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폭력 인식의 문화적 전환: 정당화된 밈에서 윤리적 밈으로의 이행

Cultural Shift in the Perception of Sports Violence: From Justificatory Memes to Ethical Meme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widespread disclosures of sports violence in South Korea (2018–2021) were culturally internalized by current universitylevel elite athletes who were adolescents at the time. Drawing on Richard Dawkins’ concept of memes, this study examines the cultural transmission and internalization of sports violence as a meme and explores how such violent memes may have ttransformed into ethical ones. METHODS This study employed Giorgi’s descriptive phenomenological method and conducted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ten collegiate elite athletes recruited through snowball sampling. Data were analyzed through a four-step process to identify the cultural perception structures underlying sports violence. RESULTS Participants initially normalized violence as part of athletic training but later critically reinterpreted it in response to shifting public discourse and ethics education. They identified performance-driven ideologies and hierarchical structures as key cultural factors that legitimize violence. Consequently, many participants rejected such norms and repositioned themselves as ethical agents. Ethical memes were found to propagate primarily through the practices of coaches and senior athletes rather than through formal institutional systems. Some participants demonstrated posttraumatic growth by committing not to reproduce violent behaviors. CONCLUSIONS Sports violence persists through cultural repetition and imitation but is increasingly challenged by emerging ethical memes. This shift necessitates perceptual change and structural transformation within sports organizations,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promoting ethical practices through education, leadership, and policy interventions.

keyword
Sports violenceCollegiate athletesMemeQualitative researchPhenomenology

초록

[목적]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청소년기 엘리트 선수였던 현재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당시 경험한 스포츠 폭력 고발 사건들이 그들의 스포츠 폭력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현상학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Dawkins의 밈 이론을 적용하여 스포츠 폭력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 어떻게 내면화되고 전환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참여자들의 정서적 경험과 실천적 태도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방법] 본 연구는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 방법을 적용한 질적 연구로, 대학생 엘리트 선수 10명을 눈덩이 표집으로 선정한 후 반구조화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네 단계 분석 절차를 거쳐 스포츠 폭력에 대한 문화적 인식 구조를 도출하였다.

[결과] 첫째, 참여자들은 폭력을 훈련의 일부로 내면화했으나 사회적 담론과 윤리교육의 영향으로 이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고 있었다. 둘째, 승리지상주의와 위계적 관계 구조가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적 배경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인식하였다. 셋째, 참여자들은 폭력을 거부하며 윤리적 주체로 전환되고 있었으며, 이러한 인식은 제도보다는 지도자와 선배의 실천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전파되고 있었다. 넷째, 일부 참여자들은 자신의 폭력 경험을 성찰하며 반복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결단을 보였으며, 이는 외상 후 성장과 새로운 윤리 밈 형성의 기제로 기능하고 있었다.

[결론] 스포츠 폭력은 반복과 모방을 통해 문화적 밈으로 구조화되어 왔으며, 최근 사회적 변화는 이를 해체하고 새로운 윤리적 밈을 형성하는 문화적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조직 내 언어, 관계, 제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재구성을 요청하며, 향후 윤리적 밈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교육, 리더십, 정책적 개입이 요구된다.

주요 용어
스포츠 폭력대학생 선수질적연구현상학적 방법

서 론

2018년을 기점으로 스포츠계는 그간 은폐되어 온 폭력의 구조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미투운동(Me too)과 학교폭력 폭로 사건 등은 단지 개인의 일탈이나 도덕성 결핍의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내재된 위계적 폭력 문화에 대한 구조적 문제 제기로 확산되고 있다(Kang, 2018; Kim et al., 2021; Baek & Na, 2021).

이러한 사회적 고발과 미디어의 계속되는 보도를 통해 스포츠 현장은 강도 높은 파장을 일으켰으며, 오랫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관행들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촉발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의 침묵 문화에 균열이 생기면서 스포츠계 내부에서도 폭력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변화의 흐름은 무엇보다 훈련 현장에 있던 선수들 가운데, 그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인 청소년 선수들에게 다층적이고 심층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으로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만 14세에서 19세였던 엘리트 선수들은 기존의 스포츠 폭력을 당연시하던 문화적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동시에 사회적 고발과 미디어 보도, 그리고 확산되는 인권 담론을 직접 목격하며 내면적 갈등과 인식 변화를 경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과거 ‘훈련의 일부’로 여겨졌던 폭력적 관행을 문제시하기 시작했으며, ‘참으면 강해진다’는 기존의 문화적 통념에서 ‘폭력은 부당하다’는 새로운 윤리적 감수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나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주로 스포츠 폭력의 발생 원인이나 피해 실태, 제도적 개선 방안에 초점을 맞춘 반면(Han et al., 2021; Kang, 2018; Park & Han, 2018), 사회적 변화가 당시 청소년 선수들의 문화적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심층적 탐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폭력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환되며, 그 과정에서 어떤 문화적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 폭력은 개별 행위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반복되고 전승되는 구조적 현상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특히 ‘훈련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폭력이 필요하다’, ‘참고 견디는 것이 정신력을 기르는 길이다’와 같은 담론들이 어떻게 스포츠 현장에서 내면화되고 재생산되어 왔는지, 그리고 최근 들어 이러한 담론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체되고 새로운 윤리적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인식의 변화와 문화적 전환을 설명할 수 있는 틀로 Richard Dawkins(1941-)가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 (1976)에서 제시한 ‘밈(meme)’ 개념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그는 밈을 유전자처럼 복제되고 전파되는 문화 정보의 단위로 정의하였으며, 문화가 모방을 통해 사회 내에 확산된다고 보았다(Dawkins, 1976/2006). 그가 제시한 밈은 그리스어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를 뜻하는 ‘gene’에서 유래한 조어로, 문화를 구성하는 핵심 단위이자 진화를 가능케 하는 요소로 이해된다(Park, 2020; Han & Kim, 2022).

밈은 유전자와 달리 단순히 세대 간 전승되는 종적 이동뿐만 아니라, 동시대 집단 간의 횡적 이동 또한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Nam, 2015). 더욱이 밈은 문화를 구성하는 핵심 단위로 기능하며, 각 밈은 끊임없이 복제되고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Shin, 2020). 즉 밈은 정보 전달이나 유희적 컨텐츠가 아니라, 반복과 모방을 통해 사회 인식과 가치 체계에 내면화되는 문화 복제의 동력으로 작동한다.

최근 밈은 디지털 미디어를 매개로 더욱 가속화되며, 단지 개인의 감정 표현을 넘어 사회적 규범 형성과 집단 정체성 구축에 관여하는 문화 기호로 기능하고 있다(Han & Kim, 2022). 그러나 밈은 긍정적인 확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중문화적 기호와 언어를 결합해 폭력적 재현을 유통시키는 장치로 기능하며(Wagener, 2023), 극우 집단의 경우 밈을 활용해 자기 집단의 정체성과 이념을 정당화하며, 그 과정에서 상징적·물리적 폭력을 담은 언어와 시각적 상징을 반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적 현실을 구성하기도 한다(DeCook, 2018).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내 스포츠계의 체벌 문화 역시 반복과 모방을 통해 폭력이 정당화되어 온 밈의 사례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선수들은 체벌을 일종의 훈련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단기적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내면화되어 왔다(Park & Han, 2018). 이는 행동 양식 반복을 포함하여, 폭력을 정당화하는 언어와 인식이 세대 간 모방과 전승을 통해 지속되어 온 문화적 복제 구조, 곧 밈의 작동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폭력 고발 사건들로 인해 기존에 폭력을 경기력을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밈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국면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 폭력을 문제화 하고 거부하는 방향으로 기능하는 새로운 규범적 인식, 즉 윤리적 밈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정체성 형성과 가치관 확립의 중요한 시기로(Kim, 2012), 이 시기에 경험한 문화적 변화는 개인의 윤리적 주체성 형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청소년 엘리트 선수들이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경험하고 내면화했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스포츠 폭력에 대한 사회ㆍ문화적 인식의 전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청소년기 엘리트 선수였던 현재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당시 경험한 스포츠 폭력 고발 사건들이 그들의 스포츠 폭력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현상학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Dawkins의 밈 이론을 적용하여 스포츠 폭력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 어떻게 내면화되고 전환되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참여자들의 정서적 경험과 실천적 태도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 방법을 적용한다. 이 방법은 개인의 체험을 사회적·심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 그 의미 구조를 기술함으로써, 문화적 변화가 개인의 내면에 어떻게 수용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드러내는 데 적합하다(Giorgi, 1985). 아울러 현상학적 방법으로 도출된 의미를 해석하는 단계에서 Dawkins의 밈 개념을 보조적으로 접목하여 해석한다. 이를 통해 스포츠 폭력에 대한 문화적 밈의 전환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스포츠 현장의 윤리적 환경 조성을 위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연구방법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참여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 기법을 활용하였다. 이 표집 방식은 초기 참여자가 이후 참여자를 추천하는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이는 연구 주제의 민감성과 참여자 접근의 어려움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선정 기준을 설정하였다. 첫째, 조사 대상은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만 14세에서 19세였던 엘리트 선수 출신의 현재 대학생들로 한정하였다. 이 기준에 따라 연구 참여자의 현재 연령은 대체로 만 20세에서 24세 사이에 분포하였다. 둘째, 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기초 자료 수집 시, 운동 종목 및 현재 선수 활동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특정 개인의 신원이 유추되거나 민감한 정보로 인한 잠재적 문제 소지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한 윤리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Giorgi(2009)는 현상학적 연구에서 최소 3명 이상의 참여자를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총 10명의 참여자를 최종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 정보는 <Table 1>과 같다.

새창으로 보기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Participants Gender Age (years) Athletic Career (years)
1 F 20 13
2 M 21 15
3 M 20 14
4 F 20 13
5 F 22 14
6 F 23 16
7 M 21 15
8 M 22 10
9 M 23 8
10 F 21 10

자료수집

본 연구는 최종 선정된 10명의 참여자와의 일정 조율을 통해 2025년 3월 한 달간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1인당 면담 시간은 약 1시간 내외였다. 모든 심층면담은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참여자의 동의를 받아 녹음하였다. 녹취 자료는 ‘Daglo’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전사한 뒤, 연구자가 반복 청취를 통해 누락 및 불명확한 내용을 보완하였다. 필요한 경우 전화 및 카카오톡을 통해 추가 정보를 수집하였으며, 사용된 반구조화 질문지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새창으로 보기
Table 2
Semi-structured interview questionnaire
Interview Question
Q. 1 Could you describe how you perceived verbal or physical violence during training or competitions?
Q. 2 In your opinion, what aspects of the sports environment (e.g., performance pressure, hierarchy, culture) contribute to the persistence of violence?
Q. 3 Have your perceptions of violence in sports changed over time? If so, what influenced that change?
Q. 4 What kinds of attitudes or values do you believe are necessary to prevent violence in future sports environments?

자료분석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 분석 절차를 통해 분석하였다. 이후 현상학적 분석을 통해 도출된 의미 구조를 Dawkins의 밈 개념을 보조적으로 적용하였다. 구체적으로 2018년부터 전개된 스포츠 폭력 고발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폭력을 정당화하던 밈에서 폭력에 대항하는 윤리적 밈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해석하였다(Table 3).

새창으로 보기
Table 3
Data analysis procedure
Phase Description
Step 1: Holistic Reading The researcher repeatedly read the transcribed interviews to grasp the overall meaning of participants’ experiences with sports violence, identifying key elements while minimizing interpretative bias through peer consultation.
Step 2: Meaning Unit Delineation Meaning units were segmented from the transcripts by focusing on significant expressions. This process, conducted collaboratively with peer researchers, ensured that participants’ emotional and cognitive responses were accurately captured and contextually interpreted.
Step 3: Transformation into Disciplinary Language Following the principle of imaginative variation, a component of phenomenological reduction, recurring expressions were translated into academic terms(Kim et al., 2025). Where suitable disciplinary terms were lacking, the original expressions were retained for analysis(Giorgi, 2004).
Step 4: Structural Integration of Meaning The transformed units were integrated into a general structure to reveal the essential meaning of the phenomenon, illustrating how sports violence was internalized and culturally patterned among adolescent elite athletes between 2018 and 2021.

연구의 윤리성 및 엄격성 확보

본 연구는 참여자의 자발적 동의를 바탕으로 윤리적 정당성을 확보하였다. 연구자는 면담 전 참여자에게 연구 목적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였고, 녹음, 익명 처리, 자료 활용 범위, 참여 중단 권한 등을 포함한 동의서를 작성받았다.

신뢰도와 타당도 확보를 위해 Lincoln and Guba(1985)가 제시한 기준을 적용하였다. 내적 타당도(truth value)를 위해 면담 종료 후 참여자에게 진술 확인(member check)을 실시하였고, 외적 타당도(applicability)는 충분한 자료 수집과 제3자의 공감 여부 확인을 통해 확보하였다. 일관성(consistency)은 스포츠철학 교수 1인 및 윤리 전문가 2인의 검토를 통해, 중립성(neutrality)은 연구자 간 지속적인 협의와 편향 억제를 통해 유지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적으로 확산된 스포츠 폭력 고발 사건이 당시 청소년기 엘리트 선수들에게 어떤 문화적 인식으로 내면화되었는지 현상학적으로 기술하였다. 이를 토대로 Dawkins의 밈 개념을 통해 스포츠 폭력이 정당화 되는 밈에서 이를 저항하는 윤리적 밈으로의 전환 과정을 탐색하였다.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 절차에 따라 10명의 참여자 면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4개의 범주(category), 8개의 주제 모음(theme clusters), 31개의 하위 주제(themes)가 도출되었다. 각 범주별 분석 내용은 <Table 4>와 같다.

새창으로 보기
Table 4
Phenomenological structure of cultural perceptions of sports violence
Category Theme clusters Themes
Change in the perception of violence Internalized culture of justification
  • – Violence is accepted as a normative part of athletic training.

  • – There is a prevailing belief that enduring violence leads to improved.

  • – Emotional and verbal abuse is routinely tolerated without resistance.

  • – Athletes face cultural and institutional barriers in reporting violence.

  • – Endurance of violence is perceived as a marker of responsibility or commitment.

Critical transition driven by public discourse
  • – Ethics education has contributed to changing perceptions of violence.

  • – An environment is emerging where athletes feel empowered to speak out.

  • – Ethical standards are becoming a reference point for judgment.

  • – Previously internalized acceptance of violence is undergoing deconstruction.

Understanding structural causes of violence Dominance of win-at-all-costs ideology
  • – Violence is justified as a means to achieve athletic success.

  • – An absolutist focus on winning permeates the sports culture.

  • – Competitive systems implicitly encourage aggressive behaviors.

  • – Performance-based evaluation systems exert undue psychological pressure.

Hierarchical relationships and group norms
  • – Obedience to coach authority is normalized, even when abusive.

  • – Hierarchical structures legitimize coercive practices.

  • – Athletes are socialized to comply through interpersonal dependency.

  • – The organizational culture suppresses dissent or resistance.

Counter-cultural memes and resistance Rejection of justification
  • – Awareness of violence as a human rights violation is increasing.

  • – Athletes believe that successful team dynamics are possible without violence.

  • – Ethical sensitivity is gaining ground as a shared cultural value.

  • – Traditional justificatory memes are increasingly being challenged.

Expectations for sports ethics and character education
  • – Ethical behavior by coaches and senior athletes exerts greater influence than formal instruction.

  • – Everyday interpersonal practices are perceived as key to cultural transformation.

  • – The ethical orientation of the coach is recognized as a critical factor in shaping team culture.

Emotional impact and subject transformation in sports violence Emotional fatigue and anxiety
  • – Experiences of violence lead to psychological stress.

  • – Merely witnessing violence increases anxiety and fear.

  • – Emotional suppression in response to violence undermines performance.

  • – Long-term trauma remains after the violence ends.

Self-reflection and recovery of subjectivity
  • – Athletes reinterpret their past experiences through reflective understanding.

  • – There is a conscious commitment not to reproduce cycles of violence.

  • – A sense of responsibility toward creating a safer environment for younger athletes is emerging.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 정당화에서 문제제기로

스포츠 폭력은 과거 훈련과 경기력 향상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수용되었으나, 사회적 담론의 변화와 윤리교육의 확산은 이를 문제시하는 인식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폭력은 경기력을 위한 도구’라는 문화 코드가 ‘폭력은 잘못된 관행’이라는 새로운 밈으로 대체되면서, 스포츠 내부의 인식 지형 또한 변화하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내면화된 스포츠 폭력의 정당성 문화’, ‘사회적 담론에 의한 비판적 전환’ 두 개의 범주가 나타났다.

내면화된 스포츠 폭력의 정당성 문화

폭력은 감정적으로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의 일환으로 당연시 되었고, ‘참으면 실력이 향상된다.’라는 통념 속에서 통과의례처럼 수용되어 왔다. 이러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밈은 반복을 통해 학습되었고, 특히 정서적·언어적 폭력은 문제 제기조차 어려운 구조 속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기분은 나쁘지만 참고 했어요. 당시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고, 운동을 잘하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속으로 많이 불편하고 힘들었어요.”(연구 참여자 1)

“운동은 잘 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혼나고 나면 경기력이 오르는 느낌은 있지만, 사람이 무너지는 느낌도 같이 들었어요.”(연구 참여자 2)

“폭력을 당하면 같은 실수를 했을 때 또 맞을까봐 걱정하며 소극적으로 변해요. 실수하지 않으려고 위축되고, 훈련이 무서워지기도 했어요.”(연구 참여자 4)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어적으로 정서적 폭행을 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당시에는 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요.”(연구 참여자 5)

“폭력을 당하면 내가 해온 걸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어요.”(연구 참여자 7)

사회적 담론에 의한 비판적 전환

언론, 교육, 사회운동을 통해 스포츠 폭력을 비판하는 담론이 확산되면서, 과거의 수용적 태도는 점차 해체되고 있었다. 더 이상 폭력을 견디는 것이 미덕이 아닌, 말하고 바꾸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형성되었고, 이는 새로운 윤리적 밈의 정착과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승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참여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선수들은 예전처럼 무조건 참고 견디지 않아요.”(연구 참여자 1)

“스포츠 폭력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은 스포츠윤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처벌보다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연구 참여자 2)

“강력한 처벌과 가해자 퇴출이 필요하다. 그런 규칙이 있어야 선수들도 말할 수 있어요. 그냥 참고 넘기면 반복되거든요.”(연구 참여자 4)

“감독이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설득해야 한다. 폭력은 동기부여가 아니라 트라우마가 된다. 선수는 기억하고 있다는 걸 지도자도 알아야 해요.”(연구 참여자 10)

폭력 구조의 원인 인식: 개인에서 구조로

연구 참여자들은 스포츠 폭력을 개인의 일탈이나 성격 문제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구조적 맥락과 문화적 밈의 결과로 이해하는 인식이 강화되었다. 성과 지상주의, 위계적 권력 구조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유지시킨 문화적 조건으로 작동해 왔으며, 참여자들은 이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승리지상주의의 지배’, ‘위계적 관계와 집단 규범’ 두 개의 범주가 나타났다.

승리지상주의의 지배

경쟁에서의 승리가 절대적 가치로 작동하는 스포츠 환경 속에서, 폭력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필요악’으로 정당화되어 왔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라는 믿음은 스포츠 내부에서 폭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정당화하는 밈으로 작동되며, 선수들은 이를 규범처럼 수용하고 있었다.

“승리지상주의 때문에 폭력이 유발된다. 1등이 아니면 기억되지 않는 사회에서 지도자도 결과만 보고 판단하죠.”(연구 참여자 1)

“좋은 결과를 내야 하기에 그 과정에서 폭력이 나오는 것 같아요. 경기를 지면 괜히 더 혼나고요.”(연구 참여자 2)

“선수의 태도나 경기 결과에 따라 코치가 언어적 폭력을 사용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졌어요.”(연구 참여자 3)

“라이벌 구도 속에서 시기와 질투도 많고, 일부러 부상 부위를 때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가능하다는 분위기였어요.”(연구 참여자 5)

위계적 관계와 집단 규범

과거 지도자의 권위와 상명하복의 스포츠 조직문화는 폭력을 자연스러운 지도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구조적 기반이 되었다. ‘윗사람의 말은 곧 규칙’이라는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권위 중심의 밈은 선수들에게 저항의 여지를 차단했고, 그 결과 폭력은 반성 없이 되풀이되는 집단 규범으로 굳어졌다.

“정해진 초 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초시계를 던졌어요. 무서웠고, 그 다음부터는 감히 늦을 생각조차 못 했죠.” (연구 참여자 1)

“선배가 핸드폰 검사를 하겠다고 하자 동기 전체를 머리 박게 했어요. 아무도 문제 제기 못 했어요.” (연구 참여자 4)

“지도자는 군림해요. 마치 상관처럼 행동하고, 우리는 복종해야 한다고 배워왔죠.” (연구 참여자 6)

“가해자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 폭력이 발생해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윗사람’의 말이 우선이었어요.”(연구참여자 10)

문화적 밈으로서의 대항 인식: 거부의 언어 형성

이전까지 스포츠에서 정당화되었던 폭력에 대한 거부와 저항은 점차 ‘인권’, ‘존엄’, ‘소통’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언어는 스포츠 폭력을 정당화하던 낡은 밈에 대한 윤리적 반응이자, 스포츠 공동체 내에서 점차 공유되는 새로운 밈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그 결과 ‘스포츠 폭력의 정당화 거부’, ‘스포츠 윤리 및 인성 교육의 기대’ 두 개의 범주가 나타났다.

1. 스포츠 폭력의 정당화 거부

스포츠에서 폭력은 더 이상 훈련이나 팀워크의 수단으로 용인되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부정은 단순한 반감이 아닌 윤리적 원칙에 기반한 입장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은 폭력 없이도 팀이 운영 가능하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밈의 해체하고 윤리적 밈의 실천적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다.

“폭력은 어디서든 정당하지 않다. 선수의 의욕을 꺾고, 인간적인 존중을 해치는 일이다.”(연구 참여자 1)

“모든 사람에겐 인권이 있기 때문에 폭력은 안 된다. 운동선수도 예외일 수 없다.”(연구 참여자 2)

“폭력 없이도 팀이 잘 맞춰질 수 있다. 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분위기가 된다.”(연구 참여자 4)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문제는 그걸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는 거다.”(연구 참여자 6)

2. 스포츠 윤리 및 인성 교육의 기대

스포츠 문화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제도적 규율이 아니라, 지도자와 선배의 윤리적 태도와 일상적 실천에 있다는 인식이었다. 더욱이 규정보다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모범이 더 강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윤리적 밈은 제도 안이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 현장의 실천을 통해 형성되고 있었다.

“윤리, 인성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은 피할 수 있지만 인성은 숨기기 어렵다.”(연구 참여자 3)

“규정보다 지도자와 선배의 모범이 중요하다. 후배는 말보다 행동을 따라 배운다.”(연구 참여자 5)

“감독의 역량은 폭력이 아니라 설득에서 나와야 한다. 소통하는 지도자가 좋은 팀을 만든다.”(연구 참여자 10)

스포츠 폭력의 정서적 영향과 주체의 전환

스포츠 폭력은 선수들에게 일시적 고통을 넘어 지속적인 정서적 피로와 불안을 남겼으며, 일부는 이를 반성적으로 해석하며 윤리적 주체로 전환하고 있었다. 이는 폭력에 길들여진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 폭력을 문제 삼고 거부하는 주체로 이행하는 과정이며, 문화적 밈의 실천적 전환을 보여준다. 이에 ‘정서적 피로와 불안’, ‘자기 성찰과 주체성 회복’이라는 두 개의 범주가 나타났다.

1. 정서적 피로와 불안

폭력은 두려움, 위축,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며 선수들의 정서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피해 경험뿐 아니라 목격 자체만으로도 감정적 고통이 발생하였고, 이는 폭력이 내면화된 문화적 밈으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혼란스럽고 힘들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연구 참여자 1)

“주변 선수가 맞는 걸 보면 나도 그럴까봐 겁이 나고 위축돼요.”(연구 참여자 3)

“경험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생겨요.”(연구 참여자 5)

“압박이 심해지면 기량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위축되니까 경기에서도 실수가 많아져요.”(연구 참여자 9)

2. 자기 성찰과 주체성 회복

일부 연구참여자들은 과거의 폭력을 성찰하며,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실천적 태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의 정당화된 폭력 밈을 거부하고, 소통과 설득 중심의 새로운 윤리 문화를 주도하려는 주체적 전환의 징후로 볼 수 있다.

“이젠 후배들에게는 안 그러고 싶다. 나도 힘들었으니까 그걸 반복하고 싶지 않다.”(연구 참여자 4)

“다시는 주변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발이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연구 참여자 6)

“설득을 통해 지도해야 한다. 폭력을 안 써도 선수를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연구 참여자 10)

국내 스포츠 폭력 밈의 형성과 전환의 본질적 구조

본 절에서는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에서 제시된 분석 절차 중 마지막 단계로, 공통된 본질을 추출하여 스포츠 폭력의 문화적 밈이 형성되고 전환되는 구조를 통합적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이는 참여자들의 개별 경험을 넘어, 스포츠 폭력 밈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형성·내면화되었으며, 어떤 문화적 전환을 통해 윤리적 밈으로 이행되었는지를 보편적 수준에서 밝히려는 시도이다.

과거 청소년기 엘리트 선수들은 스포츠 폭력을 훈련의 일환으로 내면화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폭력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정당한 수단이자, 집단에 소속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기능하였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인식 차원이 아니라, ‘참아야 한다’, ‘맞아야 강해진다’는 폭력 정당화의 문화적 밈이 반복적으로 전승되어 온 결과였다. 이러한 밈은 승리지상주의와 위계적 관계 구조 속에서 정당화되었으며, 지도자·선배의 권위에 대한 무비판적 복종을 통해 조직 내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스포츠계 전반에서 발생한 폭력 고발 사건과 언론 보도, 윤리 교육, 인권 담론 등 사회적 변화는 이러한 기존의 스포츠 폭력이 정당화되는 밈에 균열을 발생시켰다. 특히 피해자로서 침묵했던 선수들은 사회적 연대의 분위기 속에서 점차 자기 경험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내면화된 폭력 인식에 대한 비판적 전환을 가능케 하였다. 과거에는 폭력에 저항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조직 내부의 규범을 위배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지만, 점차 ‘폭력은 부당하다’, ‘훈련은 소통과 존중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새로운 윤리적 밈이 형성되고 있었다.

이러한 전환은 제도적 변화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실천적 행위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되었다. 즉 스포츠 조직 내에서는 규정보다 모범적 실천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지며, 선수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윤리 감수성을 내면화하였다. 특히 일부 참여자들은 자신의 폭력 경험을 반성적으로 재해석하고,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스스로 윤리적 주체로 변화하고자 하는 실존적 전환을 보여주었다.

결국 스포츠 폭력은 단지 개인의 일탈이나 우발적 행위가 아닌, 사회ㆍ문화적으로 반복되고 모방되어 정당화 된 밈의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담론과 교육, 실천을 매개로 하여 이러한 스포츠 폭력의 밈은 해체되고 있으며, 그 자리를 윤리적 밈이 대체하고 있다. 이 전환은 단순한 인식의 변화가 아니라, 스포츠 조직 내 언어, 관계, 제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재구성을 요청하는 문화적 변화의 징후이며, 이 과정에서 선수는 더 이상 수동적 피해자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실천하고 이끄는 문화적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

논 의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적으로 확산된 스포츠 폭력 고발 사건이 청소년기 엘리트 선수들에게 어떤 문화적 인식으로 내면화되었는지를 Dawkins의 밈 개념에 기반하여 탐색하였다.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는 총 4개 범주, 8개 주제모음, 31개 하위주제로 나타났으며, 본 절에서는 각 범주에 대한 논의와 이론적, 실천적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스포츠에서 폭력은 과거 ‘훈련의 일부’, ‘정신력 강화’라는 명목 아래 정당화되어 왔다. 특히 ‘참으면 강해진다’라는 문화적 담론은 오랫동안 엘리트 체육 현장에서 내면화되어 있었으며, 이는 선수들에게 폭력을 훈련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기제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디어의 폭로, 사회적 담론의 변화, 스포츠 인권·윤리 교육의 도입은 이러한 통념에 균열을 발생시키고 있다. 선수들은 더 이상 폭력을 훈련의 일환으로 수용하지 않고, 그것을 문제화하는 윤리적 감수성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인식의 전환은 단순히 정보 수준의 변화로 설명되기 어렵다. Žižek(2004/2006)은 밈의 수용과 전파가 의식적인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수용자의 무의식적 욕망, 사회 구조 속에서 내면화된 의미 체계와 결합하여 작동한다고 보았다. 예컨대 폭력은 종종 ‘강해지는 길’, ‘승리를 위한 필요악’이라는 환상을 제공하며, 그 담론을 따르는 주체에게 일종의 실존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따라서 윤리적 밈의 전환은 단순한 교육 효과나 외부 규제의 산물이 아니라, 기존 권력 구조와 주체 욕망의 질서를 전복하는 문화적 변혁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선수들은 자신의 권리에 대해 일정 부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실제 훈련 및 경기 상황에서 이를 체감하거나 행사하지 못하는 현실이다(Tuakli-Wosornu et al., 2022). 이러한 현실은 스포츠 현장에서 단순히 권리 교육이나 인식 제고만으로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Komaki & Tuakli- Wosornu, 2021; Tuakli-Wosornu, 2021). 따라서 조직 차원의 문화적 변화와 구조적 책임성 확보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기존 보호 프로그램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Bekker & Posbergh, 2022). 이는 단순한 인식의 제고를 넘어서, 기존 폭력 담론을 대체하고 윤리적 감수성을 내면화하는 새로운 문화적 밈의 형성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결국 최근의 스포츠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는 개인 차원의 문제 해결이 아닌, 사회 구조와 문화적 맥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전환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스포츠 폭력의 발생 원인은 개별 행위자의 일탈이나 도덕적 결핍으로 환원될 수 없다. 본 연구와 일치하는 다수의 선행연구는 승리지상주의, 위계적 권력 구조, 그리고 내부 통제의 부재를 주요한 구조적 요인으로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기록과 승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설정하면서, 폭력을 경기력 향상의 정당한 수단으로 용인하였기 때문이다(Park, 2020). 특히 스포츠는 다른 문화보다 군대와 유사한 위계적 구조로 인해 체벌은 물론 폭력을 교육의 일환을 용인되었다(Kim & Kim, 2024). 아울러 선수들은 팀 내 위치 유지나 익명성 보호를 위해 고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이는 학대 피해를 침묵하고 내면화하게 만드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용한다(Wilson et al., 2022). 그 결과 스포츠 조직 내에서 ‘침묵의 문화’를 재생산하는 기반이 된다. 요컨대 스포츠 폭력은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일탈이 아니라, 조직문화와 제도적 구조에 의해 정당화되고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는 사회적 현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셋째, 스포츠 현장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적 밈은 오랫동안 ‘승리를 위한 희생’ 혹은 ‘지도자의 고의가 아니었다’ 라는 담론을 통해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정당화 담론은 점차 해체되고 있으며, 그 자리를 인권, 존엄, 소통 중심의 윤리적 담론이 대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적 전환은 Dawkins의 밈 이론에 따라, 기존의 스포츠 폭력을 정당화하는 밈에서 새로운 윤리적 밈으로 대체되는 문화 진화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형평성을 요구하는 운동선수들은 Safe Sport가 단순한 학대 예방을 넘어, 차별 반대와 구조적 폭력 해소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인종차별, 성차별, 여성혐오, 장애인 차별 등의 구조적 해악이 스포츠 내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소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Safe Sport 개념 확장이 요구되고 있다(Gurgis et al., 2022). 한국 경우에도 스포츠 인권교육은 구조적 폭력의 맥락을 반영하여 ‘인권교육의 원칙’에 기반한 내용 구성과, 참여경험 중심의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제도적 기반과 현장 실천의 연계가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Kim et al., 2021). 요컨대 스포츠에서는 새로운 윤리 밈은 선수들의 의식뿐 아니라 행동과 실천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밈은 스포츠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를 넘어, 스포츠 현장의 언어와 관계, 제도 운영 방식 등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스포츠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넷째, 스포츠 폭력을 경험한 선수들은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Jung & Huh, 2024; Zach et al., 2024). 특히 청소년기 스포츠 환경에서 대인 간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은, 단일 또는 복수의 폭력 경험에 의해 유발되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Finkelhor et al., 2007). 이러한 정신적 문제에는 PTSD를 비롯하여 불안, 우울, 사회적 고립, 자해와 같은 심리적 고통이 포함된다(Mountjoy et al., 2016; Parent et al., 2021; Vertommen et al., 2018). 그러나 본 연구 참여자들 중 일부는 과거의 폭력 경험을 성찰적으로 재해석하였으며, 동일한 행위를 후배에게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결단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자신이 겪은 대인 외상 경험을 보다 현실적이고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인식은 의도적인 성찰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인지 재구성, 자기 개방, 정서적 해소(카타르시스)와 같은 심리적 메커니즘을 통해 외상 후 성장이라는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Jung & Huh, 2024). 이러한 실천은 주체적 회복의 표현이자, 폭력 정당화 담론에서 이탈하려는 문화적 저항으로서 새로운 밈 형성의 사례로 해석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단순한 피해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문화의 개선을 이끄는 문화적 저항 주체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구조적 폭력과 이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밈 개념을 통해 형성·확산되는 문화적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스포츠 폭력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도·문화·인식의 복합적 산물임을 밝혀냈다. 과거 훈련의 일환으로 정당화되었던 스포츠 폭력은 오늘날 윤리적 감수성과 인권 담론의 확산 속에서 점차 해체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의 인식 전환뿐 아니라 실천적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본 연구 참여자들은 폭력 경험을 반성적으로 재해석하며, 윤리적 주체로 전환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폭력을 정당화하던 기존 밈이 해체되고, 인권과 존엄을 중시하는 새로운 윤리적 밈이 형성되는 문화적 변화의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사회에서 확산된 스포츠 폭력 고발 사건이 청소년기 엘리트 선수들에게 어떤 문화적 인식으로 내면화되었는지를 Dawkins의 ‘밈(meme)’ 이론을 접목하여 해석하였다.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 방법을 적용한 결과, 스포츠 폭력은 단순한 일탈이나 개인의 문제를 넘어, 반복과 모방을 통해 정당화된 밈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첫째, 참여자들은 과거 스포츠 폭력을 훈련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나, 사회적 담론과 윤리교육의 영향을 통해 이를 문제화하고 있었다. 이는 기존 폭력 정당화 밈이 해체되고, 인권 중심의 윤리적 밈이 문화적으로 내면화되는 전환을 의미한다.

둘째, 참여자들은 폭력의 원인을 개인의 성향이 아닌 승리지상주의와 위계적 권력 구조에서 비롯된 문화적 맥락으로 인식하였다. 특히 ‘지도자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윗사람의 말은 곧 규칙이다’와 같은 반복된 밈은 저항을 억제하고 침묵을 내면화하게 만드는 매개로 작동하였다.

셋째, 선수들은 단지 피해자가 아닌 윤리적 주체로 전환되고 있었다. 특히 지도자와 선배의 실천이 제도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인식은, 윤리적 밈이 실천을 통해 형성되고 전파된다는 점에서 문화적 전환의 핵심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일부 참여자들은 자신의 폭력 경험을 성찰하며 반복을 거부하는 윤리적 결단을 내리고 있었으며, 이는 외상 후 성장을 동반한 주체적 실천으로 해석된다. 폭력의 문화적 재생산을 차단하는 이러한 실천은 새로운 윤리적 밈의 형성과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스포츠 폭력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반복과 모방을 통해 내면화되고, 정당화된 밈의 구조로 해석하였으며, 윤리적 인식의 전환이 새로운 밈의 형성을 통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선수 개개인의 변화에 국한되지 않고, 스포츠 문화 전반의 구조적 재구성을 요청하는 문화적 징후로 작용하며, 스포츠 조직 내 안전성과 정의 실현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러한 윤리적 밈이 안정적으로 형성·정착될 수 있도록, 스포츠 윤리교육, 조직 리더십, 정책 설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한 규범 전달을 넘어, 윤리적 실천이 일상화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과제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CONFLICT OF INTEREST

논문 작성에 있어서 어떠한 조직으로부터 재정을 포함한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논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밝힌다.

AUTHOR CONTRIBUTION

Conceptualization: Hyun-Woo Chang, So-Jung Kim, Data curation: Hyun-Woo Chang, So-Jung Kim, Formal analysis: Hyun-Woo Chang, So-Jung Kim, Methodology: Hyun-Woo Chang, So-Jung Kim, Project administration: So-Jung Kim, Visualization: Hyun-Woo Chang, Writing-original draft: Hyun-Woo Chang, Writingreview & editing: So-Jung Kim

References

1. 

Baek, S. H., & Na, S. J (2021). Sports field, school sports department, sports department leader Me Too keyword analysis using social network big data. Korean Society For The Study Of Physical Education, 26(1), 133-144.

2. 

Bekker, S., & Posbergh, A (2022). Safeguarding in sports settings: Unpacking a conflicting identity. Qualitative Research in Sport, Exercise and Health, 14(1), 181-198.

3. 
Dawkins, R (2006). The selfish gene. In H. Y Hong & S. I Lee (Trans.), . Eulyoo Publishing. Original work published 1976.
4. 

DeCook, J. R (2018). Memes and symbolic violence:# proudboys and the use of memes for propaganda and the construction of collective identity. Learning, Media and Technology, 43(4), 485-504.

5. 

Finkelhor, D., Ormrod, R. K., & Turner, H. A (2007). Polyvictimization: A neglected component in child victimization. Child Abuse & Neglect, 31(1), 7-26. pubmed id:17224181

6. 

Giorgi, A. (1985). Phenomenology and Psychological Research. Duquesne University Press.

7. 

Giorgi, A (2004). Advanced workshop on the descriptive phenomenological method. Qualitative research methodology: Symposium of Nursing College of Ewha Womans University. Ewha Woman University.. Korean Qualitative Research Center.

8. 

Giorgi, A (2009). The descriptive phenomenological method in psychology: A modified Husserlian approach. Duquesne University Press..

9. 

Gurgis, J. J., Kerr, G., & Darnell, S (2022). ‘Safe sport is not for everyone’: Equity-deserving athletes’ perspectives of, experiences and recommendations for safe sport. Frontiers in Psychology, 13, 832560. pubmed id:35321037PMC8934877

10. 

Han, G., & Kim, H. H (2022). A critique of brand marketing using memes: Focused on the perspective of post-structuralism. A Journal of Brand Design Association of Korea, 20(2), 313-322.

11. 

Han, S. W., Yoo, H. M., & Huh, J. H (2021). A phenomenological study on the human rights violation experience of semiprofessional athletes at workplace.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32(3), 391-402.

12. 

Jung, G. B., & Huh, J. H (2024). In-depth exploaration of interpersonal trauma and post-traumatic growth factors in athletes. The Korean Journal of Sport Science, 63(4), 287-311.

13. 

Kang, G. M (2018). Study on the prevention of sports sexual violence in school sports field. The Korean Journal of Sport, 16(2), 415-425.

14. 

Kim, D. H., Jung, E., & Yu, T. H (2021). Current situation and future tasks of human rights education in South Korean Sport. Journal of Human Rights & Law-related Education, 14(1), 109-140.

15. 

Kim, G. Y (2012). Adolescents` identity development: Narrative approach and its implications for Korean adolescents.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19(3), 85-108.

16. 

Kim, K. W., Choi, Y. S., & Seo, H. J (2021). Sports #Me too movement and social discourse. Korean Journal of Sociology of Sport, 34(2), 51-68.

17. 

Kim, N. R., & Kim, S. K (2024). A constitutional study for the prevention of sports violence. The Journal of Sports and Entertainment Law, 26(1), 113-135.

18. 

Kim, S. M., Hwang, S. Y., & Yi, E. S (2025). Exploring active older adults living alone: Expectations of regular physical activity and healthy life expectancy through Giorgi’s phenomenological study.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64(1), 389-405.

19. 

Komaki, J. L., & Tuakli-Wosornu, Y. A (2021). Using carrots not sticks to cultivate a culture of safeguarding in sport. Frontiers in Sports and Active Living, 3, 625410. pubmed id:33738441PMC7960644

20. 

Lincoln, Y. S., & Guba, E. G (1985). Establishing trustworthiness. Naturalistic Inquiry, 289(331), 289-327.

21. 

Mountjoy, M., Brackenridge, C., Arrington, M., Blauwet, C., Carska-Sheppard, A., Fasting, K., Kirby, S., Leahy, T., Marks, S., Martin, K., Starr, K., Tiivas, A., & Budgett, R (2016).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consensus statement: Harassment and abuse (non-accidental violence) in sport.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50(17), 1019-1029. pubmed id:27118273PMC8117334

22. 

Nam, S. Y (2015). Understanding memes through the process philosophy. The Journal of Whitehead Studies [31], 77-101.

23. 

Parent, S., Vaillancourt-Morel, M. P., & Gillard, A (2021). Interpersonal violence (IV) in sport and mental health outcomes in teenagers. Journal of Sport and Social Issues, 46(4), 323-337.

24. 

Park, B. H., & Han, S. B (2018). Theoretical analysis on the culture of violence in Korean Sports: Focused on the Concept of Knowledge-Power of Foucault. Korean Journal of Convergence Science, 7(4), 54-69.

25. 

Park, J. H (2020). The causes and eradication of violence in Korean Triathlon (The Case of Choi Sook-hyun). Korean Society of Sport Policy, 18(4), 103-121.

26. 

Park, K. G (2020). A study on the language characteristics of internet memes. Journal of Humanities Therapy [66], 5-26.

27. 

Shin, J. C (2020). A study on the informational characteristics of the meme phenomenon: Centering on the evolution algorithm of meme. Culture and Convergence, 42(7), 519-547.

28. 

Tuakli-Wosornu, Y. A (2021). Infographic. A guide to understanding athlete abus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55(24), 1439-1440. pubmed id:34144949

29. 

Tuakli-Wosornu, Y. A., Goutos, D., Ramia, I., Galea, N. R., Mountjoy, M. L., Grimm, K.., Wu, Y. F., & Bekker, S (2022). ‘Knowing we have these rights does not always mean we feel free to use them’ athletes’ perceptions of their human rights in sport. 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 8(3), e001406. pubmed id:36071861PMC9386214

30. 

Vertommen, T., Kampen, J., Schipper-van Veldhoven, N., Uzieblo, K., & Van Den Eede, F (2018). Severe interpersonal violence against children in sport: Associated mental health problems and quality of life in adulthood. Child Abuse & Neglect, 76, 459-468. pubmed id:29253798

31. 

Wagener, A (2023). Semiotic excess in memes: From postdigital creativity to social violence. Internet Pragmatics, 6(2), 239-258.

32. 

Willson, E., Kerr, G., Battaglia, A., & Stirling, A (2022). Listening to athletes’ voices: national team athletes’ perspectives on advancing safe sport in Canada. Frontiers in Sports and Active Living, 4, 840221. pubmed id:35434612PMC9005768

33. 

Zach, S., Guy, S., Ben-Yechezkel, R., & Grosman-Rimon, L (2024). Clear yet crossed: athletes’ retrospective reports of coach violence. Behavioral Sciences, 14(6), 486.

34. 
Žižek, S (2006). Organs without bodies: Deleuze and consequences. In J. C. Kim, C. H. Park, & S. M. Lee (Trans.), . B-Books. Original work published 2004.
Submission Date
2025-06-09
Revised Date
2025-12-29
Accepted Date
2026-02-26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