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1598-2920
PURPOSE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current status of KADA’s chaperone management in order to suggest policy proposals for the establishment of a stable and sustainable chaperone pool. METHODS We conducted a literature review and document analysis, along with formal and informal dialogues with experts to supplement the data that could not be obtained through these methods. RESULTS This study suggested practical ways for KADA to establish a chaperone pool by leveraging the government’s volunteer platform and collaborating with universities that have sports-related departments across Korea. In addition, it proposed specific approaches to promote and encourage university students to engage with chaperoning. CONCLUSIONS It is anticipated that this study will facilitate the implementation of the proposed policies in the field of sports and position KADA as a model for other NADOs in terms of chaperone pool composition.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KADA의 샤프롱 운영 현황을 조사하여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샤프롱 풀 구축을 위한 정책제언을 제시하는 것이다.
[방법]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헌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전문가와의 공식/비공식 면담을 통해 문헌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확인, 보완하였다.
[결과] 자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정부의 자원봉사 플랫폼과 전국의 스포츠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을 연계하여 KADA가 샤프롱 풀을 구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하였다. 또한, 대학생들이 샤프롱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결론] KADA의 샤프롱 풀 구성 정책이 타 NADO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도핑방지 선도 국가로서의 위치를 보다 확고하게 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샤프롱(Chaperone)’은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과거 사교 행사 때 젊은 미혼 여성을 보살펴 주던 나이든 여인을 뜻한다 (Hornby, 2009). 오늘날 이 단어는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데, 의료계에서는 진료 시 성추행이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자 진료 과정에 참관하는 제3자를 뜻하며(Choi, 2015), 공연계에서는 아역배우를 돌봐주고 보호해주는 전담 스태프(Yoo, 2020)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결혼식을 진행할 때 웨딩헬퍼의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샤프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샤프롱은 일반적으로 ‘어떠한 상황이나 업무에 대한 보완 혹은 보조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포츠계에서 샤프롱은 도핑검사를 진행하는 도핑검사관(이하 DCO: Doping Control Officer), 혈액채취요원(이하 BCO: Blood Collection Officer)과 함께 시료채취요원(Sample Collection Personnel, SCP)으로 통칭하고 있으며, 시료채취기구로부터 적절한 교육 및 인증을 받고 권한을 위임받아 시료채취활동을 수행하는 요원으로서 도핑검사 대상 선수 통지, 동반, 관찰 및 입회 등 시료채취과정의 특정 임무를 맡고 있다(KADA, 2023). 이처럼 도핑검사 과정에서 단순하지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샤프롱은 현재 국내에서 별도의 샤프롱 풀이 구축되어 있지 않고, 각 대회마다 해당 종목단체 또는 대회가 열리는 시·도의 협조를 통해 인력을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장 큰 규모의 국내대회인 전국체전의 경우 조직위원회에서 자원봉사자를 할당하여 파견하고 있는데, 만 18세 이상 성인의 기준만 충족하고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격요건으로 인해 고령의 자원봉사자들이 파견될 경우 절차 숙지 및 교육 등에 다소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한, 불가피하게 샤프롱 임무를 수행할 최소 인원 모집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해당 종목단체 직원이 샤프롱 역할을 대체하는 상황도 간혹 발생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샤프롱 풀 구축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Fediuc(2023)은 UEFA EURO 2020의 자원봉사자 모집에 관한 논문에서 샤프롱을 포함한 자원봉사자의 모집과 전략, 모집의 어려움, 성공적인 모집 등에 대해 조사하면서 주요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의 전략적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Earl et al.(2014)의 연구에서도 UEFA EURO 2012의 사례를 들면서 자원 봉사자 풀에서 선발된 샤프롱과 특별히 설계된 원격 학습 프로그램을 통한 샤프롱 교육 등 샤프롱의 모집과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밖에도 메가스포츠이벤트를 위한 도핑검사관 모집 및 교육과 관련한 연구(Koop, 2016)와 스포츠 자원봉사자 관련 연구 (Cho et al., 2020)등 샤프롱의 모집과 전문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해외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핑검사 과정 및 도핑검사관과 관련한 연구가 몇몇 발견되며, 특히 Lee & Joo(2016)의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샤프롱들이 자원봉사자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져 불편함을 느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논문에서는 샤프롱마다 도핑검사 절차 준수의 수준이 달랐다는 사례, 도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샤프롱도 일부 있어서 오히려 선수가 관련 내용을 알려주며 진행했던 사례, 시료채취가 완료되기 전 샤워를 허용했던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샤프롱의 전문성 담보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도핑검사관의 전문성과 윤리성에 관한 인문학적 통찰 연구(Kim, 2021)에서도 도핑검사 환경은 시설적 요인 못지않게 인력적인 요인들도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대회 현장에서 샤프롱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각각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더욱 전문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현 샤프롱 시스템의 보완은 모집에서부터 전문성 확보의 문제까지 다양한 보완의 과제가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지금까지 샤프롱 풀 운영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한 연구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KADA의 샤프롱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샤프롱 풀(pool) 운영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제언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헌조사와 전문가 면담을 실시하였다. 문헌조사는 문헌고찰 연구 방법 중 하나인 주제범위 문헌고찰 방법에서 일부 절차에 근거하여 문헌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문헌 검토(Literature Review)의 한 종류로 연구 주제, 연구 개념, 연구의 필요성, 이론적 근거 등을 검토하여 다양한 연구의 근거를 종합 및 요약할 때 사용한다(Kim et al., 2022). 본 연구는 국내·외 샤프롱 시스템의 실제 사례에 중점으로 두고 이를 검토한 후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자 하였다. 따라서 관련 학술논문 및 학술보고서 등 선행연구를 비롯하여 관련 연구보고서, 각 NADOs(National Anti-Doping Organizations: 이하 NADOs)의 연간보고서 및 내부자료,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 및 신문기사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였다. 주요 검색 키워드로는 샤프롱(Chaperone), 자원봉사(Volunteer), 도핑검사관(DCO/BCO), 도핑검사(Doping test)였으며, 관련 연관 검색어까지 확장하여 문헌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KADA 직원 2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임직원 2인, 노무사 1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식적/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 샤프롱 운영 현황, 샤프롱 풀 구성, 관련법 검토 등 문헌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보완하였다.
국내에서 동원되고 있는 샤프롱 인력은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전국체전과 같은 종합대회를 제외하고 2022년 373명, 2023년 340명 규모이다. 월별 세부 현황은 <Table 2>와 같으며, 연간 대회 스케줄에 따라 월별 동원 현황에 차이가 크게 남을 알 수 있다.
| Name | Position | Sex | |
|---|---|---|---|
| KADA | A | Testing department director | Female |
| B | Testing department manager | Male | |
| Korea volunteer center | C | Director of the center | Male |
| D | Manager of the center | Male | |
| H labor firm | E | Certified Public labor attorney | Male |
| 2022 | 2023 | |
|---|---|---|
| January | 69 | 0 |
| February | 6 | 21 |
| March | 9 | 69 |
| April | 30 | 48 |
| May | 19 | 21 |
| June | 21 | 25 |
| July | 28 | 20 |
| August | 36 | 41 |
| September | 29 | 20 |
| October | 22 | 21 |
| November | 89 | 54 |
| December | 15 | 40 |
| Total | 373 | 340 |
Source: KADA(2023)
프로농구, 프로배구와 같은 프로스포츠 경기에서는 협회에서 지원해 준 사람이나 보안요원 등이 샤프롱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전국체육대회나 종목별 대회에서는 종목 심판이나 대회 관계자가 샤프롱으로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검사 대상이 되는 선수를 찾거나 통지하는 일이 수월하다는 장점과 해당 종목에 대한 이해가 깊을 수 있으나, 대상 선수와의 이해충돌 문제는 충분히 대비되어야 한다(Kang et al., 2024).
한국도핑방지위원회(Korea Anti-Doping Agency: 이하 KADA)의 도핑검사는 총 10단계로 이루어진다. 가장 먼저 1단계는 도핑검사 계획 단계로 연 단위의 도핑검사 배분계획 수립과 WADA 규약, 「검사 및 조사 국제 표준」 및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세부종목별도 핑검사를 시행한다. 2단계는 KADA 인증 검사관 중 선수 성별을 고려하여 도핑검사관을 배정하고, 3단계에서 검사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무작위선정, 등위 선정, 표적선정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4 단계는 선수통지 및 동반 단계로 검사관(샤프롱)의 도핑검사 통지 및 동반을 하게 되는데, 이때 샤프롱의 역할이 주어진다. 5단계에서는 시료제공 입회로 동성의 검사관이 시료제공 과정에 입회하여 시료채취를 확인하고(소변시료 최소 90ml), 6단계는 선수 개인정보 및 시료분석 정보 등의 도핑검사 서류작성(최근 7일 이내 복용 의약품 및 최근 3개월 이내 수혈여부 작성, 연구목적 사용의 동의 등)이 이루어진다. 이후 7단계 WADA 인증 분석기관으로 시료운송, 8단계 WADA 「시험실 국제표준」에 따라 시료분석 실시, 9단계 결과관리(국제표준의 이탈여부 및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승인여부 확인, 선수 및 선수지원요원에게 진술기회 부여 등 청문위원회 개최), 10단계 시료장기보관(시료보관 최대기간: 10년)까지의 절차를 거쳐 도핑검사가 이루어진다(KADA, n.d.)(<Figure 1 참조>).
일련의 도핑 검사 과정에서 샤프롱은 도핑검사 대상 선수 통지, 동반, 관찰 및 입회 등 시료채취 과정의 특정 임무를 수행하도록 KADA 또는 선임 DCO로부터 교육받고, 인증된 요원으로서 다음과 같은 역할 및 책임을 갖는다. 샤프롱은 DCO와 매우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데, 현장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이해력과 순발력이 요구되고, 만약 돌발 상황이나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바로 DCO에게 보고해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Kang et al., 2024). 도핑검사 과정에서 시료채취요원(DCO, 샤프롱, BCO)의 각각의 임무는 다음의 <Table 3>과 같다.
Source: KADA(2023)
DCO는 도핑검사 전 과정을 총괄하며 준비단계에서부터 검사단계를 거쳐 정리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 모두 감독하여 도핑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시료채취 관련 모든 용품과 서식의 준비 및 확인을 하고, 검사 대상 선수에게 정확한 설명과 통지를 하며, 시료의 올바른 채취, 완전성 및 동일성 유지, 봉인 확인 등의 주요 업무를 수행한다. 샤프롱은 도핑검사 과정 중 검사 단계에서 주요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전술한 바와 같이 지정된 선수 통지 및 검사대상 선수 동반/관찰을 중심으로 샤프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도핑검사관 매뉴얼에서 규정하는 샤프롱의 임무는 선수의 소변시료 제공과정 입회와 비정상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정보 수집, 기록 및 보고에 대해서는 해당하는 경우에만 수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BCO는 정맥 혈시료 채취를 위한 채혈 준비 및 수행을 주 임무로 하고 있으며, 모든 구성원이 임상병리사로 이루어져 DCO자격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현재 KADA의 시료채취요원 중 DCO와 BCO는 특수고용형태로 검사관 파견 건당 수당을 지급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샤프롱은 자원봉사자 격의 개념으로 임무 수행 일당 30,000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해외의 NADOs에서도 대부분 샤프롱제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각 국의 도핑방지전담기구마다 다른 형태의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독립적인 샤프롱 풀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는 스웨덴을 제외하고 거의 찾을 수 없었다.
ADSE(Anti-Doping Sweden)에서는 DCO 자격을 얻기 위해 최소 1년 이상 샤프롱으로서 경험을 쌓은 후 적합성 평가, 교육, 시험을 거쳐 DCO인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샤프롱 운영이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보였다(<Figure 2 참조>). 2022년 ADSE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60여 명의 DCO와 90명의 샤프롱 인력 풀을 보유하고 있었다.
JADA(Japan Anti-Doping Agency)는 샤프롱의 자격요건으로 20세 이상의 연령과 장거리 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건강한 체력, 검사 대상 선수나 팀과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샤프롱의 임금은 1일 5,000엔(한화 약 46,000원)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임금에 교통비와 숙박비 등 여비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JADA에서는 스포보라넷(スポボラ.net: https://spovol.net)이라는 스포츠 관련 자원봉사에 특화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샤프롱 모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USADA의 ‘사이트 코디네이터 핸드북’에 따르면 샤프롱을 모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스포츠 관리국, 교회, 비영리 단체와 병원을 통해 모집하는 것을 권장하거나 지역 대학의 학생 또는 트레이너 등이 학점과 연계하여 활동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적정 샤프론 인원수 등 에 대해서는 수석 DCO가 결정하여 사이트 코디네이터에게 통지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샤프롱의 모집 채용(Recruiting)에 대해서는 사이트 코디네이터의 책임 아래 이루어지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각 DCO가 가족, 친척, 친구 등 지인을 중심으로 샤프롱 인력을 활용하는 등의 사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CCES(Canadian Centre for Ethics in Sport)의 샤프롱은 DCO 의 필요에 의해 모집하는 특징 때문에 매년 그 인원의 규모가 달라진다. 2020년의 샤프롱 인원은 0명 이었으나, 2021년에는 276명의 샤프롱을 모집하였고, 2022년에는 329명으로 그 규모가 더욱 확대 되었다(The Council of Europe, 2020, 2021, 2022). 자격 기준으로는 18세 이상, 영어 및 프랑스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이해 상충이 없는 자, 선수를 지속 관찰할 수 있는 자, 기밀 정보나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자 등으로 정하고 있다(CCES, 2024).
SIA(Sport Integrity Australia)의 경우에도 모든 기상 조건에서 낮과 밤 모두 세션을 오가는 여행을 자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자, 오랜 시간 동안 서서 일할 수 있는 자, 그리고 여러 층의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거나 빠른 속도로 장거리 걷기기가 가능한 자 등의 신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각 NADOs가 샤프롱 자격에 대한 각각의 기준설정은 하고 있지만, 샤프롱 풀 구축을 위한 별도의 체계적인 방법은 구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문가 면담에 의하면, 대한민국 근로기준법 제2조 제4호에서 “근로 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된 계약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어 간헐적이더라도 인건비를 제공하고 사용하는 샤프롱 인력에 대하여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령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3. 4. 18. 직업교 육훈련촉진법 제24조가 개정되어 산학 협동의 방식으로 현장실습생으로 사용 가능한 인력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의 상당 부분이 준용되도록 정하고 있음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 목적이라 하더라도 제공하는 근로의 내용이 DCO및 KADA 소속 근로자와 동일하다면 법적 문제나 비용절감 목적으로 자원봉사 제도를 이용한다는 도의적 비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샤프롱 임무 진행 시 DCO와의 R&R을 명확히 구분하여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였다(전문가 면담 E).
직업훈련촉진법 제24조(「근로기준법」의 준용 등)
① 이 법의 적용을 받는 현장실습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7조부터 제10조까지, 제36조, 제54조, 제65조, 제72조, 제73조, 제76조의2, 제76조의3 및 제77조를 준용한다. 이 경우 “사용자”는 “현장실습산업체의 장”으로, “근로”는 “현장실습”으로, “근로자”는 “직업교육훈련생”으로 보고, 「근로기준법」 제76조의3제1항의 “사 용자”에는 직업교육훈련기관의 장 또는 직업교육훈련교원이 포함되는 것으로 본다. <개정 2018. 3. 27., 2023. 4. 18.> <중략>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행정안전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연계를 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제19조 및 동법시행령 제15조에 의해 자원봉사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전국적인 자원봉사 활동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국 자원봉사 인프라를 살펴보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1개, 특별시/광역시도 자원봉사센터 17개, 시/군/자치구 자원봉사센터 228개 등 총 246개의 전국센터가 운영 중이며 등록자원봉사자는 2023년 12월 기준 14,700,895명이다. 지역별 자원봉사센터 현황은 <Figure 3> 과 같다.
지역별 자원봉사센터는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한 광역자원봉사센터와 기초 시·군·구에 소재하고 있는 시·군 자원봉사센터로 구분되는데, 광역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서비스의 직접적인 제공보다는 시·군 자원봉사 관리자 및 지도자 대상 교육, 연구 기능, 네트워크 기능, 시·군 센터 간 정보 교류 및 사업 조정·지원 등 지원 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군센터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자원봉사자 모집·교육·배치 및 사후관리 등 직접적으로 자원봉사자와 수요처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ADA에서 자원봉사시스템과 연계한 샤프롱 풀을 구축할 경우 KADA가 소재한 시·군 센터인 서울특별시 강동구 자원봉사센터에 수요기관으로 등록한 후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전문가 면담 결과 현 체재에서 KADA의 등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전문가 면담 D). 이는 KADA의 안정적인 샤프롱 수급 방안 구축에 있어 첫 걸음이 될 수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의 정부 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기관, 봉사단체가 1365 자원봉 사포털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자원봉사센터 검색 및 자원봉사 수요기관정보 조회, 그리고 기업·단체가 희망하는 자원봉사활동 제안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자원봉사 실적 등록 및 수정이 가능하게 되어 시간인증봉사와 활동인증봉사로 구분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종합보험도 제공할 수 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경우도 상해보험 및 실적관리를 위해 1365 자원봉사포털과 연계하여 진행한 사례가 있다(International Sports Information Center, 2023). 1365 자원봉사포털과 연계한 KADA의 샤프롱 풀 활용(안)은 <Figure 4>와 같다.
샤프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이 필요하며 자원봉사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통해 사전교육 실시가 가능하다. V캠퍼스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역량강화 교육플랫폼으로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 종사자와 자원봉사현장 활동가들이 쉽고 간편하게 전문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V캠퍼스에서 245개 자원봉사센터 온라인교육플랫폼으로 직접 안내하는 경로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연결되는 245개 자원봉사센터 중 일부에는 온라인교육 플랫폼이 한 눈에 띄는 곳이 있는 반면(예: 서울시, 경기도, 부산 광역시), 온라인교육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는 지역도 다수(예: 광주 광역시, 경주시, 남원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경우 해당 시·도의 온라인교육 플랫폼 연결을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여 교육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진행해야 할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제2조 2항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은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非政派性), 비종파성(非宗派性)의 원칙 아래 수행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자원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무급이 원칙이지만, 일반적으로 실비(식비·교 통비)지급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행법에서도 ‘자원봉사자 지원’에 관한 사항은 명시하고 있지 않아, 자원봉사자가 활동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시되어 왔는데, 최근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입법예고 되었다. 개정이유는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국·공유재산 무상 대여·사용 범위의 확대와 국가의 재정 지원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고, 민간 중심의 자원봉사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가 자원봉사센터를 직영할 수 있는 근거를 삭제하는 한편, 국내 최대 온라인 자원봉사포털인 자원봉사관리시스템의 구축·운영 근거를 마련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 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자원봉사활동 실비 현실화에 따른 지급 사례도 확인되고 있는데, 경기도의 경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실제 자원봉사 현장에서는 지급되는 실비 외에 추가로 자부담을 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여, 2023년 7월부터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실비 지급기준을 인상한 사례도 확인되었다(Son, 2023).
또한, 시·군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는 자체 기준에 따라 실비 지급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1일 4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 시 지급가능하다고 할 때 샤프롱 임무 수행에 대한 수당 지급 관련 사항을 광역 시·도 지자체와 조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또다른 방안으로는 향후 4년간 전국체전 개최 예정 지역 내 체육관련학과 대학(원)생 대상으로 샤프롱풀을 구축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각 대학 체육관련학과 소속 단과대학 학장 및 학과로 학기 초에 자원봉사활동으로서의 샤프롱 활동의 이점, 혜택(향후 DCO 선발 시 가산점)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명시하여 협조공문을 발송하여 샤프롱 활동에 대한 홍보/협조를 진행한다. 학과 차원에서도 본 활동이 학과의 위상,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내용에 포함한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유사한 사례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샤프롱 활동을 희망한 호남대학교 체육·보건관련학과 대학생 180여 명이 업무협약을 맺은 KADA로부터 전문강사를 지원받아 샤프롱으로 활동한 사례도 확인되었는데(Cho, 2015), 이러한 현장의 수요가 있다는 점을 볼 때 지역거점대학을 연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샤프롱 활동에 관심이 있는 학교/학과의 경우 KADA에서 발송하는 공문을 통해 해당 지역 시/군/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는 과정을 상세히 안내함으로써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향후 해당 학교 인근 지역에서 샤프롱이 필요할 경우 등록된 학교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의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샤프롱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시료채취요원으로서 도핑검사 과정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임무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데, 자원봉사와 관련한 교육은 지역자원봉사센터가 담당하고, 샤프롱 직무교육은 KADA에서 담당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현실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365 자원봉사포털과 KADA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교육도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샤프롱 교육체계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3년마다 샤프롱 파견 및 수행 평가 결과에 근거하여 KADA 협력 대학/학과 (Partner 대학/학과)로 지정한다면 해당 기관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지방 대학의 경우 특정 테마와 관련하여 특성화하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충남대학교에서는 한국전력거래소, 국방과학연구소, 대전광역시, 유한킴벌리(주) 대전공장, 대전도시공사 등과 MOU를 체결하여 관련 전문인력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이러한 MOU사례와 같이 지역거점 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도핑방지라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샤프롱 자원봉사제도의 장점을 홍보한다면 지방 대학에는 더욱 매력적인 제도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샤프롱 인력 활용에 있어서 근로기준법 등 노동 법령과 관련하여 분쟁 및 저촉의 여지가 존재하여 현재 KADA에서 지향하는 샤프롱풀 시스템 구축에는 자원봉사 제도의 활용이 실효성 측면에서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제시한 자원봉사단체 와의 연계, 지역거점대학 연계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및 1365포털, 지역자원봉사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절차대로 샤프롱풀 모집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인력풀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절차와 주요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Figure 5 참조>).
가장 먼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지역거점 협력대학(학과 or 단체)의 선정과 협의 후 KADA의 소재 지역자원봉사센터(강동구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한다. 그리고, 해당 센터와 승인을 위한 샤프롱 활동계획 및 자원봉사자 활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자원봉사 수요처 승인이 확정되면 공식 봉사시간 인증 가능하게 된다. 다음 단계로 1365 포털에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하고, 자원봉사 운영 계획서 작성 시 자원봉사 반복활동 일감 등록을 요청 한다. 이후 각 지역거점 협력대학의 인력풀을 자원봉사 배치자 목록에 등록 후 각 지역의 샤프롱 인력 필요시 모집 및 활용하도록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샤프롱(자원봉사)인력 활용에 대한 연간 계획을 세워 사전에 자원봉사 모집 및 교육에 용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Table 4>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개최 도시의 소재 대학을 나열한 표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는 5개 이상의 대학 체육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체전 외에도 많은 경기들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의 경우 20개가 넘는 대학이 소재하고 있어 <Figure 6 참조> 원활한 샤프롱 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전국 각 지역에서 단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종목별 대회의 성격을 감안할 때 기본적으로 광역 시·도 급의 단위로 샤프롱 풀이 구축되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샤프롱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방안으로 대외활동 운영을 제안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MICE협회에서 주관하는 영마이스 리더 프로젝트 및 KFA 축구사랑나눔재단의 Creative 서포터즈 대외할동의 경우 수료기준 충족 시 수료증을 발급하여 활동을 증명해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실무자 및 현직자 멘토링을 통해 취업 정보를 공유하며 관련 역량을 교육 및 지도한다. 최근 대학생들의 관심사가 진로/취업 등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한 경력, 대외활동, 실무자 멘토링 등은 상당한 매력 요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며, KADA라는 공적인 기관이 인증하는 활동경력 또는 수료증 발급은 많은 대학생의 관심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타 분야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대학(원)생들의 흥미와 주의를 끌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방안 마련 필요할 것이다.
다음의 <Figure 7>은 지역 거점 협력대학과 연계한 샤프롱 홍보 포스터의 예시이다. 홍보 포스터의 구성 내용은 샤프롱 소개, 신청대상, 선발인원 등 기본적인 사항과 대상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내용, 예를 들어 활동 기간 중 00회 이상 샤프롱으로서 업무수행 기준 충족 시 <가칭>유프롱 크루(crew) 수료증 발급 등 관련 혜택을 강조 하고, 샤프롱은 자원봉사활동의 일환이며, 교통비/식대 등 소정의 실비(3만원) 지급에 대한 사항을 명시하여 신청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KADA 현직자 멘토링을 통한 취업 정보 공유, 자원봉사 시간 인증제 등 샤프롱 활동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KADA의 샤프롱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샤프롱 풀(pool) 운영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제언을 도출하였다. 전술한 내용과 같이 샤프롱의 임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체계적인 풀을 구축하지 못함은 물론 일부 전문성의 문제도 야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각 NADOs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해외 NADOs의 특징적인 사례를 확인하고, 국내법 및 전문가 면담을 통해 실질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샤프롱 풀 구축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 전문가 면담을 활용해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는 샤프롱 풀 구축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핑검사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까지 담지는 못했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향후 실제 활동 경험이 있는 샤프롱, 도핑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선수, 도핑검사 전반을 진행하고 샤프롱을 교육하는 DCO를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의 샤프롱 운영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샤프롱에게 요구되는 세부 역량, 스킬 척도 개발 연구 등의 후속 연구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적합한 인재를 모집, 양성, 유지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방안들이 실제 현장에 적용된다면, KADA가 샤프롱 풀 모델 구축의 모범사례(Best Practice)로써 도핑 방지 선도국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Conceptualization: Eunah Hong, Data curation: So-Hyeon Kim, Jeehee Byeon, Hyeonju Lee, Formal analysis: Eunah Hong, Hee-dong Choi, Methodology: Eunah Hong, Hee-dong Choi, Project administration: Hee-dong Choi, Visualization: So-Hyeon Kim, Jeehee Byeon, Hyeonju Lee, Writing-original draft: Hee-dong Choi, Writing review & editing: Eunah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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