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포츠 라이프스킬 검사지(KLSSS) 타당화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 Korean Life Skills Scale for Sports (KLSSS) that original version is the LSSS developed by Cronin and Allen (2017).

Methods

The subjects were 899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students. The measurement tool was used with LSSS. The validation of KLSSS followed a three-stage of validation procedure; substantive stage, structural stage, and external stage. The result is as follows.

Results

First, In the substantive stage, KLSSS consisted of 47 items with 8 factors. As a result of the item clarity test, it was confirmed that all the items were appropriate. Second, in the structural stage, KLSSS was explored and confirmed as 5 factors and 18 items. Third, in the external stage, KLSSS showed discrimination and convergent validity.

Conclusions

KLSSS is composed of 5 factors and 18 items. The factors are teamwork (TW), goal setting (GS), time management (TM), social skills (SS), and leadership (LD). This scale can be used to obtain information on life skills in school physical education or sports.

keyword
Life skillsSportValidityPositive youth development

초록

목적

이 연구는 Cronin과 Allen(2017)이 개발한 LSSS를 한국판 스포츠 라이프스킬 측정도구(KLSSS)로 개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방법

연구대상은 정기적인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899명을 선정하였다. 측정도구는 라이프스킬 검사지를 번안하여 내용검토, 내적구조검토, 외적관계검토로 나누어 3단계 타당화 절차를 거쳤다.

결과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내용검토단계에서 KLSSS는 8요인 4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번안된 문항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항 이해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 모든 문항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내적구조검토 단계에서 KLSSS는 5요인 18문항이 탐색 및 확인되었다. 셋째, 외적관계검토 단계에서 KLSSS는 변별 및 수렴 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KLSSS는 팀워크(TW), 목표설정(GS), 시간관리(TM), 사회기술(SS), 리더십(LD)과 같이 5요인 18개 문항으로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도구는 학교 체육이나 스포츠 현장에서 라이프스킬 정보를 얻기 위해 활용 가능하다.

주요 용어
라이프스킬스포츠타당화긍정적 유소년 발달

서 론

스포츠가 청소년의 사회성 발달과 대인관계 형성에 중요한 조절변수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보편화된 믿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스포츠 환경에서 구체적인 목표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가치 있는 성장과 준비된 미래를 위한 잠재적 원동력이 될 수 있다(Lim & Jang, 2017). 이와 관련한 연구는 청소년이 스포츠 참여를 통해 사회․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발달을 도모하도록 긍정적 유소년 발달(Positive Youth Development; 이하 PYD)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어 수행되고 있다(Holt, Thik, Mandigo & Fox, 2008).

PYD 연구자들은 청소년 발달을 위해서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Cronin & Allen, 2017; Holt, Sehn, Spence, Newton & Ball, 2012). 때문에 청소년들이 정기적인 신체활동(학교체육·클럽 스포츠 등) 참여를 통해 상호작용과 성취경험을 극대화하도록 유도한다(Holt & Jones, 2007).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유능감(competency)을 키우고, 개발된 역량을 실제 삶에 전이시키도록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Lim & Jang, 2017). 이러한 잠재적 성장은 라이프스킬(life skills)의 활용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Hamilton, Hamilton, & Pittman, 2004; Holt & Jones, 2007).

라이프스킬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돕는 신체·행동·인지 전략으로 정의된다(Danish, Forneris, Hodge, & Heke, 2004; World Health Organization, 1999). 라이프스킬은 스포츠 환경에서 체험하고 느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곳곳에 고스란히 녹아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Lim & Jang, 2017). 특히 반복적인 연습과 의도적인 개입을 통해 개발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인성이나 도덕성 개념보다 실천적이며 구체적이다.

초창기 라이프스킬 연구는 직장에서 개인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역량으로 소개되었다(Himsl, 1973). 이후 청소년이 성장하여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개인의 내면 기술과 대인관계 기술로 개념이 확장됨에 따라 라이프스킬이 음악·드라마·스포츠와 같은 과외 활동을 통해 개발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Cronin & Allen, 2017). 그중 스포츠가 라이프스킬의 습득과 형성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anish et al., 2004; Hellison, Martinek, Walsh, & Holt, 2008; Fraser-Thomas, Côté, & Deakin, 2005).

스포츠가 라이프스킬 습득에 유리한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청소년들이 스포츠에서 경험하는 성취경험은 일상생활로 전이된다. 그리고 이들이 스포츠 환경에서 사용하는 심리기술 또한 일상생활로 전이 가능하다. 둘째, 삶에서 라이프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복연습과 실천이 중요한 것처럼 스포츠도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반복 숙달을 실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은 스포츠를 통해 자아존중감(self-esteem)과 유능감을 개발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느낀다(Danish, Forneris, & Wallace, 2005; Danish, Petitpas, & Hale, 1992, 1993; Fox, 1992; Lee, 2012; Orlick & McCaffrey, 1991; Petlichkoff, 2004).

PYD 연구자들은 스포츠와 삶의 유사성에 착안하여 라이프스킬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목표추구 프로그램인 GOAL(Danish, Meyer, Mash, Howard, Curl, Brunelle, & Owens, 1998), 골프의 The First Tee(Weiss, 2006), 다양한 종목에 활용 가능한 SUPER(Danish, 2002) 그리고 미식축구의 Play It Smart(Petitpas, Raalte, Cornelius, & Presbrey, 2004)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국내 라이프스킬 연구는 국외에 비해 성과가 매우 낮은 편이다. 예컨대 스포츠 및 신체활동을 통해 습득되는 라이프스킬을 탐색하거나(Choi, Ryu, & Chung, 2016; Kang & Park, 2017; Kang, Sung, Kim, &, Jang, 2017; Kwon, 2012, 2017; Lee, 2012) 탐색된 요인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 개발(Lee, 2016) 그리고 라이프스킬 프로그램 개발, 적용 및 효과 검증(Lim & Jang, 2017) 등이 진행된 바 있다.

선행연구자들은 라이프스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주로 질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라이프스킬을 타당하게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도구의 부재 때문이다(Kang & Park, 2017; Lee, 2012, 2016). 라이프스킬에 대하여 양적 자료 수집으로 효과를 규명한 연구(Lim & Jang, 2017)마저도 라이프스킬 측정도구가 아닌 스포츠 심리기술 검사지가 사용되었다.

이에 반해 국외 라이프스킬 연구는 타당성이 확보된 측정도구의 활용을 통해 다양한 정보의 수집과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대표적인 측정도구로는 유소년들의 스포츠 라이프스킬을 측정하는 YES-S(Youth Experience Survey-Sport; MacDonald, Côté, Eys, & Deakin, 2012), 스포츠 라이프스킬이 삶으로 전이되었는지를 측정하는 LSTS(Life Skills Transfer Survey; Weiss, Bolter, & Kipp, 2014), 그리고 PYD를 토대로 스포츠를 통해 습득된 라이프스킬 정도를 측정하는 스포츠 라이프스킬 검사지(Life Skills Scale for Sport; 이하 LSSS, Cronin & Allen, 2017)가 있다.

이중 LSSS는 4단계로 체계적인 타당성 검증과정을 거쳐 개발되었다. 첫째, 선행연구와 39명의 전문가 협의 및 인터뷰를 통해 각 요인별 문항이 개발되었다. 둘째, 338명의 유소년을 대상으로 기술통계,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문항 축소 및 요인의 탐색과정을 거쳤다. 셋째, 223명의 유소년을 대상으로 확인적 요인분석, 구조방정식모형 검증을 통해 내적 타당도 과정을 거쳤다. 넷째, 2주 동안 스포츠에 참가한 37명의 유소년을 대상으로 검사-재검사 신뢰도를 통해 외적 타당도 과정을 거쳤다.

LSSS는 스포츠를 통해 얻은 라이프스킬 정보를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스포츠 라이프스킬 프로그램의 효과 또한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Cronin & Allen, 2017). 그리고 선행연구를 토대로 구성 요인을 다양하게 조사한 점, 특정 종목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종목에 활용되도록 개발됐다는 점과 측정도구를 내·외적 타당도 검증 절차를 체계적으로 거쳐 개발됐다는 점에서 국내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안한 한국판 스포츠 라이프스킬 검사지(Korean Life Skills Scale for Sport; 이하 KLSSS)가 타당화 된다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라이프스킬 측정도구가 없었던 국내 스포츠 현장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 라이프스킬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할 뿐만 아니라 측정 결과를 통해 프로그램의 보완 및 개발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라이프스킬이 삶으로 전이 되는 과정이나 결과를 추적하는 데도 활용 가치가 높다. 이러한 전이과정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질적 접근뿐만 아니라 정량화된 양적 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북미에서 개발된 LSSS(Cronin & Allen, 2017)를 한국판 스포츠 라이프스킬 검사지(KLSSS)로 개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

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는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강원도 춘천시, 전라도 완주군, 경기도 수원시, 포천시, 그리고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는 14세부터 19세까지(Mage=17.35)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였다. 중학생은 297명이었고, 고등학생은 602명으로 총 899명(남=571, 여=328)이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다양한 종목의 전문스포츠 또는 스포츠클럽에 참여하였고, 외적인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학교체육 또는 학교스포츠만 정기적으로 참여하였다(Table 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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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articipants of study
Event N Event N
Physical education 164 Judo 40
Weightlifting 67 Athletics 15
Wrestling 51 Taekkyeon 13
Yongmoodo 41 Soccer 91
Bowling 24 Baseball 55
Jiu jitsu 14 Kend 49
Taekwondo 97 Karate 38
Table tennis 63 Badminton 15
Boxing 50 Cross Country Skiing 12
Total 899

연구 참여자는 3단계로 나누어 선정하였다. 개념검토 단계에서는 40명(중학생 15명, 고등학생 25명), 내적구조검토 단계에서는 423명(탐색적 요인분석 198명, 확인적 요인분석 225명), 그리고 외적관계검토 단계에서는 436명(집단 간 평균점수 차이 377명, 상관관계 59명)이 참여하였다.

측정도구

스포츠 라이프스킬 척도

LSSS(Cronin & Allen, 2017)는 스포츠에 참여하여 배우는 라이프스킬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가장 최신의 측정도구다. 총 8요인 4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 요인은 ‘팀워크(Team Work; TW) 7문항’, ‘시간관리(Time Management; TM)’ 4문항, ‘감정기술(Emotional Skills; ES)’ 8문항,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Interpersonal Communication; IC)’ 4문항, ‘사회기술(Social Skills; SS)’ 5문항, ‘리더십(Leadership; LD)’ 8문항,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Problem Solving and Decision Making; PS)’ 4문항이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아니다’부터 5점 ‘매우 그렇다’까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LSSS 원본의 문항은 <Table 2>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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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Original item pool of LSSS
Team work (TW) Goal setting (GS)
  I accept suggestions for improvement from others.   I set goals so that I can stay focused on improving.
  I help build team/group spirit.   I set challenging goals.
  I work well within a team/group.   I check progress towards my goals.
  I suggest to team/group members how they can improve their performance.   I remain committed to my goals.
  I help another team/group member perform a task.   I set short-term goals in order to achieve long-term goals.
  I change the way I perform for the benefit of the team/group.   I set goals for practice.
  I work with others for the good of the team/group.   I set specific goals.
Time management (TM) Interpersonal communication (IC)
  I manage my time well.   I speak clearly to others.
  I assess how much time I spend on various activities.   I pay attention to what someone is saying.
  I control how I use my time.   I pay attention to people’s body language.
  I set goals so that I use my time effectively.   I communicate well with others.
Emotional skills (ES) Leadership (LD)
  I know how to deal with my emotions.   I set high standards for the team/group.
  I understand that I behave differently when emotional.   I know how to motivate others.
  I notice how I feel.   I help others solve their performance problems.
  I use my emotions to stay focused.   I be a good role model for others.
  I understand other people’s emotions.   I organize team/group members to work together.
  I notice how other people feel.   I recognize other people’s achievements.
  I help others use their emotions to stay focused.   I know how to positively influence a group of individuals.
  I help other people control their emotions when something bad happens.   I consider the individual opinions of each team/group member.
Problem solving and decision making (PS) Social skills (SS)
  I think carefully about a problem.   I interact in various social settings.
  I create as many possible solutions to a problem as possible.   I maintain close friendships.
  I compare each possible solution in order to find the best one.   I start a conversation.
  I evaluate a solution to a problem.   I get involved in group activities.
  I help others without them asking for help.

라이프스킬 전이 척도

라이프스킬 전이 척도는 Weiss 등(2014)이 개발하고 Lim, Bae, & Jang(2018)이 국내 실정에 맞게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형 라이프스킬 전이 척도(Korean Life Skills Transfer Survey; 이하 KLSTS)를 사용하였다. 이 측정도구는 스포츠 환경에서 배운 라이프스킬이 일상으로 전이되었는지를 평가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에서 개발된 LSTS는 본래 8요인 5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나 KLSTS는 ‘갈등해결하기’ 요인이 두 개의 요인(친구갈등, 형제갈등)으로 구분되고, ‘도움주기’와 ‘도움받기’ 요인이 하나의 요인(도움주고받기)으로 통합되었다. 따라서 요인의 구조에는 변화가 있었으나 요인의 수는 8개로 원본과 동일하며 문항 수는 12개 문항이 제거되어 총 3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구체적으로 KLSTS는 ‘만나기와 인사하기(Meeting and Greeting; MG, α=.89)’ 6문항, ‘감정조절 하기(Managing Emotion; ME, α=.70)’ 4문항, ‘목표설정 하기(Goal Setting; GS, α=.89)’ 5문항, ‘친구 갈등해결하기(Resolving Conflict with Friends; RF, α=.81)’ 4문항, ‘형제 갈등해결하기(Resolving Conflict with Siblings; RS, α=.88)’ 4문항, ‘건강한 선택하기(Making Healthy choices; MH, α=.70)’ 5문항, ‘다름을 인정하기(Appreciating Diversity; AD, α=.73)’ 3문항, ‘도움주고받기(Helping each Others, α=.86)’ 7문항이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점=전혀 아니다 ~ 5점=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절차

이 연구는 심리검사지의 타당화를 위한 3단계 절차를 따랐다(Benson, 1998; Kim & Oh, 2008). 첫 번째 개념검토 단계(substantive stage)에서는 측정도구의 구성 개념과 요인들을 이론적 근거에 기초하여 검토하고 번역하였다. 두 번째 내적구조검토 단계(structural stage)에서는 요인의 구조 타당도(construct validity)를 탐색하고 확인하여 변인들 간의 내적일관성(internal consistency)을 확인하였다. 마지막 외적관계검토 단계(external stage)에서는 집단 간 차이를 통해 변별타당도(discriminant validity)를 알아보았고, 유사 개념의 측정도구와 상관관계 비교를 통해 수렴타당도(convergent validity)를 확인하였다(Table 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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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Procedure of study
Procedure Validity Analysis (N)
Substantive stage Content validity Item clarity test (40)
Structural stage Construct validity Descriptive statistic
Reliability analysis
EFA (198)
CFA (225)
External stage Discriminant validity Group differentiation (377)
Convergent validity Correlation with LSTS (59)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AMOS 21.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통계처리 하였다. 개념검토단계에서는 문항분포와 기초 통계치를 검토하기 위하여 기술통계치를 산출하였다. 내적구조검토 단계에서는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은 최대우도(maximum likelihood) 방법과 사각요인회전 중 직접 오블리민(oblimin)을 사용하였다. 요인구조의 적절성 평가는 요인 부하량과 고유치, 스크리 도표, 설명량 등을 고려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에서는 모형 적합도 지수와 표준화 계수를 산출하여 구조모형에 대한 이론적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그리고 일관성지수는 Cronbach’s α값을 산출하였다.

외적관계검토 단계에서는 집단 간 평균점수 차이를 검정하기 위하여 ANOVA를 사용하였고, 사후검정은 Scheffe로 구체적인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유사 검사지와의 상관계수 산출을 위하여 Pearson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개념검토 단계

문항개발

문항은 총 네 가지 단계를 거쳐 개발되었다. 연구자들은 첫 번째 1차 번역 단계에서 LSSS의 본래 의미를 해치지 않고, 문화 특성을 반영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원본 문항을 번역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 스포츠심리검사지 개발 경험이 있는 전문가 집단(스포츠심리학 박사 2인, 체육학 박사 과정 1인)의 협의를 거쳐 어색한 문항이나 문화차이를 반영하여 문항을 수정하였다. 예를 들어, ‘나는 팀/그룹 정신을 구축하도록 돕는다’의 경우 ‘팀 구축’의 의미가 모호해서 ‘단합’이라는 단어로 대체했다. 전문가들은 이 문항이 팀워크 요인에 포함돼 있고, 팀 구축을 위해서 단합이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하였다. 따라서 ‘나는 팀의 구성원이 단합하도록 돕는다’로 수정하였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언어자(bilingual)가 원본과 비교하여 번역-역번역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중언어자가 지적한 문항에 대해 전문가 집단이 다시 한 번 원본과 번역본을 대조하며 재 수정하였다. 예를 들어, ‘나는 다양한 사회적 연결망을 가지고 사람들과 교류한다(I interact in various social settings)’라는 문항은 이중언어자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합하여 ‘나는 다양한 SNS(카카오톡, 페이스북, 이메일 등)를 활용해서 사람들과 교류한다’로 수정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개발된 문항을 활용해서 문항이해도 검사를 실시하였다.

문항이해도 검사

참여자들은 번역된 문항을 읽고 이해 정도를 기호(○ 이해된다, △ 보통이다, × 모르겠다)로 표기하였다. 전문가 집단은 문항이해도 검사(item clarity test)에서 각 문항에 대한 연구 참여자의 이해도가 90% 이상일 경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문항이해도 검사 결과, ‘나는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문항에 대해 6명의 참여자가 모르겠다고 응답했기 때문에 전문가 협의를 거쳐 ‘나는 스스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라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최종 번역본이 마련되었다.

내적구조검토 단계

기술통계와 신뢰도 분석

최종적으로 번안된 KLSSS의 정규분포 가정을 검토하기 위해 8요인 47문항에 대해 기술통계 값을 산출하였다. 기술통계는 평균(M), 표준편차(SD), 왜도(skewness) 그리고 첨도(kurtosis)를 알아보았다. 평균은 3.22~4.19로, 표준편차는 .73~1.06으로 나타났다. 왜도와 첨도의 경우 각각의 기준치(왜도 < 2, 첨도 < 4, Hong, Malik, & Lee, 2003)를 모두 충족하였다. 따라서 기술통계 값을 고려하여 KLSSS가 정규분포를 가정한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신뢰도 분석 결과 TW요인 .85, GS요인 .86, TM요인 .80, ES요인 .85, IC요인 .73, SS요인 .69, LD요인 .83, PS요인 .78로 나타났다.

이후 탐색적 요인분석으로 추출된 5요인 18문항에 대한 기술통계치와 신뢰도 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평균은 3.21~4.18로, 표준편차는 .71~1.08로 나타났다. 왜도와 첨도 역시 기준치를 모두 충족하였다. 또한 신뢰도 분석 결과 LD요인 .85, GS요인 .79, SS와 IC요인은 .74, TM요인은 .79 그리고 TW요인은 .6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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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4.
Descriptive statistics of KLSSS
Factor M SD Skewness Kurtosis Cronbach’s α
LD2 3.62 .88 .01 -.51 .85
LD3 3.63 .81 .03 -.27
LD4 3.21 1.07 -.02 -.72
LD5 3.63 .92 -.22 -.22
GS1 4.18 .75 -.60 -.10 .79
GS2 3.86 .82 -.57 .84
GS3 4.14 .71 -.20 -1.00
GS7 4.10 .77 -.57 .33
IC1 3.72 .83 -.18 -.26 .74
SS1 3.78 1.00 -.41 -.49
SS2 4.11 .71 -.33 -.38
IC4 3.91 .86 -.66 .48
TM1 3.72 .85 -.17 -.37 .79
TM2 3.31 .98 -.28 -.27
TM3 3.66 .85 -.34 .06
TW1 4.18 .75 -.75 .93 .68
TW6 3.67 .97 -.29 -.42
TW7 3.84 .87 -.38 -.08

탐색적 요인분석

KLSSS의 구인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5 참조).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요인의 수는 통계적 수치의 타당성과 함께 이론적인 당위성을 함께 고려하였다(Lee, Youn, Lee, & Jung, 2016). 따라서 고유치(eigenvalue)를 기준으로 요인 수를 살펴보되 LSSS 원본에서 제시한 이론적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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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
The result of EFA (N=198)
1 2 3 4 5 h2
LD4 .784 .115 .117 .324 -.026 .744
LD5 .769 .157 .188 .211 .187 .679
LD3 .753 .225 .227 .093 .171 .671
LD2 .675 .106 .328 .115 .297 .486
GS3 .123 .779 .229 .169 .023 .587
GS1 .188 .758 .141 .026 .221 .606
GS7 .171 .672 .036 .138 .379 .742
GS2 .085 .668 .092 .378 .040 .621
SS2 .122 .104 .751 .037 .171 .676
IC4 .153 .169 .751 .070 .196 .704
SS1 .190 .044 .732 .089 -.068 .640
IC1 .244 .199 .545 .230 .194 .707
TM2 .190 .118 .065 .825 .088 .659
TM1 .151 .143 .201 .760 .097 .747
TM3 .232 .275 .033 .693 .168 .731
TW1 .101 .197 .036 -.026 .833 .503
TW7 .181 .163 .246 .212 .698 .651
TW6 .192 .094 .202 .343 .546 .645
Eigen value 2.642 2.444 2.400 2.333 1.981
% of variance 14.676 13.577 13.334 12.959 11.004
Cumulative % 14.676 28.354 41.588 54.548 65.552
Name of Factor LD GS SS TM TW

Extraction Method: Maximum Likelihood

Rotation Method: Oblimin

추출과정에서 요인의 적재치(factor loading)가 .3이하 이거나 두 개 이상의 요인에서 중복된 적재치(double loading)를 나타내는 요인들은 연구자들이 논의하여 점진적으로 삭제하였다. 다양한 논의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ES(감정기술) 요인과 PS(갈등해결 및 의사결정) 요인의 제거, 그리고 SS(사회기술) 요인과 IC(대인관계) 요인의 통합이었다.

ES요인과 PS요인의 경우 사전에 협의한 문항제거 기준에 따라 삭제를 고려하였다. 이론적인 검토를 했더라도 통계적인 수치에서 매우 부적합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두 요인을 삭제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SS요인과 IC요인은 하나의 요인으로 탐색되었다. 이 두 요인은 공통적으로 ‘사회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사회기술과 대인관계기술은 그 개념이 유사하기 때문에 하나의 요인(SS요인으로 통합)으로 통합시키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결과적으로 KLSSS는 총 5요인 18문항이 탐색되었다. 탐색된 요인구조의 KMO(Kaniser-Mayer-Olkin) 값은 .881로 적합한 수준이었고, Bartlett의 구형성 검정 값은 1609.789(p < .000)이었다. 설명된 총분산은 65.55%로 나타났다.

확인적 요인분석

탐색된 요인을 가지고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모델 검증을 위한 적합도 지수는 SRMR, RMSEA, CFI, TLI, 그리고 Q(x 2/df)값을 사용하였다. 모델 적합도 기준에 따르면 SRMR과 RMSEA는 .08이하, CFI와 TLI는 .90이상, 그리고 Q값은 3보다 작을 때 적합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Kang, 2013).

<Table 6>과 같이 KLSSS 5개 요인의 Q값은 1.743으로 3보다 작았고, CFI는 .938, TLI는 .925로 기준치인 .90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RMSEA 값은 .058, SRMR 값은 .053으로 기준치인 .08이하의 값을 나타냈다. 따라서 제시된 모델 적합도 지수들이 기준치에 모두 충족하였으므로 5요인 18개 문항의 구조에 내적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KLSSS의 회귀계수 값(Table 7 참조)들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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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6.
Goodness-of-fit for KLSSS
Model x 2 df CMIN/df (x 2/df) CFI TLI RMSEA SRMR
Five-factors 1660.443 (p < .001) 125 1.743 .938 .925 .058 (90% CI = .045, .070) .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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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7.
The result of CFA (N=225)
Factors Estimate Standard Estimate t p
LD4 1.000 .724
LD5 .951 .810 11.151 ***
LD3 .802 .764 10.582 ***
LD2 .839 .755 10.468 ***
GS3 1.000 .711
GS1 1.070 .717 9.211 ***
GS7 1.090 .723 9.272 ***
GS2 1.026 .650 8.478 ***
SS2 1.000 .648
IC4 1.381 .749 8.376 ***
SS1 1.175 .559 6.823 ***
IC1 1.145 .647 7.644 ***
TM2 1.000 .725
TM1 .888 .720 9.227 ***
TM3 .940 .777 9.661 ***
TW1 1.000 .598
TW7 1.460 .744 7.433 ***
TW6 1.272 .596 6.615 ***

***p < .001

외적관계검토 단계

집단 간 차이검증 (변별타당도)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신체·심리·정서적 발달에 이점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목표설정, 심상, 감정조절, 긍정적 생각과 같은 라이프스킬을 개발할 수 있다(Danish et al., 2005; Holt & Jones, 2007; Lim & Jang, 2017). 변별타당도는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참여형태, 참여횟수, 참여기간에 따라 집단 간 평균점수 차이 검정으로 확인하였다.

1) 참여형태에 따른 KLSSS 차이

스포츠 참여형태(전문선수, 스포츠클럽, 학교체육)에 따른 라이프스킬의 차이를 검정한 결과는 <Table 8>과 같다. 모든 하위요인에서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Scheffe의 사후검정을 실시한 결과 전문(elite) 스포츠에 참여하는 집단의 평균점수가 모든 요인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클럽(club) 스포츠, 학교체육(physical education)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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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8.
(N=377)
A
(M/SD)
B
(M/SD)
C
(M/SD)
F post-hoc
TW 3.99
(.63)
3.81
(.78)
2.83
(.47)
24.64*** A > C
B > C
GS 3.99
(.62)
3.71
(.71)
2.97
(.41)
23.17* A > B, C
B > C
TM 3.64
(.76)
3.55
(.70)
2.85
(.45)
8.48* A > C
B > C
SS 3.99
(.57)
3.82
(.75)
2.94
(.43)
23.71*** A > C
B > C
LD 3.55
(.71)
3.53
(.69)
2.88
(.30)
7.22* A > C
B > C

***p < .001, *p < .05

A = elite, B = club, C = physical education

2) 참여횟수에 따른 KLSSS 차이

일주일 동안 스포츠에 참여하는 횟수에 따른 라이프스킬의 차이를 검정한 결과는 <Table 9>와 같다. 모든 하위요인에서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Scheffe의 사후검정 결과 스포츠 참여빈도가 많을수록 라이프스킬의 평균점수가 높았다. 즉 일주일 동안 스포츠에 4회에서 5회 참여하는 집단과 6회 이상 참여하는 집단은 주 1회 참여 집단과 주 2회에서 3회 참여하는 집단에 비해 라이프스킬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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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9.
(N=377)
A
(M/SD)
B
(M/SD)
C
(M/SD)
D
(M/SD)
F post-hoc
TW 3.13
(.74)
3.32
(.64)
3.79
(.67)
4.04
(.63)
21.90*** C, D > A, B
GS 3.50
(.61)
3.22
(.64)
3.78
(.62)
4.02
(.62)
21.45*** D > A, B
C > B
TM 3.10
(.74)
3.26
(.64)
3.61
(.66)
3.65
(.77)
5.12** D > B
SS 3.50
(.61)
3.28
(.62)
3.81
(.62)
4.04
(.59)
21.55*** C > B
D > A, B
LD 3.13
(.59)
3.17
(.54)
3.46
(.62)
3.59
(.72)
5.81*** D > B

***p < .001, **p < .01

A = less than once a week, B = 2~3 times a week,

C = 4~5 times a week, D = more than 6 times a week

3) 참여기간에 따른 KLSSS 차이

스포츠에 참여한 기간에 따른 라이프스킬의 차이를 검정한 결과는 <Table 10>과 같다. LD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Scheffe의 사후검정 결과 6년 이상 스포츠에 참여한 집단은 팀워크(TW), 목표설정(GS) 그리고 사회기술(SS) 요인에서 1년 미만 참여한 집단보다 높은 평균점수를 나타냈다. 또한 스포츠에 4~5년 참여한 집단은 사회기술(SS) 요인에서 1년 미만 참여한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포츠에 참여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라이프스킬의 점수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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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0.
(N=59)
A
(M/SD)
B
(M/SD)
C
(M/SD)
D
(M/SD)
F post-hoc
TW 3.72
(.80)
3.84
(.69)
4.00
(.72)
4.02
(.60)
3.45* D > A
GS 3.63
(.65)
3.90
(.66)
3.86
(.71)
4.04
(.62)
5.78*** D > A
TM 3.34
(.72)
3.59
(.71)
3.68
(.76)
3.66
(.80)
3.15
SS 3.70
(.71)
3.82
(.66)
4.07
(.57)
4.02
(.58)
5.86*** D, C > A
LD 3.33
(.64)
3.50
(.72)
3.62
(.75)
3.57
(.68)
2.38

***p < .001, *p < .05

A = less than 1 year, B = 2~3 years,

C = 4~5 years, D = more than 6 years

유사 검사지와 상관관계 (수렴타당도)

KLSSS의 수렴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개념인 KLSTS(Lim et al., 2018)의 하위 요인들과 상관관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Table 11 참조). 대표적으로, KLSSS의 팀워크(aTW) 요인은 KLSTS의 건강한 선택하기(MH) 요인을 제외한 모든 요인에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특히 팀워크는 KLSTS의 도움주고받기(HE) 요인과 가장 높은 상관계수(r=.65)를 보였다. 이 두 요인은 요인 이름에서 보듯이 서로 관련이 깊어 보인다. 이외에도 사회기술(aSS) 요인과 리더십(aLD) 요인은 KLSTS의 만나기와 인사하기(MG) 요인과 높은 상관이 있었고, 시간관리(aTM) 요인은 KLSTS의 감정조절(ME), 목표설정(GS) 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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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1.
Correlation between KLSSS and KLSTS
척도 요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KLSTS 1. MG
2. ME .44**
3. GS .27* .55**
4. RF .44** .56** .45**
5. RS .45** .50** .36** .75**
6. MH .25 .36** .43** .32* .38**
7. AD .28* .09 .21 .45** .43** .10
8. HE .32* .23 .32** .48** .37** .24 .34**
KLSSS 9. aTW .48** .40** .36** .60** .46** .25 .45** .65**
10. aGS .38** .48** .61** .67** .64** .40** .44** .49** .60**
11. aTM .27* .54** .50** .34* .28* .47** .11 .17 .27* .56**
12. aSS .66** .42** .33** .52** .42** .30* .31* .56** .56** .59** .41**
13. aLD .63** .58** .44** .62** .50** .39** .32* .61** .60** .62** .40** .68**

**p < .01, *p < .05

논 의

이 연구는 국외에서 개발된 LSSS(Cronin & Allen, 2017)를 KLSSS로 사용하기 위해 타당도를 검증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목표달성을 위해 3단계 타당화 절차를 거쳤다(Benson, 1998; Kim & Oh, 2008).

첫 번째 개념검토 단계에서는 문항 번안과 내용 타당도 과정을 통해 문항을 개발하였다. 척도의 타당도 검증 연구에서 개념검토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Kim & Oh, 2008). 때문에 연구자들은 원척도의 구성 개념과 요인의 이론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번역 절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라이프스킬 개념이 문화를 기반으로 그 의미와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LSSS(Cronin & Allen, 2017)의 번역 과정에서 문법과 형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문항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두 번째 내적구조검토 단계에서는 8요인 47개 문항을 토대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자들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문항 삭제과정을 거쳤다. 여기서 총 5요인 18문항이 탐색되었다. 이 과정에서 ES(감정기술)와 PS(갈등해결 및 의사결정)요인은 통계적으로 부적합한 수치 때문에 제거되었고, SS(사회기술)요인과 IC(대인관계)요인은 하나의 요인으로 탐색되었다.

이 연구에서 ES와 PS 요인이 의미 있게 탐색되지 않은 것은 한국 스포츠 환경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였다. 일례로 국내 학생운동선수들은 코치와 선수 그리고 선배 및 후배와 수직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Kim, 2001).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거나 알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이로 인해 선수 자신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코치나 선배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에 더 익숙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 학생운동선수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가 충분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선수들은 개인적 욕구와 동기를 무시하며(Yu & Yi, 2004),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갈등을 타인과 해결하기보다 참고 견디는 것에 더 익숙하다.

SS(사회기술)와 IC(대인관계)는 하나의 요인으로 탐색 및 확인되었다. 이 두 개념은 공통적으로 ‘사회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기술은 효율적인 대인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주된 목적이 있기 때문에(Ahn & Shin, 2016) 이 두 요인을 SS(사회기술) 요인으로 통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SS(사회기술)와 IC(대인관계)는 하나의 요인으로 탐색 및 확인되었다. 이 두 개념은 공통적으로 ‘사회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기술은 효율적인 대인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주된 목적이 있기 때문에(Ahn & Shin, 2016) 이 두 요인을 SS(사회기술) 요인으로 통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렇게 내적 관계검토 단계에서 확정된 요인과 변인들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명명화 과정을 거쳤다. 첫 번째 요인은 팀(그룹)원이 열심히 참여하도록 이끌거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돕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롤-모델이라고 생각하며, 팀(팀원)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리더십(LD)’으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요인은 자신이 성장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목표와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과정을 확인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목표설정(GS)’으로 명명하였다. 세 번째 요인은 다양한 SNS를 활용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회기술(SS)’로 명명하였다. 네 번째 요인은 구체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체크하고 평가하며, 시간을 조절해서 쓰는 편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간관리(TM)’로 명명하였다. 마지막 요인은 팀의 발전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고, 자신의 경기방식을 바꿀 수 있으며, 팀을 위해 다른 팀과도 교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팀워크(TW)’로 명명하였다.

세 번째 외적관계검토 단계에서는 변별 및 수렴타당도를 검증하였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이 두 타당도의 검증을 위해서 집단 간 차이 분석과 유사 검사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Kim & Oh, 2002). 즉 이론적으로 충분히 예상되는 집단 간의 차이가 밝혀질 경우 변별타당도가 존재하고, 유사 검사지의 하위요인 사이에 상관이 나타날 경우 수렴타당도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먼저 변별타당도는 스포츠에 참여하는 형태, 횟수 그리고 참여기간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검정하였다. 그 결과 연구자들이 가정한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지속적인 라이프스킬 프로그램 참여가 청소년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한 종단연구(Weiss, Bolter, & Kipp, 2016)와 청소년의 긍정적 발달과 변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스포츠 참여가 중요하다(Danish, Petitpas, & Hale, 1993)는 선행연구의 주장과 일치한다. 또한 체계적인 절차와 단계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킬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Lim & Jang, 2017)의 결과와도 유사하다.

수렴타당도는 KLSSS와 유사한 요인구조를 지닌 KLSTS(Lim et al., 2018)와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라이프스킬이라는 개념을 염두에 둔 체계적인 스포츠 프로그램은 유소년의 긍정적 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 습득된 라이프스킬은 궁극적으로 유소년의 삶에 전이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Lim & Jang, 2017; Hodge et al., 2013; Holt, 2016). 즉 라이프스킬과 라이프스킬 전이의 개념은 서로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개념을 구성하는 요인 또한 매우 유사하기(Lim et al., 2018; Cronin & Allen, 2017; Weiss et al., 2014) 때문에 두 개념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상관분석 결과 두 척도를 구성하는 하위요인들은 유사 개념들끼리 정적인 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KLSSS의 ‘팀워크’와 KLSTS의 ‘도움주고받기’ 요인은 서로 밀접한 상관이 있다. 이는 팀원이 서로 배려와 헌신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팀워크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측정도구에서 유사한 개념을 지닌 하위요인들끼리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KLSSS는 변별타당도와 수렴타당도의 평가 기준(Kim & Oh, 2008; Tak, 2007)을 바탕으로 외적관계에서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해석하였다.

연구의 결과에 따라 LSSS의 8요인(TW, GS, TM, IC, ES, LD, PS, SS) 47문항 중 5요인(TW, GS, TM, LD, SS) 18문항이 원본과 일치하였다. 이는 타당성이 검증된 KLSSS의 원본인 LSSS와 합치율이 약 60% 이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IC요인이 사회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SS요인과 통합된 것을 감안하면 합치율은 75%인 것으로 평가된다. ES와 PS는 결과적으로 탐색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프스킬 측정개념을 타당화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원척도의 구성 요인과 문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이유는 아마도 원본 문항의 번역 과정을 충실히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반영되지 않은 특성과 의미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러한 손실 결과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론을 수입해다 쓰는 우리 입장에서 학문은 수입단계, 현지화 단계, 토착화 단계를 지나 한국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다른 문화권의 이론을 중심으로 개발된 구성 내용은 어떤 부분에서 우리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성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참여 동기’의 이론적 용어는 국내외에서 동일하게 사용되지만 그 구성 내용과 의미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개념화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라이프스킬 개념도 단계적으로 고칠 것은 고쳐 써야 한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의미와 개념도 포함시켜야한다.

고로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라이프스킬의 개념 탐색이나 척도의 타당화 작업 혹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KLSSS의 개발 및 타당화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를 통해 PYD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스포츠를 통한 라이프스킬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 활용의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PYD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PYD를 위한 대부분의 스포츠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변화를 위한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고(Hodge, Danish, & Martin, 2013), 현재 국내에서는 전문가들이 PYD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적 기반이 마련되어져 있지 않다. 또한 스포츠를 통한 라이프스킬 향상이 PYD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라이프스킬이 삶의 전체영역에 전이됨으로써 일반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PYD를 위해서는 환경적 기반 마련과 이론적 틀이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KLSSS는 성공적인 PYD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마련된 것에 의미가 있고, 라이프스킬 측정도구가 미비했던 국내 스포츠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질적인 연구방법이 사용되었던(Kang & Park, 2017; Lee, 2012, 2016) 스포츠 라이프스킬 프로그램의 효과를 양적으로 검증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및 제언

결론

이 연구는 Cronin과 Allen(2017)이 개발한 LSSS를 KLSSS로 개발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3단계 타당화 절차를 거쳐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 첫째, 내용검토단계에서 KLSSS는 8요인 47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이들 문항으로 문항이해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문항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둘째, 내적구조검토 단계에서 KLSSS는 5요인 18요인이 탐색 및 확인되었다.

  • 셋째, 외적관계검토 단계에서 KLSSS는 변별 및 수렴 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종합하면, KLSSS는 팀워크, 목표설정, 시간관리, 사회기술, 리더십과 같이 5요인 18개 문항으로 구성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도구는 학교 체육이나 스포츠 현장에서 라이프스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활용 가능하다.

제언

이 연구를 통해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타당도가 검증된 KLSSS를 활용하여 라이프스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의 변화와 효과를 규명하는 양적연구가 수행되길 바란다. 국내 라이프스킬 관련 선행연구에서는 스포츠 라이프스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마땅한 측정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질적 방법이 사용되었다(Kang & Park, 2017; Lim & Jang, 2017; Lee, 2012). 연구의 질적 접근은 스포츠 참여자들의 라이프스킬을 일반화 하거나 폭넓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Gould & Carson, 2008).

둘째, 문화를 반영한 라이프스킬 측정도구 개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라이프스킬 개념은 문화나 사회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합한 라이프스킬 요인을 지속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완벽한 구성개념을 찾고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PYD 연구자의 사명이다. 비록 이 연구에서 KLSSS의 구성 개념 타당도가 검증되었더라도 북미에서 개발된 측정 개념을 국내에 고스란히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셋째, 스포츠 환경에서 라이프스킬의 개발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청소년의 긍정적인 발달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가정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PYD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함께 개발할 필요가 있다. 국외에서는 청소년이 라이프스킬 함양을 통해 PYD에 도달하는 과정에 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구조모형검증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5C 모델(character, caring, connection, competence, confidence; Lerner, Lerner, Almerigi, Theokas, Phelps, Gestsdottir et al., 2005)은 PYD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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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한국판 스포츠 라이프스킬 검사지(Korean Life Skills Scales for Sports; KLSSS)

아래 문항은 스포츠 환경에서 배운 라이프스킬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입니다. 각 문항을 읽고 자신에게 해당하는 번호에 ‘✓’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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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전혀
아니다
아니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
1 우리 팀의 발전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다.
2 도전적인 목표를 세운다.
3 시간 관리를 잘한다.
4 의사전달을 잘하는 편이다.
5 팀(그룹)원이 열심히 참여하도록 이끄는 편이다.
6 우리 편 (팀)을 위해 나의 경기방식을 바꿀 수 있다.
7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과정을 확인한다.
8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체크하고 평가한다.
9 다양한 SNS(카카오톡, 페이스북, 이메일 등)를 활용해서 사람들과 교류한다.
10 팀원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돕는다.
11 우리 편 (팀)을 위해 다른 팀과도 교류 할 수 있다.
12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최선을 다한다.
13 시간을 조절해서 쓰는 편이다.
14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15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16 성장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운다.
17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하는 편이다.
18 팀(팀원)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이끄는 편이다.

*팀워크: 1, 6, 11 *목표설정: 2, 7, 12, 16 *시간관리: 3, 8, 13 *사회기술: 4, 9, 14, 17 *리더십: 5, 10, 1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