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598-2920
This study aimed to provide evidence for improving the working environment by exploring the phenomenon of presenteeism experienced by coaches.
Ten coaches experiencing presenteeism were selected as participants of the study using the snowball sampling method, an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The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for about 50 to 60 min using semi-structured questions organized through pre-expert meetings, and inductive content analysis was conducted.
First, the health problems that developed while coaching were categorized into two detailed areas (physic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Second, the causes of presenteeism were categorized into four general areas (policy and institutional problems, poor job environment, athlete problems, and human relations). Third, performance loss due to presenteeism was categorized into two general areas (coach-athlete relationship damage and poor training performance). Finally, coping with presenteeism was categorized into three detailed areas (private time spending, joining acquaintances, and changing training methods).
The result of this study confirmed that coaches are currently experiencing the phenomenon of presenteeism for various reasons, and the symptoms and coping method for this differ with each individual. However, the phenomenon of presenteeism experienced by coaches requires further future research since it is not easily observed and the coping method is not efficient.
눈덩이 표집방법을 활용하여 프리젠티즘을 경험하고 있는 10명의 코치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심층면담은 전문가 회의를 통해 구성한 반구조화된 질문를 활용하여 약 50~60분 동안 진행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귀납적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지도 과정에서 얻게 된 건강 문제를 살펴본 결과 2개의 세부영역(신체적 증상, 심리적 증상)으로 범주화 되었다. 둘째, 프리젠티즘의 원인에 대해 살펴본 결과 4개의 일반영역(정책 및 제도 문제, 열악한 직무환경, 선수문제, 인간관계)으로 범주화 되었다. 셋째,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성과 손실에 대해 살펴본 결과 2개의 일반영역(코치-선수 관계 손상, 훈련 성과 저하)으로 범주화 되었다. 넷째, 프리젠티즘 경험 시 대처 방법에 대해 살펴본 결과 3개의 세부영역(사적인 시간보내기, 지인과 함께하기, 훈련방법 변경하기)으로 범주화 되었다.
스포츠 현장의 코치는 선수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원만한 선수 생활을 위해 학부모나 교사 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인이다(Kang & Yu, 2013). 이러한 코치의 주요 역할은 선수의 기술지도 및 경기력 향상을 기본적인 업무로 하며, 이 외에도 팀 관리, 예산 및 행정, 선수 스카우트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Côté et al., 2007; Lee et al., 2020; Lundkvist et al., 2014).
이와 같은 업무는 객관적인 지표나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근로자(worker)인 코치가 직접 처리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스포츠 현장의 코치들에 대한 근무조건 및 환경과 처우는 매우 열악하며, 코치들은 다양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e.g., Lee & Lee, 2017a, 2017b; Lee et al., 2019). 특히 운동부 문화 특성상 코치가 선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으며, 훈련 외에도 부모, 교사의 역할까지 포함하여 과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Seong, 1999). 또한 많은 업무량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슈들이 사회·심리적 문제로 보고되어 오고 있다(Bing & Jang, 2011; Kim & Yun, 2011).
많은 직업군이 그러하겠지만 그중에도 특히 사람을 상대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신경 써야만 하는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 심한 직군(e.g.,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사, 항공승무원 등)의 경우 건강상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운동선수를 지도하는 코치 또한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Lee & Lee, 2017a). 특히,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코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코치들이 신체적 이상 징후와 함께 탈진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Lee, 2016).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상황이 팀을 담당하는 코치와 연관되어 있고, 최근 들어 코칭과학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미루어볼 때, 코칭과 관련된 연구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리나라 코치의 업무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러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치들의 부정적 변인을 조명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프리젠티즘(presenteeism)이라는 개념을 운동선수 코치에게 적용하기 위해, 코칭과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한 경험을 탐색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젠티즘이란 건강상태가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근로 현장에 출근하여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업무성과의 손실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변인이라 할 수 있다(Aronsson et al., 2000; Lee et al., 2019; Turpin et al., 2004). 이와 같은 프리젠티즘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이며(Lack, 2011), 이는 근로자에 대한 복지 및 건강 문제,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그간 프리젠티즘은 의학 및 간호학, 심리학, 경영학 등에서 다양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 보건 및 복지, 교육 분야 종사자의 프리젠티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Aronsson et al., 2000). 하지만, 스포츠 현장에 적용되어 진행된 연구는 Lee et al.(2019)이 실시한 프리젠티즘과 관련 변인 간의 인과관계 연구와 최근 장애인 및 생활체육지도자를 대상으로 프리젠티즘 척도를 타당화 검증한 Sim & Seo(2021)의 연구가 유일하다.
스포츠 연구 분야에서 프리젠티즘 연구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학문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과 같이, 근로자의 번아웃, 정신건강, 다른 업무로의 이직 등과 같은 부정적 변인과 주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Kim, 2014; Mayer et al., 2020). 특히, 건강상의 문제로 드러나는 업무성과의 손실은 결근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보다 약 3배나 높으며, 결근을 했을 경우보다 20% 정도의 생산성 손실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emp, 2004). 이와 관련하여 스포츠 현장의 코치를 대상으로 진행된 프리젠티즘 연구에서 또한 프리젠티즘은 번아웃과 정적인 관계를 가지며, 훈련성과와 부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et al., 2019).
대부분의 학습 현장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중 운동선수를 지도하는 코치는 선수의 수행 기술과 관련된 지도 뿐만 아니라 심리상태 또한 파악하고 대처해줘야 하는 숙련된 스포츠심리학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Lee,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치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지 못한 채 선수를 지도한다는 것은 결코 효율적인 코칭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코치들에 대한 심리적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안과 함께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어 진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 다양한 심리적 요인 중 코치의 프리젠티즘이라는 변인을 선정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근로자의 프리젠티즘 현상은 건강상의 문제로 결근을 하게 되는 엡센티즘(absentieism)과 달리 가시적으로 혹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Johns, 2010; Kim, 2014). 둘째, 만약 코치가 프리젠티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할지라도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며, 이에 대한 대처 또한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Hemp, 2004). 마지막으로 프리젠티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아직까지 부족하며, 비교적 최근 연구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어서(Lack, 2011), 특정한 직무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이 면밀히 파악되어야 할 것이라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앞서 서술한 모든 내용에 입각하여 스포츠 현장에서 코치들이 경험하는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코치와 관련된 전반적인 제도 및 근무환경 개선에 있어 실질적인 근거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며, 이후 관련 후속 연구에도 유용한 기초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치들이 프리젠티즘 현상을 어떻게 경험하고 인지하고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현재 스포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10명의 코치(남자: 9명, 여자: 1명)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의 종목을 살펴보면 농구, 레슬링, 수영, 야구, 양궁, 축구, 탁구, 펜싱 등 개인, 단체, 구기, 투기, 라켓, 기록 종목의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종목의 다양성은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코치들이 경험하는 프리젠티즘의 현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경험적 탐색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연구대상의 평균 연령은 37.1세이며, 코치로서의 경력은 평균 9.3년으로 연구대상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먼저 본 연구를 진행하기 전 C 대학교(심사 후 변경 예정) 생명윤리 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심의를 받은 후 진행하였으며, 각 연구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심층면담을 실시하기 전 인터뷰 문항은 문헌고찰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스포츠심리학 교수 1명, 스포츠심리학 박사 2명) 회의를 통해 반구조화된(semi-structured) 인터뷰 문항을 구성하였다. 코치들이 경험해 왔던 전반적인 프리젠티즘 현상을 탐색하기 위한 문항은 다음과 같다.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건강상태가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근로 현장에 출근하여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하는 현상이 프리젠티즘 현상이다. 때문에 코치들이 현재 실제로 프리젠티즘을 경험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지도 과정에서 어떠한 건강 문제가 있었는가’,라는 문항을 구성하였다. 다음으로 프리젠티즘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적 탐색을 위해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험을 하였는가’, ‘프리젠티즘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지도했을 때 나타나는 훈련 및 성과적 손실은 무엇인가’, ‘프리젠티즘 증상이 있을 시 주로 어떠한 방법을 활용하여 해소하거나 대처 하는가’와 같이 문항을 구성하였다.
위와 같은 인터뷰 문항을 바탕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기 위해 눈덩이 표집 방법을 활용하여 원활하게 연구대상자를 모집하였다. 눈덩이 표집 방법은 비슷한 속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소개하도록 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표집방법(Kim & Oh, 2002)으로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한 경험이 있는 연구대상을 모집하기 위해 적합한 방법이라고 판단하였다.
이후 심층면담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내용은 모두 녹음기를 이용하여 녹취 후 ‘한글’ 프로그램을 통해 전사 작업을 실시하였다. 전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실시하여 원자료를 추출하였으며, 추출된 원자료는 귀납적 내용분석 과정을 거쳐 범주화 작업을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자료수집 및 자료분석 과정은 다음과 같다.
눈덩이 표집 방법을 활용한 자료수집 과정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자료가 나타나지 않는 시점인 포화상태(saturation level)라고 인식할 때까지 자료수집을 실시하여 최종 10명의 연구대상자들을 바탕으로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심층면담 장소는 연구대상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훈련장의 코치들이 쉬는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연구대상자들의 개인 스케줄에 맞추어서 선수 훈련이 시작되기 전 또는 훈련이 종료된 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연구자는 심층면담을 실시하기 전 모든 연구대상자들에게 구체적인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프리젠티즘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권리(비밀보장,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 거부, 참여 중단)에 대한 내용이 작성된 연구 참여 동의서를 문서로 전달하여 서면으로 연구 참여 동의를 얻었다. 심층면담은 약 50~60분 동안 반구조화된(semi-structured) 질문 내용과 비구조화(unstructured)된 인터뷰를 혼용하여 진행하였다. 이러한 인터뷰 방법은 연구대상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판단하는데 용이하게 하며, 실제 인터뷰 과정에서 시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높힌다(Yin, 2017). 또한 비구조화 인터뷰 과정을 통해 정해진 질문의 형식의 틀을 깨어 연구대상자가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자료수집이 가능했으며, 이러한 연구대상자들의 답변은 연구에 대한 연구자의 확증편향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되어 객관적인 자료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다(Yin, 2009).
인터뷰 내용은 USB 녹음기(제조사: ESonic CO., Ltd / 기기명: MQ-U350)를 사용하여 녹음하였으며, 중요한 사건이나 단어 등은 연구자가 직접 메모하였다. 녹취된 자료는 컴퓨터 파일화 하여 모든 인터뷰를 진행한 연구자의 암호화된 컴퓨터에 저장하여 보관하였다. 이후 녹취된 파일은 연구의 구인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대상자 개인에게 다시 전달하여 녹취 내용을 청취 후 수정 및 보완할 부분에 대한 검토를 받았다(Yin, 2017).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들은 Creswell(2013)이 제시한 6단계의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1단계에서는 수집된 모든 녹취 음성파일을 1명의 연구자에 의한 전사 작업을 실시하여 문서화 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삭제하고 원본 녹취록과 대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2단계에서는 연구자가 데이터에 완전히 몰입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최종 전사된 자료를 반복해서 정독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1차 범주화 작업을 위해 핵심 개념들을 메모하였다. 3단계 코딩 단계에서는 사건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그 과정에서 코드의 개발 및 텍스트로 범주화 시켰다. 4단계는 중심 주제 및 차원 개발 단계로 텍스트에 대한 질적 정보를 범주화하여 특정 주제나 차원을 탐색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5단계의 분석 결과 해석 단계에서는 이전 단계보다 큰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으며, 연구자들의 다양한 해석을 바탕으로 한 의견을 일치시키고자 하였다. 6단계에서는 최종결과 의미제시 및 시각화 단계로 분석한 데이터의 최종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자료의 진실성 확보와 데이터의 오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연구자(스포츠심리학 박사 1명)가 녹취록을 전사하고 코드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후 전사 자료와 코드 및 범주화 내용은 나머지 저자(스포츠심리학 교수 1명)에 의해 비판적인 검토를 받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의견 일치를 보았다(Smith & McGannon, 2018).
심층면담을 통해 스포츠 현장의 현직 코치들이 경험하고 있는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해 탐색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도출되었다. 첫째, 지도 과정에서 얻게 된 코치들의 건강 문제, 둘째, 프리젠티즘의 원인, 셋째, 지도 과정에서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성과 손실, 넷째, 프리젠티즘 극복을 위한 대처방법. 이처럼 도출 된 연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프리젠티즘 현상은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근로 현장에 출근하여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도 과정에서 얻게 된 코치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 탐색한 결과 총 41개(신체적 증상: 15개, 심리적 증상: 26개)의 다양한 증상들이 보고 되었으며, 1명의 연구대상자가 2개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먼저 신체적 질병 중 가장 빈도수가 높은 증상은 편두통(3)이었으며, 그 외 증상으로는 고혈압(1), 잦은 설사(1), 허리 디스크(1), 잦은 골절(1), 소화불량(1), 고도 비만(1), 탈모(1), 뇌수막염(1), 기관지 질환(1), 위장장애(1), 대상포진(1), 연골 파열(1) 증상들이 보고되었다. 심리적 증상 중 가장 높은 빈도수를 차지하고 있는 증상은 허무함(9)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우울증(5), 스트레스(5), 무기력증(4), 불면증(1), 동기결여(1), 좌절감(1) 등의 심리적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Table 2).
코치들이 경험하는 프리젠티즘의 원인에 대한 귀납적 내용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97개의 원자료가 추출되었으며, 11개의 세부영역, 4개의 일반영역으로 분류되었다<Table 3>. 구체적인 일반영역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높은 반응 빈도를 보이는 영역은 열악한 직무환경 요인으로 39개(40.20%)의 반응빈도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코치 관련 정책 및 제도 문제 23개(23.71%), 선수 관련 문제 18개(18.55%), 인간관계 문제 17개(17.52%)로 나타났다. 세부영역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높은 반응 빈도를 보이는 영역은 업무 과부화 요인으로 21개(21.64%)의 반응빈도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13개(13.40%), 학부모와의 관계 12개(12.37%), 경재적 문제 10개(10.30%), 선수 능력 문제 8개(8.24%), 선수 선발 문제 6개(6.18%), 훈련 환경 문제 5개(5.15%), 개인시간 부족 5개(5.15%), 선수 진로 문제 4개(4.12%), 선수와의 관계 3개(3.09%), 코치와의 관계 2개(2.06%)로 나타났다.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코치들이 프리젠티즘을 경험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열약한 직무환경이며, 그 중 매일 반복되는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생활 관리, 과도한 행정 업무, 선수 관련 외 기타 업무 그리고 낮은 코치의 권한으로 인한 업무의 과부화가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따라서 코치가 선수들의 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제도적인 규범 안에서 좀 더 자율적인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도록 직무환경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프리젠티즘의 원인과 관련된 귀납적 내용분석 결과 높은 빈도로 도출된 ‘열악한 직무환경’과 ‘정책 및 제도 문제’에 대한 심층면담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선수들이 말을 안 듣는 다거나 문제가 있으면 담임이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저에게 얘기를 하는데...(중략)...온라인 수업, 수업 결손에 대한 수업 등 밤 늦게 돌아다니는거, 핸드폰 많이 보는거, 학교에서 사고쳤을 때 등 훈련 외적인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아요. 너무 많은 부분을 주변에서 저에게 의지하니까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더라고요.
- 코치 A
양궁이 다른 종목에 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해서 쉬는 날도 없어요. 시합 다녀와서 그리고 주말에도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저도 가정이 있으니까 체력적으로 너무 벅차더라고요. 이게 몸이 힘든데도 나가야 하니까 이게 너무 힘들었어요.
- 코치 B
고용불안과 관련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 1년 계약직이기 때문에 급여가 정규직처럼 올라가는 게 아니고 또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도 되고, 이 직업에 올인 할 수 있는 보장이 없는 거죠. 이걸로 정년이 보장이 안되니까. 이러면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힘들죠. 또 계속 지방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으니...
- 코치 C
코치들이 프리젠티즘을 경험하면서 발생되는 훈련과정 및 성과 관련 손실에 대한 귀납적 내용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39개의 원자료가 추출되었으며, 3개의 세부영역, 2개의 일반영역으로 분류되었다(Table 4). 구체적인 일반영역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높은 반응 빈도를 보이는 영역은 코치-선수 관계 회손 요인으로 25개(64.11%)의 반응빈도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훈련 성과 저하 14개(35.89%) 반응빈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구체적인 세부영역을 살펴보면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증가 요인이 16개(41.02%)로 가장 높은 반응빈도를 보였으며, 비효율적인 훈련 방식 14개(35.89%), 선수와의 지속적인 갈등 9개(23.07%)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낸 코치-선수 관계 손상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프리젠티즘을 경험하며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증가하는 손실이 높은 빈도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의 증가가 반복적으로 악순환될 경우 훈련과정에서 질적으로 낮은 피드백과 훈련 방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프리젠티즘을 경험하면서 발생 되는 손실에 대한 귀납적 내용 분석 결과 도출된 ‘부정적인 선수 관계’, ‘훈련 성과 저하’ 관련 심층면담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항상 애들 얼굴 보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죠. 일단 온전하게 애들한테 좋은 방향으로는 갈 수가 없어요. 조금만 실수를 해도 큰소리를 치며 다그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팀 분위기 자체가 다운되고 그런 경우가 많죠.
- 코치 D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에게 어느 순간 화가 확 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텐션이 올라가면서 참지를 못 하는 거죠...(중략)...점점 애들이 지도자를 신뢰하고 믿는 게 많이 없어질 것 같아요. 제가 무슨 말을 하던 맞는 얘기를 하더라도 선수들이 신뢰를 안 하죠.
- 코치 E
아무래도 제가 완전 지쳐있으니까 선수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기 힘들죠. 유대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분명 코치는 잘 가르치는 게 우선적인 업무지만, 선수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게 코치의 중요한 능력인데,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게 힘들죠. 왜냐면 나 자체가 피곤하니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고민 들을 듣고 소통하고 그런 게 부족하죠. 이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훈련은 사실 선수가 잘 뛸 수 있게 마음가짐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거고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제일 첫 번째죠.
- 코치 F
그냥 선수들에게 제 감정을 해소했죠.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훈련과정에서 화를 내지 않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화를 내고 있고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더라고요...(중략)...선수들은 엄청 눈치 보면서 압박감 많이 느끼죠...(중략)... “코치님이 집에서 와이프랑 싸웠나보다 오늘 조심해야 겠다.” 들으려고 한 거는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런 얘기까지 들은 적도 있어요.
- 코치 G
아이들 보는 게 집중이 안 되는? 멍 때리는 느낌? 운동량은 주지만 그냥 아이들이 계속 돌리기 만 하죠...(중략)...아이들이 잘 못된 게 보이면 또 확 올라와서 혼내게 되고, 평소보다 더 잔소리 하고, 감정도 섞여서 얘기하게 되고 이게 반복되다 보면 “이거를 왜 모르는 거야!!” 소리도 엄청 지르게 되죠.
- 코치 H
코치들이 프리젠티즘을 경험했을 때 대처 방법 관련 귀납적 내용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29개의 원자료가 추출되었으며, 3개의 세부영역, 1개의 일반영역으로 분류되었다(Table 5). 구체적인 세부영역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높은 반응 빈도를 보이는 영역은 혼자 사적인 시간을 갖는 다는 답변이 21개(72.41%)의 반응빈도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는 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답변이 4개(13.79%), 훈련 방법을 변경하여 프리젠티즘을 대처한다는 답변이 4개(13.79%)로 나타났다. 훈련 방법 변경 요인은 더 이상 일반영역으로 범주화할 수 없다는 연구자의 판단하에 세부영역까지 분류하였다.
결과를 살펴보면 코치들은 프리젠티즘을 경험하면서 이 현상을 대처하기 위해 취미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혼자 음주를 하며 사적인 시간을 보내는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처방법은 프리젠티즘의 원인 중 업무 과부화와 부족한 개인 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코치로서 근무 후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휴식 시간의 부족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는 빈도를 높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혼자 음주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적절한 근무시간을 위한 정책 및 제도를 도입 함으로써 프리젠티즘 현상을 완화 시킬 수 있는 휴식 시간을 제공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관련된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 코치들이 담배 피고 혼자 술 마시고 하는 것 같아요...(중략)... 다들 힘든 게 비슷하겠죠. 술로 스트레스 해소하고.
- 코치 G
피곤한 상태로 집에 와서 지쳐있으니까 어디 나가질 못하죠. 그래서 혼자 술 먹고,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또 피곤한 상태이니까. 선수들하고 함께 활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더욱더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게 떨어지겠죠.
- 코치 F
저는 혼자 술을 마셔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너무 지쳐서 집에 오니까 사람들을 만나면 기가 빨리는 느낌이에요.
- 코치 E
본 연구는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들이 경험할 수 있는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직업영역에서 나타나는 심리현상의 경우 관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관적인 내용을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점에 따라(Song, 2004), 본 연구에서는 코치 스스로의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하는 방법 중 하나인 질적연구방법을 선택하였다. 구체적으로 코치들 스스로에게 사전에 인터뷰 자료를 배포해 질문에 대한 생각을 충분하게 한 후, 심층인터뷰 과정을 통해 스포츠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한 총체적인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는 코치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하여 지도과정에서 얻게 된 질병, 프리젠티즘의 원인,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성과 손실, 프리젠티즘 극복 대처방법 등 네 가지 주요한 사항에 대하여 탐색할 수 있었다.
첫째, 지도과정에서 얻게 된 질병에 대한 내용분석 결과, 신체적 질병(편두통, 고혈압, 위장문제 등)과 심리적 질병(우울증, 좌절감, 무기력증 등)으로 분류가 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코치의 여러 가지 질병 및 증상은 그들이 지도과정에서 경험하는 번아웃 증상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Lee, 2016). 또한 근로자의 프리젠티즘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어온 표준프리젠티즘 척도(Stanford Presenteeism Scale; SPS; Turpin, 2004)에서 제시한 근로자의 생산성 손실 및 의료지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증상들과 다수 중복(e.g., 관절 및 근육통, 허리 또는 목 장애, 호흡기 질환, 심장 또는 순환기 질환, 위장 장애, 두통, 우울증, 정서 장애 등)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근로현실의 경우 집단주의 및 근면함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출근하여 업무를 진행하려는 노동관행에 익숙하다는 점이다(Chun & Jung, 2017). 같은 맥락에서 스포츠 현장의 코치들은 대부분이 운동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지나치게 부정확한 신념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특히, 이와 같은 프리젠티즘 현상에서 드러나는 질병들은 이어지는 또 다른 건강문제와 관계될 수 있으며, 결국 장기결근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점(Gustafsson & Marklund, 2011), 그리고 업무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및 업무로부터의 퇴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Miraglia & Johns, 2016).
둘째로는 프리젠티즘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정책 및 제도 문제, 열악한 직무환경, 선수문제, 인관관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책 및 제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문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있었는데, 최근 국내 학원스포츠 코치에 대해 조사된 결과를 보면 다수의 코치 임금이 200~250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Lee et al., 2019; Lee et al., 2020), 많은 지역에서 무기계약직 전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또한 고용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코치의 고용불안정성 및 경제적 문제는 여전히 그들에게 있어서 진척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악한 훈련환경과 관련해서는 업무 과부화, 훈련환경, 개인시간 부족 등이 나타났다. 특히,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많은 업무량은 번아웃 등의 부정적 상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Leiter & Stright, 2009), 실제 코치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과도한 업무량이 부정적 신체적, 심리적 상태와 관련이 있으며(Bentzen et al., 2016; Lundkvist et al., 2012), 이는 직무만족도를 낮추며 이직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Lee et al., 2020).
선수 선발 및 진로, 경기력 등도 프리젠티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 같은 문제는 스포츠 현장에서 드러나는 성적지상주의와 관련한 고질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코치들에 있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코치에 대한 능력 평가 및 생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Lee et al., 2017a, 2017b; Lyle & Cushion, 2010). 특히, 매년 계약을 해야하는 비정규직 신분의 코치들은 이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 있어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도 현실과 타협하기 위함이라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에는 코치, 선수,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불거진 갈등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선수기용 및 지도 등과 같은 코치들의 고유권한에 있어 관계자들이 지나치게 간섭할 경우 다양한 갈등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역할에 대한 회의감 등을 느끼게 되며 심할 경우 코치직을 그만두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Lee, 2016). 대부분의 직종이 동일하겠지만, 주변 사람과의 의사소통이나 감정적 문제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서로를 지치게 할 수 있으므로, 그들이 선수지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관련협회나 소속된 기관, 국가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Lee, 2016).
세 번째로는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성과손실에 대한 내용으로 선수와의 관계 손상, 훈련성과 저하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본 연구에서 드러난 성과손실의 경우 다른 직종에서 드러나지 않는 스포츠 현장 코치의 고유현상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먼저 코치는 선수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Jowett & Cockerill, 2003), 선수와의 관계 손상은 코치의 지도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코치의 다양한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경기력 향상이라 할 수 있는데(Fraser-Thomas et al., 2008), 그 과정에는 선수와의 관계 유지 및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Lee et al., 2017a; Loughead & Carron, 2004). 하지만, 코치의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상태는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Olusoga et al., 2009; Olusoga et al., 2010), 결국 이에 대한 최종적인 피해자는 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Gould et al., 2001; Lee & Lee, 2017a, 2017b), 코치들 또한 이와 관련된 사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훈련성과 저하는 프리젠티즘 연구의 특성상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프리젠티즘에 대한 초점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 즉 평소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업무손실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Lee, 2009). 실제로 코치 업무에서의 지나친 직무요구(업무과부하, 감정적 요구 등)로 인한 번아웃과 같은 부정적 상태는 프리젠티즘 현상을 거쳐 결국 훈련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본 연구결과에 대한 근거를 구체화 해주고 있다(Lee et al., 2019). 이는 본 연구에서 드러난 두 번째 연구결과(프리젠티즘의 원인) 중 코치의 열악한 업무환경이나 제도와도 큰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후속연구의 주요한 내용이 될 것이며, 지속적으로 연구활동이 전개되어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프리젠티즘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한 내용으로, 여기에는 사적인 시간 가지기, 지인과 함께하기, 훈련방법 변경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 연구에서 수집된 원자료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게임이나 음악감상, 영상 등과 같은 스마트 폰을 이용한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음주나 흡연과 같은 건강손상 행동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연구자들은 건강 관련 문제를 미리 예방하거나 치료하고 작업 생산성을 줄이는 전략에 초점을 맞춤(Chapman, 2005)으로써 건강 관련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에 관점을 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Sonnentag & Fritz(2007)는 이와 같은 부정적 심리상태에서의 회복을 위해 심리적 분리(psychological detachment)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방법은 근무시간이 아닐 경우 업무와 관련된 활동이나 생각을 자제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 때에는 업무로부터 정신적으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한다(Sonnentag & Fritz, 2015).
다른 직무와 마찬가지로 코치들 또한 스포츠 현장에서 최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심리상태를 관리해야만 한다(Thelwell et al., 2008). 즉, 실제 본 연구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개인적인 방법 및 심리적 분리와 같은 방법 등을 사용하여 자신의 심리상태를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코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를 관리·감독 및 지도할 수 있는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은 코치들이 선수지도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상에서 밝혀진 내용과 같이 우리나라 학원스포츠 코치의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프리젠티즘 현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증상 및 대처방안도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코치에게 이러한 현상이 있을지라도 쉽게 관찰되지 않는 점과 관찰되더라도 이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않은 점은 스포츠 과학자들이 프리젠티즘이라는 현상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이러한 코치의 부정적 현상에 대한 피해자는 결국 선수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아쉬운 점, 그리고 후속 연구를 위해 꼭 반영되어야 하는 점을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 현장의 코치 연구는 모두 그러하겠지만, 연구대상자 섭외가 용이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심층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최대한의 내용을 수집하였지만, 더 많은 자료수집을 위한 개방형 설문 과정이 포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둘째, 직종에 따라 직무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프리젠티즘 현상 또한 직종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코치 프리젠티즘 경험에 대한 최초 연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 이에 대한 구성개념 정립 및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타당도 있는 도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Changwon National University in 2021~2022.
Sports events | Workplace | Age | Career (year) |
---|---|---|---|
Basketball | A high school | 42 | 18 |
Wrestling | B university | 40 | 15 |
Swimming | D elementary school | 39 | 10 |
Baseball (A) | D high school | 38 | 11 |
Baseball (B) | D middle school | 37 | 9 |
Archery | C middle school | 43 | 9 |
Soccer | A high school | 32 | 5 |
Table tennis | A middle school | 32 | 6 |
Fencing (A) | K high school | 37 | 5 |
Fencing (B) | 31 | 2 |
Raw materials (41) | Detailed area | General area |
---|---|---|
Emptiness (9) | Psychological symptoms (26) | Health problems |
Depression (5) | ||
Stress (5) | ||
Lethargy (4) | ||
Lack of Motivation (1) | ||
Frustration (1) | ||
Insomnia (1) | ||
Migraine (3) | Physical symptoms (15) | |
High blood pressure (1) | ||
Frequent diarrhea (1) | ||
Herniated disc (1) | ||
Frequent fractures (1) | ||
Indigestion (1) | ||
Severe obesity (1) | ||
Hair loss (1) | ||
Meningitis (1) | ||
Bronchial disease (1) | ||
Gastrointestinal disorders (1) | ||
Herpes zoster (1) | ||
Cartilage rupture (1) |
Raw materials (97) | Detailed area | General a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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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egular working hours (2) | Lack of personal time (5) | Poor work environment (39) |
Unclear resting period (3) | ||
Repetitive training (3) | Work overload (21) | |
Authority of low leader (2) | ||
Excessive administrative work (5) | ||
Life management of athletes (6) | ||
Other tasks related to athletes (5) | ||
Lack of training facilities (5) | Training environment issues (5) | |
Unstable and low wages (8) | Economic issue (10) | Policy and institutional issues (23) |
Overtime allowance (2) | ||
Precarious employment status (9) | Uncertainty about the future (13) | |
Uncertain future (2) | ||
Low social position (2) | ||
Athlete supply issue (4) | Athletes selection issues (6) | Athlete issues (18) |
Athlete discontinuation (2) | ||
Athlete school entry (4) | Athletes career issues (4) | |
Lack of skill among athletes (5) | ||
Lack of will among athletes (3) | Athletes abilities (8) | |
Conflict with other leaders (2) | ||
Conflict with athletes (3) | Relationship with leaders (2) | Player issues (17) |
Conflict with parents (10) | Relationship with athletes (3) | |
Parental discord (2) | Relationship with parents (12) |
Raw materials (39) | Detailed area | General area |
---|---|---|
Stress just by encountering (4) | Increased negative emotions (16) | Coach-athlete relationship damage (25) |
Treat emotionally (6) | ||
Can relieve stress (6) | ||
Difficult to be sincere (2) | Continuous conflict (9) | |
Reduced bonding (2) | ||
Lack of empathy and communication (3) | ||
Decreased trust in leaders (2) | ||
Only quantitative training and lack of qualitative training (10) | Inefficient training method (14) | Poor training performance (14) |
Increase in negative feedback (4) |
Raw materials (29) | Detailed area | General area |
---|---|---|
Running (2) | Taking time for one’s self (21) | Participating in hobbies (25) |
Playing computer games (5) | ||
Travelling alone (2) | ||
Listening to music (1) | ||
Smoking (2) | ||
Going to restaurants alone (1) | ||
Watching baby videos (1) | ||
Drinking alone (7) | ||
Playing golf with friends (1) | Getting along with acquaintances (4) | |
Watching movies with wife (2) | ||
Complaining to acquaintances (1) | ||
Relaxed training and resting (1) | Modifying training methods (4) | |
Leaving the training to another coach (1) | ||
Not attending training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