학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현재의 이데올로 기와의 연관성을 비판적으로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비판이론(Jang & Lee, 2013; Kim, 2012; Willis, 2007; Yoon, 2023)을 통해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를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현 사회를 조명하여 ‘스포츠 영화 ’를 관찰하기 위한 도구로써 Thwaites et al.(1994)에 의해 사용된 텍스트 분석(textual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구조화된 영화 속 사건의 시간적 흐름을 읽어내어 인물들의 대화 속에 숨겨진 차별, 무관심, 선입견, 열악한 스포츠 환경, 지도자의 자질과 관련된 상징적 기호들을 해석하고자 하였으며, 각종 기사, 책, 선행연구 등 다양한 문헌들을 함께 분석하여 현대 사회에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본질적 문제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찰하였다.

연구의 타당도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에 대한 텍스트 분석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참여자 검토(member check)’를 진행하였으며, 연구자의 주관적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질적 연구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동료 간 협의(peer debriefing)’를 실시하였다(Baillie, 2015; Lincoln & Guba, 1985). 구체적으로, 연구자는 각각 스포츠사회학,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심리학 박사 1명에게 영화를 사전에 보게 한 후, 영화 속에 담겨있는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문제점 도출에 대한 토론과 협의과정을 거쳤으며, 이를 두 번에 걸쳐 반복 실시하여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연구자의 편견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구체적으로 영화적 맥락 속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된 ‘차별’, ‘대중의 무관심’, ‘대중의 선입견’, ‘열악한 시설·환경’, ‘법적 문제’, ‘제도적· 행정적 문제’, ‘지도자의 무관심’, ‘지도자의 선입견’, ‘지도자의 언어·신체적 폭력’, ‘지도자 전문성 부족’ 등의 상징적 기호들에 대해, 협의 과정을 통해 3인 모두 일치하는 부분은 관련 개념을 통합하였으며, 3인 중 1명이라도 동의하지 않는 해석은 토론을 통해 배제하였다.

영화 속 장애인 스포츠의 현실

본 연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아톤>과 <글러브>의 기본적인 스토리와 장면구성을 살펴본다.

<말아톤>은 자폐장애를 앓고 있어 5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20살 청년 ‘초원’의 달리기 재능을 발견한 엄마 ‘경숙’은 아들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를 목표로 달리기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마침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에게 ‘초원’의 마라톤 코치가 되어줄 것을 사정하여 결국 ‘정욱’은 ‘초원’의 코치가 된다. 처음에는 ‘초원’에게 운동장을 뛰게 하고 본인은 벤치에서 자거나, 훈련 중 사우나에 가면서 ‘초원’에게 운동장을 100바퀴 뛸 것을 지시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으나, 점차 ‘초원’과 가까워지면서 ‘초원’의 서브쓰리를 응원하게 된다. 한편, 엄마 ‘경숙’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들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시키려고 마음먹게 된다. 하지만 결국 ‘초원’의 의지로 마라톤 출전을 강행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서브쓰리를 달성하게 된다.

<글러브>는 국내 최고 투수였던 ‘상남’이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억지로 충주성심학교 청각장애인 야구부 코치를 떠맡게 된다. 열악한 훈련 환경에 단 10명의 야구부원의 처참한 실력으로 처음에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던 ‘상남’이, 아이들의 야구에 대한 진심을 느끼고 난 후 열정적으로 야구를 지도하며 전국대회 1승을 위해 같이 땀을 흘리게 된다. 시합 중 불의의 사고로 유일한 투수 1명이 그만두게 되고 야구부도 해체될 위기에 처하지만, 투수 출신 ‘명재’가 전학 오게 되고 ‘상남’의 끈질긴 설득으로 야구부에 입부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강팀과의 경기에서 전력 차이를 극복하고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1점 차로 석패하고 만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상남’은 재기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게 된다.

‘무시’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 그리고 ‘선입견’

[말아톤]

(정욱) “XXX 뛴다고 병이 낫나? 병이 아니라 장애라면서... 솔직히 엄마 욕심 아니오?”

(교장) “초원이 어머니. 그만하면 학교에서도 충분히 도와드린 겁니다. 아니 마라톤 완주를 했다고 해서 뭐가 그렇게 달라집니까?”

(교장) “...하지만, 초원이는 남들과 다르지 않습니까?” (경숙) “아니요, 똑같아요. 달릴 때만큼은요.”

[글러브]

(교감) “엄연히 53번째 정식 고교 야구팀이니까, 그걸 보여주자는 거죠. 애들한테 자극도 주고요.” (상남) “내 생각에는 상처만 확 줄 거 같은데... 어차피 우승할 것도 아니고, 그깟 1승 하자고 괜히 애들 괴롭히지 말자 이거지.”

(교장) “누가 우리 아이들을 프로선수로 데려간다고 하던가요? 아니면 우리 애들이 갈 실업팀이라도 있나요?”

(구단 관계자) “...벙어리들 데리고 놀면서 면죄부를 얻겠다?” (찰스) “저기요, 벙어리가 아니라 청각장애인입니다.”Fig. 1.

<말아톤>의 코치 ‘정욱’은 ‘초원’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 학생들에게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또한 엄마 ‘경숙’이 아들의 마라톤 코치가 되어달라고 애원해도 ‘장애인이 무슨 마라톤이냐’며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글러브>의 코치 ‘상남’ 역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고, 폭력 사건으로부터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일종의 임시 도피처로서 학교에 온 것이었다. 또한 ‘교감’과 교사 ‘주원’의 진심어린 부탁에도 ‘장애인이 무슨 전국대회 출전을 한다고’라며 냉소와 분노로 일관한다.

두 영화에서처럼, 한국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부정적인 이미지로 점철되어 형성되어져 왔으며, 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어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Kim, 2017; Kim et al., 2011).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장애인 및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과 선입견, 그리고 차별은 만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Jung & Chung, 2021; Kim & Choi, 2019; KODDI, 2022b; Shon, 2014). 이러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비장애인의 무관심은 장애인의 스포츠에 대한 당연한 권리와 욕구를 무시하고 묵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그들에 대한 잘못된 관념에 기초한 선입견은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과 극단적인 주변화를 초래한다(Nam, 2020).

그러나 과연 장애인에게 스포츠는 필요 없는 것일까? 스포츠는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Baek et al., 2018; Kim, 2018; Kim et al., 2006). 또한 올바른 성격형성, 사회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단체 종목의 경우, 동료들과 땀을 흘리며 부딪히는 과정에서 동료애, 책임감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Kim et al., 2004; So, 2013). 이러한 스포츠의 순기능은 당연히 장애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Jo et al., 2020; Lee, 2022; Nam, 2020). 특히 학생 장애인들이 책으로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고, 타인과의 협동심을 기르며, 단체 속에서 책임감을 배워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 체육만 한 것이 없다. 비장애인들은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으니 장애인은 스포츠를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장애인에게 스포츠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무관심과 선입견으로 대하는 순간, 그들에게서 스포츠를 향유할 권리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선입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관념과 선입견을 바로 잡기 위한 국가차원에서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대대적이면서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1981년에 12월 9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1995년부터 국가차원에서 ‘장애인 주간(障害者週間)’을 시행하여 매년 12월 3일부터 12월 9일까지 1주일간 전국의 학생들에게 장애인과 교류했던 경험이나 장애인에게 마음을 열게 된 체험 등에 대한 작문 및 포스터를 모집하여 수상자에게는 총리표창을 수여하는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거나, 장애인 주간과 별개로 장애학생과 교류 및 공동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는 공공기관이나 관련 단체, 보건소 등에서 상시적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행사를 열고,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연계하여 장애인을 테마로 한 세미나 등을 실시하고 있다(Japan Cabinet Office, 2018).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포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2004년에는 장애인기본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 주간을 법률에 명기하고 TV나 라디오 등의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일본과 마찬가지로 1981년 「장애인복지법」4)에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명시하고 이날부터 1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하고 있으나(MGL, 2022), 장애인 주간의 존재를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일 것으로 판단되며, 일본의 대표적 검색포털에서 ‘장애인 주간’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었던 반면, 한국의 대표적 검색포털에서는 ‘장애인 주간’과 관련된 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체험이나 활동보다는 시청각 교육 중심의 비효율적 인식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Jung & Kim, 2017; Park et al., 2022). 2007년 「장애인복지법」에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처음 법적 의무교육으로 지정되고, 2016년 「장애인복지법」 시행령5)으로 교육기관 및 공공단체 등 그 대상을 확대해 1년에 1회 이상 직원 및 학생을 포함하여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의무화하였으나, 대부분의 기관이나 학교에서는 강당이나 교실에서 동시방송이나 집합교육을 실시하여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성이 의심되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컸다(Jin & Kim, 2011; Jung & Kim, 2017; Park et al., 2022).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솔직한 인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구축되는 올바른 인식은 차별적인 선입견을 허물고 장애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촉진시키는 윤활유의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장애인스포츠를 포함한 교육, 고용, 사회참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인식 변화를 연쇄적으로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장애인 인식개선과 관련된 정보와 자료를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공개하고, 법적으로 지정된 장애인 주간을 적극적으로 시행·활성화하며,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방식을 재정비하여 집단 시청각 교육보다는 활동이나 체험교육 등으로의 전환을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꾀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장애인에 특화된 ‘체육시설의 부재’, 그리고 ‘제도적 방향성’에 대한 점검

[말아톤]

<장면> 제대로 된 트레이닝도 받지 못하고 육상트랙이 아닌 그리고 정비되지 않은 학교 그라운드를 달리는 초원.

[글러브]

<장면> 제대로 된 야구장비 없이 정비되지 않은 학교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야구부원들.Fig. 2.

<말아톤>, <글러브> 두 영화에서 ‘초원’과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스포츠를 하고 있었다. 장애인 학교의 학생들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잘 정비된 운동장이 필요 없는 것일까? <말아톤>, <글러브>가 개봉된 지 각각 19년, 13년이 지난 현재, 이러한 장애인 스포츠의 제반적 환경은 충분히 개선된 것일까? 이와 관련하여, 「국민체육진흥법」 제34조6)에 근거를 두고 2005년 대한장애인체육회(Korea Paralympic Committee)가 설립되며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큰 첫걸음을 내딛었으나, 이러한 대한장애인 체육회가 설립된 지 19년이 지났음에도 스스로가 공공체육시설에서의 장애인편의시설, 장애인 스포츠프로그램 등의 부재는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실정이다(MCST, 2021).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된 보건복지부(MHW, 2019)의 연구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운동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82.5%에 달하여, 특히 육상, 구기, 볼링, 수영 등과 같이 부수되는 건축물의 편의시설 설치율은 79.6%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수치는 2013년의 수치(74.8%, 68.0%)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개선된 수치이나, KODDI(2022b)에서는 이 두 수치가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언급하며 장애인의 운동시설 이용수준의 열악함의 원인을 낮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장애인의 운동시설 이용수준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율보다는 비장애인 스포츠시설의 낯선 방문자라는 불편한 느낌과 장애인 전용 스포츠시설의 태부족에 기인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장애인 생활체육 조사 결과보고서(MCST, 2021)에 따르면,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이 2019년 81.5%에서 2020년 87.1%로 5.6% 증가하였으며, 실제 장애인 체육시설 이용률도 대부분의 체육시설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2020년 이용을 희망하는 체육시설의 비율은 2019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들로부터 판단하건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체육시설 이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은 비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체육시설에 장애인이 추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통로나 전용 주차장 등 약간의 시설개선만이 이뤄진 현 한국의 체육시설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이용을 희망하는 체육시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 또한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닌, 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을 희망하는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동 결과보고서에서 ‘운동 참여 종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스포츠는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58.5%)’임에도 불구하고, ‘운동 시 가장 필요한 사항’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은 ‘비용 지원(47.6%)’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장애인 체육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한 장애인체육회의 2020~2022년 편성 예산을 살펴보면, 총 예산은 각각 약 706억→800억→795억 원이 배정되었으며 세 가지 주요 사업인 장애인 전문 및 국제체육 지원에 약 292억→326억→334억, 장애인체육단체 운영 지원에 약 301억→256억→229억, 장애인생활체육에 약 113억→119억→123억이 배정된 것으로 조사되었다(KODDI, 2022b). 장애인 체육단체 운영 지원금 중 절반 이상이(22년 제외) 전문체육을 위한 ‘이천훈련원 지원’임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전문체육 위주의 예산 편성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무색할 정도로 전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사료된다(KODDI, 2022b).

물론 이러한 장애인 전문체육에 대한 집중투자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2018년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최다종목 최대인원(6종목, 36명)이 출전하여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으며(KODDI, 2019),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 또한 2009년 7% 수준에서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에는 24.9%를 기록하며 2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코로나19 이후에는 비장애인에 비해 매우 급격한 감소율을 보여 운동 장소에 제약을 많이 받는 장애인의 운동 참여가 단절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Han et al., 2022).

이러한 예산을 통해 살펴본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패럴림픽이나 국제 장애인 스포츠 대회의 호성적을 목표로 소수의 전문체육인을 양성하는 데 예산의 절반 이상의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었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을 위한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장애유형이나 장애특성에 대한 배려가 현저히 부족하고, 후천적인 장애나 고령 장애인이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정부 예산과 정책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KODDI, 2022b).

이러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도의 급격한 추락과 현실을 비껴간 장애인 체육 정책 방향성에 대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장애인 체육을 관장하는 중심기관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장애인복지법」 제29조2제1항7)에서 장애인개발원의 설립은 “제29조제1항에 따른 장애인 관련 조사·연구 및 정책개발·복지진흥 등을 위하여 한국장애인 개발원(Koddi)을 설립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실제 해당 기관의 역할에 장애인 체육활동 등과 관련된 제반 사업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29조2제3항에는 체육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해당 사무를 수행하는 주체나 업무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Cho, 2014; 2021; KODDI, 2022b; Shon, 2015). 또한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이와 관련된 예산이 편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체육시설에서의 장애인편의시설, 장애인 스포츠 프로그램 등이 아직 부재하다고 호소하는 등, 장애인 정책의 주인공임에도 제 3자의 입장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바라보고 있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선수의 좋은 성적은 필연적으로 좋은 감독과 코치의 존재가 절대적인 경우가 많다. ‘장애인 체육발전’이라는 종목 또한 마찬가지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전체를 꿰뚫는 전략과 시기적절한 지휘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한국장애인개발원’을 감독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코치로 선임하여 이들이 장애인 체육의 제도적, 환경적, 질적 개선을 위해 제약 없이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시급히 장애인 체육 관련 법률을 재정비하고 기관 간 서열과 업무분장을 명확히 설정하여 관리체계를 일원화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애인복지법」 제 29조2제3항의 호에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정책개발·홍보·컨설팅·시설확충’ 등의 내용을 추가하여 법률에 의해 설치된 장애인개발원이 그 취지에 맞게 장애인 스포츠 전반의 사업을 모두 관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의 부족’

[글러브]

(상남) 다 나와 이 XX들아! 니들 뭐야, 우리가 여기 구걸하러 왔어? 그래 나도 니들만큼 저놈들 대책 없고 답 없다는 거 알아. 공 맞는 소리 못 들어서 방향도 못 잡고 말 못해서 서로 팀플레이도 못해. 그래서 불쌍해? 어차피 연습이니까 대충 봐주면 돼? 근데 어쩌냐? 재들도 니들만큼 땀 흘리고 왔거든? 니들한테 불쌍하게 보이려고 흘린 땀 아니거든? 차라리 무시하고 얕잡아 봐. 그럼 열이라도 받으니까. 그럼 쟤들은 열받은 만큼 또 구르면 되고. 근데 이건 아니잖아. 불쌍하게 보면 힘이 빠지잖아. 밟는 건 상관없는데 일어설 힘마저 뺐으면 안 되잖아. 이 XXX들아. (주장)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상남) 콜드게임 없이 밟고 싶은 만큼 밟아봐. 그게 도와주는 거야.Fig. 3.

영화 <글러브>에서 군산상고의 비장애인 야구부원들은 충주성심 야구부와의 연습시합에서 자신들과의 큰 수준차이를 깨닫고 일부러 삼진을 당하고 아웃을 당했다.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면 너무나 큰 실력차로 경기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군산상고의 선수들 입장에서는 충주성심 야구부를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자기들이 왜 장애인들과 경기를 해야 하냐는 약간의 조롱 섞인 항의로써 적당히 봐주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다. 하지만 충주성심 야구부원과 코치 ‘상남’은 금방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였고, ‘경쟁’이라는 스포츠의 기본적인 특성이 전혀 발휘되지 않는 경기 상황에 맥이 빠지고 말았다. 말 그대로 스포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누군가에게는 ‘배려’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굴욕’이나 ‘좌절’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너희와는 경기가 안돼’, ‘대충 할테니 너희는 그냥 즐겨’라는 비장애인의 이기적인 배려심이 장애인들의 경쟁심을 발휘할 기회조차 빼앗아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현실에서 이러한 군산상고의 야구부원들이 성인이 되어 코치나 감독으로 장애인 선수들을 가르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들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는 비뚤어진 배려심으로 또 한 번 장애인 선수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말아톤]

(코치) 뛰는 게 좋다구요? 그럼 한번 직접 뛰어보고 말씀하시죠?

(코치)...솔직히 엄마욕심 아니오? (경숙) 그러니까 당신이 제대로 가르쳐야지!

(코치) 초원이가요, 좀 좋아졌나요 운동하고 나서? (학교 선생님) 초원이 손 보셨어요? 왼손인가 오른손인가 모르겠네. 손등 보면 물어뜯은 상처가 있어요. 초원이 걔 옛날에 굉장히 심했어요. 뭐 달리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아진 거는 확실해요. 끈기도 생기고.Fig. 4.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에서 장애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코치 ‘정욱’과 ‘상남’의 대사와 장면으로 판단했을 때, 장애인 선수 코치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지점이 상당수 존재한다. 영화 내 코치들은 장애인 선수인 ‘초원’과 ‘성심학교 야구부원’들이 과연 스포츠를 제대로 할 수나 있는지, 오히려 스포츠를 통해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었다. 또한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코치-장애인 선수 혹은 코치-선수 주변인 간에 발생하는 폭언과 무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영화 속의 상황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Kim(2017), Kim & Kim(2019), Shin & Kwon(2019) 등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현재 장애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지도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비장애인 선수와 비교했을 때 장애인 선수들의 신체적·정신적 특수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지도자가 매우 드문 실정이다. 또한 장애의 유형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장애유형에 따른 장애인 선수의 심동적, 인지적, 심리적 차이를 반영한 체육 지도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지도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2015년부터 ‘장애인스포츠 지도사’라는 국가자격이 생겨나고, 2021년 1,940명, 2022년 1,060명 등 매년 천 명 이상의 장애인스포츠지도사가 배출되고 있지만(Korea Sports Promotion Foundation[KSPO], 2023), 2021년 기준 한국 장애인구가 264만 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KODDI, 2022a; MHW, 2022),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고 할 수 있다(Hwang et al., 2022; Kim et al., 2016).

이와 관련하여, 자격제도가 탄생한 지 9년째되는 현 시점에서, 제도의 실효성과 방향성을 되짚어볼 필요성이 있다. 첫째로, 장애인 스포츠지도사 자격의 실효성이다. 현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 취득 시험과목은 특수체육학을 제외하고, 장애인과 전혀 관련 없는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KSPO, 2023). 결국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장애인과 그들의 신체활동·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기 어려우며, 현장에서 장애인스포츠 전문가로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Kang & Song, 2018; Lee et al., 2016). 둘째로,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의 방향성이다. 비장애인 스포츠지도사 자격은 모두 전문·생활·유소년·노인으로 그 대상이 세분화되어있는 반면,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은 자격 하나에 전문·생활(유소년·노인)스포츠 등 그 대상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KSPO, 2023). 물론 많은 수의 장애인스포츠지도사를 단기간에 양성하기 위해 쉬운 자격요건과 시험과목, 그리고 대상과 연령층을 통합한 자격으로 그 방향성을 정한 것으로 추측되나, 오히려 이러한 통합의 결과로 그 전문성이 의심되는 현 상황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장애인스포츠지도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격취득 방식과 자격등급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일본의 경우, 장애인 스포츠와 관련된 6가지 국가공인 자격이 존재하며, 특히 생활스포츠와 전문스포츠를 구분하여 자격의 한계를 분명히 하되, 활동 범위를 명확히 정하여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었다(Japanese Para Sports Association[JPSA], 2023a). 구체적으로, 자격을 세분화하여 패러스포츠지도원(한국의 생활스포츠지도사와 유사)의 등급을 초·중·고급의 3단계로 나눠 단계적 취득방식을 택했으며, 자격취득을 위해 시험보다는 지정대학에서 관련 수업을 이수하거나, 일본패러스포츠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인 강습회에 참가(초급 18시간·중급 80시간·고급 120시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특히 모든 커리큘럼이 장애인 혹은 장애인 스포츠를 바탕으로 한 과목으로 되어 있어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패러스포츠코치(한국의 전문스포츠지도사와 유사)의 경우에는 패러스포츠지도원(생활스포츠지도사) 중급 이상의 자격을 보유한 사람이 취득할 수 있도록 단일등급 자격을 두어, 패럴림픽 등의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장애인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한국과는 다르게 패러스포츠 트레이너 자격과 패러스포츠의(사) 자격을 따로 두고 있는 점 또한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JPSA, 2023a, 2023b; Tokimoto & Masuda, 2021).

향후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애인스포츠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자격취득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일본의 강습(강의+실습)방식과 장애인스포츠 관련 세부 커리큘럼 또한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물론 장애인스포츠지도사의 절대적 부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자격의 방향을 달리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지도자 수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향후 자격구분을 생활스포츠와 전문스포츠로 세분화하여 지도자격의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장애인 스포츠 참가자들의 부상관리와 치료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장애인 스포츠 트레이너와 의사 자격을 신설하는 등,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글러브]

(상남이 버스 뒤 맨 앞에서 달리며 야구부원들을 이끄는 장면) (상남)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상대는, 도저히 이기기 힘든 강팀이 아니다. 바로 우리를 불쌍하게 보는 팀이다. 그런 놈들을 만나면,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니까.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니까. 그래서 우리가 먼저 다르게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왔다. 니들을 박살내겠다. 집으로 돌려보내 버리겠다. 확 쫄게 만들자. 하지만 눈빛만으로는 모자라. 소리를 질러야 돼. 소리를 질러. 니들이 들을 수 없다는 거 잘 알아. 이상하게 들릴까봐 소리내기 무서워하는 것도 알아. 하지만, 소리는 귀로만 듣는게 아니야. 여기 여기(가슴을 치며), 소리를 질러. 가슴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러.”Fig. 5.Fig. 6.

군산상고와의 연습시합 후, 코치 ‘상남’은 야구부원 전원과 함께 학교까지 뛰어가며 충주성심 야구부원들이 비장애인들의 배려 아닌 배려로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패배의 원인을 상대팀이 아닌, 충주성심 야구부원들의 자체의 실력과 투지로 돌리고자 노력하였다. 결국 비장애인들의 차별을 이겨내는 것은 본인 스스로의 의지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충주성심 야구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실에서도 이러한 ‘상남’과 같은 마음으로 장애인 선수들을 대하는 지도자들이 적절하게 육성되고 있는 것일까?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신설된 지 9년째를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스포츠지도사라는 직업군은 불안정한 직무조건에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많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으며(Jung et al., 2020; Koo, 2018), 장애인 스포츠 전공자들조차도 비정규직이자 고용안정성이 불안한 장애인스포츠지도사에 대한 직업선호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Kim & Kim, 2019; Shin & Kwon, 2019). 또한 장애인 선수들을 지도하는 업무 이외에도 차량운행, 학부모 상담, 행정업무 등 추가적인 업무까지 짊어지는 현실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Kim et al., 2021; Hwang et al., 2022).

한국 장애인 스포츠에 있어 장애인스포츠지도사라는 자격증이 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전문성 개선과 더불어 현장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이 최우선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스포츠혁신위원회의 2차 권고안(MCST, 2019)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스포츠 지도자의 경제적·환경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양질의 능력을 갖춘 지도자들의 장애인 스포츠로의 유입을 유도할 수 없을 것이며, 야심차게 도입한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의 의의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지도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현장의 직무환경을 개선하여, 지도사의 직무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과거에서부터 몇십 년 간 지속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문제점을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를 통해 재조명하고자 하였다.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는 실화를 바탕으로 두 주인공의 스포츠를 통한 작은 성공을 영화에 묻어내며 장애인에게도 스포츠를 향유할 권리와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었다. 연구자는 분석대상인 영화 <말아톤>과 <글러브>를 비판이론의 관점으로 미디어 연구의 질적 분석방법 중 하나인 텍스트분석을 실시하였다. 두 영화에서 반영된 공통적인 장애인 스포츠의 문제점으로는, 비장애인들의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선입견, 장애인 특화 체육 시설의 부재, 그리고 장애인의 특성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전문성을 갖춘 장애인스포츠지도자의 부족 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장애인을 사회에 포용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법의 시행으로 장애인 스포츠와 관련된 상황들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정부 측면에서 장애인 개인이 건강관리, 고용, 교육 등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계를 거치며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사회적 장벽과 어려움을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러한 장애인 스포츠 제반적 문제점들과 사회적 낙인은 계속해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며,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스포츠 시설에 대한 접근용이권 또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수체육이면서 동시에 평생체육의 관점에서 장애인이 스스로 생애주기별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사회복지의 측면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의 위한 능력있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육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해결책이 필요할 것이다.

1)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최근 1년간 운동 실시, 재활치료 이외 목적, 1주일 2회 이상 운동, 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자(MCST, 2021).

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공식통계 기준.

3) 서브쓰리: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으로 비장애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이기도 하며,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자격기준이다(Lee, 2004; Won, 2005).

4) 제14조(장애인의 날) ①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하며, 장애인의 날부터 1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한다.

5) 제16조(인식개선교육의 실시) ② 국가기관등의 장은 소속 직원ㆍ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매년 1회 이상, 1시간 이상 실시해야 한다.

6) 제34조(대한장애인체육회): ①장애인 체육 진흥에 관한 다음 각 호의 사업과 활동을 하게 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장애인체육회”라 한다)를 설립한다.

제29조(복지 연구 등의 진흥) ①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복지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ㆍ연구ㆍ평가 및 장애인 체육활동 등 장애인정책개발 등을 위하여 필요한 정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제29조의2(한국장애인개발원의 설립 등) ① 제29조제1항에 따른 장애인 관련 조사ㆍ연구 및 정책개발ㆍ복지진흥 등을 위하여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이라 한다)을 설립한다(법제처 국가법령센터).

CONFLICT OF INTEREST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었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SJ Yoon; Data curation: SJ Yoon; Formal analysis: SJ Yoon; Methodology: SJ Yoon; Projectadministration: SJ Yoon; Visualization: SJ Yoon; Writing-original draft: SJ Yoon; Writing-review&editing: SJ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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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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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Indifferent Coa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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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Athletes training in poor ground con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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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Coach Sang-Nam, who points out the misbehaviors of nondisabled athle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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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Coach Jeong-Wook, who tries to make Cho-won give up running the marat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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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5.
Coach Jeong-Wook, who finally communicates with Cho-won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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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6.
Coach Sang-Nam, who conveys his sincerity to the disabled athle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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