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방법론을 활용한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제약에 관한 주관적 인식 유형
Perception Types of Subjective Academic Performance Constraints among Collegiate Student-Athletes Using Q-Methodology
Park, Jongchul1; An, Woojin2; Choi, Youlee1*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Vol.36, No.3, pp.310-326, September 2025
https://doi.org/10.24985/kjss.2025.36.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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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URPOSE In university, student-athletes are expected not only to enhance their athletic performance but also to engage in academic pursuits that prepare them for future careers. This study aimed to classify the perceived academic performance constraints of collegiate student-athletes and to identify the characteristics and implications of each type. METHODS Drawing from prior studies on academic performance constraints and responses to open-ended questions from 40 studentathletes, 50 initial Q-sample statements were extracted. Following content validation, a final set of 25 Q-sample statements was selected. The P-sample consisted of 30 third-year student-athletes enrolled in the athletic department of A University in Seoul. Q-sorting was conducted, and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QUANL program.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with Varimax rotation was applied for Q-factor analysis. RESULTS Three distinct types and one overarching common type of academic performance constraints were identified. Type 1 (n = 15): “Lack of Academic Competence,” characterized by poor study habits and insufficient foundational knowledge. Type 2 (n = 10): “Lack of Time for Academics,” highlighting limited academic engagement due to intensive training and competition schedules. Type 3 (n = 5): “Lack of Academic Motivation,” reflecting weak academic drive and the absence of clear educational goals. Common type: “Lack of Academic Interest,” indicating that across all types, student-athletes commonly experience low intrinsic motivation toward academic pursuits. CONCLUSIONS The academic success of student-athletes depends not only on individual effort but also on an integrated support system that addresses institutional, environmental, and socio-cultural factors. To foster meaningful academic engagement, universities and governments should establish tailored policies, including early-stage academic support, flexible course scheduling, and career planning aligned with the demands of athletic participation.
초록
[목적] 대학에서 학생선수는 단순히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학업을 병행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학운동부 학생선수가 인식하는 학업 수행 제약요인을 유형화하여 각 유형별 특징과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방법] 학업 수행 제약에 관한 선행연구와 40명의 학생선수의 개방형 질문에 대한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50개의 Q모집단을 추출하였으며, 이후 내용 검토를 거쳐 총 25개의 진술문을 Q표본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P표본으로 서울 A대학 운동부 3학년 30명을 선정하여 Q분류를 수행하였다. 자료 분석을 위해 QUANL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주성분 분석과 베리맥스 회전을 통해 Q요인분석을 진행하였다.
[결과] 총 3개의 유형과 1개의 공통유형을 도출하였다. 제1유형은(N=15) ‘학업 역량 부족형’으로 학업 습관과 기초지식 부족을 핵심 문제로 인식한다. 제2유형은(N=10) ‘학업 시간 부족형’이며, 훈련과 대회로 인한 학업 시간을 주요 학업 수행 제약으로 바라본다. 제3유형은(N=5) ‘학업 의지 부족형’으로 학업에 대한 의지와 목표 부족을 어려움으로 인식한다. 공통유형은 ‘학업 흥미 부족형’이며, 학업에 대한 내적 동기 결여를 공통된 문제로 인식한다.
[결론] 학생선수의 학업 병행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제도적‧환경적‧사회문화적 요인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또한, 입학 초기부터 단계적 학업 지원 프로그램 제공, 탄력적 학사 운영 및 진로 설계 지원 등을 통해 학업 참여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설계가 대학과 정부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서 론
연구의 필요성
대한민국은 전문체육 선수들의 피와 땀이 결실을 맺어 스포츠 강국으로서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선수들은 각종 국제대회 경기를 통해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 그리고 희망을 선사하는 데 앞장서 왔다(Kim & Choi, 2011). 이에 초‧중학생 대상으로는 여전히 운동선수가 선망받는 직업으로 인기가 높고(Ministry of Education, 2024), 지금도 많은 학생이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운동선수가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고된 훈련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학생과 선수 사이에서의 정체성 갈등이 시작된다(Kim, 2020). 이때 대부분은 운동에 몰입하여 운동선수라는 정체성에 더 가까워지기 마련이다(Yukhymenko-Lescroat, 2014).
특히, 초중고를 거쳐 운동 특기로 대학에 입학한 선수들의 운동과 학업능력 간의 불균형 상태는 심화되고 있다(Park & Kim, 2018). 그러나 모든 대학운동부 학생선수가 향후 운동으로 성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한, 선수 생활은 서른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으며, 비인기 종목의 경우 은퇴 시기가 더욱 앞당겨진다(Gu, 2014). 대부분의 학생선수는 운동 중단 후 새로운 사회 적응에 대한 두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는 선수 시절 등한시했던 학업과 연관이 깊다(Kwon et al., 2014). 따라서, 개인적 성장뿐만 아니라 졸업 후 선수, 스포츠 지도자, 경력 전환 등 다양한 진로 준비를 위해서라도 운동과 학업의 균형적인 병행과 성취 노력이 필요하다(Kim & Park, 2009).
현재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은 시대적 과제로 부각되며,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하도록 장려하는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Kim, 2024; Lee, 2015).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는 'C0(Czero) 룰' 시행, 학사관리지원 프로그램 보급 등 학습권 보장과 수업 참여율 강화를 통해 전인적 스포츠 인재 양성 노력을 기하고 있다. 최근 한시적 유예가 된 초중고 최저학력제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문적 역량 강화와 함께 개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지적 능력을 함양하는 데 있어 찬반을 떠나 그 취지에는 동의할 만하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학생 선수들도 운동과 학업 병행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Park, 2018).
그러나, 대학 선수들의 운동과 학업의 균형적 병행을 저해하는 내외적인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학업은 운동에 방해되는 요인으로 치부되기도 하며, 감독, 코치, 부모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학업보다 경기력 강화와 승리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Kwon et al., 2012; Kim, 2024). 대회 출전과 훈련으로 인한 수업 결손도 학생선수들의 학업 부적응과 학습 능력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Kim et al., 2014). 특히, 국내 학생선수가 소화하는 일주일 평균 훈련 시간은 27시간으로 독일 등 스포츠 선진국의 두 배가 넘어 학습과 운동 병행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적된다(Lee, 2022). 결국 학생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학업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업 수행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학 수업 시간은 학생선수에게는 귀찮고 따분한 시간으로 여겨지게 되고, 은퇴 이후 진로와 삶에 대한 불안감도 늘어나게 되었다(Jeon, 2014; Yim et al., 2014).
대학은 사회진출의 직전 단계로서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 함양해야 하는 인격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화된 지식과 경험을 배양시키는 역할을 한다(Kim & Song, 2021). 대학은 선수들의 전인적 성장 지원과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업과 운동의 조화로운 병행을 위한 대학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관점에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있어 학업 수행을 저해하는 구체적 요인과 공통된 유형을 파악해보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과 관련된 연구들이 국내에서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대학운동부 학생선수로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학습권 보장을 위한 자체 교육과정 개발, 학습환경 개선 및 학업증진 정책 방안(Chung, 2017; Kim & Park, 2009; Lee, 2015; Park & Kim, 2018), 학습활동과 운동수행 간 관계(Kim & Choi, 2011), 학습욕구 충족을 위한 개선방안(Chung & Kim, 2017) 도출에 관한 연구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대학에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경험하는 내적 갈등과 어려움 탐색(Kim, 2020; Kim, 2024; Kim et al., 2014)에 관한 주제는 본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이처럼 기존 선행연구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학생선수의 운동과 학업 병행 방안을 도출하거나, 그들의 학업 수행 경험을 개별적으로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학업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주관적 인식을 유형화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집단별 맞춤형 학업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특히 한국은 대학운동부 운영 방식, 학생선수의 진로 경로, 학업에 대한 인식 등에서 타 국가와 구별되는 특성들을 갖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제약요인 분석과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미리 가설을 설정하기보다는 참여자의 주관적 의견과 관점을 중심으로 연구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Q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Q방법론은 질적 연구의 심층적 탐구와 양적 연구의 통계적 분석의 결합 된 형태로서 개인 간의 유사성과 차이를 파악하여 특정 현상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할 수 있다(Kim, 2008). 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의 학업 수행 제약요인을 규명하고 그룹 간 차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학습 능력 신장과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보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Q방법론을 통해 대학운동부 학생선수가 인식하는 학업 수행 제약요인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인식 유형을 도출함으로써 유형별 맞춤형 학업 지원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학생선수의 실제 경험과 인식을 반영한 실증적 유형화를 통해, 운동선수이자 대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을 균형 있게 형성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 결과는 대학은 물론 정부의 실천적 정책 설계에 유의미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운동부 학생선수가 인식하는 학업 수행 제약요인과 유형은 무엇인가?
둘째, 각 유형의 특징, 차이점 및 공통점은 무엇인가?
이론적 배경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의 중요성
체육에 특별한 소질을 지닌 학생에 대해 상급학교 진학 시 특례를 인정하여 우수선수의 연계적 양성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1972년 체육특기생제도가 도입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우수선수가 발굴‧육성되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국내 체육 발전의 근간으로 평가받고 있다(Kim & Sung, 2015). 하지만 한편으로는 운동만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분위기 형성과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한 운동선수의 학업 소홀과 학습권 미보장, 그로 인한 은퇴 후 경력 전환의 어려움 등의 문제도 제기되었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 학생선수에 대한 학습권 미보장 문제가 공론화됨에 따라 정부는 ‘공부하는 학생 선수상’ 정립을 목적으로 학교체육진흥법 제정과 함께 최저학력제와 주말리그제 등의 정책을 강구하는 등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Lee & Yu, 2021).
정부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정책 기조에 따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적용, 국가대표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이동수업 실시 및 학사관리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다(Choi & Park, 2022). 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학업 병행은 학생선수가 제2의 진로를 설계하고 역량을 준비하는 과정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선수의 전인적 성장과 은퇴 후 사회 적응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Yoon & Jeon, 2020). 물론 학생선수의 역할 갈등으로 인해 시간적, 체력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정체성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한다(Yoon et al., 2015).
그럼에도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개인의 차원에서 학습권 보장은 곧 교육 수혜의 권리를 보장하고 향후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길이다. 또한,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의 조화를 통해 학문적 소양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전인적 인재로 성장하는 것은 과도한 승리지상주의를 지양하고 은퇴 후 사회적 기여를 통한 스포츠계 발전의 선순환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 차원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은 필수적이다. 대학은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를 정착시키고 전인적 스포츠인재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관련 선행연구
2000년대 초반부터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선수의 학습권 보장, 학습환경 개선 및 운동과 학업 병행 경험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대학운동부 학생선수 대상 연구와 관련하여, Kim and Park(2009)과 Chung(2017)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학업 증진을 위한 교육과정을 제안하며, 효과적인 수업 참여와 학사 운영을 위해서는 수업환경 개선, 교육과정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Park and Kim(2018)은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탐색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이에 효율적 학습환경 개선, 수업태도 및 수업 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스포츠 탈사회화 및 재사회화 준비를 위한 교육 서비스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Lee(2015)는 대학운동부 학습권 보장 및 학업 증진 정책 방안 연구에서 대학운동부가 학기 중 훈련 및 대회 참가로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으며, 이를 묵인·방관하고 있는 대학의 현실을 말하였다. 이에 따라 체육특기생제도 개선, 대학운동부의 학습권 보장 및 학업 증진을 위해 체육계와 대학 당국, 대학스포츠계 등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학업이 학생선수의 대학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Kim and Choi(2011)는 학습활동이 체력적, 심리적, 기술적 요인 등에서 선수의 경기력 개선에 도움을 주었으나 학습을 병행함으로써 피로 누적, 수면 부족과 같은 신체적 방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Kim(2020)은 학생선수들의 학습 참여가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진로 설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운동선수로서의 정체성과 학업 수행 간 긍정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 차원의 적극적인 학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Kim(2024)은 근거이론 분석을 통해 학업과 운동 사이에서 학생선수들이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조명하였으며, Kim et al.(2014)은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 병행을 필수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적합한 시스템 부재와 모순적 환경이 그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하였다.
해외에서는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Comeaux and Harrison(2011)은 학생선수의 학업 성공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적 모형을 제시하며, 개인적 요인(학업 동기, 자기 효능감), 제도적 지원(튜터링, 학습 상담, 유연한 수강 제도), 사회적 상호작용(교수, 지도자, 가족과의 관계), 환경적 요인(운동 중심 문화, 낮은 학업 기대 등)을 포함하였다. Beamon(2012)은 대학의 많은 학생선수들이 운동에만 몰두하여 학업이나 미래 진로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은퇴 후 자신에 대한 혼란과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하였다. Hart et al.(2025)는 학생선수의 학업‧운동 성공 요인으로 자기주도성, 교수·코치의 지지, 동료와의 관계에 주목하였고, 방해요인으로는 선수의 과중한 일정과 자기조절 부족, 제도적 경직성 등을 제시하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성공적으로 병행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기관리 역량뿐 아니라 교수와 지도자의 지지, 유연한 학사 제도 운영 및 학업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처럼 선행연구들은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학습환경 개선, 학업 병행의 어려움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을 중심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들은 학생선수의 경험을 맥락적으로 서술하는 데 그쳐, 학업 수행 제약요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유형화된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 학생선수의 주관적 인식을 바탕으로 학업 수행의 제약 요인을 유형화함으로써, 대학과 정부 차원의 맞춤형 학업 지원 전략 수립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에 대한 학업 지원 해외사례
학생선수의 학업 병행 중요성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요 스포츠선진국 역시 이들의 운동과 학업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3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의 ‘Academic Performance Program’을 통해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NCAA, 2022). NCAA는 디비전 운영 및 대회 개최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회원 대학에 체육특기자 장학금 형태로 지원한다(Korean Sport & Olympic Committee [KSOC], 2018). 회원 대학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선수의 이수율과 졸업률 등을 기준으로 NCAA의 평가를 받게 되며,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는 출전 제한이나 장학금 삭감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선수의 학업 성취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학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학은 학생선수의 학업 성취를 지원하기 위해 학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학업상담관, 학습 전문가, 전문 튜터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있다(University of North Carolina [UNC], 2025;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025). 이들은 학업 상담 외에도 개별화된 학습 계획 수립, 튜터링 서비스 제공, 온라인 학사 정보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학업상담관은 학생선수가 입학한 시점부터 졸업까지 전인적 접근을 바탕으로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까지 포괄하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여 학업 적응과 성취를 도모한다. 학습 전문가와 튜터는 개별 또는 그룹 튜터링을 통해 학습 내용 이해, 시험 준비, 과제 수행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PITT, 2025). 이처럼, 미국은 학생선수의 학업 성취도에 따른 제도적 평가 및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대학 차원의 체계적인 학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캐나다는 국가 대학스포츠 관리 기구인 U Sports를 통해 대학운동부 소속 학생선수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U Sports의 ‘Athletic Financial Awards’ 정책에 따라, 각 회원 대학은 최소한의 학업 요건과 운동 능력을 기준으로 학생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St. Francis Xavier University [StFX], 2025). 또한, 장학금 지급 기준에 학업 성취를 포함시키는 것 외에도, U Sports는 학생선수의 학업 성과를 장려하기 위해 ‘Academic All-Canadian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1988년부터 시행되어 온 것으로, 평균 성적이 80% 이상인 학생선수를 선발하여 시상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함으로써,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U Sports, 2025). 즉, 캐나다는 학업 성취 기반 장학금을 중심으로 학생선수의 학업 동기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중 경력(Dual Career)’ 제도를 중심으로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경우, 독일올림픽체육회(DOSB)를 중심으로 ‘이중 경력을 위한 10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진로 및 학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림픽 훈련센터 내에는 전문 진로상담사를 배치하여 학생선수 개개인의 경력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엘리트스포츠 학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훈련과 병행 가능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원격 학습, 파트타임 학위 등 유연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업 지속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수 경력 이후를 대비한 직업 재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제공하고 있다(Deutscher Olympischer Sportbund [DOSB], 2025). 다시 말해, 독일은 진로 상담과 유연한 교육과정 제공을 중심으로 한 이중경력 지원 시스템을 통해 선수의 학업 병행과 경력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2004년부터 ‘Talented Athlete Scholarship Scheme (TASS)’을 통해 16세 이상 학생선수의 이중 경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TASS는 학생선수 친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심리, 영양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SportsAid, 2025; TASS, 2025). 그 외에도 개인 튜터링, 학업 지원 코디네이터 배치, 시간표 및 과제 마감·시험 일정의 연장 및 조정 등 학생선수에게 맞춤화된 유연한 학업 지원 체계 마련을 도모한다(Brighton, Hove and Sussex Sixth Form College [BHASVIC], 2025; Nottingham Trent University [NTU], 2025; University of Winchester, 2025). 이처럼, 영국은 기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생활 전반의 통합적 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선수의 학업 및 훈련 병행을 실질적으로 가능케 하고 있다.
대학이 운동과 학업이 병행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학생선수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전인적 성장과 선수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공모 형식의 단기 학업 지원 사업 중심의 접근에 머물러, 학생선수에 대한 지속적·체계적 지원에 한계가 있다. 또한, 진로 체험, 상담 및 특강 등 비교과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학업 튜터링,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 등 실질적인 학업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스포츠 선진국의 사례는 국내 학생선수가 직면해 있는 학업 수행의 근본적 제약에 따른 실효성 있는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연구방법
Q방법론의 개념과 적용
Q방법론은 개인의 의견이나 태도와 같은 주관적 인식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는 연구 방법이다(Kim & Son, 2017). Q방법론은 귀납적 접근 방식을 통해 사람들 간 인식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거나 가설을 도출하는 데 유용한 방법론이다(Kim, 2008). 특히, 특정 주제에 대한 인식을 사전에 제한하지 않음으로써, 다양한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통된 가치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Q방법론은 참여자가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 진술문을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주관성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도출하며, 사람 간 인식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요인을 추출함으로써 인식의 전체 구조를 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분석 체계를 갖추고 있다(Kim, 2008). 이러한 특성은 Q방법론이 복잡하면서도 구조화되지 않은 사회적 주제를 다루는 탐색적 연구에 적합한 이론적·실천적 도구로 기능하게 만든다(Kim, 2010).
대학운동부 학생선수가 인식하는 학업 수행 제약요인에 관한 연구는 아직 구조화된 이론적 틀과 축적된 선행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기존 연구들은 미리 설정된 기준에 따른 학생선수들의 인식을 해석하는 데 치우쳐 있어 이들의 실제 경험과 의미 부여 과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적용하여,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제약에 대한 내면적 인식 구조를 유형화하고, 이를 통해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 실증적이고 구조화된 논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학생선수 개인의 경험을 단순한 응답 항목이 아닌, 인식 체계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학문적·실천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Q모집단(Q-Population) 구성
Q모집단은 연구 목적 달성을 위해 수집된 진술문의 집합을 의미한다. Q모집단은 향후 양적 연구의 설문지에 해당하는 Q표본 구성의 토대가 되므로, 이 단계에서 연구주제와 관련된 진술문을 포괄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모집단은 주로 문헌 분석과 인터뷰를 통해 구성할 수 있다(Kim, 2008).
본 연구에서는 Kim and Yun(2020)의 대학생의 학업 어려움 원인에 관한 연구의 진술문 및 학업 병행 어려움에 대한 대학운동부 학생선수 3~4학년 40명의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총 50개의 Q모집단을 취합하였다.
Q표본(Q-Sample) 구성
Q방법론에서 Q표본은 양적연구방법의 설문지에 해당한다. 각 문항을 통해 연구 참여자의 주관성을 탐구하는 것으로서, 외부적 관점이나 측정 척도 기준에 적용받지 않고 피험자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표본의 타당도(Validity)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Watts & Stenner, 2012).
그럼에도 본 연구는 Q표본의 내용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토 절차를 실시하였다. 먼저, 스포츠경영 또는 스포츠정책 전공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Q방법론 연구 수행 경험이 있는 전문가 3인이 Q모집단 진술문의 내용 중복 여부, 문장의 명료성, 이해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정제과정을 실시하였다. 이후 대학운동부 소속 3, 4학년 학생선수 5인은 자신의 학업 병행 경험과의 관련성 및 학업 수행 제약이라는 주제에 대한 대표성을 중심으로 진술문의 적절성을 검토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미가 중복되거나 표현이 모호한 문항, 주제와의 관련성이 낮은 진술 등은 삭제 또는 수정·통합하였다. 이와 같은 절차를 통해 Q모집단 50개 중,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제약 요인을 대표할 수 있는 25개의 진술문을 최종 Q표본으로 선정하였다<Table 1>.
Table 1
Q-statement
| Q Statements | Standard Score | |||
|---|---|---|---|---|
|
|
||||
| 1 | 2 | 3 | ||
|
|
||||
| 1 | Lack of motivation for academic pursuits | .6 | -.6 | 2.4 |
| 2 | Challenges stemming from the need to start academic work from the basics | 1.2 | -.3 | -.1 |
| 3 | Insufficient foundational knowledge for academic study | 1.2 | -.3 | .2 |
| 4 | Perception of irrelevance between academic endeavors and career aspirations | -.7 | .4 | -.0 |
| 5 | Difficulty concentrating on academics due to competitions and training commitments | .5 | 2.0 | .8 |
| 6 | Limited availability of tailored educational programs within the university | -.4 | -.3 | -.4 |
| 7 | Lack of interest in classroom activities | .0 | .9 | .7 |
| 8 | General disinterest in academic studies | .9 | .8 | .9 |
| 9 | Excessive difficulty of midterm and final exams | -.4 | -.4 | -2.0 |
| 10 | Financial constraints affecting academic progress | -1.9 | -2.5 | -.7 |
| 11 | Prioritization of rest and recovery for performance improvement | -.4 | 1.7 | -.2 |
| 12 | Insufficient time for individual study due to competitions and training schedules | .5 | 1.4 | -.5 |
| 13 | Lack of information or guidance regarding career paths | -.7 | .2 | -1.1 |
| 14 | Absence of effective study techniques or strategies | .9 | -.4 | .0 |
| 15 | Classes perceived as unengaging or monotonous | -.3 | .1 | -.6 |
| 16 | Deficiency in basic skills such as reading, writing, and speaking | -.7 | -.9 | -.8 |
| 17 | Excessive exposure to media such as gaming, smartphones, and television | -.3 | -.6 | .4 |
| 18 | Lack of peers to study with collaboratively | -1.9 | -1.7 | -.5 |
| 19 | Limited interaction with professors or instructors | -1.6 | -.9 | -1.5 |
| 20 | Uncertainty about how to approach studying effectively | 1.8 | -.3 | .5 |
| 21 | Difficulty in understanding course content | .6 | -.5 | .2 |
| 22 | A long-standing habit of prioritizing athletic activities over academics since childhood | 1.9 | -.4 | .9 |
| 23 | Stress associated with academic demands | -.4 | .7 | -1.3 |
| 24 | Preference for extracurricular or leisure activities over academic work | -.5 | 1.0 | .6 |
| 25 | Absence of clear academic goals or objectives | -.1 | .7 | 2.2 |
한편, Q방법론에서는 통계적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보통 30~50개 권장하되, 20~40개도 분석 시 타당성을 갖는 범위로 간주 될 수 있다(Kim, 2008), 따라서, 본 연구의 Q표본 구성은 이 기준에 부합한다.
P표본(P-Sample) 설정
Q방법론은 소표본 이론(Small-sample doctrine)에 근거한다(Kim, 1999). Q방법론은 연구 결과의 일반화는 불가능하더라도 소수의 참여자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가치를 둔다(Baek, 2015). 다만, P표본이 타당하게 선정되었는지에 따라 연구의 적절성이 좌우될 수 있다(Kim, 1999). 이에 본 연구는 P표본을 대학 3학년 학생선수로 한정하였다. 일반적으로 3학년은 졸업 이후의 진로 선택과 취업 준비가 본격화되는 시기로, 학업과 진로 사이의 고민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학생선수들은 학업 수행에서 겪는 제약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본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표본으로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3학년 학생선수 30명을 P표본으로 선정하였으며, 표본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2>와 같다.
Table 2
Demographic characteristics(N =30)
| Variables | N | |
|---|---|---|
|
|
||
| Gender | Male | 14 |
| Female | 16 | |
|
|
||
| Grade | 3 | 30 |
|
|
||
| Sports | Taekwondo | 3 |
| Shooting | 6 | |
| Hockey | 3 | |
| Cheerleading | 3 | |
| Ice skating | 3 | |
| Others | 12 | |
|
|
||
| Academic grades | High | 5 |
| Above Average | 11 | |
| Average | 11 | |
| Below Average | 1 | |
| Low | 2 | |
|
|
||
| Career aspirations | Professional team or local government-affiliated athlete | 20 |
| Elite sports coach | 1 | |
| Employment in a general company | 6 | |
| Own business | 3 | |
Q분류(Q-Sorting)
Q분류는 P표본으로 선정된 각 응답자가 특정의 주제, 상황에 관한 자신의 마음속 주관적 태도를 스스로 도식화하는 것이다. 즉, Q표본을 읽은 후 Q분류 분포도<Fig. 1>에 각 진술문을 강제 분포하는 과정이다(Yoon & Kim, 2012). 강제 분포는 Q방법론의 핵심 절차 중 하나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각 진술문의 상대적 중요성과 의미를 고려해 배치하는 것이 요구된다. P표본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4(가장 비동의), 0(중립), +4(가장 동의)까지 구성되는 Q분류 분포도 내에 자신의 판단에 기초하여 진술문을 배열하게 된다. 본 연구자는 응답자(P표본)를 대상으로 2024년 10월 대면으로 Q분류 방법과 연구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이후 이메일을 통해 Q분류지를 회수하였다.
자료처리
Q분류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응답자의 동의 정도에 따라 1점(가장 비동의)에서 9점(가장 동의)까지 부여하여 코딩하였다. 자료처리와 분석은 QUANL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각 응답자 간의 상관계수를 산출한 후 주성분 분석과 베리맥스 회전을 통해 Q요인분석을 진행하였다. 주성분 분석은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상관이 높은 변수들의 공통된 요인을 도출하는 방법이다(Jin, 2014). Q방법론에서 요인분석은 Q분류에서 동일한 요인에 속하는 응답자들을 구분해 내는 역할을 한다(Park et al., 2024). 주성분 분석으로 추출된 공통요인이 분석에 의미 있는 요인인지 여부는 아이겐값(Eigenvalue)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아이겐값은 각 요인이 설명하는 분산을 나타내며, 보통 값이 1.0 이상이면 그 요인을 의미 있는 공통요인으로 간주하여 해석한다(Kim, 2008).
연구결과
유형분석 결과
<Table 3>과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아이겐값 1.0 이상인 3개의 유형이 추출되었다. 이들의 누적 설명력은 전체 변량의 약 44.56%로 나타났다. 각 유형별 설명력은 제1유형 약 26.65%, 제2유형 약 11.34%, 제3유형 6.57%로 나타났으며, 인자 가중치가 1.0 이상인 사람이 각각 15명, 10명, 5명이 속해 있어, 제1유형이 가장 큰 인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Table 3
Eigenvalues and variation by types
| Item | 1 | 2 | 3 |
|---|---|---|---|
|
|
|||
| Eigenvalues | 7.9945 | 3.4024 | 1.9701 |
| % expl.Var. | .2665 | .1134 | .0657 |
| cum% expl.Var. | .2665 | .3799 | .4456 |
Table 4
Factor loadings based on three types
| 1 (N=15) | 2 (N=10) | 3 (N=5) | |||
|---|---|---|---|---|---|
|
|
|||||
| P | weight | P | weight | P | weight |
|
|
|||||
| 1 | .2337 | 3 | .8316 | 6 | 1.1510 |
| 2 | .2762 | 4 | .8786 | 9 | .8350 |
| 5 | 2.7095 | 8 | .6321 | 10 | .2331 |
| 7 | .2470 | 13 | .8062 | 16 | .5276 |
| 11 | 1.0572 | 14 | .8237 | 18 | 1.1315 |
| 12 | 1.0095 | 15 | 1.2218 | ||
| 17 | .7023 | 23 | .6922 | ||
| 19 | .7781 | 24 | 1.0476 | ||
| 20 | 1.1629 | 27 | .7100 | ||
| 21 | 1.0633 | 28 | 1.1010 | ||
| 22 | 1.9356 | ||||
| 25 | .6731 | ||||
| 26 | .8261 | ||||
| 29 | 1.2083 | ||||
| 30 | 1.6416 | ||||
또한, 각 유형의 변량 크기를 나타내는 아이겐값은 각각 7.9945, 3.4024, 1.9701로 나타났으며, 도출된 3 가지 유형 간 상관관계는 제1유형과 제2유형 간 .318, 제1유형과 제3유형 간 .485, 제2유형과 제3유형 간은 .236로 나타나, 제1유형과 제3유형 간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유형별 특성
표준점수가 ±1.0 이상인 진술문을 중심으로 각 유형의 특성을 분석 할 수 있다(Kim, 2008). 이를 근거로 각 유형별 특성을 탐색하고 적합한 유형을 명명하였다.
1. 제1유형(N=15): 학업 역량 부족형
제1유형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만 몰두하여 학업 습관 부족(Z=1.90)’을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으며, 이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방법을 모름(Z=1.82)’, ‘학업을 위한 기초적인 지식 부족(Z=1.2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함께 공부할 동료가 없음(Z=-1.94)’를 가장 부정적으로 수용하였으며, 이어서 ‘경제적 어려움(Z=-1.90)’, ‘교수와의 상호작용 부족(Z=-1.56)’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수용인식의 주요 핵심어는 운동에만 몰두, 학습 습관 부족, 기초지식 부족, 공부 방법의 어려움 등이며, 부정적 수용인식은 교수와 상호작용 부족, 경제적 어려움, 함께 공부 동료 부족 등이다. 이를 종합해볼 때, 제1유형의 응답자들은 학업 수행에 있어 학습 습관 및 방법 부족, 기초지식 부족 등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제1유형은 ‘학업 역량 부족형’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주요 Q표본 진술문 및 표준점수는 <Table 6>과 같다.
Table 6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1
| Q-sample | Z-Score | |
|---|---|---|
| Positive | 22. A long-standing habit of prioritizing athletic activities over academics since childhood | 1.90 |
| 20. Uncertainty about how to approach studying effectively | 1.82 | |
| 3. Insufficient foundational knowledge for academic study | 1.23 | |
| 2. Challenges stemming from the need to start academic work from the basics | 1.19 | |
| Negative | 19. Limited interaction with professors or instructors | -1.56 |
| 10. Financial constraints affecting academic progress | -1.90 | |
| 18. Lack of peers to study with collaboratively | -1.94 |
2. 제2유형(N=10): 학업 시간 부족형
제2유형은 ‘대회, 훈련으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움 (Z=2.04)’을 가장 긍정적으로 수용하였으며, 다음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휴식이 더 중요함(Z=1.69)’, ‘대회, 훈련으로 개별 학업 시간 부족(Z=1.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제적 어려움(Z=-2.55)’을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였으며, ‘함께 공부할 동료가 없음(Z=-1.65)’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수용인식의 주요 핵심어는 대회, 훈련, 학업 집중 어려움, 휴식 중요, 학업 시간 부족 등이며, 부정적 수용인식은 경제적 어려움, 함께 공부할 동료 부족 등이다. 이를 종합해볼 때, 제2유형의 응답자들은 대회와 훈련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집중의 어려움을 학업 수행의 주된 제약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제2유형은 ‘학업 시간 부족형’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주요 Q표본 진술문 및 표준점수는 <Table 7>과 같다.
Table 7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2
| Q-sample | Z-Score | |
|---|---|---|
| Positive | 5. Difficulty concentrating on academics due to competitions and training commitments | 2.04 |
| 11. Prioritization of rest and recovery for performance improvement | 1.69 | |
| 12. Insufficient time for individual study due to competitions and training schedules | 1.38 | |
| Negative | 18. Lack of peers to study with collaboratively | -1.65 |
| 10. Financial constraints affecting academic progress | -2.55 |
3. 제3유형(N=5): 학업 의지 부족형
제3유형은 ‘학업에 대한 의지 부족(Z=2.42)’을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으며, 이어서 ‘학업에 대한 목표 부족(Z=2.2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시험이 너무 어려움(Z=-1.96)’을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 하였으며, ‘교수와의 상호작용 부족(Z=-1.48)’,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Z=-1.26)’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수용인식의 핵심어는 학업 의지 부족, 학업 목표 부족 등이며, 부정적 수용인식은 진로 정보 부족, 학업 스트레스, 교수와의 상호작용 부족, 시험 어려움 등이다. 이는 제3유형의 응답자들은 학업에 대한 의지와 목표 부족을 학업 수행의 제약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시험의 어려움과 교수와의 상호작용 부족은 상대적으로 큰 문제로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외적인 어려움보다 내적 동기의 부족함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제3유형은 ‘학업 의지 부족형’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주요 Q표본 진술문 및 표준점수는 <Table 8>과 같다.
Table 8
Principle Q-sample and Z-score on type 3
| Q-sample | Z-Score | |
|---|---|---|
| Positive | 1. Lack of motivation for academic pursuits | 2.42 |
| 25. Absence of clear academic goals or objectives | 2.23 | |
| Negative | 13. Lack of information or guidance regarding career paths | -1.10 |
| 23. Stress associated with academic demands | -1.26 | |
| 19. Limited interaction with professors or instructors | -1.48 | |
| 9. Excessive difficulty of midterm and final exams | -1.96 |
유형별 차이점 및 공통점 분석 결과
1. 제1, 2유형 간 차이점 분석
<Table 9>에 제시된 바와 같이 제1유형과 제2유형 간의 표준점수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진술문은 Q22이다.
Table 9
Statements differing among type 1, type 2, and type 3
| Q-sample | 1 | 2 | Z-Score |
|
|
|||
| 22. A long-standing habit of prioritizing athletic activities over academics since childhood | 1.899 | -.404 | 2.303 |
| 20. Uncertainty about how to approach studying effectively | 1.824 | -.264 | 2.088 |
| 2. Challenges stemming from the need to start academic work from the basics | 1.189 | -.331 | 1.520 |
|
|
|||
| Q-sample | 1 | 3 | Z-Score |
|
|
|||
| 9. Excessive difficulty of midterm and final exams | -.411 | -1.960 | 1.549 |
| 20. Uncertainty about how to approach studying effectively | 1.824 | .470 | 1.354 |
| 2. Challenges stemming from the need to start academic work from the basics | 1.189 | -.132 | 1.321 |
|
|
|||
| Q-sample | 2 | 3 | Z-Score |
|
|
|||
| 23. Stress associated with academic demands | .694 | -1.264 | 1.958 |
| 11. Prioritization of rest and recovery for performance improvement | 1.694 | -.226 | 1.920 |
| 12. Insufficient time for individual study due to competitions and training schedules | 1.381 | -.451 | 1.831 |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만 몰두하여 학업 습관 부족’ 내용에 대해 제1유형에 속한 응답자들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제2유형의 응답자들은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또한, Q20 진술문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름’에 대해 제1유형에 속한 응답자들은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으나, 제2유형에 속한 응답자들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처럼, 제1유형은 제2유형에 비해, 학업 수행의 제약 요인으로서 학업 역량의 부족을 더 크게 인식한다는 유형 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2. 제1, 3유형의 차이점 분석
제1유형과 제3유형 사이에서 차이가 나타난 진술문은 Q9(Z=1.549), Q20(Z=1.354), Q2(Z=1.321) 순으로 나타났다. 제3유형에 속한 응답자는 Q9 진술문‘시험이 너무 어려움’에 대해 더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Q20 진술문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방법을 모름’에 대해서 제1유형의 응답자들이 더 크게 공감하는 나타났다. Q2 진술문 ‘기초부터 학업을 시작해야 해서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1유형의 응답자들은 긍정적으로 공감한 반면, 제3유형의 응답자들은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였다. 즉, 제1유형은 기초 학습역량 부족과 학습 방법에 대한 어려움을 더 크게 인식한 반면, 제3유형은 평가에 대한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Q9와 Q20 진술문에 대한 공감의 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유사한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이는 두 유형의 응답자들이 학업을 대하는 태도는 상이하나, 공통적으로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평가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자기주도적 학습 전략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수 있다.
3. 제2, 3유형의 차이점 분석
제2유형과 제3유형 간에는 Q23(Z=1.958), Q11(Z=1.920), Q12(Z=1.831)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Q23 진술문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해 제3유형과 달리 제2유형 응답자들은 공감하는 인식을 보였다. 또한 Q11과 Q12 진술문 ‘경기력 향상을 위해 휴식이 더 중요함’, ‘대회, 훈련으로 개별 학업 시간 부족’에 대해 제2유형의 응답자들은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3유형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덜 느끼며, 제2유형은 학습 시간 부족을 학업 수행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4. 제1, 2, 3유형의 공통점 : 학업 흥미 부족형
다음 <Table 10>은 세 가지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의견을 제시한 Q 진술문과 각 유형별 요인을 반영한 표준점수를 보여준다. 이는 진술문들의 표준점수(Z-score)를 유형별로 –4점~+4점으로 전환하여 나타낸 결과이며, 이를 통해 요인별 공통적 관점을 해석할 수 있다(Mckweon & Thomas, 2013; Shin, 2014).
Table 10
Statements agreed upon by all types
| Q-sample | Z-Score | |
|---|---|---|
| Positive | 8. General disinterest in academic studies | .83 |
| 7. Lack of interest in classroom activities | .51 | |
| Negative | 17. Excessive exposure to media such as gaming, smartphones, and television | -.15 |
| 15. Classes perceived as unengaging or monotonous | -.28 | |
| 6. Limited availability of tailored educational programs within the university | -.37 | |
| 16. Deficiency in basic skills such as reading, writing, and speaking | -.80 | |
| 19. Limited interaction with professors or instructors | -1.31 |
구체적으로, 모든 유형의 응답자들은 Q8, Q7 진술문 ‘학업에 대한 흥미 부족’, ‘수업에 대한 흥미 부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Q19, Q16, Q6, Q15, Q17 진술문 ‘교수와의 상호작용 부족’, ‘읽기, 쓰기, 말하기 등 기본 능력 부족’, ‘대학 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부족’ 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모든 유형의 응답자들은 학업 제약의 요인으로 학업에 대한 동기 및 흥미 부족을 꼽았다. 이에 1~3유형의 공통점은 ‘학업 흥미 부족형’으로 명명할 수 있다.
논 의
본 연구 목적은 대학운동부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제약요인에 관한 주관적 인식을 탐색하고 유형별 맞춤형 학업 지원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과 같다.
제1유형: 학업 역량 부족형
제1유형에는 총 15명의 응답자가 분포되었다. 인자가중치는 5번(2.710), 22번(1.936), 30번(1.64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유형의 응답자가 양 극단에 진술문을 배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4) 대부분의 학생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만 몰두하여 수업을 거의 못 들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습관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5번). 지금 공부를 시작하려고 해도 학습 방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선다(22번). 제대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시험을 봐도 많은 분량을 암기했음에도 공부한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출제 안 될 때도 많다(20번). 공부를 하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매번 고민하다가 포기한 경험이 많다(21번).
(-4)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동료가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특히 모르는 것은 인터넷, 교수님 또는 친구들에게 물어볼 수 있다(5번). 내가 뭔가를 하고자 하면 부모님께서 경제적으로 적극 도와주시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진 못했다(22번).
이처럼, 제1유형의 응답자들은 타 유형에 비해 학업 수행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초 학습역량이 부족한 학생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선수들이 정규 수업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Lee & Kwon(2013)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또한, Park & Shin(2017)은 대학 학생선수들이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조별 활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대학 수업 수강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어, 본 연구의 제1유형 결과를 지지한다. 이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에게 학업 역량 부족이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학생선수는 수업내용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므로 수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Kwon et al., 2012). 이에 학업 역량 부족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Kim(2024)은 기초 학습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 운동선수는 학업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Kim(2020) 도 학업 부적응이 그들의 내적 갈등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였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는 수면 부족, 비효율적 시간 관리, 집중력 저하, 체력 감소 및 부상 위험 증가로 이어져, 결국 학생선수의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Mah et al., 2011; Williams & Andersen, 1998).
나아가 학업 역량 부족은 단순히 대학 생활의 어려움이나 경기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부상이나 중도 포기 등으로 인한 선수 경력의 조기 종료 이후 경력 전환 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Park and Kim(2018)은 대학 운동선수들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중단할 경우, 학업 적응 실패 가능성이 높고,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 적응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물론 운동을 포기한 이후 일부 학생선수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함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나 희망을 보이기도 하지만(Jeon, 2014), 이는 학업, 진로 교육, 자기 계발, 멘토링 등이 사전에 충분히 병행되었을 때 가능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Stambulova et al.(2009) 역시 성공적인 경력 전환을 위해서는 운동선수 시기부터 학업과 진로 설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학생선수들이 운동뿐 아니라 학업과 미래 경력 준비에도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학업 잠재력 향상과 역량 개발을 위한 대학 차원의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은 학생선수의 학업 수준과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된 학습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튜터링 프로그램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튜터링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학습에 대한 주도성과 유대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wag & Woo, 2018),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의 ‘두드림 프로그램’(KUSF, 2024)에서도 튜터링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회성 사업에 그치거나 외부 주도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 Comeaux and Harrison(2011)은 학생선수의 학업 성공을 위해 제도적 지원이 구조적으로 설계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특히 학업 지원 체계가 학생선수의 특성과 요구에 기반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학생선수의 학업 수준과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튜터링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중장기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기적 협력체계 속에서, 단발성 사업이 아닌 정부 차원의 지속 가능한 학업 지원 제도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학생선수가 대학 입학 초기부터 학업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 진단 및 학습 코칭을 포함한 진단·지원·관리 시스템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제1유형에 속한 학생선수들은 효율적인 학습 방법의 부재로 인해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대학은 학생선수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습관·태도·전략 등 학업 수행에 필수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업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학업 기술 교육은 학업 성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 학습 만족도는 물론 학업 스트레스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Coffman, 2002; Kim & Seo, 2013; Zimmerman, 2002). 따라서 대학은 학업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역량이 다소 부족한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학업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업 성취도와 내적 동기 향상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제2유형: 학업 시간 부족형
제2유형에는 총 10명의 응답자가 분포되었다. 인자가중치는 15번(1.222), 28번(1.101), 24번(1.04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유형의 응답자가 양 극단에 진술문을 배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4)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운동과 학업을 병행한 결과, 일반학생에 비해 2배 이상 힘든 느낌이며, 학업을 병행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15번). 새벽 운동이 끝나고 수업을 들으면 바로 오후 운동시간이 다가온다. 피곤한 상태에서 훈련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학업에 대한 신경보다는 휴식을 선택한다(24번). 학생선수는 학생 신분이지만, 운동에 몰두해야 하므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 힘들다. 대회와 훈련으로 수업 진도도 뒤 쳐진다(4번).
제2유형의 응답자들은 대체로 학업 병행에 관심은 있으나, 운동에 치우친 생활방식으로 인해 학업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Kwon et al.(2012)의 연구에서는 약 48%의 학생선수들이 훈련으로 인한 피로로 인해 수업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하였고, Hart et al.(2025)는 학업 및 운동 병행의 방해요인으로 장거리 원정과 고강도 훈련을 언급하여 본 유형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Kim and Park(2009)은 학생선수의 수업 참여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연습, 경기 출전, 피로 누적 등을 꼽았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결국 학업 적응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학생선수의 운동 중심의 삶과 문화는 단지 학업 수행의 제약에 그치지 않고 진로 선택에서의 자율성 박탈, 승리 지상주의 강화 등 학생선수의 전인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Kim, 2024). 실제, 운동에만 전념했던 선수들이 은퇴 후 일반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Lee, 2010). 따라서 학업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선수를 고려하여,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학업 경험을 효과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과 학습역량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운동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학생선수의 현실을 반영하여 비시즌 동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현 메이저리거이자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활약한 토미 현수 에드먼은 스탠퍼드대학에서 시즌 중에는 훈련과 경기에 전념하고, 비시즌에는 수업과 과제 수행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학업과 운동을 성공적으로 병행하였으며, 이는 유연한 학사 운영을 통해 가능했던 사례이다(Lee, 2023).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대학은 하계 종목 선수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회와 훈련 부담이 적은 겨울철 시기를 활용해 2~3주 단위로 집중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 ‘탄력적 집중이수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학생선수의 시간 활용의 효율성과 학습 몰입도 제고의 측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업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학생선수 스스로가 운동과 학업에 대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제한된 여건 속에서 이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려는 자기주도적 노력이 중요하다. Hart et al.(2025)도 성공한 학생선수들이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학업과 운동을 효과적으로 병행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대학은 제한된 시간과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학생선수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장학금, 표창 등 점진적 성취를 평가하는 포상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 유발의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시간 제약으로 인해 중도 포기하거나 관심을 잃는 학생에게도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한 참여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학생선수의 학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환경을 보완하고, 대학이 학업에 대한 책임성과 학습권을 함께 보장할 수 있는 단계적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종목 특성과 훈련 주기를 반영한 시기별 맞춤형 집중 수업이 가능하도록 대학의 학사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관련 지표를 대학 평가체계에 포함한 뒤,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선수의 학업 병행을 촉진하고, 운동에 편중된 기존 문화를 넘어 학업과 훈련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대학운동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제3유형: 학업 의지 부족형
제3유형에는 총 5명의 응답자가 분포되었다. 인자가중치는 6번(1.151), 18번(1.132), 9번(0.8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유형의 응답자가 양 극단에 진술문을 배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4) 운동을 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집중도가 떨어진다(6번). 어렸을 때는 국가대표 발탁, 실업팀 진출,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만 노력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동기를 느끼지 못했다. 운동이라는 우물 속에 갇혀서 다른 목표를 가질 수 없는 구조다(18번). 학업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다양하지만 결국 본인의 의지가 가장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9번).
이처럼, 제3유형의 응답자들은 대체로 학업을 자신과 무관한 영역으로 인식하며, 학업에 대한 의지나 필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Kim and Park(2009)의 연구에서 대학 운동선수들이 졸업 이후 다른 진로를 선택해야 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대학 생활 동안 대부분 운동에만 전념하게 된다는 지적과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Kim(2020)은 학생선수들이 향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막연한 불안 속에서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지속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하여, 제3유형이 가진 인식 특성과 유사하다.
이를 위해 학생선수가 경기력 향상, 개인의 성장, 은퇴 후 진로 준비 등 전 생애에 걸쳐 학업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그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실제, 대학 선수들이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이나 일반 직업군으로의 진로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학업 경험은 중요한 기반이 된다(Lee, 2009). 학업 수행은 경기력 향상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예컨대 학습활동을 통해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상을 예방·회복하거나, 영양 섭취 방법과 같은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선수로서의 수행력을 강화 할 수 있다(Kim & Choi, 2011). 더불어 학업은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고, 국제대회에서 외국 선수와의 의사소통, 정보탐색 능력 향상 등 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Kim & Choi, 2011).
이에 대학은 학생선수가 입학 초기부터 학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적 동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단순히 운동선수로서가 아니라, 대학생으로서의 정체성과 진로 주도성을 함께 확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대학은 학생선수가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전공과 연계된 진로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학업을 단순한 졸업 요건이 아닌,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 필수 자산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학업 참여의 지속성과 실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게다가, 학생선수가 운동과 학업을 성공적으로 병행하기 위해서 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인식 개선 및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실제로 학생선수의 학업 성공은 개인의 동기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고, 대학의 제도적 지원,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가능하다(Comeaux & Harrison, 2011). 특히, 지도자는 경기력 향상을 넘어, 학생선수의 전인적 성장, 동기부여, 정체성 확립 및 은퇴 후 삶의 설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Beamon, 2012; Cushion & Jones, 2006). 또한, 성공적으로 경력 전환을 이룬 운동선수일수록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Wuerth et al., 2004). 그러므로 학생선수의 학업을 단순히 대학의 책임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지도자, 가족, 정부, 관련 기관 등이 협력하여 학업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체계적 기반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
한편, 현재 초중고 학생선수 최저학력제를 둘러싼 논란은 운동과 학업 병행의 부담감, 체육에만 적용되는 형평성 문제, 학업 보충 시스템 지원 부족 및 학교별 상대평가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Jeong, 2024). 하지만, 선수로서의 경력은 유한하며,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최소한의 학업 수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본질적 취지를 외면할 수 없다. 따라서, 최저학력제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학생선수가 학업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보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저학력제의 실효성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별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기준을 도입해 평가의 형평성을 확보하고,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기존의 고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실시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이 대체 교육 수단으로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습 목표 달성도, 이수 후 학업 성취도 변화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아울러, 성적 미달 시 적용되는 6개월 출전 제한 조치는 2~3개월로 완화해 학생선수의 경기력 저하를 최소화하는 유연한 제재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학생선수의 학업 부담을 완화하고 제도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대학 진학 후 학업 수행의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운동과 학업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공통유형: 학업 흥미 부족형
세 유형 간 응답자들의 공통 항목은 총 7개로, 이 중 2개는 긍정 인식, 5개는 부정 인식에 해당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교수와의 상호작용, 개인의 학업 역량, 대학 내 교육지원체계 등과는 무관하게, 학생선수들이 학업 자체에 대해 낮은 흥미와 의미 인식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학업 활동을 개인의 성장이나 진로와 연결된 가치있는 과정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내적 동기가 결여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향은 학생선수가 일반 학생에 비해 학습 동기와 성취 욕구가 낮다는 Kwon et al.(2012)의 연구 결과와도 유사하다. 이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수설계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자기결정이론에 따르면, 학습활동이 개인의 목표 및 정체성과 유의미하게 연결될 때, 자율성과 내적 동기가 촉진된다(Ryan & Deci, 2000). 이러한 관점에서 학생선수가 학업을 삶의 연장선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수업내용은 운동 경험 및 진로계획과 밀접하게 연계되어야 한다. 특히, 스포츠와 관련된 실제 사례 중심의 교육 콘텐츠는 학업의 실질적 가치를 인식하게 하며, 팀 기반 프로젝트, 토론, 참여형 수업 등 활동 중심의 교수전략은 학생선수의 수업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Prince(2004)도 활동 중심 학습이 학습자의 흥미와 성취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팀 문화에 익숙한 학생선수에게 유의미한 교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교육적 환경 조성과 학습 참여 유도는 학생선수의 학업 몰입 및 성과 향상에 있어 핵심 요소이다. 특히, 교수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은 학업 몰입을 높이고, 성적과 비판적 사고력 등 교육 성과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Comeaux & Harrison, 2011). 따라서 학생선수의 특성과 학습 맥락을 반영한 수업 설계를 통해 학업에 대한 내적 동기를 유도하고 장기적인 학업 지속성 및 학업 성과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수전략이 요구된다.
이러한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한 유형별 주요 인식, 개선 방안, 그리고 정부 차원의 향후 정책적 과제는 <Table 11>과 같다.
Table 11
Typologies of Academic Constraints and Policy Recommendations for Student-Athletes
| Type | Core Perceptions | Suggested Improvement | Recommended Governmental Support |
|---|---|---|---|
| Type 1: Lack of Academic Competence | |||
| Type 2: Lack of Time for Academics | |||
| Type 3: Lack of Academic Motivation | |||
| Common Type: Lack of Academic Interest |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운동부 학생선수가 인식하는 학업 수행 제약요인을 유형화하여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는 정부와 대학에서 학생선수를 위한 실효성 높은 학업 지원 정책 수립 및 관련 프로그램 수행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자 한다.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적용하였으며, 관련 선행연구 및 학생선수 40명을 대상으로 한 개방형 질문을 통해 Q모집단의 진술문은 총 50개를 추출하였다. 이후 내용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Q표본은 25개를 도출하였으며, P표본으로는 서울 A대학 운동부 3학년 30명을 선정하여 Q분류를 수행하였다. QUANL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각 응답자의 상관계수를 구하고 주성분 분석과 배리맥스 회전방식을 통해 Q요인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총 3개의 유형과 1개의 공통유형을 도출하였다. 제1유형은(N=15) ‘학업 역량 부족형’, 제2유형은(N=10) ‘학업 시간 부족형’, 제3유형은(N=5) ‘학업 의지 부족형’, 공통유형은 ‘학업 흥미 부족형’으로 각각 명명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 및 유형화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학술적 시사점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적용하여 대학운동부 학생선수들의 학업 병행 제약요인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구조화하여 분석하였다. 변인 간 상관성을 기반으로 요인을 추출하는 R방법론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응답자들 간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세부 유형화하여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학문적 논의의 폭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제약요인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이는 향후 정부와 대학에서 학생선수 맞춤형 학업 지원방안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Comeaux and Harrison을 비롯한 해외 선행연구 결과와 같이, 학생선수의 성공적인 학업 병행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구조적·사회문화적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따라서 향후 관련 정책 설계에 있어서 학생선수 개인의 동기만이 아닌, 환경과 인식 구조 전반을 개선하는 통합적 접근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음으로 실무적 시사점과 관련하여, 먼저, 기초 학업 역량이 부족한 학생선수를 위해서는 학업 수행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통합적 학습 지원 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대학은 입학 초기 학습 수준 진단을 통해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학습 계획 수립, 노트 필기법, 읽기·쓰기 능력, 집중력 및 동기 향상 전략 등을 포함한 학업 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더불어, 튜터링과 연계하여 스터디그룹 및 학술동아리 활동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학습 경험의 공유와 자기주도적 학습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업 시간이 부족한 학생선수를 위해서는, 대학 내에서 종목 특성과 훈련 주기를 고려한 비시즌 집중 학습 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 특히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나 실습 중심 과목과 같이 단기간 몰입이 가능한 수업 유형에 탄력적 집중이수제를 적용하면, 학습의 효율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학생선수가 학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성취를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업 의지가 낮은 학생선수를 위해서는, 입학 초기인 1~2학년 시기에 자기 이해와 진로 탐색을 바탕으로 학업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가령, 대학은 진로 진단, 진로 설계 워크숍, 선배 운동선수 멘토링 등 실질적 경험 중심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선수가 자신의 진로 가능성을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학업의 필요성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한점과 함께 후속 연구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본 연구의 응답자들은 다양한 종목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서울에 위치한 A대학의 3학년 학생선수 30명만을 대상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이에 학교 간 교육 환경, 지원 체계, 학생 역량 및 관련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학교와 학년을 아우르는 표본을 토대로 보다 일반화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고, 학교 특성과 지역적 맥락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학생선수의 학업 수행 제약요인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도출된 유형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는 Q방법론과 함께 해당 유형의 대표 응답자들에 대한 관련 인터뷰를 병행한다면, 연구자의 편향이나 주관적 판단을 줄이고 결과 해석의 객관성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연구는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운동 병행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 개발 및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선수 본인을 포함하여 지도자, 부모, 학교 관계자,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기반의 질적연구는 정책 설계와 실천 전략 마련에 유의미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rualization: Jongchul Park, Data curation: Woojin An, Formal analysis: Youlee Choi, Methodology: Youlee Choi, Project administration: Youlee Choi, Visualization: Youlee Choi, Writing-original draft: Jongchul Park, Writing-review & editing: Youlee Choi, Woojin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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