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 연구 동향 분석
Lee, Hakgyun1; Jung, Hyunsoo2*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Vol.34, No.3, pp.534-546, 30 September 2023
https://doi.org/10.24985/kjss.2023.34.3.534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analyze research trends in physical education within small schools from 1992 to the present, offering insights and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in this domain.
METHODS
To achieve this objective, we gathered data from 22 domestic journals utilizing keywords such as “small school,” “combined class,” “farming and fishing village,” “physical education,” and “sports.” Subsequently, the collected data encompassing topics, keywords, methods, subjects, and research areas, were organized using Excel. We employed the Word-Cloud program for the analysis of frequency by period and subject words by period.
RESULTS
Trends in physical education within small schools were categorized into three primary aspects: subject, method, and research area. Firstly, concerning research topics, the predominant focus centered on the application of teaching and learning as well as the curriculum management, with less emphasis on pre-service and incumbent teachers. Secondly, research methods shifted from quantitative to qualitative approaches starting in the 2000s. However, the utilization of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displayed limited diversity. Lastly, we analyzed the research area by classifying it into the region where the research subject is situated and the region to which the researcher belongs. The Gyeongsang and Gangwon regions constituted the majority in both categories, with over half of the researchers hailing from Gyeongbuk.
초록
[방법]
이를 위해 ‘소규모 학교’, ‘복식’, ‘농어촌’, ‘체육’, ‘스포츠’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22편을 수집하였다. 연구 주제, 주제어, 연구 방법, 연구 대상, 연구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Excel에 수집 후 시기별 빈도를 분석하고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기별 주제어를 분석하였다.
[결과]
이러한 과정으로 연구 주제, 연구 방법, 연구 지역의 세 영역으로 경향성을 확인하였다. 첫째, 주제적 측면에서 현직·예비교사에 관한 연구보다는 교수학습 적용 및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둘째, 연구 방법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양적연구에서 질적연구 중심으로 변화했지만, 수행된 질적연구의 방식은 다양하게 수행되지 못했다. 셋째, 연구 지역은 연구 대상과 연구자 소속 지역으로 나누어 확인했는데 경상도와 강원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 대상 및 연구자 지역은 경상도와 강원도가, 연구자는 경북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서론
강원도에 소재한 M학교 6학년 학생은 1명으로 나 홀로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졸업생이 한 명밖에 없는 졸업식은 다른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졸업생이 1명뿐인 초등학교는 강원도 내에 18곳에 달한다고 발표했다(Park, 2022). 나 홀로 졸업식을 진행해야 하는 곳은 강원도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며 강원도가 제일 많은 나 홀로 졸업식을 진행하는 지자체도 아니다. 나 홀로 졸업식을 진행하는 학교는 경북에만 25곳이 있으며, 이어서 경남 15곳, 전남 13곳 등 강원을 제외하고도 88개의 학교가 존재한다. 소규모 학교도 강원(192개)에 비해 경북 236개, 전남 231개, 전북 208개로 강원보다 많으며 강원에 뒤이어 경남 180개, 충남 176개의 학교가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22.8.31.).
저출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184만 명에서 점차 감소하여 2070년에는 1979년 수준인 3,766만 명의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Statistics Korea, n.d.). 출산율이 지속해서 낮아진 결과 2010년 기준 723만 6,248명이던 초·중·고 학생이 2022년 527만 5,054명으로 12년 사이에 약 196만 명이 감소하였다. 적정 학교 육성 정책으로 소규모 학교를 쉽게 통폐합할 수 없기에 학생의 급격한 감소는 소규모 학교의 증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서 공고한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권고 기준‘(2016)에 따르면 초등학교 기준 60명 이하의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는데, 이는 한 학급당 10명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것이다. 2022년 기준 60인 이하의 초등학교는 1,554개이며 전체 중 24.6%를 차지한다. 한 학급당 15명으로 설정한 90명의 경우 1,952개로 늘어나며 이는 전체의 30.9%에 달한다(Ministry of Education, 2022.8.31.).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소규모 학교는 산간벽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시 외곽에도, 전국각지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현재도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소규모 학교가 존재한다. 소규모 학교의 증가는 특정 지역에 소속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 전체의 관심사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교육기본법 제4조 2항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습자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간의 교원 수급 등 교육 여건 격차를 최소화하는 시책을 마련하여 시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Korean Law Information Center, 2022). 관련법이 제정된 까닭은 학생 수가 많은 학교와 적은 학교, 도시 소재 학교와 농산어촌 지역 학교 등 그 환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별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학생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 학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벽지에서는 학습을 보강할 기회가 적어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중요성에 비해 소규모 학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수·학습 활동 및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기에 당연히 가져야 할 교육 기회를 침해받기 쉽다(Kwon et al., 2021).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에 따라 소규모 학교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 과정 운영에 대한 문제의식은 지속적으로 증대되었으며 이에 일반 교육학 분야에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1982년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처음 발표한 이후 소규모 초등학교 통폐합의 경제적 접근방안을 평가한 연구(Park, 1997), 통폐합에서 적정 학교 육성을 기조로 변화한 정책을 평가한 연구(Kim & Shim, 2022)와 같이 제도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있다. 또한, 도시-농촌 간 학력 격차의 원인에 대해서 조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 연구(Lim & Kang, 2003), 농어촌학교 교원 자격 기준에 다교과 지도 능력, 현장 적응 능력을 포함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연구(Im, 2005), 소규모 학교에 대한 정책을 조망하고 소규모 학교의 지원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임을 강조한 연구(Kwon et al., 2021) 등 학습을 주제로 한 연구들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일반 교육학에서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을 주제로 한 연구도 발표되었다. 비록 일반 교육학에 비해 늦은 시작을 보였지만, 강원도 내 소규모 학교의 체육이라는 주제로 한 연구(Choi & Eom, 1992)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연구물들이 산출되고 있다.
학문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학문에 대한 통찰력과 더불어 새로운 연구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 교육학의 소규모 학교 동향 연구는 2015년에 1편 발표되었다(Lee et al., 2015). 소규모 학교 체육에 대한 연구는 1992년 처음 등장한 이후 30여 년간 지속되어 왔지만, 아직 소규모 학교에서의 체육에 대한 연구 동향을 살펴본 연구물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학생 인구 변화 경향 등을 고려한다면 관련 동향 연구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계속하여 그 숫자가 늘어날 수 있는 소규모 학교에서 어떻게 신체활동과 학교 체육을 제공해야 할지에 대해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는 2022년까지 진행된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 관한 연구의 전체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과 시사점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 연구에서 1) 시기별 주요 연구 주제와 연구 동향은 어떠한가? 2) 연구 방법상의 특징은 무엇인가? 3) 연구자와 연구 대상의 주요 지역은 어디인가?
연구방법
분석 대상 선정 및 자료 수집
본 연구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국내에서 연구된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 관한 논문을 수집하였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를 통해 관련된 논문을 검색·수집하였다.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과 관련된 논문을 검색하기 위한 키워드는 ‘소규모 학교’, ‘복식’, ‘농어촌’, ‘체육’, ‘스포츠’, ‘신체활동’을 사용하였다. ‘소규모 학교’ 외에 ‘복식’과 ‘농어촌’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한 이유는 학년 당 5명 미만의 학급의 경우 복식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현재 교육정책과 소규모 학교가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에 편중되어 있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학교 체육을 조사할 키워드로 ‘신체활동, ‘체육’, ‘스포츠’를 선정한 이유는 학교 체육은 정규 수업뿐만 아니라 정규교과 외 체육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체육’은 정규 체육수업 시간을 조사하기 위한 키워드이며 ‘스포츠’는 정규교과 외 활동인 스포츠클럽 활동을 ‘신체활동’은 생활 속 신체활동을 포함하고자 선정했다. 다만, ‘스포츠’와 ‘신체 활동’의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분석을 위한 유의미한 논문이 검색되지 않았다. 검색 범위는 2022년 12월 기준으로 연구보고서 및 학위 논문을 제외한 학술지에 등재된 국내 논문으로 제한했다.
키워드를 활용한 검색 결과,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과 관련된 논문뿐만 아니라 농어촌학교 통폐합의 효과성, 소규모 학교시설의 활용과 같은 주제의 연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수집된 논문 중 제목을 검토하여 제목 수준에서 분석을 위한 논문을 우선 선별하였다. 제목 수준의 연구 선별 기준은 논문 제목에 소규모 및 소인수, 작은 등의 용어를 명시적으로 제시한 연구 중 학교 체육과 관련된 연구로 선정했다. 제목 수준에서 논문을 검색한 결과 총 39편이 나왔으며, 키워드 간 중복자료 9편은 제외하였다. 그리고 Park & Joo(2021)와 같이 제목 수준에서 선별이 모호한 연구의 경우 주제어 및 초록을 확인하여 분석에 포함할지의 여부를 결정하였다. 또한, 학술지가 아닌 체육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저널 형태로 발간된 출간물의 경우(Jung, 2014)는 학술논문의 형식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제외하였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선정된 논문의 수는 총 22편이다. 논문 선별과정에서 KCI 등재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에 해당하는 연구물이 소수임을 고려하고 주제 관련 연구 전체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KCI 미등재 논문(3편)도 포함했다.
본 연구에서는 지난 30년간 수행된 소규모 학교에서의 학교 체육에 관한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변화 흐름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의 KCI 등재 여부,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의 수, 시기 및 기간별 연구물의 수 등을 기준으로 세 시기로 구분했다. 소규모 학교 체육에 관한 연구는 긴 기간 연구가 수행되지 않은 시기가 존재하여(ex. 1995~2005년 공백, 2005~2009년 공백) 단순히 10년과 같이 시기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은 변화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시기별로 분류한 22편의 논문 수를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1).
22편의 논문을 수집하여 1) 일련번호, 2) 저자, 3) 연도, 4) 논문명, 5) 학술지명, 6) 연구 주제, 7) 주제어, 8) 연구 방법, 9) 자료 수집방법, 10) 연구 대상, 11) 연구 지역까지 총 11개 항목을 Excel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정리하였다. 수집된 자료 중 연구 지역에 대한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소규모 학교에 대한 동향 연구(Lee et al., 2015)에서도 연구 지역에 관한 분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소규모 학교는 ‘특별시·광역시’보다 ‘도’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이러한 현상은 소규모 학교의 신체활동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소규모 학교가 분포된 지역과 연구물 간의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 지역이라는 항목을 추가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자료 분석
1. 연구 주제
연구 주제의 시기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하는 연구의 제목과 초록을 읽고, Kang(2003)에 따라 주제를 분류하였다. Kang(2003)은 스포츠 교육학의 연구영역을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으로 구분하고 학교체육은 체육교육과정, 체육교사교육, 체육수업으로 나누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교수학습과정, 교사교육으로 설정했다. 교육과정의 분석·모형 개발 및 실행에 관한 연구는 교육과정으로, 수업 내용·기법·효과성 등을 다룬 연구는 교수학습과정으로, 교사·예비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관련된 연구는 교사 교육으로 분류하였다. 다만, 학생의 신체활동 문화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다룬 연구(Lee et al., 2009)나 초등학교 학생의 신체활동 일상성에 관한 연구(Jung & Lee, 2014)는 소규모 학교 학생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는 내용이었기에 연구진의 추가 논의가 필요했다. 해당 연구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Lee et al.(2009)은 학교 수업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기에 교수학습 과정으로, Jung & Lee(2014)은 학생 일상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었기에 교육과정으로 분류했다.
각 연구의 세밀한 내용 파악을 위하여 주제어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소규모 학교의 신체활동을 다룬 22편의 논문 중 19편의 논문 초록에 수록된 69개의 주제어를 취합했다. 주제어를 기재하지 않은 3편의 논문은 연구물을 탐독하여 연구진에서 가장 논문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주제어를 편당 3개를 선정하였다. 그 결과 22편의 논문에 대한 주제어는 총 75개로 수집되었다. 75개의 주제어를 Excel에 각기 기입한 후 시기별로 범주화하여 빈도와 내용을 분석했다. 이러한 주제어의 경향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워드 클라우드 분석을 활용하여 이미지로 변환했다. 1기, 2기, 3기의 주제어뿐만 아니라 전체 기간에 해당하는 주제어를 모두 이미지로 변환하여 시기별 변화뿐만 아니라 전체 시기 대비 각 시기의 특징적인 경향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2. 연구 방법
연구 방법에 대한 분류 및 분석은 연구 대상, 구체적 연구 수행 방식, 자료 수집 방법별로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은 우선 학교급(초등, 중등, 예비교육 교육기관)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관리자(교장)로 구분했고 특히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어 교사 단독으로 수행된 연구와 교사와 그 이외의 주체와 함께 연구된 것으로 구분하여 분류했다.
연구 방식은 양적연구, 질적연구, 혼합연구로 구분했다. 설문조사로 정보를 수집해 유의미한 통계를 산출해내는 연구 방법은 양적연구, 면접과 관찰 등을 통해 현상을 파악하기 위한 논문은 질적연구로 두 가지 이상의 연구 방식을 혼용한 연구는 혼합연구(1편)로 분류하였다. 질적연구로 진행된 논문은 초록을 읽고 수행한 구체적 방식을 추가 입력했다. 해당 논문에서 연구 방식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경우 연구자가 주장하는 연구 방법을 우선하여 분류하였다. 다만 직접적으로 연구 방법을 밝히지 않은 경우 초록과 본문을 읽고 연구의 핵심적 특성을 따르는 방법으로 분류했다. 초록을 통해 알 수 없는 경우에는 본문의 연구 방법을 정독하여 정보를 입력했다. 귀납적으로 연구 방식을 살펴보았을 때 사례 연구, 현상학, (자)문화기술지, 실행연구, 내러티브의 연구가 진행되었다. 명확한 연구 수행방법이 드러나지 않는 연구는 ‘일반적 질적연구’로 설정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은 각 연구의 연구 방법을 탐독하여 귀납적으로 정리했다. 등장한 자료 수집 방법은 면담, 관찰, 문서자료, 개방형 설문 조사, 폐쇄형 설문조사의 5가지였다. 질적연구 특성상 대부분 2가지 이상의 자료 수집 방법을 활용하는 점을 고려하여 17편의 질적연구는 면담을 기초로 다른 자료 수집 방법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자료를 종합했다.
3. 연구 지역
일반적으로 연구자는 자신의 학문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관찰, 독서, 선행연구 분석 등을 통하여 연구 주제를 선택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연구자가 속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연구자가 보고 들으며 삶을 영위하는 환경도 문제의식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본 동향 연구에서는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가 소속된 지역’과 연구자가 연구를 수행한 ‘연구 수행 지역’도 분석 대상으로 정하였다. 즉, 연구 지역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 대상 지역’, ‘연구자 소속 지역’ 두 가지 요소를 구분하여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 지역에 대한 분류 기준은 연구 방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연구 대상의 행정 구역으로 삼았다. 제시가 되지 않은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지역과 동일한 행정 구역으로 분류했다. 분류 지역은 강원·경기·경남·경북·대구·전북·충남의 7개다. 교육실습생에 관한 연구에서는 교육실습생이 소속된 학교와 교육실습을 진행한 학교의 행정 구역이 다를 경우 교육실습을 진행한 지역으로 구분하였다. 예를 들어 Kim et al.(2012)의 경우 연구 대상의 소속은 대구에 있는 교육대학교이지만, 경북 지역에서 교육실습을 수행했기 때문에 경북으로 분류했다. 단, 강원·경기·경상·전라·충청을 망라한 연구인 Jo et al.(2020)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연구자 소속 지역에 대한 분류 지역은 강원·경기·경남·경북·전북·충남·충북의 7개 행정 구역으로 설정하였다. 시기별로 연구자가 소속된 지역에 대한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논문의 연구자가 소속된 학교의 행정 구역을 조사하였다. 동명의 학교가 검색된 경우, 연구의 여타 저자가 소속된 지역으로 분류하였다. 예를 들어 Jung & Lee(2013)의 제2저자인 Lee가 소속된 단계초는 강원 지역과 경남 지역으로 2개 학교가 검색되었다. 이때, 강원과 경남 중 해당 논문의 다른 연구자가 소속된 경남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과 관련된 논문은 1992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최초의 연구 후, 1994년을 제외하고 3년간 매해 연구가 이루어졌다. 1995년 이후 10년간 부재했다 2005년에 1편이 수행되었고, 2009년에 다시 2편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2012년부터 연구가 진행되어 2014년 4편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그 이후 다시 급감하여 2016년에는 논문이 전혀 발표되지 않았다. 2017년부터 다시 연구가 이루어져 2018년에 3편까지 논문 수가 증가하다가 2019년을 제외하면 매해 한편 이상씩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1기는 시기상 1990년대이며 이 기간에 발표된 논문은 총 3편이다. KCI 미등재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가 모두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3편의 논문 중 2편이 한 명의 연구자에 의해 진행되었고 해당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 논문집에 수록되었다. 2기는 1기 이후의 10년이라는 연구 공백을 고려한 2005년에서 2015년의 기간이다. 2기에 발표된 11편의 논문 중 3편(27.3%)이 KCI 등재후보지에 게재되었다. 이 시기의 또 다른 특징은 소수의 연구자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11편의 논문 중 3명의 연구자에 의해 발표된 논문은 전체 절반이 넘는 6편(54.5%)이다. 3기는 연구가 단절된 2016년을 기점으로 구분했다. 2기와 3기 구분에 좀 더 주목한 점은 연구 참여자 수이다. 연구 흐름 변화를 파악하는 데에 수행된 연구의 수도 중요하지만, 연구 참여자 수는 얼마나 많은 연구자가 해당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지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3기는 2017년도부터 현재까지로 2기(11년)의 절반 수준인 6년밖에 되지 않지만, 논문 수는 8편으로 2기에 비해 적지 않은 수가 발표되었다. 모두 KCI 등재지에 수록된 논문으로 3기의 연구는 일정 수준의 공신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3기에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의 수는 17명이나 되지만, 중복된 연구자가 한 명도 없었던 점은 의미 있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소수의 연구자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던 2기에 비해, 3기는 다양한 연구자에 의해 연구가 수행되었고 양과 질 모두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제별 동향
시기별로 연구 주제를 분류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각 논문을 연구 주제에 따라 살펴보면 교수학습과정에 관한 연구는 총 22편의 연구 중 11편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3개의 범주 중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교수학습과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구된 주제는 교육과정으로 9편(40.9%)의 연구가 발표됐다. 이어서 교사교육이 2편(9.1%)으로 교수학습과정과 교육 과정과 큰 격차를 보였다.
분석된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1기는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연구됨에 따라 교수학습과정과 교사 교육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 2기에 들어서 교수학습과정에 관한 연구가 주요 주제로 등장하면서 2기의 연구 주제를 교육과정과 교수학습과정이 양분했다. 교수학습과정에 대한 관심은 3기에서도 이어진다. 3기에서는 교수 학습과정이 전체 절반 이상의 연구를 차지함과 동시에 3기에서 새롭게 등장한 교사교육이 2편, 교육과정 1편을 이루고 있다. 교육과정 연구는 모든 시기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1기와 2기에 주로 이루어졌다. 활발하게 연구되었던 1기와 2기에 비해 최근에는 관심이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교수학습과정은 1기에는 전혀 발견할 수 없으나 2기와 3기에 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시기가 지나면서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연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연구 주제의 동향 분석을 위해 22편의 연구에 제시된 75개 주제어를 시기별로 분류해 보았다. 1기의 주제어는 9개, 2기의 주제어는 35개, 3기의 주제어는 31개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시기와 상관없이 소규모 학교 및 체육수업과 관련된 주제어가 등장한다. 이는 본 연구 주제와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시기별 각 주제어를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1. 1기
1기는 설문조사를 통한 체육 교육과정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주제어 경향에서 실태조사라는 주제어가 있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편의 논문을 살펴보면 모두 소규모 학교의 체육 수업에 대한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있다(Choi & Eom, 1992; Soung, 1995). 소규모 학교가 전혀 주목받지 못한 상태에서 학교 현장에서 어떤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연구보다는 전체적인 학교 체육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연구의 발전 단계 초기의 특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시기의 양적연구 일변도 연구 수행 방법 유행도 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각 연구는 실태분석을 기반으로 소규모 학교의 체육교육과정과 교수학습모형의 연구와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1기에서의 연구는 KCI 미등재 연구로, 개인 연구자가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2. 2기
2기 11편의 연구 중 교육과정이 5편, 교수학습과정이 6편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이는 소규모 학교에서 체육수업의 제한점과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다각도로 등장하는 시기임을 반영하고 있다. 주제어 경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만 관심이 있었던 1기와 달리 뉴스포츠(Han et al., 2009), 체육수업 활동(Kim et al., 2012)이라는 구체적인 교수학습에 관한 주제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시기에 뉴스포츠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소규모 학교의 특성과 맞닿은 종목의 운영이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초임 교사(Chung & Lee, 2013), 교육실습생(Bae, 2014; Kim et al., 2012)과 같은 주제어는 교수학습과정과 관련된 연구의 주제어로 등장했다. 교육대학에서의 소규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주제로 확산된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소규모 학교의 체육수업 연구는 초등학교급에서 진행되고 있었지만, 2기에서 중등학교급(중학교)에서도 관련 연구(Han et al., 2009)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스포츠맨십, 신체활동 가치와 같은 문화적 영역에 대한 연구도 찾아볼 수 있다(Lee, 2015; Lee & Jeong, 2015). 이러한 주제어의 등장은 가치중심 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2007 교육과정을 반영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으로는 빈부격차에 대한 주제어가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다. 빈부격차를 언급한 Lee et al.(2009)에서는 소규모 학교체육 교육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소규모 학교 학생의 가정적 배경도 함께 연구했다. 이 연구(Lee et al., 2009)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학생은 적은 인원이라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상 좁은 인간관계와 체육 경험의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나아가 초등학교에서의 빈곤한 체육 경험은 중학교로 진학해서도 개선되지 않고, 빈곤한 문화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들어 신체 및 운동문화를 풍부하게 해줄 다양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3. 3기
3기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교수학습과정이라는 주제가 중점적으로 연구된 시기다. 특히 2기에 비해 체육수업에 관련된 주제어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소규모 학교의 교수학습과정에 대한 전체적인 연구를 진행했었던 것에 비해 점프밴드(Park & Park, 2022), 간이수영장(Han & Park, 2018)과 같이 기존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연구 주제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간이 수영장 관련 연구는 세월호 사건이 후 교육과정에 초등 생존수영이 필수로 자리매김한 것과 관련이 깊다. 이를 통해 3기가 거시적인 교육과정을 중점으로 연구하기보다는 학교 수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3기에서 체육전담 교사(Hwang et al., 2017), 혼자서 가르치는 교사라는 주제어를 통해 단순 수업 방식에 대한 관심을 넘어 소규모 학교 체육 수업을 지도하는 ‘교사’에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소규모 학교 체육 수업 전문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그 중요성이 크다 할 수 있다.
2기에서 시작된 중등학교급 관련 연구도 이어졌다. 명맥은 유지했지만 여전히 그 수가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년군 통합 체육 수업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1기에서는 학년군 통합 체육수업의 어려움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2기에서는 학년군 통합 체육수업의 긍정적인 인식과 한계점을 논했다. 이에 비해 3기에 진행된 연구는 학년군 통합 체육수업이 팀 스포츠 등의 수업 진행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 확보 및 사회성 발달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보고 긍정적 측면을 다루며 그 실질적인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 방법 동향
1. 연구 대상
총 22편의 논문에서 자료 수집 대상을 분류한 결과 교사, 학생, 교사·학생, 교사·학생·학부모(이하 학부모), 교사·학교장, 초등예비교사로 나타났다. 이를 학교급과 결합하여 분류하면 초등학교에서는 교사, 학생, 교사·학생, 교사·학생·학부모(이하 학부모), 교사·학교장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중등학교에서는 교사·학생연구로 나타났다. 세부 연구 대상별로 분류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급별로 연구를 분류한 결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 17편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해 월등하게 많았다. 이어서 예비교사인 교육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3편(13.6%),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논문이 2편(9.1%)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수행되지 않았다.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논문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소규모 학교의 학교급별 비중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2016년 기준 소규모 학교는 초등학교 1,127개(18.8%), 중·고등학교 220개(6.8%)이다. 특수한 환경의 중등학교(특수목적고, 특성화고 등)가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단순 양의 비교만으로도 초등학교가 중등학교에 비해 약 5배가량 많으며, 비율상으로도 초등학교가 중등학교에 비해 약 3배가량 많다. 낮은 출산율에 의한 인구절벽을 경험하는 순서가 중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가 빠르므로, 중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많다고 판단된다.
둘째, 교사와 학생을 포함하여 진행된 연구가 전체 연구의 86.4% (19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체육수업과 체육활동을 주제로 연구가 많이 진행된 만큼 수업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업의 주체 중 교사가 포함된 연구의 비중이 15편으로 전체 연구의 68.2%를 차지하며 시기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구 대상도 교사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교사와 학생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차지함과 동시에 교육 주체의 다른 축인 학부모, 학교 관리자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기에 소규모 학교의 교수학습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에서 교사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Soung, 1995)과 2기에 소규모 초등학교의 체육 문화를 위한 연구(Lee et al., 2009)에서 교사·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까지 총 2건의 연구 이외에는 학부모 및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는 없었다.
셋째,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 3편은 모두 한 지역에서 수행되었다. 이는 D교육대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실습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D교대는 3학년 교육실습을 2번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1학기에 진행되는 교육실습은 ‘농어촌 교육실습’이라는 이름으로 D 도시가 아닌 K 지역에 소재한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이는 특정 학교의 특수한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일반적인 결과로 해석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예비교사와 소규모 학교가 연결된 연구가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3편으로 매우 희박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전국 초등 예비교사 교육기관과 사범대학의 규모를 생각하면 앞으로 활발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2. 연구 방법
시기별 연구 방법을 분류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5). 분석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질적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체 22편의 논문 중 질적연구로 수행된 사례는 총 17편으로 전체 77.3%를 차지해 질적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컸다. 특이한 점은 처음 질적연구가 등장한 2006년 이후로 1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구가 질적연구인 만큼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연구가 질적연구로 수행되었다는 것이다. 질적연구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양적연구가 매우 적게 연구되고 있다. 특히, 3기에서는 양적연구가 단 1건도 수행되지 않을 정도로 특정 연구방법으로 편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혼합연구의 비율이 매우 낮게 수행되었다. 1992년 처음 소규모 초등학교의 체육을 주제로 연구가 등장한 이후 30년이란 기간 동안 단 1건의 혼합연구만이 실행되었다. 특히 혼합연구의 연구 수도 적지만, 발표된 시기 또한 2020년으로 그 등장이 늦다. 따라서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 관한 연구에서는 질적연구 한 가지 방법이 독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기별 질적 연구방법을 귀납적으로 종합한 결과 사례 연구, 현상학, (자)문화기술지, 실행연구, 내러티브 연구, 일반적 질적연구의 연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명확한 연구 수행방법이 드러나지 않는 연구(일반적 질적연구로 구분)를 제외한 연구방법(사례연구, 현상학, (자)문화기술지, 실행연구, 내러티브)은 Creswell(2013)의 질적연구 방법 분류와 유사하다.Table 6.
3. 자료 수집 방법
자료 수집 방법을 분류한 결과 단독 자료 수집 방법으로는 면담과 폐쇄형 설문조사가 있었으며, 2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사용된 자료 수집 방법은 면담·관찰, 면담·개방형 설문조사, 면담·문서자료, 면담·문헌, 면담·관찰·문서자료, 개방형 설문조사·문서자료의 6가지 방법이 있었다. 각 시기별로 자료 수집 방법을 분류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7 참조).
분석된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두 가지 이상의 수집 방법이 활용된 것은 17편으로 전체 연구의 77.3%를 차지하고, 이어서 폐쇄형 설문이 4편(18.2%), 면담이 1편(4.5%)이 활용되었다. 이를 통해 두 가지 이상의 자료 수집 방법을 사용한 연구가 빈번히 수행됐음을 알 수 있다. 시기적으로 살펴볼 때, 1기에는 양적연구의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단독으로 활용된 폐쇄형 설문조사가 주요 자료수집방법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기와 3기에는 한 건의 논문을 제외한 모든 연구가 두 가지 이상의 자료수집방법을 활용했다. 전체 22건 중 면담의 방식을 활용한 논문이 13편, 관찰의 방식을 활용한 연구가 11편이었다. 또한, 면담·관찰·문서자료를 통한 자료수집방법이 가장 높은 비율(27.3%)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연구 방법과 무관하지 않은데, 소규모 학교의 체육수업 연구 대부분이 질적 연구 방식을 택함에 따라 질적연구에 유용한 자료수집방법이 많이 사용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연구 지역 변화
1. 연구 대상 지역
연구 대상의 지역별로 분류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8). 분석된 자료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1위는 경북, 2위는 경남, 3위는 강원이 차지하였다. 1위와 2위인 경상도(경남·경북·대구) 지역의 연구를 종합하면 전체 22편의 연구 중 14편으로 전체 66.7%를 차지한다. 경상도를 제외한 연구 지역을 살펴보면 1기에서는 강원도에서 실시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2기에서는 전북·충남이, 3기에서는 경기·충남이 1편씩 연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대구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 관한 주제로 연구된 것이 한 편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소규모 학교가 분포되어 있음을 감안한다면 연구의 지역별 편차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2, 연구자 지역
연구 대상의 지역별로 분류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9).
분석된 자료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1기에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진 2기와 3기에서는 경북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전체 지역별 비중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경상도(경남·경북) 지역의 연구를 종합하면 전체 33명의 연구자 지역 중 22명으로 전체 절반이 넘는 63.5%를 차지한다. 특히, 공동 2위인 강원·경남·전북·충남 지역의 연구자 수를 합치면 12명으로 경북의 전체 연구자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경북의 연구자 수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연구자 소속을 살펴보면 경북 지역의 연구자 중에서도 대구교육대학교 13명, 경북대 3명, 안동대 2명으로 대구교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구교대는 다른 교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교생실습인 ‘농어촌 교육 실습’을 실시한 것으로 이유를 찾아볼 수 있겠다. 농어촌 교육실습을 통해 예비교사들은 소규모 학교에서의 교육 경험을 얻고, 연구자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습득할 수 있다. 연구 문제는 연구자의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인만큼 ‘농어촌 교육실습’이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논 의
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한된 연구 주제의 수행이다.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 연구는 다양한 주제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주제별로 살펴보면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과정이 전체 90.0%를 차지할 만큼 대부분 논문에서 연구 주제로 채택되었다. 무엇보다 신체활동, 학교 체육, 스포츠 교육 관련 ‘제도나 정책’과 관련된 연구는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일반 교육학에서 진행한 동향 연구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Lee et al.(2015)에서는 시기별 연구 주제를 분석한 결과 제도·정책에 관한 연구가 56건으로 전체 49.1%를 차지한다는 것을 밝혔다. 소규모 학교와 유사한 대안학교와 혁신학교에 비교해보아도 연구 주제가 다양하게 진행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대안학교의 동향에 대한 연구(Kim & Kim, 2017)에 따르면 대안 교육 자체에 관한 연구가 24.3%로 가장 높았으나 교육내용 23.5%, 교육체제 17%, 행정·정책이 7.7%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혁신학교에 관한 연구(Yoo et al., 2016)에 따르면 80편의 논문 중 학교 구성원에 관한 연구가 35%, 성과에 관한 연구가 12.5%, 이어 제도·정책, 학교문화는 11.2%, 운영과정 10%, 교육과정 8.7%로 학교 구성원 연구를 제외하면 주제별로 연구가 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중된 주제로 진행되는 연구 영역은 그 대상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기저에 깔린 원인,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연구가 필수적이다. 소규모 학교의 비율은 현재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출산이 지속된다면 그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변화에 앞서 특정 주제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주제의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서 교사가 차지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주제로 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과목과 학교급을 막론하고 좋은 수업을 위한 필수 요소로 교사의 전문성을 이야기하는 연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Kwak & Kim, 2003; Lim, 2008). 빈약한 수의 연구 결과로 소규모 학교에서의 교사가 체육수업을 실시해야 할 때 가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나 자질이 무엇인지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떤 과정을 거쳐서 교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 학생 수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도 적은 소규모 학교의 환경에서 교사가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도 부족하다. 따라서 소규모 학교의 체육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 교육에 관한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학생의 배경을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 짧은 연구 기간과 적은 연구물을 고려하더라도 교육의 핵심 주체인 학생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할 수 있다. 학생의 일상성을 주제로 한 연구(Jung & Lee, 2014)와 학생문화를 주제로 연구(Lee et al., 2009)가 학생 삶의 전반적 수준과 문화를 고려하여 소규모 학교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에 대한 삶의 환경까지 다양하게 연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Lee et al.(2019)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대도시 학교에 비해 비율상 다문화 가정 약 11.2배, 기초 생활 수급자 약 3.2배, 한부모 가정 약 6.7배, 조부모 보호자 약 12배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정 배경에 의해서 학습 부진·격차나 집단 따돌림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다양한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Lee et al., 2019; Park & Lee, 2009; Seo & Lee, 2007). 학생 개인의 정서적인 불안이나 동급생간 큰 학력 격차는 효과적인 수업 진행에 악영향을 미친다. 소규모 학교는 대규모 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적은 만큼, 학생 개개인이 수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크다. 개인과 학급의 수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학습과정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학생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연구가 필요하다. 수업 속 학생에만 집중된 지금까지의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학생 배경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관심이 촉구된다.
둘째, 질적연구 일변도에서 벗어난 연구 방법의 다양화이다. 소규모 학교의 22편의 연구 중 질적연구는 17편(77.3%)에 달한다. 심지어 연구의 주제와 연구자가 다양화되는 3기에도 양적연구는 단 한 편도 수행되지 않았을 만큼 질적연구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교육학에서 진행한 소규모 학교 동향 분석연구(Lee et al., 2015)에서 양적연구와 혼합연구의 비율이 98.5%로 편중되어 있다는 내용과 정반대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소규모 학교 연구의 질적연구 일변도 흐름은 지난 약 30년간 스포츠교육학회지에서 수행된 연구를 대상으로 연구 동향을 분석한 Yoon & Jung(2020)의 연구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는 정책·제도 관련 내용보다 체육수업 적용 및 효과와 같이 미시적인 접근 방식에 적합한 주제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소규모 학교 체육에 관한 연구 주제를 확장함과 동시에 다양한 연구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질적연구 방법을 귀납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례연구, 현상학, (자)문화기술지, 실행연구, 내러티브로 나타났다. 정사면체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리 보이듯 같은 연구 주제라고 할지라도 사용된 연구 수행 방법에 따라 해석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수업, 교육과정, 제도·행정, 관리자, 학부모 등 기존 연구와 다른 주제와 주체를 연구함에 있어 가장 적합한 방식을 활용해야 비로소 연구 대상인 소규모 학교에 대해 명확한 이해가 가능하다.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발전된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연구 참여자의 목소리를 직접 담을 수 있는 포토보이스(photovoice)가 그 예이다. 포토보이스는 연구 참여자가 카메라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사진을 찍고 그 이미지를 기반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참여적 행동 연구’다. 연구 참여자가 주체적으로 연구에 참여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통해 연구참여자의 경험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Wang & Burris, 1997).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한다면 면담하기 어려운 저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연구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질적연구 방식을 활용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기존의 연구와 차별성을 가지는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소규모 학교 연구의 지역별 관심이다. 2022년 발표한 교육 기본통계조사에서 전국의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은 비율상으로 강원(51.3%), 전북(48.8%), 전남(48.7%), 경북(46.5%) 순으로 확인되었다. Lee et al.(2019)은 지역별 분교 학생 비율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자료에 기재된 지역별 분교 학생 수 비율을 높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경북(24.4%), 강원(19.4%), 경남(17.4%)으로 나타난다.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가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수행된 연구의 지역별 편차는 매우 크고 다소 편중되어 있었다. 연구 대상의 지역별 빈도수와 연구자 소속 기관 지역별 빈도수가 모두 경북·경남·강원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북에 있는 기관 연구자는 18명으로 전체 54%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를 제외한 광역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전무했으며, 소규모 학교의 비중이 높은 편인 전라도에서는 단 한 편의 연구만 수행되었다. 전국에 소규모 학교가 존재하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얼마나 연구 수행의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소규모 학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1) 소규모 학교 비율이 가장 낮은 서울조차 학령인구 감소로 2018년 처음으로 초등학교가 폐교되었으며 2023년에는 일반계 고등학교가 처음으로 폐교되었다. 일반 교육학 분야에서 소규모 학교 관련 연구물의 동향을 조사한 Lee et al.(2015)의 연구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시기별 연구 주제, 연구 방법에만 언급하고 있으며, 연구 지역에 주목하지 않았다. 소규모 학교가 어디에 중점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소규모 학교의 증가 현상은 특정 지역에 국한 되지 않는다. 각 지역별 연구 없이 특정 지역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만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뒷다리만 더듬는 것으로 코끼리를 상상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지역별 언어·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듯 모든 소규모 학교 환경이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도시와 농어촌 간 교육 여건, 학업 성취도, 가정의 사회 경제적 환경 차이가 존재한다(Lee, 2011). 이외에도 벽지 학교의 경우 다양한 제정 및 교사 수급 유인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음에 비해 ‘도시 내의 소규모 학교’는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존재한다. 따라서 지역별 소규모 학교의 특징을 반영한 연구나 도심 외곽에서 등장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에 관한 관심이 필요로 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 및 제언
이번 연구는 1992년부터 2022년까지 소규모 학교의 학교 체육에 대한 국내 연구 동향을 분석하여 향후 연구의 방향 및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소규모 학교’, ‘복식’, ‘농어촌’, ‘체육’, ‘스포츠’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를 수집하였다. 분석 대상인 22편의 논문을 연구 주제, 주제어, 연구 방법, 연구 대상, 연구 지역에 따라 자료를 수집 후 Excel 프로그램을 통해 시기별 빈도 및 백분율을 분석해 경향성을 파악하고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기별 주제어 차이를 파악하였다.
1기(1992-1995)는 교육과정과 양적연구 방식을 중점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 발표된 연구는 모두 KCI 미등재지 등록 연구이다. 이는 연구자 개인적 문제의식의 발로로 연구가 시작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기(2005~2015)는 소수의 연구자에 의해 중점적으로 연구가 진행된 시기이다. 세 명의 연구자에 의해 전체 54.5%(6편)에 달하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해당 시기를 기점으로 질적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교수학습과정과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가 주제를 양분하였다. 3기는(2017~2022) 연구 기간은 6년 정도로 짧지만 8편이 중복연구 없이 발표될 정도로 양적 성장이 두드러진 시기다. 무엇보다 KCI 등재지에 전원 수록된 결과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진 시기다. 이 시기에 들어서 적게나마 교사 교육에 관한 주제가 진행되면서 교육과정, 교수학습과정, 교사교육까지 모든 주제의 연구가 실행되었다. 마지막으로 지역적 동향에서는, 연구 대상 및 연구자 지역은 경상도와 강원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연구자는 대구·경북에 절반 이상 분포한다. 이러한 경상도 지역에 대한 높은 비중은 특정 교대의 교생실습 프로그램이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농어촌 교육실습이 예비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동향 연구를 통해 연구자의 지역적 편중이 특정 교육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어촌 학교 교육실습과 관련되어 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예비교사를 주제어로 한 연구는 세 편, 예비교사 전문성에 주목한 바는 한 편에 불과했다. 소규모 학교에서 체육을 지도하는 상황은 매우 특별한 경우가 많은 만큼(ex. 3, 4, 5, 6학년 복식 수업 등) 이와 관련된 전문성 개발을 위한 연구가 촉구된다고 할 수 있다. 특정 지역, 특정 대학, 초등교육기관에서 수행된 연구를 발판 삼아 전국의 초·중등 예비/현직 교사의 소규모 학교 체육 지도 전문성 신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 체육을 위한 소규모 학교와 지역사회 간 협력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소규모 학교 학교 체육에 대한 어려움 중 하나로 학교에서 구비 할 수 있는 신체활동 기구 및 강사 등 학교 체육 여건의 부족을 문제로 삼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Ministry of Education, 2022)에는 ‘학교가 지역사회의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협력해서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자유학기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관내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지역 자원을 발굴하여 안내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공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넘어, 지역사회도 교육의 한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소규모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수업의 제한점은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협력하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학교에서의 체육수업이 생활 속의 신체활동으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관련된 연구가 전무한 만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학교 체육을 경험한 학생이 대규모 학교에서는 어떠한 경험을 갖는지, 그리고 소규모 중등학교에서는 어떻게 학교 체육에 참여하는지, 중등학교와 연결된 연속성을 가지는 연구가 요청된다. 초〮중등 소규모 학교의 수를 보면 소규모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다수는 일반 혹은 대규모 중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 초등학교 졸업 후 상황에 주목하는 연구 대상 및 영역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소규모 중학교의 가파른 상승세도 간과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2016년에 비해 소규모 중학교는 약 2.5배로 급속히 증가하였으며 서울의 한 일반계 고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 문제는 초등학교를 벗어나 중·고등학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소규모 학교 출신 중등학교 학교 체육 체험 연구’와 같이 시급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와 ‘소규모 중등학교에서의 학교 체육 경험 연구’와 같은 미래 상황을 대비하는 연구 모두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소규모 초등학교 학교 체육 연구 결과를 중등학교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학생 특성 및 교과 운영 등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간의 간극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소규모 중등학교의 상황에 국한된 연구보다는 연속적 연구가 요청된다. 앞서 언급하였듯 소규모 학교에서 일반 학교로 진학하는 현재와는 달리 미래에는 소규모 학교에서 소규모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규모 학교로의 진학과 성장 과정에서의 체육교육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종단적 연구도 기대해 본다. 소규모 학교 재학이 더 이상 특이하지 않은 상황은 곧 도래할 것이다. 초‧중등의 전방위적인 소규모 학교 연구가 요청된다.
1) 2016년도 소규모 초중학교 1,347개(초등학교 1,127개, 중학교 220개), 2022년도 소규모 초중학교 2,131개(초등학교 1,554개, 중학교 577개)로 학교급을 가리지 않고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CONFLICT OF INTEREST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Jung, Hyunsoo, Data curation: Lee, Hakgyun, Formal analysis: Jung, Hyunsoo, Funding acquisition: Jung, Hyunsoo, Methodology: Jung, Hyunsoo, Projectadministration: Jung, Hyunsoo, Visualization: Lee, Hakgyun, Writing-original draft: Lee, Hakgyun, Writingreview&editing: Jung, Hyunsoo
REFERENCES
Korean Law Information Center. (2022.3.25.). Framework act on education. Retrieved from https://www.law.go.kr/LSW/lsInfoP.do?efYd=20220325&lsiSeq=235535#0000
Ministry of Education. (2022.8.31.). Highlights of the 2022 basic education statistics survey. Retrieved from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351&boardSeq=92557&lev=0
Park, J. H. (2022.12.22.). 24 schools with ‘0’ or ‘1’ graduates... Many ‘graduation ceremony alone’ in Gangwon provinces. JoongAngIlbo. Retrieved from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7858
Statistics Korea. (n.d.). South korea in terms of population. Retrieved from https://kosis.kr/visual/populationKorea/PopulationByNumber/PopulationByNumberMain.do?mb=Y&menuId=M_1_1
Tables
Table 1.
First Period | Year | 1992 | 1993 | 1995 | Total | |||
Preq. | 1 | 1 | 1 | 3 | ||||
Second Period | Year | 2005 | 2009 | 2012 | 2013 | 2014 | 2015 | Total |
Preq. | 1 | 2 | 1 | 1 | 4 | 2 | 11 | |
Third Period | Year | 2017 | 2018 | 2020 | 2021 | 2022 | Total | |
Preq. | 1 | 3 | 1 | 1 | 2 | 8 |
Table 2.
Curriculum | teaching-learning process | teacher education | Total | ||
---|---|---|---|---|---|
First Period | Preq. ratio | 3 (100) | 0 (0) | 0 (0) | 3 (13.6) |
Second Period | Preq. ratio | 5 (45.5) | 6 (54.5) | 0 (0) | 11 (50) |
Third Period | Preq. ratio | 1 (12.5) | 5 (62.5) | 2 (25) | 8 (36.4) |
Total | 9 (40.9) | 11 (50) | 2 (9.1) | 22 (100) |
Table 4.
First Period | Second Period | Third Period | Total | |||
---|---|---|---|---|---|---|
Elementary | Teacher+ | Teacher Only | 1 (33.3) | 3 (27.3) | 2 (25) | 6 (27.4) |
Student | 1 (33.3) | 2 (18.2) | 2 (25) | 5 (22.7) | ||
Principal | 1 (33.3) | 0 (0) | 0 (0) | 1 (4.5) | ||
Student & parent | 0 (0) | 1 (9.1) | 0 (0) | 1 (4.5) | ||
Student Only | 0 (0) | 2 (18.2) | 2 (25) | 4 (18.2) | ||
Secondary | Teacher & Student | 0 (0) | 1 (9.1) | 1 (12.5) | 2 (9.1) | |
University | Pre-service Teacher | 0 (0) | 2 (18.2) | 1 (12.5) | 3 (13.6) | |
Total | 3 (13.6) | 11 (50) | 8 (36.4) | 22 (100) |
Table 5.
qualitative research | quantitative research | mixed study | Total | ||
---|---|---|---|---|---|
First Period | Preq. ratio | 0 (0) | 3 (100) | 0 (0) | 3 (13.6) |
Second Period | Preq. ratio | 10 (90.1) | 1 (9.9) | 0 (0) | 11 (50) |
Third Period | Preq. ratio | 7 (87.5) | 0 (0) | 1 (12.5) | 8 (36.4) |
Total | 17 (77.3) | 4 (18.2) | 1 (4.5) | 22 (100) |
Table 6.
Case Study | Ethnography | Phenomenology | Narrative | Action Research | general qualitative study | Total | |
---|---|---|---|---|---|---|---|
First Period | 0 | 0 | 0 | 0 | 0 | 0 | 0 |
Second Period | 2 (20) | 2 (20) | 1 (10) | 1 (10) | 1 (10) | 3 (30) | 10 (58.8) |
Third Period | 1 (14.2) | 1 (14.2) | 0 (0) | 0 (0) | 1 (14.2) | 4 (56.4) | 7 (41.2) |
Table 7.
First Period | Second Period | Third Period | Total | ||
---|---|---|---|---|---|
IntervIew+ | Observation | 0 (0) | 4 (36.4) | 1 (12.5) | 5 (22.7) |
Survey | 0 (0) | 1 (9.1) | 2 (25) | 3 (13.6) | |
Document | 0 (0) | 1 (9.1) | 2 (25) | 3 (13.6) | |
Observation & Document | 0 (0) | 3 (27.3) | 3 (37.5) | 6 (27.3) | |
Survey & Document | 0 (0) | 1 (9.1) | 0 (0) | 1 (4.5) | |
Questionnaire Survey | 3 (100) | 1 (9.1) | 0 (0) | 4 (18.2) |
Table 8.
Gangwon | Gyeonggi | Gyeong sangnam | Gyeong buk | Daegu | Jeolla buk | Chung cheongnam | Total | |
---|---|---|---|---|---|---|---|---|
First Period | 3 (100) | 0 (0) | 0 (0) | 0 (0) | 0 (0) | 0 (0) | 0 (0) | 3 (14.3) |
Second Period | 0 (0) | 0 (0) | 4 (36.3) | 4 (36.3) | 1 (9.1) | 1 (9.1) | 1 (9.1) | 11 (52.4) |
Third Period | 0 (0) | 1 (7.1) | 1 (28.6) | 4 (35.7) | 0 (0) | 0 (7.1) | 1 (7.1) | 7 (33.3) |
Total | 3 (14.3) | 1 (48) | 5 (23.8) | 8 (38.1) | 1 (4.8) | 1 (4.8) | 2 (9.6) | 21 (100) |
Table 9.
Gangwon | Gyeonggi | Gyeong sangnam | Gyeong buk | Jeolla buk | Chung cheongnam | Chungcheong buk | Total | |
---|---|---|---|---|---|---|---|---|
First Period | 3 (100) | 0 (0) | 0 (0) | 0 (0) | 0 (0) | 0 (0) | 0 (0) | 3 (9.1) |
Second Period | 0 (0) | 0 (0) | 2 (11.8) | 9 (52.9) | 3 (17.6) | 2 (11.8) | 1 (5.9) | 17 (51.5) |
Third Period | 0 (0) | 1 (7.7) | 1 (7.7) | 9 (69.2) | 0 (0) | 1 (7.7) | 1 (7.7) | 13 (39.4) |
Total | 3 (9.1) | 1 (3) | 3 (9.1) | 18 (54.5) | 3 (9.1) | 3 (9.1) | 2 (6.1) | 33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